반응형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해리의 반에서는 반장 선거를 했다. 반장이 되고 픈 해리는 친구들에게 먹을 것도 돌리고, 지키지 못할 공약도 내세우며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해리는 단 2표만 얻고 결국 반장에서 떨어지는 고배를 마시게 된다. 분에 못이긴 해리는 자신을 뽑지 않은 아이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게 되고 결국 비참한 꼴을 당하게 되는데, 이에 시름 시름 앓는 해리를 향해 가족들은 집반장을 시켜주기로 한다.

가족들끼리 미리 짜고 집반장으로 해리를 뽑아 반장을 시키자 해리는 그 어떤 일보다 반장의 역할을 잘 해낸다. 학교에 가는 것보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만을 생각할 정도로 해리는 집반장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순수하고 귀엽기까지 하다.

해리는 절대로 반장이 될 수 없다.

반장에는 조건이 있다. 첫번째는 공부를 잘해야 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공부를 못하면 인기라도 좋아야 한다. 첫번째는 선생님께 잘 보여 반장이 되는 케이스이고, 두번째는 친구들과의 인간관계가 좋아서 반장이 되는 케이스이다.

그런데 해리는 두가지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지 않다. 공부도 잘 못하고, 친구들에게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춰져서 인기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해리는 절대로 반장이 될 수 없다.

재미있는 점은 해리 외에도 1명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반장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반장은 한 반에 딱 한명이기 때문이다. 두가지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들 중에 가장 많이 그런 조건을 충족시킨 사람 딱 한명만이 반장이 되는 것이다.

두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도 될까말까한 반장 선거에 해리는 당당하게 도전하다. 그 도전은 그야말로 무한도전이고,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리는 반장에 도전한다.

해리는 왜 반장이 되려 했을까?

왜 해리는 반장이 되고 싶어했을까? 우선 해리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모두 빵꾸똥꾸라고 생각하고, 모든 빵꾸똥꾸를 응징하고 싶어한다. 반장은 그런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을 대표하여 선생님께 인사하고 인정받고, 친구들에게도 인정을 받게 된다.

반장은 반을 대표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다. 해리는 가족 해체로 인한 소외된 아이들의 상징적인 캐릭터이다. 경제가 어려워지자 맞벌이 부부가 늘게 되고,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서도 맞벌이 부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날수록 아이들은 소외받기 일쑤이고, 부모로부터 받지 못한 애정과 관심은 결핍으로 나타난다. 소외 속에 자란 아이들은 관심과 인정을 받기 원하고, 해리는 바로 그런 관심을 받기 위해 반장 선거에 나간 것이 아닌가 싶다.

반장이 되면 친구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되고 선생님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다. 또한 반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에 전교생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로인한 권력도 생겨난다. 떠드는 빵꾸똥꾸, 말 안듣는 빵꾸똥꾸, 결석한 빵꾸똥꾸등 세상의 모든 빵꾸똥꾸들을 응징할 수 있는 권력이 생긴다.

그래서 해리는 집에 와서는 집반장의 권력을 이용해 갈비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 안듣는 사람으로 세경을 적은 것이다. 몸에 이상이 있을 때 필요한 영양분이 담긴 음식이 땡기는 것처럼 권력을 얻고, 인정과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반장은 해리에게 있어서 꼭 필요했던 직분이었던 것이다.

해리는 반장이 되었다.

비록 반에서는 아니지만, 집에서 집반장을 시켜주었다. 이는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 이미 소외되어 버린 아이들을 어떻게 다시 돌려놓을 수 있을 지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그건 바로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다. 소외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인정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그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채워주는 것인데, 그건 집안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조그만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이킥 집안에서 그랬던 것처럼 집반장을 시켜주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일 같지만 가장 좋은 해결책이었다. 스스로 반장이기에 떠들거나 결석하거나 말 안듣는 일을 하지 않는다. 바로 책임감이 실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인정받고 있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러울 것이다. 얼마나 기쁘면 학교에서 집까지 한걸음에 달려왔겠는가.

그토록 원하던 반장이 되자 반에도 다시 평화가 찾아왔고, 집안의 질서도 해리가 잘 정리해준다. 집안에서는 얼마든지 권력을 남용해도 컨트롤이 가능하기에 문제도 없을 것이다. 자신이 간절히 원하던 것을 이루었다는 성취감 또한 있을 것이다.

모두가 반장이 될 수 있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한 반에 60명의 학생들이 있었다. 그 중 59명은 반장이 되지 못하고 1명만 반장이 되었었다. 요즘에는 한 반에 30명 정도의 학생들이 있다고 한다. 그 중 29명은 반장이 되지 못하고 1명만 반장이 된다. 59명이든, 29명이든 결국 모두 반장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집반장은 59명 모두 반장이 될 수 있고, 29명이 모두 반장이 될 수 있다.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이 알고보면 너무나 쉽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60명 중의 1명이 되기 위해, 요즘은 30명 중에 1명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보단 모두가 반장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사족이지만 난 해리가 좋다. 해리의 순수함과 때 묻지 않은 아이다움이 좋다. 해리는 어른들의 모습을 TV에서 보고 친구들에게 뇌물을 주고, 반장이 되기 위해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내세운다. 아이답게 옳고 그름을 떠나 그런 모습을 스폰지처럼 받아들였다. 하지만 신애가 그건 잘못된 것이라 알려주고 연설문을 고쳐주자 해리는 선거 연설에서 지키지 못할 공약은 싹 빼고 자신을 잘 PR했다.

만약 해리가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내걸었다면 거기에 혹한 아이들에게 표를 몇개 더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해리는 그러지 않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알렸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여러 선거들이 있다. 그리고 여러 정치인들이 지키지도 못할 공약들을 내세워 서로 헐뜯고 깎아내릴 것이다. 해리가 그들을 보면 이제 아마도 "빵꾸똥꾸들아!"라고 외치지 않았을까 싶다.

반응형
반응형
방통위에서 무한도전의 돌+I도 못쓰게 한다. 성격이나 외모를 부정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방통위의 심의가 강화되자 MBC의 자체 검열도  강화되었고, 이로 인해 돌아이도 못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뿐 아니라 요즘 자주 들리는 "삐~"소리도 이 영향이라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얼마 전 지붕뚫고 하이킥의 해리가 말하는 빵꾸똥꾸에 대해 권고 조치를 내리더니 이번엔 돌아이까지 건드렸다. '방통심의위, 무엇을 위해 심의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신PD가 한 말이 인상적이다. 문화에 복고 바람이 부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심의에도 복고가 있는지는 미처 몰랐다는 말이었다.

표현의 자유는 억업되고, 점차 검열의 기준은 강해지고 있다. 이들의 명분은 고은 말을 쓰자라는 것이다. 이에 현혹되어 우민들은 방송에서 좋은 말을 써야지 안그럼 애들이 보고 배운다고 한다. 이들을 위해 친절한 영애씨는 말한다. "너나 잘하세요~"


그토록 잘 따라하는 미국의 문화를 심의는 왜 안 따라하나 모르겠다. 가끔씩 중년 가수들이 나와서 옛날에 검열에 대해 이야기한다. 양희은의 아침이슬은 가사 중에 태양이라는 단어가 북한식 인사를 뜻한다는 이유로 검열에 걸렸었다. 가끔 양희은씨가 나와서 그 때 이야기를 해 줄 때 그걸 보면서 참 말도 안되는 세상에 있었구나, 왜 그런 세상에서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 조차 못하고 당했을까 의아해하곤 했다.

그런데 내가 지금 바로 그 시대에 살고 있다. 돌아이를 돌아이라 못하고, 빵꾸똥꾸를 빵꾸똥꾸라 하지 못하는 세상 말이다. 돌+I를 돌EYE로 바꾸고, 빵꾸똥꾸를 방구동구로 바꾸면 괜찮을려나?


방통위가 심의를 강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극히 정치적인 요소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되면 언론을 통제하고 힘으로 제압하려는 모습은 방송통신 뿐 아니라 이곳 인터넷에도 뻐쳐오고 있다.

중국에 1년 반정도 있으면서 느낀 것은 그 넓은 땅덩이에 살고 있음에도 우물안의 개구리같이 살고 있다고 느꼈다. 방송통신에 대한 통제는 기본이고, 인터넷의 통제도 매우 심각하다. 티스토리는 이미 접속이 불가하고, 코리아헤럴드나 트위터, 유투브등 웬만해선 연결이 안된다. 어떤 지역에서는 블로그를 할 때 경찰서에 가서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문자 메시지, 통화 내용도 모두 검열 대상이고, 필터링될 단어에 걸리면 검열에 걸리게 된다. 최근엔 음담패설이 들어간 문자메시지는 자제 검열되고 해제하기 위해서는 경찰서에 가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낯설지 않은 것은 우리가 그렇게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방통법의 롤모델이 중국이 아닐까, 아니면 북한?

자유는 억압되어 보아야 그 가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제발 다음 선거 때는 자유를 보장해주는 정치인이 뽑혔으면 좋겠다. 빵꾸똥꾸 방통위, 아니 이 돌+I 방통위 같으니라고...

반응형
반응형
얼마전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교감선생님인 김자옥이 새우 알러지에 걸린 에피소드가 있었다. 새우 알러지가 있던 김자옥은 이순재와 콘서트에 가기 위해 이순재 집에서 기다리던 중 배가 고파서 이것 저것 한입씩 먹는다. 하지만 그 음식들은 모두 새우로 만든 요리였다. 그 날 아침 새우가 많이 와서 현경이 새우로 죽도 만들고, 전도 만들어 요리를 해 놓았었기에 김자옥은 콘서트를 보러 갈 때 쯤 입술이 퉁퉁 부어서 모든 사람들을 깜짝 놀래키고 말았다.

새우 알러지를 소재로 쓴 것을 보면 새우 알러지가 보편적인 알러지던가, 하이킥 작가 주변에 새우 알러지가 있던 사람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새우 알러지가 보편적이진 않기에 후자에 힘이 더 실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새우 알러지가 특별한 알러지는 아니다.

그건 내가 새우 알러지가 있기에 좀 더 자세히 알고 있다. 우리는 모르고 넘어갈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새우 알러지로 고생을 하고 있으며, 갑각류 알러지 속에 포함되기도 한다. 복숭아 알러지, 꽃가루 알러지등 다양한 알러지들이 있지만 새우 알러지를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내가 걸린 새우 알러지


사실 나도 군대에 가기 전에는 내게 새우 알러지가 있는 줄 몰랐고, 새우 알러지라는 것이 있는지조차도 몰랐다. 자대배치를 받고 어깨에 노란 딱지를 단 신병 때 우리 부대에는 특이하게 오침이란 제도가 있었다. 낮잠 시간인데 보통은 새벽 근무를 하는 헌병들에게 주어지는 것이었으나 60명이 함께쓰는 통합 내무실에 특기는 별로 상관이 없었다. 모든 장병들이 하루에 6시간씩 외곽근무를 섰기에 오침 시간이 주어졌던 것이다.

나 또한 신병이지만, 고참들을 잘만나서 오침을 할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잠을 자는데 갑자기 숨이 잘 안쉬어지기 시작했다. 옆에 말년병장이 자고 있었는데, 곤히 자고 있는 말년병장을 깨우며 숨이 안쉬어진다고 했더니 떨어지는 낙엽이 이마에 꽂혔다는 표정으로 혼비백산하여 나를 데리고 당직하사관에게 갔다.

숨이 안쉬어지고 온몸엔 두드러기가 나고 입술은 붓고, 혀도 부어 마비상태이다보니 놀랄만도 했을 것이다. 부대가 산꼭대기에 있는 사이트라 군의관도 없고, 의무실도 없었다. 그래서 사재 병원을 이용해야 했기에 당직하사관은 나를 태우고 보건소로 달리기 시작했다. ^^; (군인은 의료보험이 안되기에 최대한 싼 곳으로...)


보건소로 가는 동안도 숨이 잘 안쉬어져서 쎅쎅거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보건소에 가서 주사 한대 맞고 나았으나 그 후에도 몇번 같은 증상이 나타났고, 그 날의 식단을 분석해본 결과 새우 알러지라는 판정을 내려주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새우를 이제 더 이상 못 먹게 되다니 정말 암담했다. 난 새우를 정말 좋아했고, 오도리를 특히 좋아해서 산채로 먹는 그 달콤함을 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새우 알러지의 고통은 그 달콤함마저 포기하게 만들었다. 숨이 잘 안쉬어지니 먹다가 죽을수도 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하루종일 설사를 해대니 알러지 한번 앓고 나면 힘이 하나도 없었다.

새우 알러지를 앓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우리가 먹는 참 많은 음식에 새우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새우젓부터 시작해서 새우깡까지... 짬뽕 국물도 새우가 들어가기에 피했다. 과연 그것이 알러지를 유발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예방이 최우선이기에 웬만하면 새우가 들어가 있는 음식은 먹지 않았다. 오징어땅콩 과자를 먹다가 알러지 반응이 일어난 적도 있어서 새우깡은 절대로 안 먹는다. (만약 새우깡을 먹고도 알러지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새우깡에는 새우가 없다는 것일까??^^;;)


새우 알러지


새우 알러지는 새우를 먹거나 만지거나 새우가 들어간 국물을 마시거나 새우를 튀긴 기름에 다른 음식을 튀겨 먹거나 했을 경우에 일어난다. 새우 뿐 아니라 갑각류 알러지이기 때문에 오징어, 랍스타, 전복, 조개, 가재등의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

보건소에서 듣기로는 새우의 어떤 성분이 너무 많이 인체에 들어왔을 경우 그 성분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신호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다고 했다. 자세히 찾아보니 IgG(특별히 IgG2와 4)와 IgE로 인해 발생한다고 한다. 우리 면역 체계는 항상성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특별한 한 요소가 너무 많이 들어오면 균형을 잡기 위해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내 몸에는 새우가 너무 많은가보다.


새우 알러지는 보통 어릴 때는 나타나지 않다가 성인이 되었을 때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 중에 새우 알러지가 있다면 아이를 키울 때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새우와 관련된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들을 약간씩 테스트해보며 반응을 지켜보아 이상 징후가 있을 때는 바로 의사와 상담하면 큰 피해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새우 알러지 증상은 기도가 붓거나, 혀와 입술이 붓고, 눈이 간지러우며,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데 나는 순서는 약한 피부에서 먼저 시작된다. 특히 손가락 사이나 손목, 겨드랑이 부분에서 먼저 일어나기에 초기 증상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설사와 복통을 유발하고, 구토도 일으킨다. 가장 무서운 것은 기도가 붓는 것인데 이건 정말 심한 경우이다. 불행히도 내가 그런 케이스였는데, 기도가 부어 숨을 쉬기 곤란할 정도이다. 숨을 한번 쉬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숨 쉬는 것에 대한 감사함까지 느낄 정도이다.

어제 걸린 새우 알러지


새우 알러지로 죽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정말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증세가 나타났을 때 초기 대처를 하면 의외로 쉽게 낫는다. 난 어제 또 새우 알러지가 걸렸었다. 오랜만에 친척들끼리 만나서 밥을 먹었는데 해물탕집에 갔었다. 해물탕과 해물찜 그리고 해물파전을 먹었는데, 해물파전 속에 오징어와 함께 새우가 들어있던 것을 모르고 먹다가 한참후에 새우의 존재에 대해 알았다. --;;; 해물찜에도 커다란 새우가 몇개 들어가 있었고, 해물탕에도 물론이었다. 최근 새우 알러지가 걸린 적이 없어서 방심했던 탓인지,저녁이 되어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운전을 하고 오는데 겨드랑이와 손목, 허벅지가 간지럽고, 심한 복통이 생기며 혀가 찌릿찌릿하며 부어 마비되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다행히도 집에 잘 도착해 상비약을 먹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쾌차하게 되었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려고 폼잡고 있었기에 조금만 늦었어도 심각해질 뻔 했다. 집에는 알러지 약을 몇통씩 항상 준비해두고 있고, 여행을 갈 때도 몇통씩 챙겨간다.

나도 모르게 음식 속에 새우가 들어가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애매한 것이 새우를 먹을 때마다 알러지가 일어나면 아예 쳐다도 안보겠는데, 어떨 때는 새우를 먹어도 괜찮을 때가 있다. 그래서 방심하기 일수이고, 결국 한번 호되게 당해야 정신을 차린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다.

새우 알러지 대처법


농담으로 친구들이 나에게 원한이 있다면 잘 때 입에다 새우 가루를 털어넣으면 된다고 한다. (농담이 아닌가?^^;;) 정말 그렇게 된다면 난 죽을 것 같기도 하다. 아니 그보다 더 한 죽지도 못하는 고통을 느낄수도 있다.;; 새우 알러지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 들어본 사람도 있겠지만, 의외로 주변에 새우 알러지가 많은 것 같다. 전염은 되지 않지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선 바로 병원으로 가서 의사에게 응급치료를 받거나 근처 병원이 없다면 약국에라도 가서 알러지 치료약을 사서 빨리 먹어야 한다.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도 너무 겁먹지 말고 반응의 상태를 계속 감지하며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간혹 샤워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증상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내가 해봤다. ㅎㅎ)

새우 알러지는 면역 체계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음식 알러지에 대한 조건반사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항상 조심하고, 예방책을 미리 숙지해두어야 미연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김자옥 및 대한민국의 여러 새우 알러지에 걸린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다. ^^

반응형
반응형

추노가 시작했다. 화려한 영상미와 장혁의 절권도가 빛을 발했던 첫회는 성공적이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를 본방사수했었지만, 연말에 시상식으로 인해 한주동안 공백을 만들었고, 그것은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던 클눈올의 입지를 다시금 낮아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아이리스 스페셜을 만들어 KBS는 제 무덤을 팠고, 그것을 히어로는 하나도 받아먹지 못해서 결국 시청률을 '클눈올'에 몰아준 격이 되었는데, 연말의 한주 공백이 매우 큰 타격을 입혀주었다. 아이리스 스페셜을 한 KBS가 똑똑한 것인지, 기회를 살리지 못한 클눈올의 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어제 관심을 끌 수 있었던 수목드라마가 단연 추노였다는 것이다.

2010년의 새해에 새롭게 시작하는 추노. 크리스마스는 공백이 생겼고, 히어로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누가보아도 추노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있었다. 만약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가 연말 시상식을 하지 않고 방영했다면, 혹은 시상식 후에 방영했다면 추세를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들만의 잔치인 재미없는 시상식을 보는 사람보다는 그 시간에 막강한 수목드라마인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를 볼 사람이 훨씬 많았을 것이고, 그것은 연초까지 이어졌을 것이다. 난 시상식 대신 인디아나존스를 보았다.


아무튼 추노가 시작되었고, 트위터를 통해 친구들에게 물어본 결과 답변이 온 사람들은 모두 추노를 선택했다. solchoe님의 아내분은 '추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할 정도였으니 추노에 대한 관심은 시청률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추노와 하이킥의 카이저소제



"절름발이가 범인이다!" 길게 늘어선 극장 줄을 항해 버스 안에서 창문으로 누군가 던진 한마디의 외침이 스포일러의 시작이 되었다. 유주얼 서스펙트에 나오는 카이저소제 이야기다. 하하가 그렇게 외쳐대던 카이저소제가 하하의 소집해제가 가까워진 요즘 시트콤과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하이킥에서는 준혁이 세경을 향한 짝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작전을 꾸민다. 바로 카이저소제 작전. 이불을 들어주는 척하며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계산하고, 문자로 문 앞에 낙서한 것을 지우라는 것도 계획한다. 미리 목발을 부러뜨리고 있지도 않은 약속을 만들어낸다. 너무 멀면 부축해달라고 하기 힘들고, 너무 가까워도 마찬가지기에 적당한 거리의 사거리 커피숍을 목표로 한다.

미리 메뉴까지 준비해두고 달콤한 데이트를 즐긴 준혁은 세경이 간 후 절뚝거리며 걷다가 갑자기 걸음이 빨라지면서 걷게 된다.


기발하다 생각하고 포스팅을 하기도 전에 추노에서 오지호판 카이저소제가 또 나타났다. 추노 1화에서 가장 부각된 사람은 바로 장혁이다. 하지만 2화에서는 오지호가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 1화에서는 장치를 해 둔다.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절름발이 행세를 하는 송태하(오지호)는 실은 숨은 실력자이다. 그의 내공을 한 눈에 알아본 대길(장혁)은 그를 미행하기도 한다. 송태하는 2화에서 절름발이를 버리고 숨겨왔던 내공을 펼치게 된다. 그는 조선 최고의 무장이기 때문이다.

병자호란 때 이대길을 살려주고, 도망친 노비가 되어 추노꾼인 이대길에게 쫓기게 된다. 조선 최고의 추노꾼 이대길과 조선 최고의 무관인 송태하가 벌이는 싸움이 기대된다. 그리고 그 두 사내의 사이에는 김혜원(이다혜)이 있기에 더욱 흥미진진한 싸움이 될 것 같다.


출연진에게 몸을 영화 300의 스파르타 군사로 만들어오랬던 한성별곡을 만든 곽정환 감독이 만들었으니 더욱 기대가 된다. 과연 추노에는 카이저소제처럼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또한 기대가 된다.

online casino Polls

반응형
반응형
2009년을 뜨겁게 달군 두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무한도전과 지붕뚫고 하이킥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지붕뚫고 하이킥을 기다리느라 7시 40분만 되면 쇼파에 저절로 앉게 되고, 토요일에는 무한도전이 있어서 신난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연예 대상의 각 부분을 휩쓸었고, 무한도전 멤버들 역시 많은 상을 타는 풍성한 한 해였다.

하이킥과 무한도전을 즐겨보다보니 이 두 프로그램 사이에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니 발견하려 노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이킥과 무한도전이 닮은 점은 무엇일까? 2009년의 화두이자 2010년에도 인기 몰이를 할 이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공통점의 첫번째로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평균이하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처한다. 학벌지상주의에서 연예인이 학력을 밝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높은 학력이 아닌 다음에야 우리 사회에서 낮은 학력을 밝힌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지위를 약화시키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회의원이고, 연예인이고 다들 학력 위조하기 바쁘지 않는가.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 중 대졸은 노홍철을 제외하고 없다. 모두 고졸인 셈이다.

그렇다고 지능이 높은 것도 아니다. IQ검사를 통해 밝혀진 지능엔 100 이하도 있었다. 외모도 평균인 외모는 없다. 정준하, 노홍철,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길... 그리고 김태호PD까지...가히 대한민국 평균이하라 할만하다. ^^;;

체력도 저질이다. 조금만 뛰면 헐떡이고, 지구력에 있어서는 최하이다. 나이는 더욱 대한민국 평균 이하이다. 제일 어린 노홍철이 31살이고,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는 이제 불혹의 나이에 가까워졌다. 사오정, 오륙도가 일반화된 우리 사회에서 40대라는 것은 이미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나타낸다.

대한민국 평균이하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도 대한민국 평균이하이다. 이순재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항상 방구를 달고 다니는데다 주책바가지인 할배이다. 이현경은 체육 교사이지만, 태권도를 하다가 부상으로 그만 둔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정보석은 부사장이지만, 이순재에게 항상 욕을 먹는 무능한 경영자이자, 집안에서는 모두에게 무시당하는 가장이기도 하다.

준혁이는 매번 성적이 뒤에서 놀고, 지훈은 의사이지만,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 해리는 버릇없는 빵꾸똥꾸이고, 세경과 신애는 세상물정 모르는 시골소녀이다. 정음은 서울대가 아닌 서운한 서운대이고, 인나와 광수는 88만원 세대도 못된 하류인생이다. 줄리엔도 취업하지 못한 외국인이었지만, 최근에 학교 원어민 선생이 되었다.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비밀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처하는 무한도전과 하이킥 가족들. 왜 이들은 대한민국 평균이하로 시작했을까? 그건 바로 겸손과 공감 그리고 발전에 있다.

겸손과 공감

우리는 보통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관대하고, 잘난 사람에게 야박하다. 실제 행동에 있어서는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야박하고, 잘난 사람에겐 관대하지만 말이다. 인간관계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건 진심이고, 마음이다. 우리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나보다 못한 사람에겐 경계심을 풀게 되고, 오픈 마인드가 됨을 알 수 있다.

무한도전의 멤버들과 하이킥 가족들이 잘난 점을 내세운다면 얼마든지 다들 엄친아가 될 수 있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십억대 연봉이며, 다들 억대 연봉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다니고, 돌아다니며 각종 혜택을 받고 다닌다. 얼마나 그런 대접이 많았으면 길이 가게에 갔을 때 소시지를 그냥 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을까?

하이킥 가족들도 마당이 있는 넓은 2층 집에, 큰 회사 사장과 부사장이 있는 집안이고, 의사에 선생님까지 부러울 것이 없는 상류층이다. 이벤트에 수천만원을 때려넣는 층을 중산층이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만약 이런 점을 강조했다면 아마도 무한도전과 하이킥은 지금과 같은 공감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겸손은 미덕이라고, 자신을 단점을 강조하며 낮은 자세로 시작한 무한도전과 하이킥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발전

또한 우리는 무한도전과 하이킥을 통해 발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인류의 과학 발전만큼이나 우리는 엔트로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삶을 살기 원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미래 지향적인 삶을 동경하는 유일한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무수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발전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다. 1등만 기억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억되는 것은 1등만 되어도 살아남는 것은 가속력이다. 우리는 속도와 가속력을 잘 구분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삶의 많은 부분에서 가속력은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리고 이 가속력은 발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일상이 반복이 계속되는 것보다 더 지루한 것은 없을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듯한 데자뷰의 연속인 인생을 마치 찰리 체플린이 나사를 조이는 것과 같이 기계적인 삶일 뿐이다. 그런데 무한도전과 하이킥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로 시작함으로, 이런 기계적인 삶부터 시작한다.



가속력이 붙기 가장 쉬운 상태는 100일 때보다 0일때이다. 반에서 60등하던 학생은 발전할 가능성이 60계단이 있지만, 1등인 학생은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반에서 1등하던 학생은 2등이 되면 자살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60등하던 학생이 50등만 하여도 선생님께 칭찬받고, 부모님께 칭찬받고, 친구들이 축하해준다.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이 엄청난 일에 도전할 때 대한민국 평균이하는 밑밥이 된다. 침이나 흘리고,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칠푼이 팔푼이들이 패션쇼를 하고, 에어로빅 대회에 나가 상을 타고, 뉴욕에 가서 한식을 알리고 뉴욕타임즈에 비빔밥 전면광고를 내며 일본 우익 구로다의 관심을 끌어내 세계적인 이슈화를 시키기도 한다.

하이킥 또한 각자의 삶에 찌들어 가족임에도 가족같이 않았던 삶 속에 가족의 사랑이란 끈으로 서로 묶여 집안일을 돌보고 주위 사람을 배려하며,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화목한 가정으로 발전하고 있다. 빵꾸똥꾸 해리는 진정한 친구를 만들어가며 철이 들고 있고, 현경과 보석은 점차 아이들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준혁은 말썽꾸러기 동생 해리를 위해 숯불을 굽고 업어서 집까지 오며, 이순재는 자신의 방구까지 사랑해줄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우리의 삶에 적용


우리는 무한도전과 하이킥을 통해 겸손의 힘을 배워야 할 것이다. 아무리 자기 PR의 시대라고 하지만, 그건 이미 10여년 전 이야기다. 요즘은 자기 PR의 시대가 아니라 자기 브랜드의 시대이다. 자기 PR이 "나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이라면 브랜드는 "당신 정말 괜찮은 사람이에요"라고 듣는 것의 차이이다. 즉, 겸손과 발전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2010년이 밝았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단점과 실패에 한없이 좌절하여 있지 말고, 그것이 당신에게 바로 기회임을 기억하자. 단점과 실패가 있다면 무한도전과 하이킥처럼 그것을 밝히고 낮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자. 그것을 인정할 때 발전이 시작되며, 그 발전은 지금의 무한도전과 하이킥의 명성만큼 당신을 명성있게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하는 2010년에 지붕뚫고 하이킥을 날리자.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