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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의 화룡점정, 신의 한수라 불리우는 샘 해밍턴. 군대에 외국인이라니 미군에는 한국인이 카투사로 가긴 하지만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외국인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샘 해밍턴이 특별한 이유이다. 우리나라 남자들만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군대. 해외에 나가서도 솔져(soldier)였다고 말하며 기죽지 않는 한국인 남자의 자존심이기도 한 군대가 외국인과 공유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이제 샘 해밍턴은 한국 남자들과 술자리에 가서 그 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밤새 술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주거리를 얻은 셈인 것이다. 샘이 진짜사나이를 통해 보여준 행동이나 모습은 아장 아장 걷기 시작하는 어린아이의 모습과 흡사했다. 혹시나 실수를 또 하지는 않을지, 군대리아는 어떻게 먹을지등 모든 것이 걱정되고 궁금하고 신기한 것이다.

하지만 샘 해밍턴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체력적으로 소모가 심할 것 같고, 타박상 및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모습이 가끔 보이기도 한다. 또한 진짜사나이로 유명세를 얻어서 인기가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기에 여러 스케줄도 계속 잡히고 있기도 하다. 만약에 샘이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를 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외국인이 샘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았다.

1. 닉쿤




진짜사나이에 샘 해밍턴을 대체할 가장 적합한 사람은 닉쿤이다. 2PM이 컴백했지만 여전히 걸리는 것이 있으니 바로 닉쿤이다. 한 때는 태국 왕자로 통했던 닉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꼬리표를 얻게 되었다. 술이 웬수라고 술 때문에 컴백마저 영향을 받게 되었다. 컴백 전에 여러 활동들을 하며 닉쿤의 과거를 희석시키려 했지만 과거의 영광으로 복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면에서 진짜사나이는 닉쿤에게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진짜사나이에겐 무릎팍도사같은 면죄부의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빡세게 훈련하고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주고, 한국 문화에 대해 배워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성실한 외국인으로 다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닉쿤은 아이돌이기도 하기에 하차한 미르처럼 박형식이 하차한다면 그 자리로 들어가도 좋을 멤버이다. 

닉쿤이 야심만만에 나오던 때를 기억한다. 한국어를 잘 못해서 거의 아무 말도 못하고 강호동의 리드대로 따라만 갔던 때이다. 그 때 닉쿤은 많은 여성들에게 호감을 주었다. 어리버리하고 보호해주고 싶은 태국 왕자님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한국어도 유창하고 예능에서도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모습에 음주사고까지 겹쳐서 닉쿤의 이미지는 추락하게 되었기에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야심만만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럴 수 있는 곳이 닉쿤에게는 낯선 대한민국 군대가 아닐까 싶다. 

2.  초난강 또는 추성훈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 초난강.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초난강은 한국어 가사의 노래도 만들고 무릎팍도사같은 예능에도 출연하는 유일한 일본인일 것이다. 한일 관계는 일본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 이상 결코 풀리지 않는 관계이다. 또한 최근 일본 우익들이 망언들을 남발함으로 세계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데다 독도 문제로도 현재 한일 감정은 점차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인이 한국 군대에 온다는 것이 정치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민감한 부분일 수 있으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또한 초난강의 한국 사랑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민감한 부분들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초난강의 약해보이는 체력은 구멍병사로 등극하여 샘 해밍턴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아니면 반대로 강한 캐릭터인 추성훈도 있다. 국적은 일본이지만 아버지는 한국인인 추성훈. 이미 정글의 법칙에서 예능에 대한 욕심을 보여주었고, 한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또한 이종격투기 선수이기 때문에 군대에서는 특전사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포병부대의 장준하 상병이 추성훈을 이병으로 맞아들이는 상황이 된다면... 상황만으로도 에피소드들이 무궁무진하게 생길 것 같다. 



3. 리키 김 또는 줄리엔 강

예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리키 김. 그리고 시트콤에서 맹활약한 줄리엔 강. 이 둘이 진짜사나이에 투입된다면? 비주얼로나 내용으로나 모두가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리키 김은 정글의 법칙과 출발 드림팀에서 놀라운 운동신경을 보여주었고, 승부욕이나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는 스타일이다. 한국어도 유창하고 마음도 여려서 진짜사나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줄리엔 강은 데니스 강의 동생이자 이종격투기를 하기도 한다. 조각같은 외모와 우월한 기럭지, 그리고 운동신경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는 줄리엔 강. 추성훈처럼 군대에 누구보다 잘 적응할 캐릭터일 것 같다.  


미녀들의 수다 이후로 예능에서 외국인이 이렇게 인기를 끈 것은 샘 해밍턴이 처음인 것 같다. 진짜사나이에 샘해밍턴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시청률은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매번 1주일씩 고된 훈련을 해야 하는 진짜사나이는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외국인인 샘 해밍턴에겐 육체적 고통 뿐 아니라 문화적 충격까지 더해져 스트레스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아무쪼록 진짜사나이에서 계속해서 샘 해밍턴을 보고 싶다. 구멍 병사지만 나중에는 특급전사로 거듭나는 모습까지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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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시즌3 두번째 방송이 시작되었다. 미르의 이이갸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했는데 정말 큰일 날뻔한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김병만의 지시에 따라 다시 베이스로 돌아가려던 미르는 발목까지 오는 물에서 갑자가 가슴까지 물이 차자 당황해하며 물에 갇히고 만다. 빠른 유속과 질퍽한 바닥 때문에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한 미르는 아마존 강의 쓴 맛을 보아야만 했다. 갑자기 물이 머리까지 차 오르기 시작했고, 당황한 미르는 수영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었다. 이를 본 멤버들 중 수영을 할 줄 아는 멤버는 아무도 없었다. 김병만은 반대편 섬으로 넘어가 있는 중이었고, 추성훈만이 남아있었는데, 2인자의 역할을 해 줄 추성훈은 웃통을 벗어재끼고 구명줄을 몸에 맨 체 미르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근처에 가자 위험하다고 느낀 듯 추성훈은 옆에 있던 제작진 배에 SOS를 쳤다. 다행히 옆에 모터보트로 제작진이 대기하고 있었고, 미르는 안전하게 구출될 수 있었다. 정글의 법칙이 리얼 버라이어티라지만 방송이기 때문에 안전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바로 옆에 모터보트를 대 놓고 촬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존 강의 험난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제작진의 카누를 빌려서 모터보트의 도움을 받아 아마존으로 진입하게 된다. 

리키의 빈자리

하지만 여기서부터 서서히 리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정글의 법칙 시즌2 바누아투에서 리키와 추성훈이 같이 나와 2인자 자리를 다투었다. 그 때만 해도 리키는 한번 다녀온 유경험자였고, 추성훈은 처음 왔기에 경험과 힘의 대결로 구도가 잡히며 재미있는 긴장감을 주었다. 추성훈 또한 어설프지만 함께 열심히 동참하며 병만족과 함께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첫방송 때는 김병만이 없을 때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해 주었지만, 그 때는 정글이 아니었다. 막상 정글에 들어오자 추성훈은 한발 떨어져서 구경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다. 

땟목을 만들 때 김병만을 도와준 사람은 노우진과 미르 뿐이었다. 추성훈은 먼발치에 서서 2시간 후면 어두워지니 물이 없는 쪽으로 걸어가거나 모래톱 위에서 비박을 하자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미 김병만과 노우진과 미르는 온몸을 흠뻑 적셨는데 말이다. 박솔미는 여자니까 힘들다고 해도 추성훈과 박정철은 적어도 같이 물에 들어가서 일하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했다. 특히 2인자를 노리는 추성훈은 당연히 힘쓰는 일에는 나서서 도왔어야 했다. 돕고 나서 의견을 제시했다면 더 나았을텐데 아예 돕지도 않고 먼발치에 서서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은 몸에 물 묻히기 싫다는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아마존에 들어가서는 아무런 체험도 하지 않는 모습이 여러번 비춰졌다. 길을 가다가 뱀을 만지는 장면에서도 뱀이 작다고 하며 계속 피하기만 했다. 박솔미도 다 같이 체험을 하는 마당에 추성훈만 빼고 있는 모습이었다. 두번째 보아뱀은 누가보아도 큰 뱀이었는데 그나마도 작은 뱀이라며 아나콘다 정도 되어야 자신이 나선다는 식으로 피하기만 했다. 차라리 파충류는 못만진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라도 했으면 얄밉지 않았을텐데 계속 자신의 힘만을 과시하며 그 정도는 내가 체험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정글의 법칙에 껴간 관광객같은 느낌이었다. 원숭이를 유인하기 위해 바나나를 나무에 껴서 유인해보았지만 원숭이가 너무 높은데 있어서 유인이 되지 않자 추성훈은 노우진을 불러서 자신을 목마 태우라고 한다. 누가봐도 추성훈이 더 크고 무거워보이는데 노우진을 하인 부리듯 권위적인 명령조로 자신을 태우라는 모습은 중학생 삥 뜯는 대딩같아 보여 눈쌀이 찌푸려졌다.  

집을 지을 때도 추성훈은 보이지 않았다. 김병만과 박정철만이 보일 뿐이었다. 노우진도 같이 도왔었지만 대나무를 자르는 과정에서 대나무에 손이 찔려서 6바늘이나 꿰매야 하는 사고가 나서 박정철만이 돕고 있었다. 김병만은 땀을 뻘뻘 흘리며 집을 지었는데, 점점 집 짓는 것은 김병만 혼자의 일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다같이 협력하면 시간이 훨씬 단축될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리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던 부분은 리키의 경우 김병만을 따라다니며 못하는 것은 모두 체험을 해 보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초보이기에 어떤 것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때는 섣불리 나섰다가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서서도 안된다. 다행히도 김병만은 시골에서 살면서 어릴 때 얻은 노하우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정글에서 활용하기 시작했고, 리키는 이를 따라하며 정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시즌이 흘러갈수록 리키의 역할은 커졌다. 정글의 법칙이 김병만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에 캐릭터를 잡기 위해 리키가 실수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긴 했지만 누가보아도 리키의 성실성과 든든함은 알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정글 여기 저기를 뛰어다녔다.

집을 지을 때나 강을 건너야 할 때나 사냥을 할 때도 가장 먼저 나서서 위기의 상황에 대처하던 사람이 리키였는데 그 자리가 비어버리니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 리키보다 힘도 쎄고, 파이터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운동도 많이 한 추성훈은 몸사리기에 바빴고, 마치 내 몸값이 얼마인데 이런데서 사고를 당할소냐하는 식의 태도로 비춰져서 아쉬웠다.



게다가 추성훈은 정글의 법칙 덕분에 2012년 S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부문 베스트엔터테이너상도 받았지 않았는가. 정글의 법칙으로만 따지자면 그 상은 추성훈이 아니라 리키에게 돌아갔어야 맞다. 상 받기 전에 갔었다 해도 추성훈이 보여준 행동들은 도대체 아마존에는 왜 갔을까 하는 점이다. 추성훈 또한 방송에서 직접 자신의 입으로 다시 오기 싫었다고 말하며 의지가 부족함을 내비쳤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행동도 자연스럽게 소극적으로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아직 초반이라 그런 것이라 생각해보려 한다. 정글의 법칙의 묘미는 위기를 극복해나가며 더욱 탄탄해지는 우정이 생기는 모습이니 말이다. 정글은 생존이다. 생존은 이기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적자생존의 그런 사회니 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정글은 생존을 위해 협동하도록 만든다. 협력하여 공존하도록 만드는 것이 정글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보여준 정글의 법칙은 그러했다. 역대 최고 난위도인 아마존은 더욱 협동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해본다. 

노우진과 박정철은 큰 대나무를 자르고 나서 대나무를 쓰러뜨리지 못해 고생 고생하다가 겨우 대나무를 쓰러뜨려 집을 지을 재료를 구하게 된다. 둘이 서로 협력하여 대나무를 쓰러뜨리고 집 지을 재료를 구한 것에 대해서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은 대나무를 의기양양하게 들고 오면서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같이 모여서 보자며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했다.

노우진과 박정철이 자녀와 함께 나중에 같이 아마존편을 본다면 떳떳하게 보여주고, 자녀는 멋진 아버지를 두었음에 감동할 것이다. 하지만 2편에서의 추성훈의 모습은 추성훈의 자녀가 보았을 때 어떻게 느낄까? 파이터인 아버지의 모습이 쎈 척만 하고 뒤로 빠져서 관망하고 있는 모습보다는 서툴러도 함께 땀흘리며 열심히 하는 모습이 낫지 않을까 싶다.

정글의 법칙의 매력은 강하지만 약한 사람이 아닌 약해보이지만 강한 사람이다. 김병만은 키도 작고, 나이도 많고, 개그맨으로서 달인의 웃긴 모습만 보여주었는데, 이번 정글의 법칙을 통해 그의 강인함과 리더십을 엿볼 수 있었다. 미르도 그저 그런 아이돌인줄만 알았는데 적극적이고 끈기가 있는 강인함을 보여주었다. 박솔미는 추성훈도 잡지 못하는 두꺼비를 한손으로 잡기도 하고 흰개미를 직접 체험하기도 하며 약한 여자가 아닌 여전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연서남인 박정철 역시 강한 책임감과 작은 일에도 기뻐할 줄 아는 겸손함을 보여주었고, 노우진 역시 큰 사고를 당했음에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다른 멤버들이 걱정할까봐 별일 아닌 척 하는 모습도 그의 강인함을 엿볼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추성훈은 엄청난 근육만을 보여주었을 뿐 그 외에는 근성도 성실함도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 시즌에는 뉴질랜드로 간다고 한다. 김병만과 정석원 그리고 박보영이 어느 정도 정해졌고, 나머지 멤버들을 섭외 중에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꼭 리키를 다시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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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시즌2에서 병만족은 말말부족을 찾아 나서게 된다. 가오리 섬에서 생존을 마치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바로 날아간 곳은 섬인데도 바다를 한번도 못본 적이 있다는 부족이 있을 정도로 밀림 중의 밀림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처음 입구에서 만난 블루홀은 정말 TV로 보아도 신비로움에 빠져들 것만 같았다. 오묘한 느낌이 나는 블루홀을 건너고 덩쿨을 타고 타잔처럼 다니는 모습을 보니 이건 더 이상 누구도 짜고 친다고 할 수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게도 정글의 법칙은 금요일 저녁에서 일요일 저녁으로 오면서 리얼 버라이어티의 신화격인 1박 2일의 스위퍼 역할을 하게 되었다. 골키퍼와 만나기 전에 미리 공격수를 제압하는 스위퍼처럼 정글의 법칙은 1박 2일이 치고 나가기 전에 미리 차단시켜주는 역할을 잘 담당하고 있다. 물론 난 1박 2일을 보았지만, 1박 2일이 지금처럼 계속 가다가는 런닝맨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런닝맨은 100회 특집으로 신들의 경기라는 컨셉으로 컨셉화된 버라이어티로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1박 2일은 더욱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남자의 자격이 정글의 법칙을 넘어서기엔 너무 벅차보인다. 



리얼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정글의 법칙 덕분에 일요일이 좋다는 승승장구를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왜 정글의 법칙은 이런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을까? 김병만과 리키김, 추성훈 등이 이끄는 정글의 법칙은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리얼"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저 리얼하게 했을 뿐인데 재미도 있고, 자극적이기도 하고, 스토리도 있고, 감동도 있다. 그건 바로 극한 상황인 정글, 미지의 세계인 정글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도 보여줄 수 없는 리얼의 리얼. 진짜 리얼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어떤 각본이 있다고 하더라도 각본과 대본은 무색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70m 직각으로 떨어지는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가 하면 한치 앞이 안보이는 2000년도에나 발견된 밀레니엄 케이브를 건너고, 1시간 만에 집을 만들어 비박을 하고, 그 어떤 것도 제작진조차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면 둘 중의 하나가 된다. 하나는 이겨내거나 갈등하거나. 처음에 가오리 섬에서 광희가 보여준 행동은 그런 모습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광희는 극심한 불안감에 프로그램 하차라는 최악의수까지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들에게 된다. 그리고 모든 멤버가 광희의 의견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심지어 PD마저. 그리고 PD는 자신의 책임인 것 같아서 눈물까지 보이게 된다. 그 상황에서는 광희가 하차하고 가는 수 밖에는 없었으나 모양은 그리 좋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광희가 마음을 바꾸게 되었고, 그로 인해 스토리가 형성되었다. 

위기는 곧 서로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주고,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그것은 다시 감동이 되면서 감정이입이 더욱 잘 되게 된다. 바로 "리얼"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현지 부족들을 만나게 되니 그곳에서 또한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들 말이다. 박쥐를 먹는다거나 도마뱀을 먹는다거나 애벌레를 먹는 등 해외 프로그램에서는 극한 체험을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을 정글의 법칙에서는 자연스러운 스토리의 흐름 속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병만의 존재감은 99%이다. 김병만이 없었다면 결코 해낼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추성훈이 들어와서 그 비중을 좀 줄이려 했으나 추성훈 역시 생존 앞에서는 김병만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따르고 안 따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에 서로 협력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김병만은 건축과 운동, 배려와 생존 지식등을 이미 익히고 있고, 개그맨 특유의 순발력으로 위기의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하게 된다. 목숨이 위태한 상황의 연속이기에 어떤 연에인이라도 김병만을 대신하긴 어려울 것이다.
 
정글의 법칙이 정글로 가는 이유는 정글 안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더 안으로 들어갈 수록 리얼은 더욱 많은 스토리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비록 참여자들은 과정 중에는 힘들지 몰라도 과정이 가면 갈수록 평생 잊을 수 없는 좋은 동료로 남게 될 것은 자명하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서로의 한계까지 시험하게 되는 극한의 상황을 경험했으니 말이다. 안전만 보장된다면 참여 연예인도 제작진도, 시청자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윈윈 프로그램이 되기 때문이다. 

정글의 시즌3는 시베리아 툰드라이다. 극한의 상황은 더욱 프로그램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주니 정글의 법칙은 더욱 극한 상황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정글의 법칙에는 경의감이 돌 정도로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박시은은 비록 시즌2만 하고 하차하였으나 여성으로서 그런 상황들을 의연하게 해쳐나간다는 것이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이는 마치 1박 2일에 여자 멤버 한명이 들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세상을 정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정글처럼 얽히고설켜서 서로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기 때문일 것이다. 정글의 법칙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세상을 살아갈 때도 정글과 마찬가지로 서로를 의지하고 믿고 배려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글의 법칙. 참여하는 사람들은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쭉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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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패떴)가 다시 일요일 1위를 굳히며 개콘과 남자의 자격을 따돌렸다. 1박 2일이 강선생을 떠라 하며 개콘을 아무리 밀어주어도 패떴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가보다. 솔직히 개콘이 패떴을 역전했다는 것 자체가 패떴의 굴욕일 것이다. 예능의 흐름이 버라이어티에 있는 이때에 개콘에게 밀린다는 것은 그만큼 패떴이 안이한 방송을 해 왔다는 것일 거다.

이준기-추성훈으로 이어지는 연속 초특급 게스트 출연은 효과가 있었다. 아니 그 게스트로 효과를 못내는 것이 더 안습일 것이다. 이제 박예진과 이천희의 이별 여행, 그리고 박시연과 박해진의 첫 여행이 시작될 텐데 이별 여행은 축 쳐지는 소재이고, 첫 여행은 검증되지 않은 멤버들의 시험적인 시도이니만큼 더 강력한 게스트가 필요할 것이다.

패떴을 가만 살펴보면 시청자의 의견과 반대로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처음에는 시청자의 의견을 안보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아예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시청자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시청자의 의견은 워낙 다양하고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그 의견에 다 따랐다가는 산으로 가기 일수일 것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줏대를 가지고 방송을 만드는 것은 PD의 자존심이기도 할 것이다.

멤버에 대한 의리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재미있기만 한다면 자신의 의견과 같이 가든, 아니든 상관없다. 결과는 시청률이 말해줄거니 말이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도 멤버에 대해서만은 자신의 줏대를 가지고 있다. 정준하에 대한 안티가 그렇게 많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끝까지 같이 가는 의리를 보여주고 있고, 하하는 공익에 갔는데도 기다려주고 있다. 게다가 많은 팬을 잃을지도 모르는 길을 제8의 멤버로 넣기로 확정함으로 멤버에 대한 의리를 보여주고 있다.

 패떴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패떴의 공식 밉상 김종국. 그는 처음 나올 때부터 많은 안티를 조성해왔고, "패떴의 안티=김종국 안티" 일 정도로 패떴에게 안좋은 영향만 끼치고 있다. 러브라인도 제대로 만들지 못해 이도 저도 아닌 구성을 만들었으며, 캐릭터도 아직 구축하지 못하였다. 근육 종국, 김국종, 팻종국등 다양한 캐릭터를 시도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뜨뜨미지근하고, 다른 멤버들의 캐릭터만 사라지고 있는 판국이다.

예능 신동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김종국을 띄워주려 하지만, 그럴수록 김종국에 대한 안티는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패떴에서 김종국의 입지는 상당히 크다. 아예 김종국의 패떴이 아닌가 할 정도로 김종국의 출연 분량이 많아졌고, 비중도 커졌다. 이는 PD의 의도적인 작전이 아닌가 싶다.

독을 독으로 풀 듯, 김종국로 인한 악영향을 김종국으로 풀려는 것 같다. 추성훈편에서는 김종국과 추성훈을 맞대결 시킴으로 인해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추성훈에게 당하는 김종국을 보며 안티팬들은 속이 시원했을 것이고, 김종국의 이미지는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할 것이다.

패떴을 떠난 박예진과 이천희도 패떴은 끝까지 지키려 했고, 지금 남아있는 김종국에 대한 애정은 눈에 띄일 정도로 팍팍 밀어주며 멤버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있다. 시청자가 싫어할수록 패떴은 김종국의 비중을 높이지 않을까 싶다.

반복되는 식상한 포맷


이제는 눈을 감고도 그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예상할 수 있다. 멤버들이 표정만 보아도 "아~ 또 이거해야 하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어느새 패떴의 포맷은 고정되어 버렸다. 마치 꽁트를 보고 있듯 말이다. 또한 게임 후 게임, 또 게임을 함으로 지역 소개는 뒷전이고 게임만 주구장창한다.

패떴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게임하는 부분이니 그럴 만도 하다. 패떴 게임의 특징은 몸개그 작렬이란 점이다. 넘어지고 때리고 굴욕당하는 것이 패떴 게임의 장점이다. 몸개그야 말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웃음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개콘과 라이벌이 되어서 그런지 패떴의 몸개그는 날로 더해지고 있다.

이준기편에서는 X맨 시절하던 게임을 하며 이준기의 굴욕을 만들어내었고, 이준기편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이 그 게임 부분이었다. 추성훈편에서도 어김없이 몸개그 게임이 나타났는데 추성훈과의 한판 승부였다. 이효리가 추성훈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유재석은 바지 굴욕을 당한다. 무엇보다 압권은 김종국의 굴욕이었다. 높이 들어 바닥에 내다 꽂히는 김종국의 굴욕은 정말 두고 두고 회자가 될 장면이 아닐까 싶다.

게임하고, 밥 먹고, 자고, 일어나자마자 게임하고 밥 먹고, 게임하고 집에 가는 순서는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변화 요청이 많이 있지만, 오히려 패떴은 더욱 이 패턴을 강조할 뿐이다.

시청자 참여

패떴을 보고 있으면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찍는 듯한 느낌이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 현장을 가보면 모든 것을 통제하고, 뒤에 지나가는 행인조차 엑스트라를 이용하여 처리를 한다. 일반 시민들이 나오는 일은 거의 없고, 통제가 확실하게 이루어진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주로 다니는 길을 통제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한참을 돌아가야만 했다.

패떴에는 그냥 시민들이 나오는 법이 없다. 추성훈편에서 시민들이 나온 장면은 한번도 없고, 이준기편에서도 시장에 갔을 때 빼고는 없다. 오직 나오는 장면이라고는 처음과 마지막에 나오는 어르신들 장면인데 정말 쏜살같이 지나간다. 패밀리가 집에 오면 바로 총알같이 튀어나가시고, 어르신이 집에 오면 패밀리가 총알같이 튀어나가며 급 마무리된다.

시청자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은 물론 아예 반대로 행동하는 모습은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하지 말라는 의도를 느끼게 함으로 소신을 가지고 만드는 프로그램이란 느낌을 주는 반면에 모든 것이 통제된 상태에서만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도 한다.

완벽한 통제 속에서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마음대로 컨트롤이 가능해야 촬영을 할 수 있다는 말도 될 것이다. 어떤 변수도 허락하지 않는 모습은 패떴이 시트콤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하지만 패떴이 조금은 오픈 마인드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한다. 시청자의 참여와 의견이 중요한 이유는 공감대 형성에 있다. 시청률 지상주의인 이 시대에 시청률을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시청자에 있다. 그리고 시청자들과의 교감은 공감대를 형성해주고 시청률에 영향을 준다.

패떴의 시청률이 체감할 정도로 떨어지지 않은 이유는 경쟁 프로그램 덕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계속 시청자와 단절된 행보를 계속할 경우 누적된 이미지는 시청률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시청자의 참여는 더 많은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 1박 2일의 경우 시청자를 최대로 활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도 시청자의 참여를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 패떴의 시청자 참여가 언제쯤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시청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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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의 이번 경기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고, 나 또한 아버지와 같이 TV앞에서 계속 추성훈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사카에서 열리는 이번 추성훈의 경기는 XTM의 독점중계였다. 계속되는 인터뷰와 예전 자료화면들을 보여주며 해설자의 말만 주구장창 늘어놓으며 언제나 시작하나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기 지루해 인터넷을 하던 중, 황당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추성훈의 TKO승이라는 기사가 뜬 것이다.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이겼다니. 기사를 본 후에도 여전히 XTM에서는 선수 소개만 하고 있다. 언제나 시작하려나... 이미 김이 다 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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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드림파이브 잠시 후에 1경기부터 보여드립니다" 라는 멘트 후 황금어장에 나왔던 추성훈편과 추성훈에 대한 억지 감동적인 영상만 나오고 있다.

독점중계를 하려면 라이브로 중계를 해야지, 이미 언론에서 결과가 다 나왔는데 독점중계랍시고 질질 끄는 지연방송을 하니 여지것 40분 전부터 채널고정하고 기다렸던 내가 바보같이 느껴졌다.

그래도 응원하던 추성훈이 이겼다니 기분은 좋다. XTM 독점해도 좋은데, 이런 중요한 경기는 라이브로 해주면 안될까... 아님 독점 녹화 방송이라고 써 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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