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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가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를 시작했다. 특별출연인 배용준(정하명 역)이 엄기준(강오혁)에게 바톤을 넘겨주며 특별반의 폭풍 성장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정하면 이사장은 시범수 예술부장에게 교장을 맡기고, 특별반을 살리면서 퇴장을 하게 된다. "꿈도둑"이란 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바톤을 강오혁에게 넘겨주며 퇴장했다. 정하명 이사장은 강오혁에게 노트를 빌렸었고, 그 노트에는 강오혁의 꿈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 노트의 이야기대로 강오혁의 꿈은 정하명에게 현실이 되었다. 꿈을 잃었던 강오혁은 별 볼일 없는 최하점수 선생이 되었고, 드림하이했던 정하명은 기린예고를 설립하며 강오혁의 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이제 강오혁이 다시 드림하이할 차례가 된 것이다. 


높이 뛰기 위해선 많이 움츠려야 한다. 그래서 특별반은 입시반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기린예고의 무덤이라 불리는 입시반으로 가게 되는데 여론 형성을 잘 못하여 고혜미와 진국, 송삼동은 왕따를 당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특별반 외에 또 다른 왕따가 한명 있으니 바로 김필숙이다. 비주얼이 라디오스타를 잡아먹는 요즘 세상에 김필숙은 잡아먹힌 라디오스타인 것이다.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로 인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김필숙은 유일하게 학교 톱스타인 제이슨만을 바라보며 학교를 다닌다. 

조만간 특별반과 김필숙의 인연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지만, 그 전에 주목해야 할 점은 특별반의 송삼동과 김필숙의 존재감이다. 송삼동과 김필숙은 드림하이의 숨겨놓은 비밀병기, 다크호스이기 때문이다. 

송삼동, 촌놈에서 청담동까지


수현앓이기 곧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김수현의 연기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크리스마스에 눈에 올까요'에서 고수의 아역으로 나왔었고, '자이언트'에서 이성모 아역으로 나왔던 김수현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드림하이의 연기를 이끌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송삼동이 나오는 장면에선 유독 상대역을 맡은 아이돌들이 연기를 급 못해 보이게 만들어 버린다. 아이돌이 연기를 못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송삼동이 연기를 너무 잘 하기 때문이다. 

수려한 외모에 훤칠한 키, 가슴을 울리는 연기력, 그리고 요즘 신세대 배우 답게 가창력과 댄스 실력까지 겸비한 만능 엔터테인먼트다. 배용준이 있는 키이스트에 소속되어 있는 김수현은 송삼동의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구수한 사투리에 어설픈 서울말까지. 개성만점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송삼동은 그 특이한 이름만큼이나 톡톡 튈 것이고, 그의 성장 과정은 많은 여성의 가슴을 울리지 않을까 싶다. 

촌놈에서 머리 스탈 하나 바꿨을 뿐인데 바로 청담동 스타일로 변해버린 송삼동은 드림하이에 있어서 노래와 춤까지 잘하는 연기파 배우로 든든하게 기반을 다져줄 것이다. 

김필숙, 왕따에서 아이유로


특수분장까지 하며 비만 학생으로 나오고 있는 아이유는 이름도 촌스런 김필숙으로 나온다. 80kg이 넘는 육중한 무게에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몇통씩 비우는 김필숙은 노래는 잘 하지만 비주얼에 있어서는 최하점이다. 게다가 살을 빼려는 의지조차 없다. 한가닥 희망은 짝사랑하는 제이슨 뿐. 이은미가 말했듯, 살이 찌면 성대가 눌려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는데 김필숙은 아마도 엄청난 시련 끝에 살을 빼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시련은 제이슨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지만, 어찌되었건 김필숙은 아이유로 돌아올 것이다. 

아무도 예상치 못해서 그런지, 아이유의 연기력은 호평을 받았다. 첫 드라마인데도 이 정도 연기력을 보여준 것이라면 많은 연습을 했다는 것이 증명되는 셈이다. 연기력이 받쳐주는 아이유는 가창력에 있어서는 이미 3단 고음으로 정평이 나있다. 송삼동과는 반대로 주가 노래이고, 부가 연기인데 두 명 모두 둘다 바쳐주니 드림하이의 다크호스라 할 만하다. 

드림하이가 진행될수록 송삼동과 김필숙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고, 드림하이가 스토리 중반으로 들어갈 때 쯤엔 송삼동과 김필숙의 매력, 아니 김수현과 아이유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게 될 것이다.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드림하이! 다크호스와 함께 더 높은 곳을 향해 점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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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 JYP와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가 손을 잡고 만든 드림하이는 아이돌을 대거 출연시키며 오디션 드라마를 만들어 내었다. 첫회를 본 소감은 오버 더 레인보우, 긴급조치 19호, 슈퍼스타K, 공부의 신, 꽃보다 남자를 합쳐놓은 것 같았다. 경쾌한 스토리와 어색한 연기력, 톡톡 튀는 캐릭터가 오묘한 조합을 이루며 1회를 마쳤는데, 개인적으론 응원해주고 싶은 드라마이다. 

배우들 긴장하시라


연말 시상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상식은 역시 개판 오분전이었다. 전혀 공감되지 않는 사람들이 뽑히고, 수상 소감은 시청자를 훈계하기 바뻤다. 이미 예능계에는 개그맨들이 기를 못핀지 오래다. 개그콘서트는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똑똑한 개그맨은 일찌감치 유명세를 이용하여 사업을 시작하지만 그 외의 개그맨들은 실업자가 되어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예능은 가수들이 꽉 잡고 있다. 처음에 가수들이 예능에 잘 적응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끼와 인기는 금새 개그맨들의 센스를 넘어서고 말았다. 


드림하이가 주목되는 이유는 JYP가 앞장섰기 때문이다. 박진영에 대해 여러 의견이 많지만 그가 스케일이 크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요즘 예능 시장도 가수들이 빼곡하여 웬만큼 고생하지 않고는 뜨기 힘들다. 영웅호걸, 꽃다발, 1박 2일, 무한도전, 우결등 이미 선점된 시장이고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뜨기란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강심장이나 놀러와같은 토크쇼를 주로 이용하기도 한다. 레드 오션이 된 예능 시장이기에 이제 드라마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같다. 

이미 가수들이 드라마에 나와서 재미를 본 사례가 많이 있다. 가장 큰 수혜자인 이승기는 연기력에 있어서도 수준급이어서 가수, MC, 예능인, 배우로서 멀티 플레이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에 나왔던 믹키유천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지도를 저변확대 시켰다. 이 외에도 드라마를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올린 사례는 많다. 물론 이효리나 성유리처럼 실패한 사례도 있지만,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때 그 의미는 달라진다. 

JYP가 단체로 움직였다는 것은 다른 소속사 팬들의 질투심을 유발한다는 리스크를 감당하고도 남을 시너지가 있다.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박진영이 직접 2회에 나온다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미쓰에이 수지, 2PM 택연, 우영, 티아라 은정, 아이유등 JYP 아이돌 멤버들을 대거 출연시키며 아이돌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역시 첫회는 어색했다. 어색할 수 밖에 없다. 배우도 어색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많은데, 아이돌이야 오죽하겠냐마는 봐 줄만 했다. 스토리 자체가 가볍고 경쾌한데다 만화같은 오버신들이 많아 손발이 오글거리는 장면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넘어가기에 발연기도 그런데로 괜찮았다. 그럼에도 주목하는 점은 은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역배우 출신이긴 하지만, 커피하우스에서도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주었고, 이번 드림하이에서도 캐릭터를 첫방부터 잘 만들어 보였다. 

수지나 택연, 우영, 아이유도 연기 연습을 분명 받았을 것이다. 그것도 국내 최고의 실력가들에게 말이다. 5년 전쯤 연극계에서 유명한 지인이 동방신기에게 연기를 가르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미 웬만한 기획사에서는 연기도 실력가들에게 지도를 받고 있을 것이고, 드림하이에 나온 JYP멤버들도 오랫동안 받아왔을 것이다. 

연기도 자꾸 하면 는다. 연기가 안 느는 배우는 연기를 안해서 그런 것이다. 발연기를 하던 배우들도 자꾸 작품을 하다보면 연기가 느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이돌도 마찬가지다 이젠 아이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배우들보다 연기를 더 잘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물론 그 때에도 배우는 있겠지만, 입지는 달라질 것이다. 


드림하이는 오디션 드라마이다. 음악을 하는 드라마, 아이돌이 되어가는 드라마이다. 즉, 이미 인기 아이돌인 드림하이 멤버들에게 최적화 되어 있는 것이다. 매리는 외박중에서 장근석이 보컬로 나오는 것을 보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배우들이 하면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가수들이 하면 식은 죽 먹기다. 맨날 하던 일이니 말이다. 아테나에 나온 보아나, 드림하이에 나온 아이돌들이나 모두 자신의 본업을 캐릭터 삼아 나오고 있는데 그건 어색한 연기력을 감춘체 연기력을 늘려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에서 여운혁 CP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방송국은 냉정하기에 시청률이 답해준다는 것을 말이다. 드라마도 시청률이 관건이다. 내용도 좋고 연기도 좋으면 금상첨화인 것이고, 그 모든 것이 없어도 시청률만 나오면 우선 장땡이다. 내용과 연기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시청률만 우선 놓고 보자면 드림하이의 시청률은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다행히도(?) 아테나가 별 선전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초반 시청률은 어느 정도 먹고 들어갈 것 같다. 초반에는 연기력이 부각될 것이다. 아직 아이돌이 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아이돌이 되어가는 과정으로 들어갈수록 JYP 멤버들의 연기력보다 춤과 노래 실력이 부각될 것이며 아이돌로서의 포스가 살아나면서 캐릭터도 확립될 것이다. 또한 티아라, 2PM, 미쓰에이, 아이유등 JYP팬들을 확보할 수 있고, 안티팬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욘사마 덕분에 해외 판권도 어렵지 않게 팔릴 것이고, 수익은 이미 떼어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 

LBS 어플리케이션 아인IN이 드림하이에 등장! 미드 가십걸에선 트위터가 나왔었는데, 드림하이에선 아임IN이 나오네요 ^^b



문제는...아니 재미있는 것은 그 다음부터이다. 드림하이 다음에.... 드림하이가 시청률에 있어서 성공만 한다면 그 다음 아이돌 드라마는 더욱 탄탄해진 연출과 연기력으로, 또한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더 인기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JYP가 성공하면 SM도, YG패밀리도 움직이지 않을까? 드라마는 점점 가수들이 인기를 얻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배우들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질 것이다. 아주 연기를 잘 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 때가 되면 시상식도 볼만해지려나...

소속사들이 움직이면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소속사 멤버들의 홍보는 물론, OST도 직접 제작하고, 각종 띄우고 싶은 앨범들을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다. 해외 활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캐릭터 사업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 조직적인 움직임... 이것이 기존 가수들이 배우로 나들이 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아이돌의 기습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드라마 시장에 일대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시청자 입장에선 반길만한 일이다. 배우들은 더 긴장하게 될 것이고, 아이돌을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드림하이, 시작은 발연기였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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