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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가 처음 시작했을 때, 신선한 포맷은 그저 실험정신이 강한 하나의 프로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재미있는 부분에서 화면을 정지시키고 레디, 엑션이란 멘트를 통해 재미를 극대화시킨 시도 역시 처음엔 어색하기만 했다. 황금어장은 무릎팍도사를 비롯하여 김관장 및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했었다. 하지만 결국 무릎팍도사만이 살아남고 다른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은 모두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물론 라디오스타도 살아남았다.

무릎팍도사가 뜨기 시작하자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타방송사에서는 정통 토크쇼를 정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역시 무릎팍도사에는 비할 수 없는 시청률로 인해 조기 종영을 하였다. 또 다시 타방송사에서는 정통 토크쇼를 내세워 무릎팍도사의 인기에 편승해보려 하고 있지만, 역시 힘겨워보인다.

왜 무릎팍도사는 이렇게 살아남아 많은 사람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을 수 있었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딱 하나만 꼽자면 난 "질문력"이라 말하고 싶다. 소크라테스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학창 시절 이미 많이 느꼈을 것이다. 수업이 마무리 되었을 때 질문이 있냐는 선생님의 말은 언제나 형식적인 멘트였을 뿐이니 말이다. 우리는 질문에 익숙하지 않고 그저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만 익숙해져 있다.


물론 요즘은 환경이 좀 변하긴 했지만, 이런 질문은 서양 학생들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편이다. 질문이 부족하긴 일본이나 중국도 비슷한 것으로 보면 유교적인 사상에서 질문의 부족함이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답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이고, 질문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리더십까지 갖출 수 있다.

그리고 무릎팍도사를 보면 볼수록 그 질문이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를 느낄 수 있다. 물론 게스트와 이미 사전에 어느 정도는 공유를 한 질문들이겠지만, 무릎팍도사는 질문의 힘을 충분히 이용하여 지금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릎팍도사의 질문을 낱낱히 파해쳐보도록 하자. 팍팍

1. 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질문을 한다.


연예인들은 유독 루머가 많다. 그 루머 때문에 매우 힘들어하고 심지어 죽음을 생각하기도 한다. 일명 찌라시라 불리우는 것 안에는 정말 상상도 못할 루머들이 돌아다니고 있고, 실제로 그것이 현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 외에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루머는 점점 더 커지기 마련이다. 이번에 JYP에서 재범군에 대해 애매하게 발언한 부분은 루머의 확산에 확실히 도움을 주었다.

이런 루머는 연예인들을 힘들게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총알같이 퍼져나간다. 그리고 무릎팍도사는 그런 루머에 대해 철저하게 파해친다. 강호동은 그 자신부터 자신에게 관련된 루머를 직접 언급하며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사람들은 루머가 루머일 뿐임을 잘 알고 있지만, 때로는 루머를 사실로 알기도 하고, 루머의 진위 여부를 알고 싶어한다. 그저 해당 연예인이 그 루머에 대해 알고 있는지만이라도 알고 싶은 것이 시청자의 마음일 것이다.

무릎팍도사는 이런 시청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짚어낸다. 음지에서만 떠돌고 있던 루머들을 질문을 통해 양지로 끌어낸다. 그리고 강호동은 직설적으로 그 루머에 대해 알고 있냐고 게스트에게 질문을 한다. 시청자는 귀를 기울이게 되고 그 답에 어떤 이야기가 나올 지 집중하게 된다.


무릎팍도사가 하는 질문은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것들과 일치한다. 그래서 무릎팍도사를 보는 시청자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질문을 해 주는 강호동과 하나가 되게 되고 시청률을 수직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그 질문이 비록 게스트에게는 곤혹스런 질문이 될지라도 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 무릎팍도사의 질문력인 것이다.

이에 대해 타방송사의 정통 토크쇼는 반대로 게스트가 듣고 싶어하는 질문을 한다. 요즘 어떤 영화를 찍으세요? 이번에 상을 타신 소감이 어떻습니까? 라는 등의 관심도 재미도 없는 질문들 말이다. 반면 게스트들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신이나서 답을 한다. 그리고 많은 게스트들이 그 토크쇼에 나오고 싶어한다. 그래서 기라성같은 스타들이 마음 놓고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에 밝혀진 것은 게스트보다 시청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TV를 보는 사람은 연예인이 아니라 시청자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위한 인터뷰이고 질문이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질문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2. 게스트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질문을 한다. 



무릎팍도사는 게스트를 바닥까지 추락시킨다. 그 추락이 어디까지인지도 모를 정도로 초반에 강하게 밀어붙인다. 이 때 건방진 도사와 말 없는 도사까지 합세하여 내릴 수 있는데까지 게스트를 사면초가로 밀어붙이지만, 결국 구원의 손길을 다시 내민다. 

무릎팍도사의 질문은 예리하기로 유명하다. 연예인들의 가장 치부를 밝혀내기 때문이다. 수술을 할 때 가장 예리한 메스로 배를 가르듯, 무릎팍도사의 질문은 날카롭고 배를 가르는 고통을 수반하다. 

하지만 거기서 끝난다면 아무도 무릎팍도사에 나오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다시 게스트를 위하여 봉합을 해 준다. 루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질문들이 쏟아지고 그것이 마무리 될 쯤에는 그 연예인에게 다시는 그런 악성 루머가 따라다니지 않게 된다. 



즉, 후반부에는 게스트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질문으로 게스트의 기를 살려준다. 무릎팍도사는 루머나 연예인에게 치명적인 약점을 정면돌파하려 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당사자의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대부분의 루머는 루머일 뿐이기에 전후 사정을 들어보지 않는다면 오해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과감하게 이런 루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통해 게스트들은 위험에 처하게 되지만, 사실대로 이야기한다면(혹은 논리적으로) 그 루머에 대해 다시 사람들이 들었을 때는 역으로 루머를 전달하는 사람에게 제대로 된 사실을 이야기함으로 루머의 확산을 차단시킬 수 있게 된다. 

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과감한 질문을 한 후에는 이제 게스트가 듣고 싶어하는 질문을 한다. 이 순서가 굉장히 중요하다. 만약 거꾸로 했다면 시청자도 외면하고, 게스트도 외면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을테니 말이다. 게스트가 듣고 싶어하는 꿈이나, 영화 홍보, 삶의 역경 등 다양한 이야기들은 이제 전반부에 있었던 충격적이고 날카로운 질문 덕에 신뢰를 얻게 된다. 

이미 어려운 질문에 대한 진솔한 답변을 들었기 때문에 그 다음에 나오는 질문에 대한 답 또한 귀기울여 듣게 되고 그 답변에 신뢰를 더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곤 게스트는 날개를 단 듯 이미지가 회복되고 나아가 그 다음 날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되는 기염을 토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드리볼을 하는 듯한 무릎팍도사의 질문들은 무릎팍도사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다. 

3. 질문을 할 때는 공격적이 되어라. 



앞선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중요한 것은 질문자의 태도가 아닌가 싶다. 질문자가 답변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면 아무리 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질문을 한다고 해도 그 질문을 힘을 잃게 된다. 무릎팍도사는 처음부터 기싸움에 들어간다. 강호동의 기와 건방진도사의 깐죽거림으로 질문자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질문을 던지며 강한 공격이 시작된다. 시청자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무릎팍도사에 투영시키게 되고 마치 자신이 질문을 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태도가 중요한 이유는 질문에 신뢰를 실어주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질문을 하는데 그 전부터 계속 게스트와 친한 척을 하면서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청자들은 저 질문이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느끼게 되고 그 질문은 아무리 날카로운 질문이라도 힘을 잃게 된다. 그 다음의 질문들을 아무리 좋은 질문들을 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게 되어버리게 되고 더 이상 그 토크쇼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괜히 영화 홍보라도 한마디 하면 영화 홍보를 위한 토크쇼로 전락해버리고 말기에 질문을 할 때 게스트에게 우호적인 태도는 프로그램에는 독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무릎팍도사의 질문들을 듣다보면 참 영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질문들은 이미 사전에 게스트들과 다 논의가 된 질문일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녹화 방송이기 때문에 적당히 편집을 통해 말을 맞출 것이다. 그리고 미리 사전에 준비되지 않았다면 게스트가 그렇게 잘 대답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무릎팍도사의 게스트로 나오려 하지 않을 것이기도 하다. 

질문은 전략적이어야 한다. 질문을 통해 답은 여러가지로 얻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팍도사의 목적인 게스트의 인간적인 면모를 끌어내는 것이다. 연예인이라는 감투를 벗어던지고 사람 대 사람으로 얼마나 평범한 사람이고 꿈을 향해 열심히 전진하는 사람인지를 알려줌으로 시청자들과 더 가까워지게 만들어주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그렇기에 시청자와의 오해를 풀어주고, 어릴 적부터 이야기들을 통해 삶의 전반적인 부분을 이해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는 답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질문을 하고 전략적인 질문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가?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했지만, 무릎팍도사를 통해서는 얼마든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질문을 통해 현명한 답을 찾아가고 상황과 환경에 따라 어떤 질문이 모두에게 득이 되는 질문인지를 연습해 나간다면 분명 훌륭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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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의 이름으로 쇼가 나온다. 상상플러스가 끝나고 김승우 이름으로 쇼가 나오는 것이다. 강심장에 대항하고, 상상플러스를 대신할 카드가 김승우다. 화요일이 아무리 날로 먹는 버린 요일이라 하지만, 강호동과 이승기에 맞서, 신정환과 탁재훈을 대신해 김승우를 내보낸다는 것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이 느껴질 뿐이다.

보기 좋게 김승우가 골리앗인 강호동과 이승기를 무너뜨릴 것인지, 아니면 승부 조차도 되지 않고 무너지고 말 것인지는 뚜껑을 열어보아야 하겠지만, 몇가지 추측은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제 2의 박중훈 쇼

비슷한 점이 너무도 많다.



1. 인맥 넓고 잘 나가(던) 영화배우가 나와서 토크쇼를 진행한다.

2. 토크쇼이긴 한데 사생활이나 폭로하는 것은 지양하고 유쾌하게 스타에 대해 알아가는 토크쇼란다.

3. 경쟁 상대가 강호동이다.

4. 단독 MC이고, 처음부터 게스트가 화려하다. (첫 게스트는 김남주)

5. 박중훈은 영화 라디오스타로 반짝했을 때였고, 김승우는 드라마 아이리스로 반짝한 때이다.



더 많이 있겠지만, 대충 생각나는 것이 이 정도인 것 같다. 박중훈쇼가 망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렇게 이야기하면 좀 그렇겠지만, 박중훈 때문이다. 박중훈쇼는 차별화를 하겠다며 무릎팍도사에 정면 도전한다. 사생활 폭로하는 식의 토크쇼가 아닌 정통 토크쇼라는 포지션을 가지고 나오지만, 사람들은 무관심할 뿐이었다.

그런데 박중훈보다 인지도가 낮은 김승우가 나와서 똑같은 컨셉으로 정통 토크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은 강심장을 얕봐도 너무 얕본 것이 아닌가 싶다. 강심장이 약간 막장끼가 있긴 해도 강호동과 이승기의 파워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적어도 상상플러스의 식상함보다는 몇배 더 나으니 말이다. 또한 게스트로만 따져도 무릎팍도사와 박중훈쇼의 차이보다 덜하다. 강심장엔 맨날 아이돌들로 북적거리기에 게스트발로 내세우기엔 무리가 있다. 첫 회의 게스트인 김남주가 카라나 소녀시대를 넘어선 관심을 얻을 것이라는 것은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이다. 

폭로하지 않는 정중한 신사 토크쇼?


스타들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것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기 전에 왜 그런 토크쇼들이 나왔는 지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재미 없었기 때문에 스타들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저질 토크쇼들이 생겨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고 자기들만의 리그인 방송에 이제 신물이 날 지경이다. 그래서 패떴이 실패했고, 박중훈쇼가 폐지된 것이다. 정중한 토크쇼? 좋게 말해 정중한 것이지 까놓고 이야기하면 자화자찬 토크쇼이다. 

그렇다면 무릎팍도사는 폭로성 저질 토크쇼인가? 물론 여러 루머에 대해 폭로를 하지만, 스타의 인간적 모습을 보여주어 리얼한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루머는 말 그대로 헛소문이다. 무릎팍도사는 적나라하게 그런 루머들에 대해 언급을 하고 긴건 기다, 아닌 건 아니다라고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리고 판단은 시청자의 몫으로 돌린다. 시청자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몰입할 수 있게 되고 어떤 결과이든 이해하려 노력하게 된다. 


즉, 폭로성 저질 토크쇼가 아니라 게스트의 인간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고품격 토크쇼인 셈이다. 폭로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 좋은 토크쇼가 아니라는 것이다. 잘못 알려진 것은 바로 잡고, 잘못한 것은 사과하는 모습이 더욱 진솔하고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승승장구 하기 위해서는?

김승우쇼의 제목은 승승장구이다. 정말 제목대로 승승장구해 나갔으면 좋겠다. 김승우쇼 승승장구가 정말 승승장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단추를 잘 끼어야 한다고, 김남주를 잘 파해쳐야 한다. 더군다나 김남주는 김승우의 아내이다. 부부 관계이기에 더 진솔한 대화가 나오리라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남편의 입장에서 절대로 아내에게 피해를 주는 발언을 할리가 없다. 시청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재미없을 것이라 미리 짐작해버리고 만다. 

어차피 아내를 보호하려 좋은 질문만 골라서 할텐데 자기들끼리 자화자찬 하는 꼴을 왜 봐야 하냐는 것이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런 고정관념을 깨뜨려야 이슈가 되고, 판도를 뒤집어 승승장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승승장구가 잘 되면 김승우는 MC로서 새로운 입지를 다질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전 부인과의 스토리다. 왜 이미연과 헤어졌고, 김남주와 이미연의 관계는 어떠하고 등등의 이야기들 말이다. 굉장히 껄그럽고 개인사적인 부분이기에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말한다면 듣겠지만, 그다지 무리해서 듣고 싶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승승장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고, 여기서 추상적인 답변이 아니라 명쾌하고 적나라한 이야기가 나와야 승승장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승우쇼에 김남주가 나왔다면 사람들이 기대하는 단 한가지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첫회의 평가는 바로 이런 질문이 나왔느냐 안 나왔느냐, 나왔으면 얼마나 적나라하게 답변했느냐로 판가름 날 것이다. 만약 아무런 언급도 없이 넘어간다면 결과는 보나마나가 아닐까?

분위기는 승승장구가 언론에 연예인 폭로전은 지양한다고 미리 연막을 쳐 놓았기에 이런 질문보단,

"남편 김승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집에서는 잘 해 줍니까? 특별히 남편에게 부리는 애교는?"
"남편을 위해 해 준 내조는 무엇입니까?"
"여자 연기자로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뭐 이런 질문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런 질문들은 편안하고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기 보단 채널거부권을 유발할 것 같다.

김승우쇼인 승승장구가 좀 더 친절한 토크쇼가 되었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부분은 긁어주되, 이미지는 쇄신시키는 그런 토크쇼로 말이다. 토크쇼는 생방송이 아니다. 폭로를 한다고 해서 100% 그대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미리 녹화를 해 두기에 편집이 가능하고, 폭로의 수위도 조절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토크쇼를 보는 이유는 인기 많은 연예인들의 잘났음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들도 시청자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화요일 밤의 새로운 도전자, 승승장구, 과연 승승장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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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아니면 첫회라 그런 것일까. 강심장의 뚜껑을 열고보니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그저 그런 토크쇼에 불과했다. 강호동의 이름을 걸고 만든 강심장이라던니 이건 서세원쇼의 복제판이나 마찬가지인데다, 이전의 야심만만2보다 훨씬 더 못한 것 같다.

야심만만2는 예능선수촌이란 이름으로 시작했듯, 이번 강심장도 예능격투기라는 이름으로 과격하게 시작했지만, 올킬과 마찬가지로 어설픈 포맷으로 이도 저도 아닌 토크쇼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제일 먼저 강호동의 진행 방식은 실망 그 자체였다. 1박 2일과 똑같고, 야심만만2와도 똑같은 강호동의 진행방식은 24명의 게스트들을 이끌어나가야 해서 그런지 오버의 극치였다. 너무 억지로 웃는 티가 팍팍 났고, 게스트들 또한 억지 웃음이 태반이었다.

24명의 게스트들은 한명씩 소개하는데에만 30분이 넘게 걸렸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오다보니 쓸데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지드레곤만 줄기차게 나오고 나머지 게스트들은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자리만 채우는 형식이니 과유불급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낸시랭의 출연은 정말 기가 찰 노릇이었다. 야한 옷차림에 어색한 웃음, 그리고 적응하지 못하는 태도. 솔비가 아니었다면 그나마 얼굴도 못 비췄을테지만, 솔비의 공격에 대한 썰렁한 반응은 방송인이 아닌 일반인이 솔비와 싸우려는 태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승기의 진행 역시 아직은 무리가 있었다. 이승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강호동과의 조합은 별로인 것 같다. 강호동이 너무 오버하여 어색한 분위기에 이승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건 묻힌다. 오히려 이승기는 유재석과 잘 어울릴 것 같은 MC가 아닌가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가 하나도 없는 토크에 대해 강심장으로 선정한다는 것이었다. 도데체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분위기를 타면 강심장을 주는 모양세였다. 그나마 올킬은 서로 투표라도 했지, 강심장은 완전히 자기 맘대로 이다. 그러니 편파적인 판정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공감되지 않는 강심장에 식상함마저 보여준다.


게스트들은 어떻해서든 강심장에 되기 위해 최대한 오버하고 웃음소리마저 가식스럽다. 댄스 배틀, 노래 배틀, 토크 배틀 라운드 식으로 버라이어티와 토크쇼를 합쳐놓은 듯한 강심장은 토크쇼도 아니고 버라이어티도 아닌 어설픈 장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직 첫회이기에 더 지켜보아야 되겠지만, 강심장 첫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가식과 식상함이었다. 물론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지켜보는 내니 이렇게 되면 상플과 다를점이 무엇인가 싶었다. 오히려 상플에게 플러스가 되는 것 같기도 했다.

강심장이 그나마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게스트발과 시간대 때문인 것 같다. 만약 이 프로그램이 야심만만2에 이어 월요일 저녁에 했다면 놀러와에 묻혀버리고 말았을테지만, 그나마 경쟁이 약한 화요일에 들어왔기에 성공의 가능성은 아직도 있다.


그러나 서세원쇼와 똑같지만 서세원쇼보다 재미없고, 야심만만2보다 못한 강심장이 빨리 자리잡지 못한다면 오히려 경쟁 프로인 상플에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강심장" 속의 "강심장" 홍보는 ("강심장이니까...", "강심장이라서...") 강심장을 더 가식적으로 만드는 것 같았다.

강심장의 2회는 2NE1과 걸그룹들이 나온다고 한다. 박중훈쇼가 망한 이유는 무릎팍도사 때문이 아니라 게스트발만 내세우다 게스트가 동이나자 망한 것이다. 강심장이 추구해야 할 목표는 독창적인 강심장만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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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이 드디어 나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강심장은 바로 강호동 원톱의 강호동쇼이다. 자니윤쇼부터 주병진쇼, 서세원쇼, 이홍렬쇼, 박중훈쇼까지 원톱 MC의 토크쇼는 많은 이슈를 몰고 온 흥행 프로그램이다. 물론 박중훈쇼는 망하긴 했지만, 많은 이슈를 뿌리고 쟁쟁한 스타들을 박중훈의 인맥으로 성사시켰던 쇼이다. 만약 박중훈쇼가 격식을 차리며 스타 띄워지기에 연연하지 않고, 적나라한 토크쇼를 했다면 무릎팍도사도 맥을 못췄을 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강호동이 쇼를 진행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인 요즘 토크쇼의 저력을 다시 열 것인지도 주목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의미가 담겨 있는 강심장에 대해 기대가 되지만, 반면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다.


기대가 되는 부분은 바로 새로운 토크쇼의 장을 열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무한도전,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남자의 자격, 오빠밴드 등 리얼 버라이어티는 무한도전을 시점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트랜드를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이제는 버라이어티가 범람하기 시작했고, 여러 프로그램들이 물을 먹는 상황도 발생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심장이 예능의 흐름을 다시 한번 토크쇼로 바꿀 것인지가 기대된다.

또 한가지 기대되는 것은 바로 화요일 예능의 활성화이다. 화요일은 금요일 이후 최악의 요일이다. 도대체 볼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화요일에는 월화 드라마가 있어서 그나마 괜찮기는 하지만, 정말 볼 것이 없어서 상플이라도 틀어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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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상플은 예전의 명성은 사라진 체 식상하고 진부한 소재만이 계속될 뿐이었다. 노현정 이후에는 맥을 못추고 있는 상플이다. 그 시간대에 강심장이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전략적인 선택임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이제 프로그램을 선택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직 시간대가 정해지지는 않은 것 같지만, 들어갈 자리는 11시 시간대 밖에 없을 것 같다. 분명 초반 시청률은 안전하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플에게도 좋은 경쟁자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더욱 분발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과연 강호동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이다. 강호동에 대해 질려 하는 사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강호동의 단점이라면 고쳐지지 않는 사투리와 너무 강한 나머지 위화감을 주는 태도와 목소리 그리고 더 자극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개그 스타일일 것이다.


강호동의 진행은 강한 스타일이기에 사람을 놀래키는 자극적인 방식이다. 마치 매운 고추와 같은 느낌 같이, 강호동의 첫느낌은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하지만, 계속적인 자극은 무자극과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호동은 계속적으로 오버할 수 밖에 없고, 그 오버를 뛰어넘는 오버를 할 수 밖에 없다.

1박 2일에서 유행어로로 밀었던 숨 넘어가는 소리도 큰 소리를 넘어서는 오버였다. 결국 이 오버는 다시 질리게 되어있고, 강호동은 더 자극적으로 오버를 해야 하는데 과연 토크쇼에서 어떻게 그 오버를 이끌어갈 것인지 우려가 된다. 그렇다고 조용한 강호동은 상상도 안되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

또한 무릎팍도사, 스타킹, 1박 2일, 야심만만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미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강호동이기에 강심장은 더욱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무릎팍도사는 같은 형식의 토크쇼로서 어떻게 차별화시켜나갈지 우려가 된다.


유재석을 보아도 같은 장르인 무한도전과 패떴에 대해 차별화된 캐릭터로 나아가고 있지만, 패떴의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유재석보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인위적인 모습이 강하다. 이런 문제를 잘 풀어나가야 강호동의 강심장은 식상하다는 인상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패널이 24명이라는데 이 부분은 정말 우려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명색이 강호동 이름을 내 건 강심장인데 패널만 24명이라니 이름만 강심장이고 기존의 야심만만과 비슷하게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마치 도전 골든벨을 연상시키는 장면이다.

월요일의 야심만만이 폐지가 되고, 화요일에 강심장이 들어갔으니 이는 월요일의 놀러와를 의식한 것이 아닐까 싶다. 유재석과의 경쟁은 새롭게 시작하는 강심장으로서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요일의 상플과 맞붙으려는 것 같은데 이런 전략은 시청자로서 매우 반길만한 일이다. 야심만만이 실패한 이유는 기존의 틀에 얽매인 방식 때문이었다. 유치장도 하고 올킬도 했지만, 그건 형식상의 변화일 뿐 내용은 매한가지였다.

시청자는 재미를 원한다. 재미는 변화에서 나오고, 그 변화는 창의력에서 나온다. 강심장이 당시의 자니윤쇼나 주병진쇼, 서세원쇼와 같이 기존의 토크쇼와는 다른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토크쇼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유재석쇼는 안만들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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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만만2인 예능선수촌이 야심만만하게 초호화 MC군단들로 출발하였다. 여러 안좋은 이야기들이 나오긴 했지만, 첫회치고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야심만만의 맥을 이으면서도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패밀리가 떴다에 이어서 SBS에서 MC들을 초호화로 앉혀놓았다. 패밀리가 떴다에 유재석을 영입하여 김수로와 이효리 그리고 윤종신등의 여러 호화급 MC들로 시작하였다면, 예능선수촌은 초호화급 MC들로 구성되어 있다.


무한도전의 새멤버 전진과 1박 2일의 MC몽과 강호동, 패밀리가 떴다의 윤종신, 일밤의 김제동, 우리 결혼했어요의 서인영, 박진영이 키운 닉쿤까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 프로의 멤버를 한명씩 다 끌어모아 국가대표들만 모아놓은 태능선수촌 못지 않은 예능선수촌을 구성하고 있다.

멤버의 구성은 탁월했던 것 같다. 일요일밤을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는 1박2일-패밀리가 떴다-우리 결혼했어요의 미묘한 감정싸움을 멤버들을 통해 느낄 수 있으며, 무한도전-1박 2일의 땜빵 멤버인 MC몽과 전진의 활약도 재미있다. 이런 멤버 구성을 통해 다양하게 예능선수촌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소재도 다양하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따끈 따끈한 소식을 예능선수촌을 통해 통합적으로 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적어도 그런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예능선수촌이 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트랜드일 것이다. 토크쇼의 장기집권(?)끝에 찾아온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트랜드가 최근 대세이다. 그런데 토크쇼를 고수한 예능선수촌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켜줄 수 있을지 그것이 궁금하다.
 
타겟을 잡아라
놀러와나 해피투게더같은 나름 선전하고 있는 토크쇼도 이제는 시청자들의 기호를 맞춰주지 못하고 큰 힘을 못쓰는 상태다. 반면 약간 방식을 달리한 무릎팍도사나 라디오스타, 그리고 명랑히어로는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타겟을 잡아서 나름 세분화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즉, 틈새를 찾아 성공한 사례인 것 같다.

무릎팍도사는 최근 힘을 못쓰고 있지만, 인터뷰 방식의 토크쇼로 다자간의 이야기를 듣기보단 예전의 주병진 쇼나 자니윤쇼같이 1대 1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기에 더해서 민감한 사항을 강호동의 기를 가지고 낱낱히 파해치는 취조분위기의 독특한 컨셉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스타들의 면죄부를 만들어주고, 억지 감동을 이끌어내는 등 처음에 시도했던 맛을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는 하다.

라디오스타는 무릎팍도사와는 반대의 길을 걸었다. 처음엔 무릎팍도사에 밀려 무시당하고 땜빵 프로그램으로 취급받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무개념으로 난타전을 타겟으로 잡아 성공한 케이스이다. 라디오스타는 오히려 무릎팍도사의 초창기 재미를 그대로 이어받아 잘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 게스트로 나온 스타들을 무참히 공격하고 서로 난타전을 하며 폭로에 폭로를 연발하는 방식은 무릎팍도사가 처음에 의도했던 것을 잘 받아들여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다.

명랑히어로 역시 라디오스타의 멤버가 그대로 나오는 파격적인 컨셉으로 주목시켰으며, 시사 태클이라는 타켓을 잡아 예능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약간은 깊이가 있는 주제로 이슈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명랑히어로야말로 제대로 타켓을 잡아 토크쇼의 틈새를 잘 이용한 프로가 아닌가 싶다.

새로 시작한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타겟이 불분명한 지금의 상태에서 모든 것을 다 아우르겠다는 것은 위험한 모험일 수 있다. 아니 그보다 타겟을 잡는 것이 더 확률을 높히는 것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촌의 이름에 걸맞게 각자의 장르를 살리던가, 아니면 선수촌안에 하나의 예능팀으로 생각하고 각자의 포지션에 맞게 세분화를 하던지 방법은 여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홍보를 위한 토크쇼나 신예들의 등용문이 되는 토크쇼보다는 특정 타켓을 잡아서 틈새를 파고들어 나간다면 토크쇼의 명맥을 이어나가려는 모습에 공감할 것이고, 토크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면서 토크쇼로 다시 트랜드를 몰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시청자로서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이 가진 잠재력은 크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프로의 MC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만으로도 기대가 크다. 하지만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만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금매달을 쓸어오는 예능선수촌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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