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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가 결국 시즌 1을 포기하고 시즌 2로 새롭게 시작한다고 합니다. 패떴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여 시즌 2를 만든다는 것은 자존심을 지키면서 시즌 1의 실패를 인정한다는 뜻이겠죠. 패떴 시즌 2는 시즌 1에서 부족했던 점들을 보충하여 만든다고 합니다.

패떴은 처음에 굉장한 시청률을 올리며 승승장구를 합니다.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는 혜성처럼 등장한 패떴이 두려워 시간대까지 옮길 정도였죠. 하지만 패떴은 갑자기 추락하기 시작했으며 여러 구설수들에 휘말리며 결국에는 명목상 시즌2이지 폐지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잘 나가던 패떴은 왜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을까요? 패떴의 실패를 통해서 인생의 성공 요인을 짚어보았습니다.

1. 흐름을 끊는 변화



패떴이 잘 나가던 때와 갑자기 추락하기 시작한 때는 김종국의 투입의 때와 일치합니다. 패밀리가 떴다라는 제목처럼 패떴은 패밀리를 굉장히 강조했죠. 요즘처럼 소외되고 해체된 가정이 많은 시대에 가족애라는 코드는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시골에 가서 어르신들을 대신하여 일거리를 도와주고, 어르신들은 여행을 보내드린다는 컨셉 역시 매우 공익적이고 훈훈했죠.

캐릭터 역시 잘 잡아서 천데렐라와 김계모, 덤앤더머, 국민남매, 달콤살벌 예진아씨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들이 탄생했죠. 이들은 서로 패밀리란 이름 아래 끈끈한 가족애를 나타냈죠. 그리고 시청자 역시 그 안으로 자연스럽게 빨려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새로운 가족으로 김종국이 투입되죠. 물론 김종국이 잘못했다는 것은 아니고, 김종국의 캐릭터를 잡아주는 과정이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때까지 패떴은 굉장히 잘 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멤버를 넣을 필요가 없었죠. 게다가 김종국은 유재석에 의지하여 덤앤더머 사이에 들어가고, 이효리-박예진 사이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하여 국민남매와 천데렐라 자리를 빼앗게 됩니다. 김종국의 캐릭터는 힘으로 제압하는 근육맨으로 설정되어 더욱 큰 거부감을 가져다 주게 되죠. 결국 캐릭터가 사라진 박예진과 이천희는 패떴을 하차하게 되고, 새로 들어온 박시연과 박해진 역시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시즌 1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리듬, 흐름이라는 것은 가속력이 붙습니다. 인생에 있어서도 어떤 일이 잘 될 때는 일사천리로 잘 되고, 안 풀릴 때는 설상가상으로 더 꼬이기만 하죠. 가속력이 붙었을 때 거대한 벽을 앞에 놓는다면 그 벽에 부딪힌 속도만큼 뒤로 빠르게 후퇴하게 되 듯, 가속력이 붙었을 때는 가속력 방향으로 힘을 실어주는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갑자기 필을 받아서 그만두고 사업을 한다고 나선다거나 여행을 간다고 나선다면 그건 벽이 되어 추락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할 것입니다. 반면 미리 준비하고, 한단계 도약을 위한 궤도를 설정해 둔 후 사업을 하거나 유학을 간다면 그건 흐름을 끊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이 되지 않을까요?

2. 진실성



패떴은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처음은 대본 공개 논란이었죠. 리얼이라 알고 있었던 시청자들은 패떴에 아주 상세한 행동까지 적혀있는 대본을 발견하게 되고, 이에 대해 속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마치 몰래카메라를 짜고 치는 것처럼 시청자를 기만했다는 느낌을 받게 했죠. 하지만 패떴은 처음부터 시트콤이라 밝혔기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변명합니다. 또한 다른 예능 프로그램도 다 그렇게 한다며 비겁한 변명을 하죠.

그 후 1박 2일은 영리하게도 복불복을 강화시키면서 대본이 있어도 절대로 그대로 될 수 없는 장치를 넣게 됩니다. 1박 2일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잡은 반면, 패떴은 변명조차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나왔죠. 그런 태도는 그 후에도 계속됩니다. 근래에는 참돔 사건이 있었죠. 김종국이 잡은 참돔이 미리 잡혀 있었다, 아니다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편집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 말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1박 2일에도 동일한 일이 있었죠. MC몽이 숭어를 잡을 때 편집을 실수하여 숭어를 미리 잡고 나중에 안잡은 것처럼 다시 찍었지만, 옷의 상태를 시청자들이 잡아냄으로 그 사실을 알게 되죠. 그것에 관한 이슈는 단 한마디로 끝났습니다. "숭어를 미리 잡아버려서 방송 분량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MC몽의 권유로 바다에서 한번 더 찍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했죠.

패떴은 과할 정도로 자존심을 세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촬영하고, 편집했는데 제작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억울하고 자존심을 세우고 싶다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그런 모습은 진실되게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했습니다.

사회에서 이 진실성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사기꾼들이 범람하고, 앉은 자리에서 코 베어 가는 세상이라지만, 그렇기에 진실성은 더욱 가치있고, 차별화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차한 변명이나 거짓말, 혹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유치원 어린이들도 다 아는 이야기죠.

남들이 사기치니까 나도 사기를 쳐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입니다. 진실은 결국 통하게 되어있고, 이심전심이 되어 서로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신뢰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3. 소통의 부재



패떴에는 소통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점이었습니다. 최소한 패떴이 찾아가는 어르신들에게만 더 잘 해 주었어도 지금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진 않았겠죠. 패밀리들은 시골 집에 들어서자마자 어르신들을 집밖으로 쫓아내다시피 하며 여행길을 보냅니다. 중간에 여행하며 즐거워 하는 모습이 3초정도 나오고, 끝날 때 쯤 어르신이 돌아오면 얼른 인사하고 떠나기 바쁩니다. 그런데 표정은 마치 10년 정도 알고 지내왔던 것처럼 온갖 친한 척은 다하죠.

어르신들이 주고 간 미션조차 어르신들이 썼다고 전혀 생각되지 않는 것들만 달력에 손글씨로 써 놓게 됩니다. 지역 농산물 홍보나 게임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렸고, 일거리가 있을 때는 하는 시늉만 대충 내고 오는 식이었죠.

시청자와의 소통은 더욱 꽉 막혀 있었습니다. 수많은 패떴 팬들의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오지만 단 하나도 언급조차 안되고 패떴은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프로그램의 완성은 시청자라는 것을 간과한 것이었죠.

사회에서 소통이란 진실된 인간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제 잘난 맛에 살수는 없죠. 서로 서로 도우며 협력할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말하는 사람에게 듣는 귀가 되고, 어린 아이에게도 배우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소통이 이루어지고,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게 됩니다.

싸움에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지만, 사회에서는 목소리만 큰 사람은 왕따가 되죠. 가족과의 소통, 친구와의 소통, 직장 동료와의 소통, 고객과의 소통. 이 소통들이 풍요로운 인생의 밑걸음이 될 것입니다.

패떴의 실패를 통해 인생의 성공요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미 시즌2가 시작되는 패떴에게 너무 가혹한 평가가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시즌 2에 대한 기대가 있기에 어떤 점이 잘못되었었는지 짚어보았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시즌1의 실패가 시즌2의 성공 요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패떴 시즌 2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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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가 폐지가 되었다. 이제 마지막 촬영을 하고 이천희와 박예진을 불러 유종의 미를 거둔다고 한다. 패떴 폐지에 대해 잘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패떴의 폐지는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다. 내 글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패떴이 나왔을 때 난 패떴 예찬론자였다. 패떴과 같이 하지 못하는 1박 2일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패떴은 어느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고, 무너진 곳을 재정비하기 보다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 바빴다. 반면 1박 2일은 비판의 소리들을 받아들여 다시 재정비하여 도약하기 시작한 것이다.

패떴과 우결, 1박 2일의 대결은 결국 1박 2일의 승리로 기록되게 되었다. 우결과 패떴 그리고 1박 2일이 시간대 싸움을 하며 경쟁을 이룰 때가 세 프로그램 모두가 재미있었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우결이 빠져나간 후 일밤은 쇠퇴하기 시작했고, 패떴과 1박 2일의 싸움이 되었다. 그나마 패떴이 있어서 1박 2일에게 자극이 되었지만, 이제 패떴마저 사라지게 되었으니 1박 2일로서는 승자의 기쁨도 잠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한 자극제가 없어졌기에 앞으로 더 힘든 싸움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패떴은 이번 시즌 1을 마치고 시즌 2로 돌아올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패떴2로 해서는 절대로 가망이 없다는 것이다. 패떴의 이미지가 현재 워낙 좋지 않다보니 같은 이름으로는 유재석 이상의 카드가 없는 한 성공하기는 힘들다. 포맷을 바꾸고 모든 인원을 바꾼다고 해도 사람들 머리 속에 있는 패떴의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는 야심만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야심만만은 월요일밤에 강자로 모든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그 아성을 다시 되찾기 위해 월요일밤의 놀러와와 미수다에 야심만만2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왔지만, 미수다에게조차 뒤쳐지고 말았다. 예능선수촌이란 부제를 붙이긴 했지만, 야심만만2라는 타이틀은 예능선수촌에게 결국 악영향만 끼치고 말았다. 더불어 기존의 야심만만의 이름에도 먹칠을 한 격이 되었다. 야심만만2가 예능선수촌이란 이름만 사용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강호동을 비롯하여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멤버들을 끌어들였지만, 야심만만2 예능선수촌은 결국 폐지하게 되었고, 월요일 밤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그리고 간 곳이 화요일 밤이었다. 그 이름은 강심장이었지만 강심장에는 야심만만3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았다. 강심장은 그렇게 승승장구를 해 가고 있는 것이다.


단지 이름 때문에 그럴리가 있겠냐며 억측이라 할지도 모르지만,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패떴2로 이름을 지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수많은 제품 광고들이 그러했고, 영화들이 그러했다. 합리적으로 생각할 땐 기존에 가지고 있던 패떴이란 이름의 효용가치를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결과를 놓고 귀납적으로 추론해보면 이름의 중요성은 쉽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패떴이 동일 시간대에 1박 2일과 일밤에 대응할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놓는다면 그건 새로운 이름의 새로운 프로그램이어야 할 것이다. 설령 유재석과 이효리가 다시 나온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패떴이 폐지를 결정한 것은 썪은 꼬리를 잘라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아쉬운 폐지의 결정이 아깝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에서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새 술은 새 부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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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과 유재석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궁금하던 차에 강호동이 먼저 예능의 정석 이야기를 꺼냈다. 강호동만의 서브노트가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된 예능의 정석은 팬들의 선물로 진짜 예능의 정석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유재석 또한 무한도전에서 예능의 정석 이야기를 꺼냈다.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가는  MC이기에 그들만의 예능 노하우가 궁금하듯, 요즘 잘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예능의 정석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제일 잘 나간다고 하면 무한도전과 1박 2일을 꼽을 수 있을 것이고, 반대의 케이스는 패떴과 일밤의 우결이 될 것이다. 과연 무한도전과 1박 2일에는 어떤 노하우가 숨겨져 있을까? 패떴이 1월에 폐지를 한다고하는데, 이후 프로그램은 예능의 정석 1독을 권한다.

예능의 정석: 의리를 지켜라.


1박 2일에 김종민이 투입된다. 약속된 것이었기에 다시 복귀하는 것이 당연지사. 하지만 패떴의 김종국 투입과 비견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패떴에는 김종국이 원멤버가 아니었기에 1박 2일의 김종민과는 차이가 나지만, 같은 연예인 공익이라 안좋은 여론을 안고 시작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연예인 공익은 연예인 현역과 대비되며 이후 활동에도 큰 차이를 보여주게 된다. 일반 공익은 몸 상태가 안좋아 가는 경우이기에 현역에 비해 별 다른 차별을 받지 않지만, 연예인 공익은 하도 많은 연예인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공익을 가다보니 돈 많고, 빽 있는 사람들은 공익으로 빠진다는 안좋은 여론이 형성되었다. 게다가 공익에 가기 전에는 펄펄 날아다니다가 군대가기 바로 전 비실한 모습이나 입원하는 모습을 보여준 후 공익을 가고, 다시 소집해제 후에는 펄펄 날아다니니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힘든 것이 대한민국 예비역 남자들의 솔직한 심정일 수 밖에 없다.
 
이런 곱지 않은 시선의 멤버가 3명이 있다. 바로 김종국, 김종민, 하하이다. 김종국은 패떴에 투입이 되었고, 김종민은 1박 2일에 투입이 되었으며, 하하는 무한도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결과는 김종국은 패떴의 상승곡선을 추락곡선으로 꺾어놓았다. 그리고 이제 김종민의 투입 후 1박 2일 행보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로 봐서는 김종민의 1박 2일 투입은 1박 2일의 상승세에 별 지장을 주지 않을 것 같다.


1박 2일에서는 김종민의 소집해제에 맞춰서 아예 법원으로 출동한다. 그리고 바로 혹한기 유니폼을 입고 김종민을 납치해 유니폼을 입혀 1박 2일에 바로 투입을 시키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1박 2일에 굉장히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큰 반발력 없이 1박 2일에 다시 복귀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말이다.

1박 2일은 "의리"라는 컨셉을 적극 이용했다. 전 멤버가 김종민의 소집해제를 기다렸다는 듯 모두 달려가 기자들이 인터뷰하고 있는 도중 납치해가는 쇼를 보여준 것은 김종민의 1박 2일 컴백을 유쾌하고 가장 빠르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전 멤버가 갔다는 것도 "의리"라는 컨셉을 살려주는데 유효했다.

이제 본방송에서 김종민 특집으로 "의리"라는 컨셉을 최대한 살리며 퍼포먼스 기획 단계부터 김종민과의 약속까지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면 김종민은 1박 2일에 완벽히 흡수될 수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도 이런 작업을 계속해 왔다. 바로 하하를 위해서인데 하하가 공익에 간 이후 무한도전의 제일 처음 장면은 하하의 카툰으로 시작된다. 또한 달력이나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하하의 모습이 들어간다. 이번 뉴욕편에서는 아예 하하의 롤링페이퍼로 장시간의 분량을 내보냄으로 하하 복귀가 다가왔음을 알려주었다.

무한도전도 1박 2일과 마찬가지로 하하가 소집해제를 하면 비슷한 퍼포먼스를 통해 순식간에 복귀시켜 여론을 잠재우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의리"라는 컨셉을 주로 하하의 컴백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의 의리는 정말 대단하다. 비호감 캐릭터를 끝까지 이끌고 가는 모습은 "의리"라고 밖에 볼 수 없을 정도이다. 정준하는 최근까지 꾸준히 비호감적 행동을 보여주고 있고, 정형돈은 우결 때 백만안티를 양성했고, 노홍철은 장윤정과 골미다에 출연하는 것 때문에 비호감을 쌓았으며, 길은 투입 자체에 많은 반발이 있었다. 박명수도 최근을 제외하고는 항상 비호감 꼬리표를 달고 다녔지만, 무한도전은 이들을 계속 감싸주며 이끌고 갔다.

이런 모습은 그들만의 리그같은 배타감을 심어주지만, 방송 자체에서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풀어냄으로 반발력을 약화시키고, 여론을 무마시킬 수 있을 뿐더러 멤버들에게는 충심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나 싶다.
 
반면 패떴과 일밤 우결의 실패는 이런 의리를 잘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패떴은 끝까지 김종국을 떨쳐내지 않는 의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박예진과 이천희가 하차하고 그 이후 다시는 그들을 부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 씁쓸한 느낌이 든다. 특히 이천희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패떴에서 자신을 불러주지 않는다며 하소연하기도 하여 패떴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물론 박예진과 이천희가 나간 것이긴 하지만, 이들을 한두번 쯤은 게스트로 불러서 (혹은 시도라도) 진행했더라면 그 어떤 호화 게스트들보다 더 큰 호응과 관심을 이끌어내며 "의리"라는 컨셉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패떴의 경우는 "패밀리"라는 컨셉을 그리도 강조하면서 정작에 집 나간 패밀리에게는 연을 완전히 끊어버리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어 더 안좋은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가 싶다.

우결 또한 지금은 시간대 전략으로 다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밤의 우결에서 안좋은 이미지를 너무 많이 쌓았었다. "의리"라는 부분만 떼어놓고 보자면 1기, 2기로 나아가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다. 1기에서 2기로 넘어가면서 추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인데 1기의 멤버들을 이혼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냥 2기에 있어서 찬조출연 정도로 꾸준히 남겨두었다면 오히려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을 수도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무슨 "의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의리를 지키는 프로그램은 성공하고, 지키지 않는 프로그램은 실패하는 것을 보면 중요한 키워드가 아닌가 싶다. 요즘같이 개인화되고 소외되는 사회에서 "의리"라는 것은 "정"을 의미하기도 하고 "의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돈 없고 빽 없으면 외롭고, 서글픈 세상에서 "친구"는 모든 것을 이겨내게 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남자의 자격에서 마라톤 때 사람들의 많은 호응과 관심을 얻어낸 것도 이윤석과 이경규가 완주하는 동안 서로의 의리와 우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일밤의 단비도 소외된 사람들에게 "의리"와 "정"을 나눠주었기에 시청자의 마음과 통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 예능을 하려면 그냥 막무가내로 때리고 웃기고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웃음을 통해 "의리"를 느끼고 "정"을 느끼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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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요즘들어 막말, 막편집, 막방송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저번 방송에서 편집 조작 의혹이 나돌기 시작하자, 이에 대해 패떴 관계자는 방송을 모르는 소리라며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해서 편집을 거치지 말라는 소린가, 아무리 리얼 프로그램이라 해도 편집을 필요하다. 필요한 편집마저 조작이라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편집조작 운운하는대로 한다면 갯벌 방송분은 실제 촬영 시간인 3시간 분량 모두를 자막 없이 그대로 내보내란 말과 똑같은 것이라 반박했다고 한다.

여기서 2가지 의문점이 든다.

첫째는 시청자는 방송을 알아야 하는가? 이다.


방송을 만드는 사람과 그 방송을 보고 즐기는 사람. 다시 말해 방송을 만드는 사람은 컨텐츠 제공자이고, 시청자는 컨텐츠 이용자이다. 즉,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 방송국 사람들이고, 물건을 보고 사는 사람은 시청자인 셈이다.

물건을 살 때 소비자가 그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야 하는가? 면도기, 컴퓨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야 면도기를 사용할 자격이 있고, 컴퓨터를 사용할 자격이 있는 것인가? 패떴 관계자라는 사람은 시대에 뒤쳐져도 한참을 뒤쳐졌다. 만들면 무조건 잘 팔리는 시대는 이제 지나갔기 때문이다.

덩치 큰 기업들도 고객이 왕이라며 고객의 필요와 욕구를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말이다. 그런데 패떴 관계자는 만들어 놓았으니 그냥 닥치고 본방 사수나 해라는 식으로 방송을 모르는 소리는 그만하라며 다그친다. 그건 시청자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시청자가 없으면 방송은 없다.

역사를 통틀어 그 어떤 시청자도 방송을 알고 시청하는 시청자는 없다. 시청자는 방송을 보고 즐기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퍼트리며 다양한 행동을 하게 된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 방송을 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주입된다. 시간을 떼어 방송을 보는 시청자에게 방송을 모른다는 소리는 너무도 안일한 생각이 아닌가 싶다.

둘째는 왜 패떴은 항상 이런 식으로밖에 대응할 수 없는가? 이다.
얼마 전 무한도전에 엄청난 핵폭탄급 이슈가 터졌다. 정준하의 만행으로 인해 무한도전은 잘해놓고도 무한 욕을 얻어먹어야 했다. 일파만파로 퍼지며 정준하의 지분률은 110%를 차지하게 되었고, 사태는 점점 심각해져갔다. 하지만 단 한주만에 무한도전은 모든 것이 자신들의 잘못이라며 용서를 구했다.

눈치없는 쩌리짱 잘못이지, 무한도전 전체의 잘못은 아니었다. 하지만 비틀즈를 패러디하며 미안하다 외치는 그들을 향해 돌을 던질 사람은 없었고, 그 이슈는 사그라들었다. 오히려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재치와 기지에 사람들은 박수를 보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 훌륭한 사례로 소개되기까지 했다. (http://www.comdozer.com/229)

1박 2일에서도 저번 주 방송에 대해 같은 일이 생겨났다. 바로 이수근에 대한 이야기였다. 몰래카메라로 냉수마찰을 원없이 하게 된 이수근은 큰 재미를 주었지만, 시청자들에게 가혹한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게 되었다. 가학적이라 보기 불편했다는 이슈가 터지자 1박 2일 pd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의견이었다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작진이 조금 더 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하며, 하지만 워낙 '1박2일' 멤버들이 친해서 생긴 일이었다고 해명하였다.

결과는? 이 정도도 이해 못하고 넘어간다면 그건 억지임에 분명할 것이다. 제작진은 주의하겠다고 말하고, 멤버들끼리 친해서 생긴 일이니 양해와 이해를 해 달라는 간단한 말로 해결이 된 것이다.


패떴은 어떠한가? 방송을 모르는 소리라며, 편집하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뭐 그렇게 호들갑이냐고 한다. 시청자들은 자막없이 3시간동안 원본을 보기 원하지 않는다. 앞뒤가 맞지 않는 편집이였기 때문에 "거짓"이 아니냐는 지적 아닌가. 보이는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된 것처럼 하고, 편집은 앞뒤 끼워맞춰 대강 스토리 만들어내면 된다는 식은 아니라고 본다. 게다가 게임 중이었기에 게임 결과에 대한 조작 의혹도 동시게 갖게 된다. 즉, 시청자들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방송을 신뢰해도 되는가?에 대해 말이다. 그런데 여기다 방송을 모르면 닥본사하쇼라고 한다면 어안이 벙벙해질 뿐이다.

패떴 참돔사건도 그랬고, 그동안 패떴이 겪어왔던 모든 이슈들에 대해 동일한 반응으로 대처하기 바빴다. 아니 아예 대처하지 않은 적이 더 많았다. 그리곤 그 다음 주엔 더 유명한 스타들을 게스트로 내세우며 거봐라 시청률 잘나오지?라며 시청자를 기만하기에 이르렀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고 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말 한마디가 있는가 하면, 기회도 위기로 바꾸는 말 한마디도 있다는 것이다. 시청자에게 잘 나가는 게스트들 던져주고, 대충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 보여주며 러브라인 대충 떨궈주면 알아서 달려붙는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할 것이다. 패떴은 과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인가...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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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라의 성형 눈물이 실시간 검색어로 나와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강심장 이야기였다. 양미라를 보고 성형했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난 역시 사람 보는 눈이 없나보다. ^^;; (성형 유무를 전혀 구별하지 못합니다) 암튼 성형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한 양미라의 이야기를 들으니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강심장에서 굳이 그런 이야기를 왜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강심장하면 예능일텐데, 강심장에는 항상 눈물 짜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그것도 제일 마지막에 나와 강심장을 타게 만든다. 한 회 더 남았기에 강심장은 누구에게 돌아갈 지 모르지만, 아무튼 마지막에는 항상 눈물 스토리로 마무리를 짓는다.

그런데 그 눈물이 훈훈하지가 않고 작위적이란 느낌이 너무 많이 든다. 연예인들이 말하는 말이 진심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구성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연예인들의 말은 감정을 더 실었을 수도 있지만 진심일 것이다. 그런데 그 구성이 항상 똑같다. 마지막에 눈물 이야기로 마무리.

강심장을 보고 있으면 패떴이 떠오른다. 전혀 다른 포맷에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양대산맥이 각각 있지만, 강심장과 패떴은 닮은 점이 많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공통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려 한다.

1.  게스트발

섭외 능력은 최고인 것 같다. 스타들이 무슨 책 잡히기라도 한 듯 패떴과 강심장에는 물심양면으로 나오는 것 같다. 패떴은 최근에도 산다라박, 유이와 같은 아이돌을 등장시키기도 했고, 강심장에는 슈퍼주니어, SS501등 왠만한 아이돌은 벌써 다 한번씩은 거쳐갔다.

게다가 강심장은 워낙 게스트들이 많아서 한번 출연하면 왕창 출연하여 무슨 뮤징뱅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패떴 또한 아이돌 춤 배우기 및 각종 스타들의 개인기들로 한 회를 만들어 버린다. 지극히 팬층을 노린 방송이라 생각하지만, 어찌되었든 그것이 다른 방송과의 차별화라면 차별화인 것 같다.

2. 국내 최고 MC

패떴의 유재석, 강심장의 강호동 더하기 허당 이승기까지. 더 이상 최고의 MC도 없을 정도다. 이런 막강 MC들이 나오는데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MC들에 대한 신뢰감이 줄어드는 것은 참 희안한 일이다.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은 무한재석교를 만들어내지만, 패떴에서의 유재석은 안티양성소이다. 1박 2일과 무릎팍도사에서의 강호동은 카리스마 넘치고 재치와 센스가 있는 명MC이지만, 강심장에서는 오버액션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승기 보조에 불과하다.

만약 유재석과 강호동의 시대가 끝나게 된다면 그 몰락의 시작점은 패떴과 강심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3. 채널을 돌려버리고 싶은 방송, 시청률은 최고

패떴을 보다보면 정말 채널을 돌려버린다. 그래서 요즘은 아예 남자의 자격부터 본다. 특히 이경실편은 최악이었다. 패떴에는 대안이 있기에 채널을 돌려버려 위안이 되지만, 강심장은 이야기가 다르다. 강심장을 보다가 낸시랭의 오버와 재미가 없는데 억지로 웃는 모습이 게스트들의 얼굴에 역력할 때 채널을 돌려버리고 싶다. 그래서 채널을 돌려버리면 상상더하기가 나온다. 그래도 상상더하기가 좀 낫겠지 생각하고 보지만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는 상상더하기의 아찔함에 다시 강심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기를 반복하다 결국 이것도 저것도 못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런 방송의 시청률은 참 높게 나온다. 시청률에 대한 의문은 정말 많지만, 다수가 따르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참고하고 있다. 하지만 기사는 시청률을 기준으로 나온다. 패떴은 그 수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감소추세이긴 하지만 꿋꿋히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강심장도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이 없으니 강심장은 유아독존이다.

4. 왜 이런 방송을 만들까?


패떴과 강심장을 보고 있으면 도대체 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까 의문이 든다. 다들 나름 잘 나가는 PD들이고 연예인들인데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서 만드는 것일까 생각을 해 보면 들려오는 그들의 변명은 딱 한가지다. "시청자들이 좋아하니까"... 빙고!

즉, 시청률이 높게 나오니까 광고가 많이 들어오고 돈이 되니까 프로그램이 유지가 되는 것이다. 또한 그 추세를 거스르기 싫어서 감히 다른 시도를 하지 못하고 계속 같은 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청률의 장난인 것이다.

시청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내가 본 TV 방송이 시청률에 포함될까? 안될까... 시청률은 통계에 의거하여 만들어진다. 즉, 표본조사를 통해 몇개 가구에 수신기를 설치하여 그 집에서 TV를 켰을 때 나오는 채널을 시청률의 기준으로 삼는다. 우리나라 인구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수 없기에 표본만 내서 그것이 객관성을 띌 것이라는 전재하에 시청률을 내는 것이다.

어려운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결국 집에 수신기가 없으면 내가 어떤 채널을 봐도 시청률에 집계가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패떴과 강심장의 공통점은 시청자를 전혀 고려치 않은 돈만 바라본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뭐 돈이 있어야 프로그램도 만들고, 게스트 돈도 주고, 마케팅도 하고 그러겠지만, 시청자를 위해 만든 프로그램은 아니다. 어떤 변명이 나올지 들리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과연 시청자를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지...

TV가 바보상자라면 바로 이런 프로그램들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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