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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에서 한우를 식재료로 요리 대결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드라마 식객에서도, 영화 식객에서도 모두 나오죠. 최고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최고의 식재료를 선별하고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식객에서는 가장 좋은 소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고, 여물을 먹으며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소가 최고의 식재료가 되지요. 특히 운반 과정이 중요한데 소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다리에 피가 나고 차에 부딪혀 다치면 육질도 떨어지고, 안 좋은 성분이 고기 곳곳에 스며들어 사람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쇠고기 이력추적제는 식객에 나오는 소와 같이 우리의 입으로 들어가는 식재료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만든 제도입니다. HACCP 역시 이중, 삼중으로 이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식재료를 찾기 위해서는 바로 이 쇠고기 이력추적제와 HACCP를 살펴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마트에서 보통 양념육을 많이 파는데요, 혼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마트에서 항상 저녁만 되면 떨이를 외치는 양념육 코너는 인기 만점입니다. 하지만 이 양념육은 이력추적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쇠고기에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들어가게 되면 그건 생육이 아니라 양념육이 되는 것이죠.

얼마 전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불만제로) 양념육 코너에서 남은 양념육을 그 다음 날 섞어 팔더군요. 3,4일까지 계속 섞어 파는데 그 위생상태는 보고는 먹지 못할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양념이 모든 것을 속일 수 있으니 그렇겠지요.

이런 위험성을 모두 제거할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쇠고기 이력추적제이고, 위험 요소까지 중점적으로 파해친 것이 HACCP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우시장과 도축장, 등급판정소 및 HACCP가 이루어지고 있는 포장 과정 업체를 살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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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우시장인데요, 새벽에 우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새벽부터 방문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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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를 가지고 오는 트럭들은 모두 차량 소독을 한 후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새벽부터 많은 차들이 한우를 싣고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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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장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소를 사고 팔기 위해 모였는데, 생활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소의 울음소리와 여기 저기서 외치는 소리들로 인해 시끌벅적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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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에서 직접 나오셔서 우시장에 대한 설명과 쇠고기 이력추적제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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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을 분류하기 위해 여기 저기 이동을 시키는데요, 그 와중에 소가 돌발행동을 하여 날뛰기라도 하면 아수라장이 되지요. 통로가 좁아서 소가 날뛰기 시작하면 너도 나도 피하기 바쁩니다. 저도 소에 한번 받칠 뻔 했는데, 실제로 달려오는 소에 놀라 넘어졌는데, 소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위험천만한 일도 일어났었습니다. 우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겠지요? 그래도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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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왼쪽 귀에 보면 귀표가 있는데요, 모든 우시장 소에는 개체식별번호가 달려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저 귀표를 달게 되는데요 (참고: 2009/08/13 - [완소안소 프로젝트] - 이거 한우 맞아? 이력서를 보고 평가하세요!) 우시장에서 판매될 때 저 개체식별번호가 없으면 판매가 안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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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소끼리 싸우기도 하더군요. 청도에서 소싸움을 한다고 하던데, 우시장에서 소싸움까지 보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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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도록 계속 우시장에는 소가 들어오고 팔려서 나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 덜하겠지만, 그래도 활발하게 시장이 움직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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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장 구경이 끝나고 등급판정소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도축과 등급판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었는데 현관에서부터 반겨주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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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돼지, 소, 닭, 계란의 등급을 판정하고 있었는데요, 그 판별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도 해 주셨습니다. 소의 경우는 1++, 1+. 1, 2, 3등급으로 육질에 따라 나뉘고요, 육량에 따라 A,B,C로 나뉘는데 육량은 소비자에게는 별로 필요하지 않고, 육질 등급을 보고 구매를 하면 될 것 같아요. D는 육질, 육량에서 모두 등외등급인 것이기에 판매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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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1++ 등급의 한우와 2등급 한우를 시식을 할 수 있는 시식회를 열었는데요, 바로 이력추적을 핸드폰으로 해 보았습니다. (6626+인터넷키) 1++ 등급의 한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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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기가 바로 1++등급의 한우인데요, 마블링이 정말 절묘하게 잘 되었죠? 그럼 2등급의 한우도 한번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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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에 비해 마블링이 떨어지고 육색도 다릅니다. 맛은 어떻냐고요? 둘 다 한우이기에 맛있었지만, 역시 1++는 입에서 녹고, 2등급은 1++에 비해 질기게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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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워지기가 무섭게 젓가락들이!! ^^;;; 새벽 4시에 일어나 우시장까지 들르고 공복의 상태였기 때문에 다들 매우 배가 고팠거든요. 공복에 1++ 한우. 정말 게눈 감추듯 없어지더군요. ^^;;; 얼마나 맛있던지 입에 들어가는 순간 녹아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습니다. ㅎㅎ 여기 다녀와서 몸무게가 3kg이 쪘는데요, 체지방은 3%가 줄었습니다. 워낙 살이 안찌는 체질인데 한우가 보약보다 좋더군요. 그 후로는 제 눈에 한우밖에 안보인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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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도축장을 견학하였습니다. 돼지와 소를 도축하는 곳인데요, 거의 원스톱으로 이루어지고 기계화되어 사람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도축하는 과정에서 고기의 육질이 결정될 만큼 도축의 신속 정확함은 필수인데요, 기계화가 되어있는데다가 HACCP가 적용되고 있어서 안전한 고기들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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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도축과정이 끝난 후 붙게 되는 개체식별번호입니다. 도축과정에서도 개체식별번호가 바코드화 되어 붙어 나와 이력추적을 하면 어디서 도축을 했는지 알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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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과 등급판정소를 견학한 후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요, 갈비탕집에 가서 갈비탕을 먹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쇠고기 이력 추적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개체식별번호를 붙여놓았기에 음식점에 가서도 이력추적을 해 본 후 먹으면 더욱 안심이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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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포장업체인 포정유통입니다. 마트에 가면 포정유통에서 나온 제품들을 많이 보실 수 있으실거예요. 저도 포정유통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았는데, 바로 이곳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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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도축장에서 온 한우를 부위별로 나누어 포장을 해 내보내는 곳입니다. 마트에서 볼 수 있는 포장된 상태의 한우들이 바로 여기서 포장되어 나가는 것이죠. 이곳에서도 역시 HACCP가 적용되어 엄격한 위생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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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려면 여느 HACCP 과정과 마찬가지로 위생 모자와 마스크, 신발, 옷등을 신고 들어가야 하고요, 안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철저한 위생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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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별로 나뉜 고기는 진공포장을 하여 내보내는데요, 이 때 역시 개체식별번호를 붙여서 쇠고기 이력추적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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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포장이 완료된 고기들은 금속탐지기를 거쳐서 위해요소 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ERP로 전산화되어 있어서 컴퓨터로 관리,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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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포장이 되어 나가는데요, 마트에서 많이 보던 통이지요? ^^

이렇게 해서 사육단계부터 우시장, 도축과정, 포장과정, 판매과정까지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HACCP부터 4일동안 안전한 먹거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았는데요, 결론은 안전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사육단계부터 판매단계까지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여러 검사와 관리를 통해 인증된 우리 먹거리가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 곳곳에서 생산투자비용을 높여가면서까지 HACCP나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시행하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먹거리를 제공해주기 위한 생산자들의 멋진 마인드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소비자들도 이런 생산자들의 마음과 인증제도를 신뢰함으로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문화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수입산 쇠고기는 이력추적이 당연히 안되겠지요? 한우에게만 있는 이력추적! 꼭 12자리의 개체식별번호를 확인하시고 한우를 사시기 바랍니다. 이상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한 완소안소 프로젝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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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무엇을 먹었는지 그 다음 날 배탈이 났습니다. 요즘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음식을 조심해서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배 아플 때는 정말 아무 것도 생각이 안나지요. 그저 빨리 배가 괜찮아지기를 바라며 배를 움켜쥐고 있을 뿐입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화장실만 들락 날락거리는 제가 불쌍했는지 아내는 죽을 사오겠다더군요.

좀 괜찮아진 것도 같아서 같이 죽을 사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집 가까운 곳에 본죽이 있어서 본죽으로 가게 되었죠. 보통 죽 먹을 때는 본죽으로 많이 가시죠? 마침 해피머니 상품권도 있어서 겸사 겸사 본죽으로 갔습니다. 아! 본죽에서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 가능해요 ^^ 요즘 경품하면 해피머니 상품권으로 많이 주던데 활용하면 이럴 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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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갔던 곳은 분당에 있는 아름마을점인데요, 근처에 1개 더 있더군요. 본죽 말고도 동죽, 봉죽 등 다양한 죽집이 있던데 그래도 역시 원조는 본죽이죠. ^^ 좁은 공간에서 테라스까지 갖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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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모습입니다. 깔끔한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아저씨 혼자서 서빙을 하고 계셨는데 경기가 안좋긴 안좋은가봅니다. 알바생이라도 한명 쓰시면 더 좋을텐데 말이죠. 고객 응대시에 아주머니나 아저씨가 하는 것보다 상냥하고 친절한 젊은 알바생들이 맞이하면 더 기분이 좋으니 말이죠. 특히 아저씨들은 살갑게 잘 못하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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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임에도 충분히 공간을 잘 활용한 모습입니다. 동네 분식점과의 차이가 바로 이런 고급스런 인테리어 때문이겠죠. 음식만 맛있으면 되지 않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같이 음식보다는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서비스나 위생 상태, 인테리어가 다시 발걸음을 찾게 만들어주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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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게살죽을 먹기로 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늬들이 게맛을 알어?" 라는 신구 선생님의 말도 생각나고 해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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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 게살죽이 나왔습니다. 먹음직스럽죠? 그런데 숟가락이 2개죠? 본죽에서는 2명이 가서 1개를 시켜도 2인상을 내 주더군요.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가서 그랬는지 2인상을 주시더군요. 동치미도 2개, 수저도 2세트씩, 빈그릇도 2개를 주어서 나눠먹을 수 있게 배려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반찬 중에 제일 오른쪽에 있는 것이 오징어초무침이었는데 배탈이 났음에도 저건 계속 입에 땡기더군요. 정말 별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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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어떻냐고요? ^^b 물어보나 마나죠. 본죽을 자주 찾는 이유는 풍성한 양과 입맛을 돋우는 맛 때문이거든요. 뜨거운 죽을 후후 불어가며 오징어초무침과 같이 먹는 맛은 배알이가 달아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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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이 그렇다느 것이지 먹다보니 다시 배가 스리 슬슬~~ 아파오기 시작했죠. 아직 한번 밖에 안 떠 먹었는데 벌써부터 신호가 오니 앞이 막막했습니다. 남기고 가기는 아깝고 말이죠. 그래서 혹시 남은 것 포장이 되냐고 물어보았더니 흔쾌히 포장을 해 주시더군요. (감동 *.*)

결국 남은 것을 포장해 가기로 했습니다. 2명이 가서 1개만 시켰는데 2인상을 내 준것도 감사한데 중간에 먹다가 포장을 해 달라는 부탁에도 흔쾌히 포장을 해 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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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온 매실차... 중간에 포장해 가는 것도 죄송한데 매실차까지 2잔을 주시니 더욱 앞서 서비스를 운운하던 것이 죄송스러워지더군요. ^^;; 아저씨의 정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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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본죽 종이봉투에 담아주셨어요. 얼른 집으로 총총 걸음으로 돌아와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을 때 갑자기 한없이 배가 고파지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먹은 것은 별로 없는데 빼기만 줄창 뺐으니 말이죠. 그거 아시죠? 갑자기 배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이 고파오는 것... 이 때 부담이 안가게 잘 먹어줘야 하는데 아까 포장해 왔던 게살죽이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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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포장을 풀어보았습니다. 예픈 플라스틱통에 죽이 담겨있고, 반찬도 새로 다시 싸 주셨더군요.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초무침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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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살죽을 게눈 감추듯 부랴 부랴 먹었는데 정말 식은 죽 먹기처럼 쉽더군요. 술술 넘어가는 죽과 부드럽게 채워지는 배, 오감을 자극하는 맛이 어울어져 최고의 점심이 되었습니다. 먹은 후에 바로 배가 나은 것으로 보아 배 아플 때는 게살죽을 먹는 것이 효과가 직빵인 것 같습니다. ^^;;

동네에 본죽이 가까운데 있어서 참 다행인 것 같아요. 매장에서 먹을 때보니 포장해가시는 분들이 매우 많은 듯 했어요. 배달까지 되면 좋을텐데, 배달은 안한다고 하니 포장을 애용해야 겠습니다. ^^ 배 아파서 신경이 많이 날카로워 있었는데 2인상에, 포장에, 매실차까지 많은 정을 받고 와서 더 빨리 나은 것이 아닌가 싶네요. 본죽 자주 이용해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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