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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자유여행으로 오게 되니 일반 패키지 상품과는 다르게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일반 패키지 상품으로는 잘 가지 않는 명소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한가지가 바로 쿠알로아 랜치이다. 쿠알로아 랜치는 하와이 오하우의 북동쪽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고대 하와이안들은 쿠알로아를 오하우의 섬들 중에 가장 신성한 곳으로 여겼다고 한다. 옛날부터 쿠알로아는 왕족들이 역사 교육을 받거나 병법 같은 교육을 받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 역사가 재미있는데, 카메하메하 3세 때 하와이에는 병이 돌았다고 한다. 이 때 게리트 주드 박사라는 의사가 미국에서 오게 되었고, 백성들을 치료해준 주드박사와 카메하메하 3세는 서로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그 이유로 주드 박사에게 왕이 쿠알로아 랜치의 일부분의 땅 622에이커를 팔았고, 그 이후 카메하메하 3세가 죽고 나자 유산을 물려줄 자녀가 없어서, 옥션에 내 놓게 되었고, 주드 박사의 아들이 땅을 더 사서 지금의 4000에이커 규모의 쿠알로아 목장이 있는 것라고 한다. 지금도 주드 박사의 5,6대손인 모건가(家)에서 쿠알로아 랜치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쿠알로아 랜치는 주름진 산이 참 신기하다. 쿠알로아라는 말의 뜻이 바로 긴 허리(Long back)라는 뜻인데, 쿠알로아의 전설에 의하면 용이 하도 설쳐서 신이 용과 싸워서 용이 두동강이 낫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 몸통 부분이 쿠알로아 랜치를 이루게 된 것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중국인 모자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중국인 모자 섬은 전설에 따르면 용의 꼬리 부분이라고 한다. 중국인 모자보다는 용의 꼬리가 더 신빙성이 느껴지는 것 같다.

쿠알로아 랜치의 자연 경관은 한눈도 팔 수 없게 만든다. 해변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과 병풍처럼 서 있는 산맥, 푸르른 자연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소와 말같은 동물들이 마치 지상 낙원을 보는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참 많은 영화를 찍었었다. 쥬라기 공원과 고질라, 진주만, 로스트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이 되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신불사(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도 나왔고, 최근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도전자 또한 여기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내가 오기 3주전에 촬영을 했다고 하니 넘 아쉬웠다. 한국 연예인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효리, 신세경도 왔었고, 1주일 전에는 채정원이 왔었다고 한다. 이렇게 타이밍을 못맞추다니...ㅠㅜ

 

쿠알로아 랜치에는 한국인이 거의 없다. 대부분 일본인이다. 보통 하루에 100명 이상의 일본인이 들른다고 한다. 내가 간 날에는 한국인이 나 밖에 없었다. 나중에 친구들과 놀러온 5명의 여자분들이 계시긴 했지만, 점심 시간 이후에는 보지 못했다. 덕분에 난 완전히 VIP 대접을 받았다. 쿠알로아 랜치에는 국가별 가이드가 따로 있었다. 영어권과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가이드가 있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가이드는 딱 한명 있는데 바로 "코리"였다. 그녀는 유타주에서 온 미국인이었다. 14개월 동안 한국에 있었는데, 몰몬교 선교사로 한국에 와 있었다고 한다. 한국어 강사였던 경험에 미루어보면 그녀의 한국어 수준은 상급에 속한다. 의사소통에 거의 문제가 없을 정도이고, 발음도 매우 정확하다. 쾌활한 성격으로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가이드이다. 쿠알로아 랜치에 가면 꼭 "코리"를 찾기 바란다. 



쿠알로아 랜치에는 다양한 엑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승마, ATV, 보트 투어, 영화 투어, 정글 투어 등등 다양한 엑티비티들이 준비되어 있고, 이 중에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난 하루권을 끊어서 하루 종일 쿠알로아 랜치에 있었다. 하루권은 총 4개의 엑티비티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고, 반일권은 2개의 엑티비티를 고를 수 있다. 물론 부페식 점심도 포함되어 있다. 내가 즐겼던 엑티비티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아침에 7시에 출발하여 한시간쯤 달려 8시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여 코리를 만나고 바로 예약을 시작했다. 예약을 빨리 해야 원하는 엑티비티를 원하는 시간대에 즐길 수 있다. 예약은 각 부스에 있는 종이에 자신의 이름을 적으면 된다. 시간대별로 칸이 정해져 있으며, 칸이 다 차면 그 시간대에는 해당 엑티비티를 즐길 수 없다.



난 승마-보트 투어-ATV-영화투어 순으로 정했다. 승마를 제외하고는 코리가 함께 한다고 했다.

    1. 승마


 

승마를 꼭 해보고 싶었다. 말을 타고 하와이의 절경을 본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1시간 동안 승마를 하게 되었다. 내게 배정된 말은 블랙이라는 검정말. 처음엔 잘 가더니 점점 앞 사람과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가이드 말로는 원래 블랙이 살도 많이 찌고 늙어서 운동을 안하려 한다고 한다. 말을 타고 자연을 즐긴 것은 정말 멋졌지만, 말이 걷기 싫어하는 것이 몸으로 느껴졌다.

가이드는 고삐로 목부분을 쎄게 치면 빨리 간다는데 채찍질을 하기엔 좀 너무 미안했다. 상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살이 찐데다 나이가 많아 걷기도 힘들텐데 하는 생각이 나서 그냥 좀 천천히 구경한다고 생각하고 맘 편히 다녔다.

 <내가 탔던 말. 눈이 너무 피곤해 보인다.>

말을 타고 달리는 것을 생각했는데 1시간동안 천천히 걸어서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쿠알로아 랜치를 고품격으로 즐기고 싶다면 승마를 추천하다.

    2. 보트 투어


 

예상보다 훨씬 아름답고 즐거웠던 엑티비티. 보트타고 중국인 모자섬까지 갔다 오는 엑티비티다. 그냥 보트 타고 다녀오는 건데 바다에 보트를 타고 나가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했다. 멀리는 거북이 모양의 섬도 보였는데, 진짜 거북이 섬이라고 한다. 그곳에는 일반인은 못 들어가고, 군인들만 갈 수 있다고 한다. 군사 시설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예전에 진주만 당시 일본군의 가미가제가 진주만을 습격하기 전에 이 섬을 먼저 습격했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가미가제를 하여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하와이에 현재 일본인이 땅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고, 관광도 제일 많이 온다는 것이다. 진주만 때 쿠알로아 렌치도 습격을 받았었다는데 쿠알로아 랜치 역시 일본인이 제일 많이 관광한다고 한다.
 


보트 투어를 하기 위해 시크릿 아일랜드로 들어갔다. 시크릿 아일랜드는 예전에 하와이안들이 사용하던 양어장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고운 모래 사장이 있어서 미리 신청하면 그곳에서 카누를 타고 즐길 수 있다.

보트를 타고 중국인 모자 섬을 향해 갔다. 가는 중간에 바닷거북도 보았다. 파도가 심하게 치기 때문에 서 있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파도를 탈 때마다 물보라가 2층까지 치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분들은 카메라를 배와 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야 렌즈를 보호할 수 있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파란 하늘,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바닷거북과 쿠알로아 산과 중국인 모자 섬이 보여주는 풍경은 그저 한편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3. ATV

ATV는 이번 쿠알로아 랜치에서 경험했던 엑티비티 중 최고의 엑티비티였다. 반일권을 끊었다면 승마나 ATV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데, 감히 ATV를 추천한다. 한국인이라면 말이다. 보통 영어권이나 일본어를 사용하는 관광객들은 한명의 가이드에 여러명이 함께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을 더 고려하다보니 아주 천천히 갈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처음에 정한 규칙을 위반하면 뒤에 따라오는 감옥이라 불리는 차에 옮겨타게 된다.

 
나의 경우는 한국인이 한명 밖에 없었기 때문에 코리가 내 가이드를 해 주었다. 그녀는 ATV 배테랑이었다. 처음에 규칙은 추월하거나 너무 빨리 달리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양손 중 한손을 놓는다거나 등등의 것들인데, 가이드를 따라가려면 이 규칙을 위반하려 해도 위반할 수 없다. 엄청 빠른 속도로 산 속의 거친 코스들을 달린다. 코너의 한쪽이 올라가 있어서 코리와 같은 속도로 따라가다가는 전복될 정도로 익사이팅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직선 코스에서는 속도를 최고로 올려도 그녀를 따라갈 수 없었으니 어느 정도였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땀을 뻘뻘흘리며 구비 구비 산길을 쫓아가다가 진주만 촬영을 한 곳을 지나 언덕을 넘으니 엄청난 광경이 펼쳐졌다. 오른쪽에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백사장이 보였고, 왼쪽에는 쿠알로아 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었고, 정면에는 쿠알로아 산 뒤에 똑같이 생긴 산이 똑같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었다. 우리는 그 가운데의 형성된 골로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그 사이가 넓어서 마치 넓은 평야처럼 느껴졌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은 새로운 세상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가슴이 탁 트이는 광경을 오늘만 두번째 본 것이다. ATV를 타고 가니 더욱 익사이팅했다. 중간에 내려서 사진도 찍고, 시원한 자연을 바라보며 코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일본 팀과 합류가 되었었는데 너무 느리게 가서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몰래 코리는 옆으로 빠져 나와 산 속의 더 험한 곳을 골라서 계속 달렸다. 이미 일본팀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나는 혼자서 신나게 ATV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자유여행을 한다면 ATV를 꼭 추천한다. 코리를 찾길...



    4. 영화 투어 & 쿠알로아 랜치 투어

영화 투어는 쿠알로아 랜치에서 찍었던 영화들의 장소를 구경하고, 쿠알라아 랜치에 대해 설명하는 투어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역시 코리가 와 주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가면 코리가 통역만 해 주는 줄 알았는데, 헉! 우리만의 버스가 따로 준비가 되어 있었다.

 

코리가 직접 운전하고 나는 단 한명의 손님이었던 것이다. 궁금한건 다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젠 코리와도 많이 친해져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쿠알로아 곳곳을 다녔다. 진주만을 찍은 벙커는 실제로 2차 세계 대전 때 사용되었던 벙커이다. 지상 7층까지 있다는 이 벙커의 일부분만 공개를 해 놓고 있는데 쿠알로아 랜치에서 찍었던 각종 영화의 포스터들이 걸려 있었다.


가운데 저 큰 원은 포가 있었던 자리였다고 한다. 적군의 배나 비행기를 포격하기 위해 놓여 있었다고 하는데 그 크기를 자리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벽에 걸려 있는 포스트들을 보니 마치 영화의 역사를 보고 있는 듯 했다. 쥬라기공원과 진주만, 고질라, 로스트, 킹콩등 많은 영화들이 쿠알로아 랜치에서 촬영이 되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실제로 촬영되었던 장소들을 구경했다. 


쥬라기 공원의 첫장면에서 아이가 공룡을 보고 저 나무 뒤에 숨었던 그 자리이다. 어릴 적에 보았던 것이 새록 새록 기억이 났다. 쥬라기 공원 책도 사서 보았었는데, 중학교 때 본 이 책 덕분에 유전 공학에 대한 꿈을 갖게 되고, 대학을 동물생명공학으로 진학하기도 하였다.


이건 고질라의 발자국. 코리의 말에 따르면 집을 열심히 짓더니 하루 아침에 사라지고 저 발자국만 남았더란다. 6주간 촬영을 했는데 방영 분량은 5초도 안되었다고...


굉장히 코믹하고 재미있는 영화라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다. 


국내에서는 첫키스만 50번째로 나온 영화의 촬영 장소이다. 더 많은 영화 촬영 장소 소개가 있었지만, 그보다 내 눈에는 멋진 쿠알로아의 전경이 더 들어왔다. 

 
1박 2일에서 소개한 우리나라 제주도의 엉또폭포처럼 비가 많이 오면 폭포가 생긴다고 하는데, 각 골마다 수십개의 폭포가 생겨서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쿠알로아 랜치에서는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엑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멋진 자연과 함께 하와이의 매력에 푹 빠져들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내가 간 날의 다음 주에는 한국인 가이드가 한명 더 온다고 한다. 쿠알로아 랜치에서 코리가 막내였는데, 이제 막내를 벗어날 수 있다고 좋아했다. 이제 점점 쿠알로아 랜치에도 한국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 좋은 곳을 안 보고 간다면 후회하지 않을까? 하와이에 간다면 한국어 서비스가 있는 쿠알로아 랜치에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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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이팅과 로멘스가 있는 하와이 여행 상품 소개 페이지http://goo.gl/DkKrr   

* 하나투어 지원으로 하와이 자유여행을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앞으로 올라올 여행기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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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내리자 따뜻한 바람이 세차게 불며 플루메리아 (plumeria) 향이 코를 스쳐지나갔다. 하와이의 처음은 설레임이었고, 끝은 아쉬움이었다. 개인 여행으로 온 하와이. 그 시작을 와이키키로부터 시작하려 한다. 하와이는 총 13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8개이고,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는 섬은 총 6개이다. 그 중에서 난 이번에 오하우(O'ahu)에 가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오하우의 남부와 동부를 다녀왔다.

총 4박 6일간의 일정이었는데, 오하우의 남부와 동부를 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했다. 오하우를 제대로 구경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달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하와이 전체를 보려면 족히 1년은 여유를 두고 두루 구경해야 제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4박 6일 동안 와이키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고, 와이키키 해변에서 익사이팅한 엑티비티를 소개해보려 한다. 와이키키에 간다면 꼭 이것만은 해보도록 하자.

BEST 1. 부기보드





도착하자마자 와이키키 해변으로 들어갔다. 와이키키 해변은 파란 하늘과 바다가 구분이 안될 정도로 푸르렀기에 그 안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레오파이 튜브를 가지고 들어갔다. 구명조끼처럼 레오파이를 끼고 들어갔다. 그러나 와이키키 해변에서의 파도타기는 튜브를 타고 할 만한 것이 아니었음을 금새 느낄 수 있었다. 파도가 넘어갈 때 붕 뜨는 느낌을 즐기는 게 아니라 파도를 타고 미끄러지듯 타고 가는 것이 와이키키에서의 파도타기였던 것이다.

옆의 꼬마들이 부기보드로 파도를 타고 저 멀리 해안가까지 가는 것을 보고 난 바로 바다에서 나와서 ABC 마트로 갔다. ABC 마트는 나중에 또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없는게 없고, 한블록에 하나 꼴로 있을 정도로 하와이에 정말 많이 있는 마켓이다. 월마트에 가면 10불 정도면 살 수 있다고 하지만, ABC마트에선 20불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핀도 하나 사려 했는데 핀 또한 20불이 넘어서 그냥 보드만 샀다.

 
부기보드를 가지고 다시 와이키키 해변으로 나가서 파도를 즐겼다. 방법은 옆의 꼬마들이 타는 곳을 보고 따라히니 어렵지 않았다. 큰 파도가 오면 해안가 쪽으로 몸을 돌리고 내게서 2m정도 뒤에 파도가 왔을 때 있는 힘을 다해 팔로 젓고, 발장구를 친다. 그리고 내 몸이 파도의 중간 쫌에 머무를 때 부기보드를 팔로 누르면 파도를 타고 해안가까지 쭉 나가게 된다. 한번에 한 10m이상은 가는 것 같다. 파도를 잘 타면 모래사장까지 쭉 나갈 수도 있다.

 

마지막 날까지 부기보드로 파도를 타고 놀았는데, 마지막 날 결국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부기보드가 반으로 뚝 부러져버렸다. ㅠㅜ 역시 싼게 비지떡이었다. 그래도 마지막 날 부러져서 본전은 뽑은 것 같다. 하와이에 갔다면 부기보드로 와이키키의 파도 한번 타보는 것은 어떨까?

BEST 2. 서핑


역시 와이키키의 최고 엑티비티는 서핑이다. 윈드서핑은 어릴 적 배워서 탈 수 있었지만, 서핑은 한번도 타보지 못했다. 어릴적부터 높은 파도에서 서핑을 멋지게 타는 것이 꿈이었는데 드디어 그것을 이룰 기회가 온 것이다. 와이키키 해변에는 서핑 레슨을 하는 곳이 2,3군데 있다. 로얄 하와이언 호텔 앞에 있는 서핑 레슨하는 곳에서 바로 서핑 레슨을 받았다. 개인 레슨은 무려 75불이나 되었다. 그룹으로 하면 55불까지 다운된다. 친구들과 함께 갔다면 그룹 레슨을, 허니문으로 갔다면 세미 프라이빗 레슨을 받으면 좀 더 저렴하게 서핑을 배울 수 있다.

실제로 가르쳐 주는 건 별로 없다. 그룹이건 세미건, 개인 레슨이건 중요한 건 체력과 운동신경인 것 같다.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타는 모습은 건지지 못했지만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글로 풀어보겠다. 서핑 레슨은 30분 정도 한다. 2시간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따져보면 30분이 레슨의 전부이다. 그리고 실제로 30분 타기도 버겁다. 난 이를 악물고 1시간 30분을 탔는데 거의 죽다 살아났다.
 


우선 해변에서 간단하게 서핑 타는 법을 배운다. 앞으로 가는 법. 파도가 오면 일어서는 법을 구분동작으로 가르쳐 준다. 넘어지는 법도 가르쳐주는데 절대로 다이빙을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바다 아래 바위에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5분 정도 설명하고 실습한 후 바로 바다로 나간다.

바다로 나가서 열심히 팔로 패들링을 하여 와이키키 해변의 중간까지 나간다. 큰 파도가 오면 방향을 틀어서 해안가쪽으로 향하게 한 후 신호를 주면 열심히 손으로 패들링을 한다. 그리고 UP!하는 신호를 주면 가르쳐준 구분동작대로 일어서서 기마자세로 자세를 잡아주면 파도를 타고 서핑을 하게 된다. 거의 100m이상은 파도를 탄 것 같다. 그 기분은 타 본 사람만 안다. 바다 위를 걷는 느낌?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다. 다시 팔로 패들링을 하여 바다 중간까지 나와야 하는데 거의 탈진 직전의 상태까지 간다. 서핑하는 사람들이 왜 그리 몸이 좋은지 알 것 같았다. 어깨가 빠지는 듯한 고통과 팔의 안쪽이 쓸리는 아픔 후에 바다 중간까지 나오면 또 다시 신호에 따라 서핑을 한다. 보통 초보자는 2번 정도 하면 힘이 빠져서 못한다고 한다. 돈이 아까워서라기보다 서핑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여행에서 이번 밖에 없을 것 같아서 젖먹던 힘을 다해 4번을 탔다. 3번째까지는 서핑을 가르쳐준 튜터를 통해 탔는데, 마지막 4번째는 튜터가 사라졌다. 내가 방향을 잘못 잡아서 한참을 패들링해서 간 곳은 튜터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결국 나 혼자 힘으로 나와야 했다. 그제서야 서핑 레슨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나 혼자서는 아직 하기 힘든 때였던 것이다.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고, 어떤 것이 적당한 파도인지 알기 힘들었다. 몇번을 넘어지고 물을 마신 후 겨우 해안가로 나올 수 있었다.


온 몸이 쑤시고, 아프고, 뻑적지근하지만, 파도를 타고 서핑하는 그 느낌은 절대로 잊을 수 없다. 가히 하와이에서의 최고 추억이라 할 수 있을만큼이다. 하와이처럼 파도가 많이 치는 곳도 없을 것이기에 서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바다가 아닌가 싶다.

BEST 3. 다이빙




와이키키에서 즐길 수 있는 엑티비티로는 선셋 크루즈도 있고, 카누도 있고, 세일링도 있고, 심지어 세그웨이도 있지만, 다이나믹하고 돈 안드는(?) 엑티비티가 있다면 바로 다이빙이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호놀룰루 동물원쪽으로 오다보면 방파제 비슷한 곳이 있다. 그곳에서 석양 및 멋진 와이키키의 전망을 관람할 수 있는데, 여기서 또 하나의 명물이 바로 다이빙이다. 큰 파도가 올 때 타미잉을 맞춰 뛰어내리면 된다. 높히도 적당하고, 뛰어들 때의 그 느낌은 번지점프 못지 않다. 물론 아래 바위는 조심하길...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다이빙을 하기 때문에 그 위치에서 뛰어내린다면 별 일 없을 것이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엑티비티에 대해 알아보았다. 와이키키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엑티비티, 만약 하와이 와이키키에 온다면 반드시 위의 해양 엑티비티는 꼭 즐겨보기 바란다.
 
익사이팅과 로멘스가 있는 하와이 여행 상품 소개 페이지http://goo.gl/DkKrr


* 하나투어 지원으로 하와이 자유여행을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앞으로 올라올 여행기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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