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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또 하나 일을 내버렸다. 같이가자 친구야 특집은 1박 2일 역사상 길이 남을 명작 중 하나라 말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1박 2일에는 러브라인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탕마냥 남자들로 우글거리는데도 정말 재미있다. 보통 남자들은 남자만 나오는 프로그램을 별로 즐겨보지 않지만, 유일하게 무한도전과 1박 2일은 남자 멤버들로만 구성되어 있는데도 남자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6명의 멤버 친구들이 나와서 1박 2일 체험을 했던 이번 특집은 1타 3피를 잡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효과를 가져왔다. 그 어느 톱스타 게스트보다 훨씬 더 나은 효과를 낸 친구 특집은 게스트의 명성과 프로그램의 재미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고의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시청자와 함께 한 시청자 특집도 재미있었지만, 친구 특집은 시청자 특집 때 한 명 한 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었던 아쉬움을 모두 해소시켜주며 리얼의 극대화를 이끌어내었다. 친구를 불러온다는 1타로 어떤 피들을 끌어내었는지 살펴보자.


1피: 리얼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리얼"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물론 방송에는 다 대본이 있다. 하지만 얼마나 "리얼"하게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요즘의 트랜드이다. 1박 2일은 그런 "리얼"함을 가장 잘 살리고 있고, 친구 특집은 리얼의 극대화를 보여주었다. 리얼함의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와의 공감대, 그리고 연결점을 만들어주는 것일 텐데, 친구는 그야말로 시청자와 프로그램간의 연결 다리 역할을 충분히 해 주었다.

연예인들은 아무리 리얼한 상황을 주어도 각본에 의해, 혹은 대본에 의해 움직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은 프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는 다르다. 아무리 연습을 하고 대본을 치밀히 짠다고 하여도 아마추어는 티가 날 수 밖에 없다. 카메라 앞에만 서도 떨릴 텐데 각본에 의해 움직일 리는 만무하다.

1박 2일의 묘미는 "리얼" 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까발린다는 것이다. 야외 취침을 하지 않는 것일까봐 밤새 비디오로 텐트를 녹화하고, 눈이 내리면 밖에 나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발자국 조차 미리 지워놓는 치밀함을 보인다. 사직구장의 아픔이 있긴 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는 "리얼"에 더욱 충실하고 있다. 시청자를 아예 무더기로 출연을 시키는가 하면, 복불복 게임도 전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정한다. 더구나 이번에는 친구를 대동하여 리얼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친구들은 1박 2일 멤버들의 친구이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리얼"을 전해주는 역할이기도 했다. 마치 시청자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감시자로 붙여놓은 친구들은 1박 2일의 리얼을 증명해줌으로 더 큰 재미와 신뢰를 가져다 주었다.



2피: 친구와의 여행, 우정

1박 2일 멤버들은 이번 특집을 통해 친구들에게 큰 추억을 남겨주게 되었다. 그 친구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1박 2일 멤버들을 아는 친구들은 더 부러웠을 것 같다. 특히 노곡 패밀리... 1박 2일 멤버들은 각자 친구들을 데려와 같이 여행을 하게 되는데, 정말 오랜만에 친구와의 여행이었을 것 같다.

친구와 여행을 간다는 것이 어렸을 적 빼고는 솔직히 매우 힘든 일인데, 1박 2일을 하면서 방송도 하고, 친구에게 좋은 추억도 남겨주고, 친구와 함께 여행도 할 수 있으니 1박 2일 멤버들에게는 정말 의미 있는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이번 친구 특집은 1박 2일 멤버들의 눈빛이 예전과 많이 달랐다. 좀 더 절실하고, 좀 더 아쉬워하고, 좀 더 잘하려 하는 모습이 긴장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었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저절로 보였고, 친구를 위해 하나라도 더 잘 하려는 모습과 졌을 때의 아쉬움이 동시에 느껴짐으로 남자의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미지 관리에 철저해서 학교에서는 전력질주도 안하고, 핸드폰도 없는데다, 술도 안 마신다는 이승기가 친구에게 아침을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머니에 손 넣고, 짝다리를 짚는 행동까지 보여주었다. 이승기가 최고 화났을 때 하는 행동이라는 짝다리와 입수 자세는 이번 친구 특집이 아니었다면 방송에서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이승기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 모두 사력을 다해 친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방송의 재미를 극대화해 준 것 같다. 서로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특집이 아니었나 싶다.


3피: 소통

리얼과 더불어 요즘 또 한가지 트랜드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소통이다.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참사가 얼마나 많은가. 아직도 귀를 닫고 자기들만의 리그를 펼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1박 2일은 이런 소통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것 같다.

멤버들의 친구를 불러옴으로 개성있는 사람들이 한데 모이게 되었다. 공부 잘하는 친구, 싸움 잘하는 친구, 엉뚱한 친구, 소심한 친구, 운동 잘 하는 친구, 재미있는 친구, 평범함 친구까지 정말 누구나 이런 친구 한 명씩은 있을 법한 친구들이 나왔다. 나 또한 그 친구들을 보면서 나의 친구들을 떠올릴 수 있었고, 1박 2일을 통해 각 멤버들의 친구들이 또한 서로 친구가 되었던 것처럼, 마치 나도 그들이 내 친구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각 친구들은 아마추어답게(?) 거침없는 발언들로 평소 1박 2일에 대한 생각, 멤버들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놓았고, 그것은 시청자의 의견을 대변해준 것과 같이 느껴졌다. 또한 멤버들의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함으로 1박 2일 멤버들과 더욱 인간적으로 가까워 진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1박 2일의 이번 특집 또한 시청자 특집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1박 2일만의 특집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 그랫으면 좋겠다. 가족 특집도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복불복의 냉정하고 가혹한 벌칙 때문에 좀 걱정되기도 한다. 아무튼 이번 1박 2일, 친구 특집은 매우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었고, 내용도 꽉 찼고, 감동과 즐거움까지 덤으로 가져다 주었다. 다음 주에는 어떤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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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을 통해 가장 스타덤에 오른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도 이승기가 아닐까 싶다. 김C도 만만치 않지만, 이승기는 1박2일 전에만 해도 이선희의 제자라는 것 외에는 딱히 유명세를 타지 못하고 있었다. 1박2일은 이승기 인생의 최고 터닝포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큰 영향을 끼쳤고, 1박2일을 통해 가수로서의 활동이나 연기자로서의 활동도 상승세를 탔다.

1박2일에서 이승기의 캐릭터는 매우 반듯하고, 성실한 꽃미남이면서 나사가 하나 빠진 듯한 허당의 이미지이다.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하고, 자기 전에 팩을 하고 머리를 꼭 감아야 하는 원칙주의자이기도 한 이승기는 제일 막내임에도 가장 어른스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학생회장을 할 정도로 지적인 이미지 또한 가지고 있어서 1박2일의 브레인 역할도 하고 있다.

반면, 1박2일을 통해 가장 크게 재기에 성공한 사람은 아마도 은지원일 것이다. 은지원은 젝스키스 시절 리더로서 큰 인기를 끌었었지만, 젝스키스가 해채된 후 그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젝스키스 시절 못지 않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으니 지금의 은지원을 있게 한 것 또한 1박2일이라 할 수 있다. 은지원은 1박2일 초반에 잘 적응을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맨날 자고 심드렁한 표정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런 그에게 은초딩이라는 캐릭터를 붙여주게 되었고, 그 이후로 그 캐릭터는 CF를 찍을만큼 놀라운 반응을 보여주게 되었다.


초딩의 대장이라 할 수 있는 은초딩은 초딩의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유치하며, 단순하지만, 영악하다. 은지원의 원래 성격 중 일부를 캐릭터화 시켜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어 그 인기가 날로 치솟는 것 같다. 게을렀던 은지원은 은초딩의 캐릭터를 얻고나서 누구보다 부지런해졌다. 운이 잘 안 따라 주어 복불복에서 항상 지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있지만, 은초딩이 뜨자 그에게도 새로운 활력이 생긴 듯한 느낌이다. 아이돌 스타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화려했던 인기가 사그라들 때라고 하는데, 재기에 성공하여 다시 그 인기를 회복하자 힘이 나는 것 같다.

1박2일에서 은지원과 이승기는 서로 win-win하는 상생의 캐릭터이다. 그들의 차이가 서로의 캐릭터를 더욱 강화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MC몽이 그 사이에 끼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MC몽은 강호동과 캐릭터와 더 잘 맞는 궁합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은지원과 이승기가 서로 상생의 관계인 것은 그들이 차이가 워낙 상반되기 때문이다.

지적인 이미지 VS 반지적인 이미지

이승기는 지적인 이미지로 바른 생활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번 주 방송에서도 삼국지를 10번 이상 읽었다며 삼국지의 줄거리를 1분안에 이야기하는 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인간제로 게임을 할 때도 순간적으로 확률을 계산함으로 누구에게 유리한 게임인지를 파악하고 있었다.

지적인 이미지의 반대라면 무식이겠지만, 무식함이 이승기의 캐릭터를 빛내주지는 않는다. 무식함이라면 강호동과 MC몽 그리고 이수근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딱히 누가 나서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무식한 이미지는 지적인 이미지를 빛내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수단 정도일 뿐이다. 그래서 바보의 캐릭터가 개그맨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캐릭터라 하지 않는가.

지적인 이미지의 반대는 반지적인 이미지이다. 지적인 이미지에 반항하는 것이 지적인 이미지를 더욱 빛내주는 것 같다. 은초딩의 경우는 지식을 거부한다. 초등학생은 아직 배워나가는 시기이기에 반지적인 이미지를 갖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이승기가 삼국지의 줄거리를 1분 안에 외웠을 때, 무식한 이미지는 감탄을 하거나 강호동과 같이 영화 적벽대전을 이야기하며 있어 보이려 한다. 하지만 은초딩이 그자리에 있었다면 아마도 이승기가 삼국지 10번 읽었을 때, 자신은 삼국지 게임을 100판 깼다고 자랑하지 않았을까 싶다.

즉 지식에 반항하는 은지원의 초딩스런 발언들이 은초딩의 캐릭터도 살려줄 뿐 아니라 이승기의 캐릭터도 같이 살려주게 된다. 이런 이승기와 은초딩의 차이에는 원칙주의적인 고지식함과 변화무쌍한 마음 내키는대로의 변덕스러움이 자리잡고 있다.



원칙주의자 VS 원칙파괴주의자

이승기는 원칙을 매우 중요시 생각한다. 세수를 꼭 해야 하고, 자기 전에는 팩을 해야 하며, 아침 밥은 꼭 먹어야 한다. 그런 모습들이 바른 생활 청년으로 비추어지기도 하지만, 원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자신의 원칙들은 때로 고지식함이나 고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이승기는 다른 멤버들에게 매번 당하기도 하고, 이용당하기도 한다.

반면 은지원은 원칙을 매우 싫어한다. 초딩답게 어디에 매여있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이 내키는대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정해놓은 원칙이 있으면 깨고 싶어하고 순응하고 싶지 않아 반항하기도 한다. 어떡해서든 원칙을 피해가기 위해 잔꾀를 내놓기도 하고, 요령을 피우기도 한다. 때로는 이런 원칙을 거부하는 것들이 창의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모든 사람이 YES할 때 혼자서 NO를 외칠 수 있는 은초딩의 초딩스런 자신감과 땡깡이 1박2일에 재미를 더해줄 뿐 아니라 이승기의 캐릭터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어준다.

캐릭터로만 보면 의젓한 이승기가 나이가 훨씬 많고, 땡깡부리는 은초딩이 어려야 하겠지만, 이와는 정반대로 은지원은 이승기보다 9살이나 많다. 이런 언발란스함이 더욱 캐릭터를 살게 해주고, 1박2일에 재미를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1박2일 안에서 보여지는 것들은 실제 성격을 약간 반영했겠지만, 모두 캐릭터에 불과할 것이다. 그래도 이런 캐릭터의 차이가 이승기와 은지원을 돋보이게 해주고, 1박2일을 더욱 재미있게 해주느 아마도 앞으로 더 이런 차이를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허당 이승기와 은초딩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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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에 박찬호가 떴다. 공주편을 찍게 되면서 명사와 함께 하기로 한 이번 1박 2일의 게스트는 특급게스트인 박찬호 선수였다. IMF때 어려웠던 국민들의 마음을 속시원하게 해 주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제2의 IMF라고 하는 올해 다시 1박 2일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웃음으로 기분 좋은 주말과 연말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1박 2일이 있었다.

 
1. 허당
 

박찬호를 무릎 꿇게 한 것은 바로 허당 이미지였다. 처음에 무게 있게 등장한 메이저리그 박찬호. 하지만 그 무게도 오래가지 않아 1박 2일의 분위기 속에 둥둥 뜨고 말았다. 1박 2일 멤버는 특급 박찬호의 등장에 근사한 식사를 기대했지만, 1박 2일 피디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도시락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그마저 줄넘기를 통해 주기로 한 것이다.

1박 2일 멤버들은 제일 힘든 첫번째 주자로 박찬호를 넣게 되고 영문도 모르고 뛰게 된 박찬호는 슬렁 슬렁 하다가 결국 줄넘기를 몇번 넘지 못하고 걸리게 되고 만다. 기대보다 못하는 박찬호를 향해 처음 환호와 환대와는 달리 구박덩어리,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되버린 박찬호는 미안함에 결국 어깨의 무게를 점점 가볍게 하며 한번만 더를 외치게 된다.

그러나 두번째 역시 실패하게 되었고, 박찬호의 지갑까지 압수하는 치밀함을 보인 1박 2일에 당하지 못한 박찬호는 결국 무릎을 꿇으며 한번의 기회를 달라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힘겹게 줄넘기를 모두 넘어 공주 톨게이트에서의 도시락 식사를 하게 된다.

박찬호가 무릎을 꿇는 순간 1박 2일의 재미와 박찬호의 예능끼는 발동되기 시작했다해도 좋을만큼 성공적인 요인이었다.

그와 더불어 '한번만 더'와 의외로 어리숙하며 허당 이미지로 박찬호는 이승기와 함께 허당브라더스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버렸다. 이후로도 계속되는 마딱 때리기 게임 및 입수를 위한 업고 뛰기 게임을 통해 허당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였다.

 
2. 연습과게임
 

박찬호와 1박 2일. 과연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먼저였지만, 박찬호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 재능을 끌어낸 1박 2일의 능력이기도 한 것 같다. 야구 선수인 박찬호가 과연 웃음을 줄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 강호동도 씨름 선수이고, 김C 역시 야구 선수였다. 그리고 역시 박찬호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1박 2일의 이번 주 촬영분은 박찬호와 매우 밀접하다. 계룡산에서 운동을 하던 박찬호는 계룡산에 익숙하였고, 산을 그냥 걸어 오르기가 아까워서 오리걸음과 토끼뜀으로 올랐다던 박찬호는 계단을 보자 업고 오르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강호동을 업은 체 심지어 뛰어서 올라갔다. 그리고 계룡산 계곡 입수를 위한 게임으로 진행되었다.

계룡산 계곡에 입수하자고 제안한 것 또한 박찬호였다. 계룡산 입수를 통해 제기를 하게 되었던 박찬호는 1박 2일의 2009년의 활약을 기원하는 의미로 같이 입수하기를 제안한다. 졸지에 입수 전문 프로그램이 되어버린 1박 2일. 하지만 이번 입수는 가학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듯 하다.

박찬호의 제의로 이루어져 성공을 염원하는 의미로 진행되었고, 2009년에 이루고 싶은 프로젝트가 많은 이승기 또한 강호동과 함께 입수를 시도했다. 이승기는 곧 나왔지만, 박찬호와 강호동의 스포츠맨으로서 승부욕 대결은 볼만했다. 선배에 대한 예우로 강호동보다 먼저 나왔지만, 그 둘이 들어가 있는 모습만으로도 박찬호의 아시아 기록 갱신과 1박 2일의 2009년 활약에 대한 의지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박찬호에게는 연습이었던 것이 1박 2일에는 재미있는 게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을 보면 박찬호와 1박 2일은 찰떡궁합이 아닌가 싶다.

 
3. 무릎팍보다 1박 2일
 

처음에는 박찬호가 나온다면 무릎팍도사가 더 잘 어울리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 보통 이런 일급 스타들은 무릎팍도사를 통해 고민 해결을 한 후 예능에 나오는 것이 수순인 것처럼 나왔는데, 평소에 전혀 예상도 못했는데 갑자기 1박 2일에 나오자 어리둥절 했다.

박찬호가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닌 고향인 공주를 알리기 위해 나왔기에 더욱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자연스럽게 1박 2일 멤버화되어 버린 박찬호는 강호동에 무게가 많이 쏠렸던 중심을 양축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 내었다.

이승기가 박찬호를 잘 모르는 것과 무령왕릉에 견학을 온 여고생들이 박찬호를 못알아보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런게 세대차이인가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1박 2일 출연을 통해서 박찬호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하게 심어준 것이 아닌가 싶다.

박찬호의 1박 2일 출연은 1박 2일에도 많은 득이 되었지만, 박찬호 자신에게도 많은 득이 되었던 것 같다. 즉, 서로 상생을 한 방송이었던 것 같다.

다음 주의 박찬호 2편 또한 매우 기대가 된다. 또한 박찬호 특집이 첫번째 편이라 하니 앞으로 나올 박찬호에 버금가는 특급 게스트들 또한 매우 기대된다. 1박 2일의 게스트 투입은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한도전이 MBC파업과 더불어 유앤미 콘서트가 매우 아쉽게 방영되었고, 패밀리가 떴다는 미방영분을 내보내 주말이 심심했는데, 1박 2일이 큰 재미를 준 것 같다.

KBS 연예 대상에 강호동이 받게 되고 4관왕까지 한 1박 2일이 2009년에도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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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가 1박 2일과 경쟁 프로그램으로 나름 선전을 하고 있다. '결혼했어요'는 알랙스와 신애의 닭살 부부 컨셉과 정형돈과 사오리같은 가부장적 컨셉등 여러 결혼한 가정의 모습을 가상으로 보여줌으로 스타들의 삶도 엿보고 가상의 결혼생활도 볼 수 있는 새롭게 시도되는 신선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명랑히어로에서 크라운제이가 말했듯 '동거'라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마치 '동거를 권하는' 프로그램처럼 되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크라운제이마저 동거에 대해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동거라면 괜찮다는 이상하게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함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마저 동거에 관한 정확한 가치관이 세워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신세대라고 하지만, 결혼 전에 동거가 옳지 않다는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 경제적 이유이건, 어쩔 수 없던 상황이었던 그것은 변명일 뿐, 많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동거에 대해 이상한 발언을 함으로 미칠 영향은 지대할 것이다. 청소년의 탈선을 부추기고 탈선하여 동거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들의 잘못된 행동을 합리화시켜줄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었던 셈이다. 개인적인 생각이나 프로그램을 위한 발언은 삼가했어야 했다. 10여년 전 일이긴 하지만, 서태지가 컴백홈을 부른 후 청소년들의 우상이었던 서태지가 컴백홈을 부른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탈선 청소년들이 집으로 돌아온 일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동거를 권한, 그것도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동거는 괜찮다는 식의 발언은 일파만파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것도 토요일 오후 5시에 하는 명랑히어로에서 말이다.

웅크린 감자님의 포스팅에서 처럼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알랙스가 빠지기로 한 것은 최악의 수였던 것 같다. 그리고 경쟁상대인 1박 2일의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1박 2일은 동시간대 하지도 않는 무한도전과 비교와 경쟁이 이루어져 거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영향력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프로그램과 경쟁을 하려면 어느 정도 동거에 대한 가치관이나 기준을 명확하게 정해놓고 사회적으로 끼칠 영향에 대해 선을 그어놓고 시작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1박 2일에서 가장 훈남 캐릭터인 '허당' 이승기는 바른생활 사나이로 손꼽힌다. 그 또한 신세대이고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다. 하지만 그의 모습을 보면 어른들도 좋아할만한 반듯한 생각과 행동을 보여준다. 그것이 컨셉이든, 실제로 그러하든 남을 배려하고, 자신이 정한 원칙들을 지켜나가는 성실한 모습은 누가보아도 훈훈하고 믿음직하다.

무한도전과 경쟁하고 있는 1박 2일을 우리 결혼했어요를 비교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긴 하지만, 실질적인 동시간대 경쟁프로인 우리 결혼했어요가 새롭고 신선한 시도에도 선전하지 못는 이유는 프로그램의 컨셉 자체가 사회적 정서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날 특집으로 1회적으로 하는 것은 어쩌다 볼만은 하겠지만, 매회 결혼생활을 보여준다는 것은 갈수록 억지스러움이 더 많아질 것이고, 사회적으로 불러일으키는 이슈는 더욱 클 것이다. 오히려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동거에 대해 선을 정확히 그어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조금이나마 프로그램에 변명이라도 되겠지만,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은체 자신의 생각만 변명처럼 늘어놓는다면 더욱 명분이 서지 않는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1박 2일과 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려면 동거에 대한 부분을 분명히 입장을 밝히고, 선을 그어둔 후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컨셉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상 현실이라는 재료는 신선하고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매리트가 있는 소재이다. 그것을 꼭 결혼에 조명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 알랙스도 하차하고 여러가지로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 다른 컨셉으로 바꿔 다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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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깃발을 바다에 가까이 꽂고 오는 게임을 하다가 이승기와 이수근은 겨울바다에 빠지게 된다. 온몸이 흠뻑 젖은 이승기에겐 사람들이 몰려들어 점퍼와 수건으로 그의 몸을 덮어주지만, 이수근에겐 아무도 관심이 없다. 그러자 김C가 이수근에게 다가가 수건을 덮어준다.

#2. 은초딩 은지원은 자신에게 소심하다고 말한 김C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은초딩은 일부러 김C만 바다에 빠뜨리려고 허세를 부렸지만, 꾀를 부리다가 파도가 갑자기 몰아쳐서 신발을 적시게 되고, 확 김에 바다로 뛰어든다. 이를 본 김C는 혼자 들어가는 동생을 위해 같이 바다에 뛰어든다.

#3. 강호동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김C를 구하기 위해 겨울바다로 뛰어든다. 물론 그것은 혼자 겨울바다에 빠지기 억울했던 김C가 강호동과 MC몽을 바다로 끌어들이기 위한 작전이었다.

#4. 모든 멤버가 겨울바다에 들어가 온몸을 '물'사르자, 혼자 물에 빠지지 않은 MC몽은 미안한 마음에 차가운 지하수로 냉수마찰을 하고 차가운 개울에 들어가 앉아있는다.



#5. 코디들은 운동화까지 다 젖은 그들의 만행에 경악하지만, 바닷물에 절은 옷들을 깨끗하게 빨아주고, 핫팩을 한박스나 뜯어 그들에게 전해준다. 또한 여분의 옷이 없는 멤버를 위해 스태프까지 서로의 옷을 공유하게 된다. MC몽의 팬티까지...

이번 주 1박 2일은 훈훈한 감동 일색이었다. 그리고 예능 프로의 다크호스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해피선데이의 1박 2일이 단독 프로로 독립하게 해달라고, 네티즌의 성원이 잇따르기도 했다. 상근이가 아침프로에 출연하기도 하고, 무릎팍의 강호동은 이제 1박 2일의 강호동으로 더 이슈화되고 있다. 무한도전과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이번 주 무한도전의 약진에 더욱 힘입어 1박 2일의 훈훈한 감동은 더욱 빛을 발했다.

그런 훈훈한 모습이 좋다. 꾸미지 않은 듯한 서로의 진심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삭막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혀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주는 감동은 더 크게 느껴진다.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를 슬로건으로 한 1박 2일은 각자 살아남기 위해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기를 반복한다. 밥 한번 먹기 위해, 잠 한번 편하게 자기 위해 온갖 유치하고, 치사한 방법을 동원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멤버들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훈훈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것 일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니 무한도전도 그랬다. 무한이기주의를 주창하며, 바나나 하나로 온갖 추태(?)를 부리던 그들이 서로를 아끼고 위해주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무한도전의 매력에 빠져들고 말았다. 특히 박명수가 보여주는 감동은 그 감동이 두 배였다.

반면, 착한(척?) 프로에서 착한 일을 하는 것은 그 일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왠지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진행자가 평소 이미지와 전혀 안 맞는 사람이라면 그 반감은 배가 된다. 처음부터 눈물샘을 자극하는 프로는 왠지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1박 2일이나 무한도전같은 프로는 가끔 보여주는 감동으로 큰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 특히 그 동안 보여주었던 1박 2일의 야생적(?) 모습으로 인해 이번 감동은 더욱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이미 단독으로는 시청률이 무한도전과 비슷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감동과 웃음을 보여준다면 지금의 상승세는 새로운 예능 프로의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지금의 꾸미지 않는 순수한 초심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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