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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은 모든 것을 다 잃는다. 사랑하는 안도훈도 잃고, 안도훈의 아이인 별이도 잃고, 아버지인 강우철도 잃는다. 안도훈의 미래를 위해 자신이 뺑소니 사건의 범인이 되어 감옥살이를 하게 되고, 뺑소니 사고의 피해자는 K그룹 외아들의 아이를 밴 애인이었다. K그룹 외아들인 조민혁은 자신의 돈과 권력을 가지고 강유정의 삶을 옥죄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 강유정마저 목숨을 잃을 위기에 봉착한다. 



강우철의 팔찌

아버지인 강우철은 혈관성 치매에 걸리게 된다. 미아 방지용 팔찌를 차게 되는데 그 팔찌는 다른 사람이 풀러주지 않는 이상은 빼지 못하는 팔찌이다. 그런데 강우철의 시신에는 팔찌가 없었다. 드라마 내내 팔찌를 강조했고, 팔찌는 안도훈의 야심을 드러내 줄 증거가 될 것이며 강유정의 삶은 팔찌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다. 

강우철은 병원에서 나와서 거리를 서성이게 된다. 그러다 안도훈이 발견하게 되고, 강우철은 잠시 제 정신이 돌아온다. 그리고 안도훈이 뺑소니 사건의 주범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안 안도훈은 강우철을 데리고 어디론가 간다. 그리고 곧 포항에서 강우철의 시신이 발견된다. 왜 강우철은 서울에서 포항까지 갔을까? 어떻게 서울에서 포항까지 갔을까? 또한 왜 팔찌는 빼고 있었을까? 여러 의문을 남긴 채 6회가 마무리되었다.

강우철의 팔찌는 아마도 안도훈의 차에 떨어져 있지 않을까 싶다. 안도훈에게 자신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는 불안한 마음에 팔찌를 떨어뜨려 놓았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팔찌를 조민혁이나 강유정이 발견한 후 강유정이 알게 되는 순간 강유정의 인생은 복수를 향한 제2의 인생이 시작될 것이다.



사랑과 증오, 사랑=증오

조민혁이 강유정을 옥죄인 것은 자신의 아이를 가진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뺑소니범이기 때문이다. 조민혁은 사랑이 그러웠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는 자신을 단 한번도 아들로 대해준 적이 없다. 돈이 많다보니 사람들은 자신이 아닌 돈을 사랑하는 것을 느꼈고, 그로 인해 인생이 재미없게 된다. 그 와중에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되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그마저 빼앗기게 된다. 그런 사랑이 아예 죽어버리자 그 사랑은 곧 누군가를 향한 증오로 바뀌어버리고, 한 사람의 인생을 시궁창에 빠뜨릴 정도로 끝까지 증오로 일관한다. 하지만 그 증오도 결국 강유정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발전해 간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 사람을 증오하다 증오한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다니 말이다.

안도훈 역시 마찬가지다. 강유정이 7년간 뒷바라지를 해 주며 어려운 일들을 모두 해결해주고 학비까지 대 주어 사랑의 길로 들어선 것을 확신했지만, 자신의 권력욕 앞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고형을 선고하며 가석방을 반대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버지까지 죽이게 된다. 그 결과 강유정은 안도훈의 죄까지 뒤짚어 쓸 정도로 사랑했기에 그보다 더한 증오로 바뀌게 될 것이다.

증오와 증오가 만나면 사랑이 될까? 조민혁과 강유정은 과연 사랑을 이루게 될지, 그리고 증오는 어떻게 끝나게 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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