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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책도 쓰고 있고, 강의도 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블로그 글쓰기 책과 강의를 하는데 정작 블로그에는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런 말과 행동이 다른 강사 같으니라고! 하지만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다. 하루에도 워드로 10장 이상씩 글을 쓰고 있다. 온라인 강의와 집필과 수정과 다른 원고들까지 마감의 연속인 마감인생을 요즘 살고 있다. 

이 글은 9월 9월 오후 8시 33분에 쓰기 시작하여 48분에 글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쓰고 있다. 공교롭게도 15분 안에 블로그 글쓰기를 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15분으로 했을까...) 정확히 48분이 되면 글의 완성이 되든 되지 않든 발행할 것이다. 읽다가 이게 끝이야?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냥 이해해주기 바란다.

어떻게 하면 블로그 글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1. 블로그 글쓰기를 위한 동력 필요

우선 블로그 글쓰기를 하려면 글쓰기를 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 글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생각을 담는 그릇이 글이라면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생각을 잘 해야 할 것이다. 생각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머릿속에 넣고 그것들을 연결시키며 종횡으로 다양한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독서가 가장 좋다. 간혹 글을 쓰다가 독서를 하던 내용을 가져다 붙일 때가 많다. 읽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예능 프로그램 감상평에 철학자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기도 하고, 세계관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독서를 하면 글쓸거리가 풍부해지고 사고의 영역도 넓어진다. 또한 글을 쓸 때 단순한 겉핥기기 아니라 깊이 있는 분석을 할 수 있는 눈이 생긴다. 

또 하나는 RSS리더가 있다. 다른 블로그들의 글을 보면서 글 쓰기 주제를 잡거나 글쓰는 방법을 분석해볼 수 있다. 방송, 연예 블로거 중에 글 좀 쓰는 블로거들이 있으면 모두 내 RSS에 들어가 있다. RSS를 통해서 글을 보면 정말 재미있다. 한 프로그램을 다들 어떻게 그렇게 자신만의 시각으로 글을 잘 쓰는지 볼 수 있다. 그것을 통해서 나의 시각 또한 균형을 잡히게 할 수 있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준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들도 블로그 글쓰기의 동력이 된다.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귀담아 들으면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글을 쓰게 되면 공감도 더 많이 받게 된다. 사람들의 생각이 다 비슷한가보다. 

2. 규격화된 포맷이 필요함

블로그 글쓰기를 잘 하려면 규격화된 포맷이 필요하다. 글을 쓸 때 중구난방으로 글을 써도 상관없긴 하지만 메시지가 잘 전달되거나 내 생각을 잘 정리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규격화된 포맷을 만들 필요가 있다. 내 경우는 주로 서론-본론-결론의 구조로 쓰고, 본론은 3가지를 항상 든다. 3가지가 없어도 어떻해서든 3가지를 만들어낸다. 참 희안하게도 2개까지는 잘 써지다가 3번째는 정말 잘 안써진다. 그런데 결국 3가지를 쓰고야 만다. 

자신만의 규격화된 글쓰기 포맷을 만들어 두면 글을 쓸 때 보다 빠르게 쓸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쓸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쓰는 경우도 있고, 경어체나 문어체등을 사용할 수도 있겠다. 자신만의 글쓰기 패턴이나 포맷을 정해놓고 글이 잘 안써지면 그 포맷에 맞춰서 키워드를 나열해 둔 후 글을 쓰기 시작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 것이다. 

3. 긴 글보다 한눈에 볼 수 있는 글. 

호흡이 너무 길면 읽기 부담스럽고 메세지가 잘 전달이 되지 않는다. 되도록이면 긴 글보다는 한 눈에 볼 수 있는 글이 좋다. 이를 위해 문단이나 단락을 자주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블로그에 가보면 단락 구분이 전혀 없이 한호흡으로 쭉 써 내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정말 읽기 싫다. 어떤 블로그는 논문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들 정도로 글을 길게 쓰는데, 이 또한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지레 스크롤의 압박을 느끼게 된다. 

보통 한 단락에 3-5줄이 가장 보기 편하고 메세지가 잘 전달되는 것 같다. 긴 글보다는 단락을 나누어서 글을 쓰는 연습을 해 보도록 하자. 


블로그 글쓰기에 특별한 비법을 원했다면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블로그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쓰고,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생각을 정리하여 쓰는 습관을 익히며 정도의 길을 걸어간다면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글이 자신의 생각이고, 생각이 정리된 것이 글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모아둔 곳이 블로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TV익사이팅은 내 자신과도 같은 곳이다. 내 생각들을 정리해 놓은 곳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 정체성도 찾고, 추후에 내 아이들이 내 글들을 보고 아버지가 어떤 생각과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보았으면 좋겠다. 블로그 글쓰기를 잘 하는 방법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끄집어 내어 한 자씩 글을 써 보는 것이다.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하루에 한개씩 글을 써보도록 하자. (8시 47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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