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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네이버 포스트이다. 그간 클로스베타로 신청한 사람에 한해서 서비스가 오픈베타로 11월 1일부로 바뀌면서 모두가 네이버 포스트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작가가 되려면 일정한 조건을 거쳐서 심사를 진행 후 통과한 사람에 한해서 작가 등록이 된다. 



네이버 포스트란 무엇인가?

네이버 포스트는 모바일용 콘텐츠 소비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이다. 모바일의 발달로 인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필요해졌고,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최적화된 콘텐츠 소비를 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가 바로 네이버 포스트이다. 다음에는 스토리볼이 있고, 카카오톡에는 카카오페이지가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경우는 개인은 가입이 되지 않고, 사업자만 가입이 가능하며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한다. 모바일의 선두두자답게 가장 먼저 카카오페이지를 내 놓았지만 콘텐츠의 유료 소비라는 이상적인 방향성은 아직 이른 듯 하다. 다음에서는 스토리볼을 내 놓았다. 스토리볼은 특정 지정된 작가들에 한해서만 작성이 가능하다. 특히 웹툰이 대세를 이루는데 웹툰을 소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으려 하는 것 같다. 아직 차별화된 점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다음에서는 모바일을 염두한 듯 스토리볼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네이버에서도 이런 추세에 맞춰 발빠르게 내놓은 서비스가 바로 네이버 포스트이다. 하지만 무작정 진격을 했던 카카오나 다음과 달리 연착륙을 시도했다. 클로스베타를 통해 충분한 의견을 모은 후 이번에 오픈 베타를 내놓게 된 것이다. 정식 런칭은 내년 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떤 의미가 있나?

네이버 포스트는 작가의 개념으로 간다.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사람들을 위주로 간다는 의미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이고, 검색엔진의 퀄러티를 높히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네이버 포스트는 아마도 모바일 검색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니 말이다.

이는 콘텐츠 생산자들에게도 새로운 콘텐츠 생산 방식을 요구한다. 웹 상에서 작성되는 콘텐츠들은 제한이 없다. 동영상을 넣건, 이미지를 늘어 놓던 상관이 없었지만, 모바일에서의 콘텐츠 생산 방식은 모바일의 콘텐츠 소비 성향에 영향을 받게 되고, SNS의 발달과 제한된 좁은 디스플레이, 데이터 속도 및 용량등으로 짧은 단문 콘텐츠를 소비하는 성향이 강하고, 모바일 콘텐츠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 요약 및 다양한 정보의 큐레이팅 방식으로 생성되어야 한다. 

네이버 포스트에서도 주목받는 콘텐츠들을 보면 유용한 정보들이나 제작 방법, 레시피등이 인기가 높다. 마치 얇은 소책자를 읽는 듯한 느낌이다. 이는 전자책이나 앱과는 또 다른 느낌의 콘텐츠이다. 빠르게 양질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형태의 콘텐츠 플랫폼인 것이다.



네이버 포스트의 오픈베타는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다. 작가는 일정 심사를 거쳐서 선발되긴 하지만 어느 정도 블로그를 운영한 사람, 즉 콘텐츠를 어느 정도 생산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라면 누구든 신청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사업자에게만 개방하고, 그 또한 연회비를 받는 형식으로 진입장벽을 높혀 놓아 출판사등의 콘텐츠 보유자들에게만 기회가 갔다. 스토리볼은 다음에서 선택한 작가들에게만 기회가 갔기 때문에 신청의 기회조차 없다. 하지만 네이버 포스트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제공된다. 카카오페이지가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출판사들에 타켓팅이 되었다면(그래서 연회비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네이버 포스트는 작가들에게 포커싱이 맞춰져 있다. 무료로 제공되고, 누구나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콘텐츠를 이미 소유하고 있는 자와 콘텐츠의 소유는 물론 콘텐츠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콘텐츠를 이미 소유하고 있는 출판사의 경우 연회비를 낼 자금력은 있겠지만, 문제는 모바일의 성향에 맞게 콘텐츠를 재구성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전자책의 소책자 버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기에 콘텐츠 소비에 있어서 기존 출판 시장과 겹쳐서 메리트를 느낄 수 없다는 뜻이다. 독자들 또한 콘텐츠를 유료로 소비해야 하는데 챕터 단위로 분절된 책을 구매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시리즈를 선뜻 구매하기 꺼려진다. 이왕 구매할 것이라면 전자책을 구매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네이버 포스트는 작가에 포커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의 성격이 플랫폼의 리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 또한 기존에 콘텐츠를 직접 생산했고,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새롭게 모바일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기도 하다. 필자의 경우도 네이버 포스트를 시작하면서 블로그 포스팅의 성격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논리적인 3단구조로 글을 쓰던 형식을 벗어나 네이버 포스트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생산하려 다양한 소재를 끊어서 설명하려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그렇게 네이버 포스트에 글을 써 놓고 읽을 때 재미도 있다. 

앞으로의 방향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하여 콘텐츠의 소비량을 늘리려는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분명히 모바일과 웹의 콘텐츠 소비 성향은 다르기 때문에 생산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이는 서비스가 그것을 어떻게 리드하냐에 따라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기 시작할 것이다. 콘텐츠 소비자의 성향을 잘 파악하여 그에 맞게 플랫폼을 다듬어 콘텐츠 생산자들을 리드해 나가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 콘텐츠 소비량은 이미 웹의 소비량을 넘어선 상태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며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있어서 모바일이 더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걸어다니며 스마트폰을 보거나 앞으로 나올 글라스 디바이스나 와치 디바이스같은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훨씬 많기 때문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의 생산은 서비스의 트래픽과 성장을 게런티해줄 뿐 아니라 아무도 점유하지 않은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블로그에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블로그에게는 최고의 기회이다. 단, 블로그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왔는지에 따라서 기회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트래픽과 검색엔진최적화에만 노력해왔던, 혹은 광고에만 집중해오던 블로그라면 기회가 없을 것이다. 콘텐츠에 집중하고 꾸준히 콘텐츠 생산을 해 온 블로그에게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자신의 콘텐츠를 더 널리 알리고 영향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문가 집단이 없다.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생산을 시도해본다면 모바일 콘텐츠 전문 생산자로서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네이버 포스트에서 포스트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http://m.post.naver.com/wind139)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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