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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과 진짜사나이는 일요일 밤의 대표 간판 프로그램이자 경쟁 프로그램이다. 1박 2일은 이번에 기자와 함께 하는 여행을 특집으로 잡았다. 기자들을 연차별로 각기 다른 분야의 기자를 섭외하여 대한민국의 가장 평범한 마을의 특별 취재를 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기존에 하던데로 복불복은 빠질 수 없었고, 아예 파트너 선택부터 복불복으로 하였고, 용돈을 얻는 과정 또한 기자들이 복불복으로 하였다. 


그 와중에 기자들의 서열 문화가 부각되었는데, 기수제로 운영되는 곳은 거의 대부분 위계질서가 강한 편이다. 특히나 기자는 더욱 그런 것 같다. 1박 2일에서 더욱 부각된 것은 여자들끼리의 서열문화였는데, 군대보다 간호사가 위계질서가 더 강하다는 말이 있듯 여기자들의 위계질서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남자들의 그것보다 더 강했다. 김나나와 김빛이라의 기싸움은 물론 선배인 김나나의 강압적인 모습과 김빛이라의 알아서 기는 모습이 상반되게 나타나면서 13년차인 강민수 기자가 남자 기자들이 터치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거들게 되었다.



 


기자들의 문화도 궁금한데 여기자들 간의 위계질서를 보여주는 장면은 진짜사나이 여군특집편을 상기시키게 되었다. 최근 진짜사나이가 다시 발돋움을 할 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여군특집 덕분이었다.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은 부사관 교육을 받는 것으로 인기를 얻었던 혜리편에서 한번 검증받은 아이템으로 두번째 여군 특집 역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인 엠버까지 넣어서 남자들의 사그라진 인기를 그대로 얻고 있는 여군 특집은 일상에서 대접받으며 살아온 여자 연예인들이 군대에서 훈련을 받으며 겪는 좌충우돌과 점차 강인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군대이니만큼 위계질서는 무척 강하다. 화생방도 거치고 고된 훈련이 끝나가는 줄 알았건만 다음 주에는 제대로 된 훈련이 시작된다. 유격까지 곁들여주는 재미가 있을 진짜사나이 여군편. 군기를 모르는 여자들이 여자 교관에 의해 군기를 갖게 되는 모습은 성장스토리같은 느낌을 갖게 만든다. 





1박 2일과 진짜사나이가 공교롭게도 여자들의 기싸움, 여자들만의 위계질서를 부각시키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즐기게 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생소함이 아닐까 싶다. 보통 위계질서나 수직문화는 남성적인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것이 남성이 아닌 여성이 갖게 되면 그 모습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진짜사나이 남자들이 점차 외인구단이 되어가고 식상해져 갈 무렵, 여군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같은 포맷으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느낌을 갖게 만들었다. 


1박 2일의 김나나와 김빛이라의 기싸움이 신선했던 이유도 보통은 여자들끼리는 서로 봐주고 그럴 것 같은데 오히려 더욱 강압적이고, 교묘하게 돌려말하는 신경전까지 더해지니 더욱 흥미진진했다. 다음 주에 1박 2일에서는 마을을 취재함으로 서로 계급장 떼고 취재력으로만 승부를 하며 진정한 기싸움이 시작될 것 같다. 진짜사나이 또한 유격과 더욱 혹독한 훈련들이 기다리고 있고, 그녀들의 겪을 웃픈 상황들은 또 무엇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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