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는 지킬앤하이드. 우리 속에는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정이 서로 용솟음치는 가운데 살아간다. 나를 향해 서류 더미를 집어던지며 온갖 막말을 하는 상사에게 뜨거운 한방을 먹여주고 사표를 던지며 나오고 싶지만, 밀린 카드 비용과 집에 있는 처자식이 생각나서 어금니를 꽉 깨물고 속일 삭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우리의 이성에 의해 속박된 감정은 어쩌면 악마의 본성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본능에 충실한 사람은 나쁜 남자가 되어 요즘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킬앤하이드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가 일품이었다. 특히 지킬과 하이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브래드 리틀의 연기와 노래는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지킬앤하이드는 트루뮤지컬컴퍼니가 주최하여 트루뮤지컬컴퍼니, TML 엔터프라이즈가 제작한 공연이다. 한국 라이선스 공연이고, 앞으로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방콕, 호주 등 이미 7개국에서 공연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무대 디자인도 한국의 신예 디자이너가 했다고 한다.
다 끝나고 박수가 끊이지 않자 브래드 리틀이 한번 더 나와서 멋진 팬서비스를 해 주며 무대는 막을 내렸다.
허였게 되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지킬에서 하이드로 갑자기 변신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인사를 하였다.
세종문화회관을 나오며 한 컷 찍어보았다. 지킬앤하이드 덕분인지 세종문화회관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달도 밝고 이순신 동상도 늠름하게 서 있는 저녁, 지킬앤하이드 덕분에 더욱 감성적이 된 하루였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이야기를 보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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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맛있는 스파게티에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행복한 시간 보내셨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SAGESSE님~! 반가워요. 지킬앤하이드 정말 재미있더군요. 오랜만의 문화생활이었는데 앞으로 문화 생활을 좀 더 즐겨야 겠어요. ^^*
뮤지컬을 언제 봤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특히나 지방은 기회 조차 없죠.
지킬앤하이드는 마산에서 한번 했고, 앞으로 전주와 대전, 대구에서도 공연을 하네요. 정말 문화 생활을 좀 즐기며 살아야겠어요. ^^ 간만에 감동적이었습니다.
가고싶다.가고싶다.가고싶다..ㅠㅠ
ㅎㅎㅎ 코등어동산님은 더 좋은데 가잖아요. ㅋㅋㅋ
좀 있다 10시40분까지 지킬앤하이드를 보러간 누군가를 데리러 갑니다.
보진 못하고 그 앞까지만가서 데려오려니..ㅠㅠ
정말 재미있을것 같은데 말이죠.
부럽습니다~
앗! 정말 아쉽네요. 지킬앤하이드 정말 재미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