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삼시세끼는 미친 예능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냥 삼시세끼 잘 먹는 것 뿐인데, 시청률은 정글의 법칙을 역전하고야 말았다. 14.2%라는 시청률은 정글의 법칙 11.8%의 시청률을 넘어섰고, 삼시세끼의 순간 시청률은 16.3%까지 올라가면서 기염을 토해내었다. 이젠 케이블과 지상파의 시청률은 두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보이는 숫자만으로도 지상파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삼시세끼에도 광고가 쇄도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네이티브하게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 SK텔레콤의 광고일 것이다. 요즘 특히나 주요 시간대에 자주 보게 되는 SKT의 삼시세끼 광고는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손호준의 캐릭터를 잘 분석하여 마치 삼시세끼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로 잘 만들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삼시세끼에서처럼 아빠와 엄마의 역할로 나오고 무작정 우기는 유해진과 김장 포기 김치를 빗대어 말하는 차승원 사이에 상황을 정리해주는 손호준으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광고를 보다보니 삼시세끼와 SKT BAND LTE의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어떤 점이 비슷한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초고속
BAND LTE는 빠르다. 현재는 기존보다 4배 더 빠른 3밴드 LTE-A이고, 앞으로는 5G까지 아우르는 네트워크 서비스가 나올텐데 4밴드, 5밴드등 이를 모두 BAND LTE로 통합하였다. 즉, 이젠 그냥 BAND LTE하면 "빠르다"라고 기억하면 된다. 얼마전 3밴드 LTE-A 단말기를 통해 필드테스트를 통해 직접 속도 측정을 해보았는데, 확연하게 빨라진 속도를 볼 수 있었다. 현재 SK텔레콤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키아와 손을 잡고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 기술을 사용화하여 5G 시대로의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삼시세끼의 초고속 시청률 행진을 연상시킨다. 삼시세끼의 시청률은 농촌편 시작 때 4.287%를 시작으로 최고 시청률 8.946%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어촌편이 시작하자마자 9.8%의 높은 시청률로 시작하더니 초고속으로 오르면서 5회 14.2%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고, 계속 자체 기록을 갱신 중에 있다. 농촌편에서 완만했던 기울기가 어촌편에서는 급격하게 기울어지면서 앞으로의 상승세 또한 예측해볼 수 있다. 마치 BAND LTE의 점점 빨라지는 속도처럼 삼시세끼의 시청률 또한 초고속으로 상승하는 중인 것이다.
2. 알아서 잘 된다.
삼시세끼 광고에서 BAND LTE를 손호준이 정리하여 설명할 때 "다 알아서 언제 어디서든지 잘 되게 해주는거죠"라고 한다. BAND LTE는 20만 기지국이 촘촘하게 깔려 있고, 전국 85개시에 깔려 있다는 사실을 모르더라도 다 알아서 언제 어디서든지 잘 되게, 빠르게 되게 해주는 것이 BAND LTE이다. 머리 아프게 3밴드, 4밴드 외울 필요없이 BAND LTE만 알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는 삼시세끼도 동일하다. 삼시세끼는 이제 알아서 잘 되는 수준을 넘어서서 알아서 빵빵 터진다. 시작은 미약했다.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이 열악한 환경에서 요리를 하며 이게 무슨 요리 프로그램이냐고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나영석 PD는 그럼 한번 만들어볼까 하더니 삼시세끼를 만들었다. 나영석표 예능은 이제 알아서 다 잘되는 경지에 도달했다. 삼시세끼가 그 방점을 찍어주었으며 그냥 삼시세끼 먹는 것만으로 대박 시청률을 내고야 말았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1회부터 4회까지 분량을 장근석과 함께 모두 다 만들어 놓았는데, 장근석이 불미스런 일로 하차하게 되면서 1편부터 4편까지 다시 재편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제작발표회도 다 끝낸 상태에서 방송을 1주 미루는 초강수를 둔 후 1편부터 4편까지 장근석의 흔적을 마술처럼 지워버리고, 게스트였던 손호준을 마치 고정이 되는 것이 운명이었던 것처럼 연출을 해 내었고, 손호준이 정글의 법칙과 겹출연이라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삼시세끼 어촌편은 농촌편보다 훨씬 높고 빠른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5회부터는 손호준이 고정으로 되어 제대로 된 진짜배기 삼시세끼가 펼쳐지고 있어서 그 시청률의 고공행진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나영석PD는 꽃보다 할배을 찍기 위해 그리스로 날아가버렸다. 이제 알아서 잘 되니까...
3. 진화한다.
BAND LTE는 3밴드, 4밴드, 5밴드등을 통합하여 BAND LTE라고 불린다. 따라서 BAND LTE는 알아서 진화한다. 더 빨라지고 더 스마트해지는 것이 BAND LTE이다. 마치 삼시세끼가 농촌편에서 어촌편으로 진화하고 있듯 말이다. 어촌편은 농촌편의 장점을 우선 그래도 가지고 왔다.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캐릭터를 부여하고, 스토리를 준다. 농촌편에서는 잭슨과 밍키가 메인이었다면, 어촌편에서는 산체의 인기를 벌이를 투입함으로 손호준과의 삼각관계를 그려내고 있다. 농촌편에서 잭슨따로 밍키따로 였다면, 어촌편에서는 산체와 벌이 그리고 손호준을 한데 묶으며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또한 농촌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족 컨셉으 생겼다. 유해진이 자연스레 아빠가 되었고, 차승원은 아궁이를 오븐으로 만들어 빵까지 만들어내는 만능 요리사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말 잘듯는 아들 손호준으로 가상 가족으로 컨셉이 잡혀버렸다. 기존 가상 가족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라면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은 그런 컨셉인줄 모르고 그냥 하던 행동을 역할 분담만 해서 하는데 연출진들이 편집을 그렇게 함으로 캐릭터와 컨셉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SKT 삼시세끼 BAND LTE 광고와 삼시세끼의 공통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삼시세끼는 PPL도 자연스럽게 하기로 유명하다. 왕작가의 능력이겠지만, 광고인듯 광고 아닌 광고 같은 광고를 잘 한다. 삼시세끼 BAND LTE 광고 역시 너무도 자연스럽다. BAND LTE를 삼시세끼 캐릭터에 그대로 맞춰서 잘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삼시세끼의 인기만큼이나 광고도 많이 들어올텐데 또 어떤 삼시세끼 광고들이 나올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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