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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에서 모니터요원 2기를 모집합니다. 

평소에 이도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도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저도 지원을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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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스포츠 예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내년에 올림픽이 있어서인 것일까. 우리동네 예체능에 이어서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을 야심차게 내 놓았다. 첫회를 본 느낌은 오랜만에 제대로된 스포츠 예능이 나왔다는 느낌이다.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은 축구선수로 활동을 하다가 어떤 이유에서건 좌절하게 된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정말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부터 수많은 타이틀을 받고 언론의 주목을 받아도 한순간에 축구를 그만둘 수 밖에 없는 냉엄한 현실을 볼 수 있었다. 


화려한 스타들만 보아오다가 그 이면에 있는 수많은 미생들의 구구절절한 스토리를 듣고 있자니 그들의 간절함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참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왜 이 프로그램이 재미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1. 대한민국 국가대표


우리가 기억하는 축구는 한일 월드컵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그만큼 한일월드컵의 국가대표로 나왔던 선수들에 대한 인지도나 향수가 그립다. 그래서일까,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의 시작은 안정환에서부터 시작하게 된다. 나름 방송물을 먹은 안정환은 국대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안정환을 시작으로 친구인 이을용까지 섭외를 하여 이운재까지 나오게 되었다. 한일월드컵 이후 이들을 이렇게 같은 자리에서 보게 된 것 자체가 반갑고 새로웠다. 


안정환과 이을용 또한 좌절의 순간을 몇번이나 맛본 후에 포기 하지 않고 도전함으로 지금의 결실들을 맺었기에 청춘FC 헝그리일레븐에 대한 애정이나 참여하는 목적 자체가 남다를 것 같다. 안정환은 투덜대면서도 철저하게 모든 상황들을 준비를 하고, 주변의 지인들을 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아마도 축구선수라면, 특히 국대라면 안정환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을 것이다. 





청춘FC 헝그리일레븐에 참여한다는 것은 단순히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차원을 넘어선다. 명분이 앞서는 프로그램이기에 돈에 상관없이 월드스타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그것이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의 강점이고, 재미이기도 하다. 


2. 오디션


2000여명의 지원자 중에 500여명이 1차 심사를 보았고, 그 중에 50여명이 1차에 합격하였다. 그리고 최종 11인이 남게 될 것이다. 그 사이에 수많은 스토리가 나올 것이고 최종 선발전은 그 어떤 때보다 치열하고 화려할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포맷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묘미는 역시 실력이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스토리가 될 것이다.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은 예선을 통하여 실력을 검증할 것이고, 축구에 대해서라면 전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그 실력에 대해서 서로 평가하면서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또한 테스트가 흐를수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스토리가 알려지게 될 것이며,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등이 자연스럽게 스토리로 만들어져서 최종 오디션때는 누군가를 응원하고 있게 될 것이다. 최후에 11명의 최종 선수가 발표될 때 쯤이면 11명에 대한 캐릭터가 이미 잡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항상 잡음이 낀다. 바로 선수들의 과거 행적 혹은 제작진의 조작이 항상 문제시 되어오는 점들이다. 댄싱9에서는 100인의 심판단이 승패를 좌우했다. 하지만 참으로 드라마틱하게 한 팀을 몰아주었다가 또 다른 팀을 밀어주는 형식으로 되어서 100인의 심판단이 마치 제작진이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장치처럼 보여서 최고의 무용수들이 나왔음에도 별 관심을 받지 못했다. 슈퍼스타K는 매시즌마다 참가자들의 과거 일진설이라거나 잡음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의 참여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우선 필요할 것이다. 쇼미더머니에서는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오디션 중에 결과는 누설한 사람은 합격했어도 모두 탈락시켰다. 또한 제작진은 좀 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1회에서 의구점이 들었던 부분은 이미 붙을 선수를 찍어 놓고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오디션을 받기도 전에 미리 몇명의 리스트를 뽑아서 안정환이 직접 가서 섭외를 하는 것이나 1달 전부터의 훈련 과정을 찍는 모습은 공평하다고 보여지지 않고 어드벤티지를 주지 않았냐는 의심을 들게 만든다. 어떤 의도에서 그렇게 미리 리스트를 뽑은 것인지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생기는 의문들은 사전에 차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3. 공포의 외인구단


그렇게 오디션을 통과한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은 그 때부터 공포의 외인구단이 되어 전지훈련등을 통해 날로 성장해나는 모습을 보일 것이고, 여러 팀들과의 대결을 통해서 점차 유명세를 얻어갈 것이다. 예전 천하무적 야구단이 생각나기도 하고, 우리동네 예체능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아마도 오디션 과정보다는 팀이 결성된 후가 더 길어질텐데 전지훈련 이후 경기를 할 때가 더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구단이 된다면 최고의 성과겠지만, 전지훈련까지가 이 프로그램의 마지노선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공포의 외인구단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데에서 많은 사람들이 재미와 희열을 느끼지 않을까.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은 모두가 상생하는 프로그램이다. 안정환과 이을용, 이운재는 후배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이고, 참가자들은 새로운 기회를 얻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일 것이다. 시청자는 그런 도전을 보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 큰 희열을 느낄 것이고, 제작진은 명분과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결과를 낫게 될 것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안정환은 이렇게 창탁을 많이 받아본 일은 처음이라며 많은 문자가 왔지만 답장도 안하고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제 벨기에에서 전지훈련 중이긴 안정환은 전지훈련 중이라 방송을 볼 수 없지만,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단순히 방송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심으로 선수들을 가르쳐야 하는데 촬영 과정이나 방송되는 것들, 내 주변의 것들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면 스스로의 판단력이 흐려질 게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안정환의 이런 마인드가 있고, 이런 것들이 지켜지는 이상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은 잘 될 수 밖에 없고, 재미와 감동을 줄 수 밖에 없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여러 잡음이나 제작진의 충분하지 못한 설명은 자칫 오해나 루머를 만들 수 있다. 안정환에게 청탁이 그렇게 많이 올 정도면 제작진이나 더 높은 곳에서 찍어 내리는 청탁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만 잘 막아서 공정하고 투명한 방송이 된다면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은 장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청춘FC 헝그리일레븐. 1회만 보고도 벌써부터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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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데스크탑보다 노트북이 더 높은 퍼포먼스를 가지고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번에 HP에서 새롭게 나온 HP 엔비 14-j015TX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가지고 나온 노트북이어서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14인치의 크기는 작업하기에도 쾌적하고 1.998kg으로 동급 노트북 중에는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HP 엔비 14-j015TX 안에 있는 구성품인데요, 굉장히 심플하죠? 충전기와 설명서 및 각종 서류들이 들어 있습니다.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기반의 성능 - [인텔 인사이드®의 놀라운 성능]


HP 엔비 14-j015TX는 우선 인텔 코어 5세대 i7-5500u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는데요,프리미엄급 성능으로 베터리 수명까지 최적화시켜준 5세대 인털 코어 중에서도 최고 사양인 i7이 들어가 있습니다. 터보부스터 적용수 3.0GHz가 나오고 캐시메모리는 4MB, 최대 TDP는 15w인데요, 4세대와 5세대의 차이만 해도 부팅속도는 최소 3초 빠르고, 업무 생산성은 2.5배 향상되고, 3D 게임 성능은 12배가 좋아지며 비디오 감상시간도 8.7시간이나 차이가 나죠. 




디자인은 풀 알루미늄 코팅과 곡선의 멋이 살아있는 초슬림한 디자인입니다. 두께는 2.27cm이고요, 얇아진 두께로 인해 휴대성도 좋아졌습니다. 





왼쪽 사이드에는 2개의 USB와 HDMI 그리고 미디어카드 슬롯과 이어폰 젝이 있습니다. USB는 모두 USB 3.0이고요,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기기와의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한 HP 미디어 카드 리더도 탑재가 되어 있어요. 




램은 8GB DDR3L RAM이고요, 속도는 높이고 전력소모는 줄어들어서 더 효율이 좋아졌습니다. HDD는 1TB SATA HDD가 들어가 있어서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 가능합니다. 





오른쪽 사이드에는 USB 3.0 포트와 이더넷 포트, 그리고 전원 코드가 있습니다. 





인텔 802.11ac 무선랜으로 기존 규격 대비 향상된 속도의 무선랜카드가 들어 있고요, 불루투스 4.0으로 다양한 기기와 근거리 무선통신을 즐길 수 있습니다. 





1920x 1080 풀HD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이고요, 선명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어서 작업 생산성도 높여줍니다. 




지문 인식도 되고, 터치패드도 넓직하고 편했는데요, 





키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타이핑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키보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HP 엔비 14-j015TX의 키보드는 그냥 따로 떼어서 가지고 다니고 싶을 정도였어요. 





웹캠도 있었는데요, HP TrueVision HD 웹캠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생생하고 선명한 화질로 깨끗하게 볼 수 있는 생동감을 제공해 줍니다. 요즘은 스카이프나 영상통화 서비스들이 많아져서 고화질 웹캠은 꼭 필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베터리는 3셀 55.5WHr 각형 배터리를 통해 더욱 강력해졌는데요, 최대 9시간 30분까지 사용이 가능하기에 휴대성이 더욱 뛰어나졌습니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디자인은 곡선 힌지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데요, 이 부분이 HP 엔비 14-j015TX의 디자인에서 가장 뛰어난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화면이 우선 시원하고 선명해서 작업하기가 편했는데요, 작은 모바일 디스플레이만 보다가 넓은 디스플레이를 보니 확실히 깨끗하고 시원한 느낌입니다. 





8기가의 램과 인텔 i7 cpu를 확인해 볼 수 있었고요, 





게이밍 노트북이라고도 불리는 HP 엔비 14-j015TX의 핵심은 바로 엔비디아 GeForce GTX 950M 그래픽 4GB 전용 비디오 메모리가 들어가 있다는 것인데요, GeForce GTX 950M은 부드럽고 살아있는 듯한 비주얼을 위해 직관적이고 정확한 physX와 VXGI등의 그래픽 기술을 통해 최상의 게이밍 퍼포먼스를 제공합니다. 베터리 부스트 기능도 있어서 초고효율 모드로 게이밍 시간을 최대 2배까지 연장시켜주어 전원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ipass 코드도 제공하고 있어서 최대 1년간 세계 어디서든지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피스365 퍼스널 에디션 1년 사용권 및 원드라이브 1GB 1년 사용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요, 





윈도우 10으로도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피스를 사용할 일이 가장 많은데 1년 사용권이 증정되어 좋았는데요, 





더불어 원드라이브까지 1GB 용량을 주니 더욱 좋았어요. 





특히 HP 엔비 14-j015TX에는 BANG & OLUFSEN 쿼드 스피커를 통해서 실감나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B & O의 첨단 사운드 디자인은 감동있는 사운드를 통해서 게임을 하는데 최적화시켜주는데요, 이 정도면 데스크탑에서 작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죠? 오히려 저희 집 데스크탑 성능보다 훨씬 더 좋네요. 


정말 강력하게 돌아온 노트북인 HP 엔비 14-j015TX. 다음 번에는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모습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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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각째각. 쉬지 않고 돌아가는 시계바늘을 보고 있으면 오늘의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들, 11시 59분이 지나고 다시 12시로 회귀하는 모습은 때론 답답하기까지 하다. 뭔가 익사이팅하고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하여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 속에 소심한 일탈을 꿈꾸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TV가 아닌가 싶다. 달리면 달릴수록 빠르게 돌아가는 다람쥐 쳇바퀴처럼 바쁨에 지쳐 있을 때 쯤 나타나준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삼시세끼였다. 


삼시세끼는 강원도 정선의 한 시골 마을에서 유기농 라이프를 사는 남자들의 이야기다. 손님들이 매번 오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이서진과 옥택연의 슬로우 라이프 이야기다. 이번 편에는 김광규도 합류했다. 거기에 하루 차이로 오는 게스트 2명까지 더하면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될 수 있기도 하다. 시즌2를 시작한 삼시세끼를 보며 조금은 아쉬운 면이 있다. 그건 점차 슬로우 라이프가 사라지고 게스트발 토크쇼로 편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우리집 손님은 누구? 


삼시세끼에는 원래 게스트가 중요하다. 게스트와의 캐미가 삼시세끼에 새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의 삼시세끼를 보면 이렇게 작위적이지는 않았다. 정말 친구를 찾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는 이서진이나 옥택연과 관련이 있었던 사람들이 게스트로 갔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시즌2에서는 여느 예능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은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나오게 하고 있다. 지성과 보아, 김하늘, 박신혜등 시즌2의 게스트들을 보면 서로 서먹한 사이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집에 누가 온다면 보통은 잘 아는 사람들이 오게 될 것이고, 거기에서 기대감이나 설레임이 생기게 된다. 만약 생판 모르는 사람이 우리 집에 오게 된다면 그건 그냥 집이 아니라 팬션이 아닐까. 팬션에 손님이 왔다가 주인집과 저녁에 모여서 고기 구워 먹는 정도의 유대감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게스트들에 대한 오해도 생긴다. 삼시세끼에 나올 때는 뭔가 엄청난 준비들을 하고 나오고 컨셉을 준비해온다. 그것은 너무 가식적으로 느껴지고, 인위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보통 예능들이 그러하듯 말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삼시세끼 정선편에서 재미있었던 게스트가 있으니 바로 유해진이었다. 유해진은 어촌편에서 나오는 멤버이긴 하지만, 그의 행동은 삼시세끼의 취지에 가장 부합했다. 마치 만재도에서 놀러온 친구 같아 보였고, 짜여진 프레임에서 자꾸 벗어나 있었다. 보아는 유해진이 잡초를 뽑지 않는다고 나중에 모니터링으로 유해진의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실은 삼시세끼에서 시청자들이 보고 원했던 모습은 유해진같은 모습이었다. 삼시세끼에서 무언가 열심히 하는 모습은 도시의 그 모습을 그대로 가져온 것만 같아서 오히려 숨막힌다. 반면 유해진의 슬렁 슬렁 걸어다니며 카메라 앵글을 벗어나서 카메라가 허겁지겁 따라가는 모습이나 유유자적하며 제작진이 만들어둔 울타리 안에 갇힌 그들을 보며 미소짓는 모습이 숨통을 틔워준다. 


퇴색한 유기농 라이프


김하늘편부터 사라지긴 했지만 장보기는 정말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시세끼가 처음부터 표방한 것은 유기농 라이프였다. 라면스프도 불허하는 곳이었는데 보아 때는 갑자기 소풍을 간다는 핑계로 온갖 재료들을 다 사 왔다. 그냥 재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찬을 아예 사서 왔다. 인스턴트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삼시세끼가 처음부터 자신있게 내 걸었던 슬로건이 유기농 라이프였고, 그간 그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놓고, 스스로 그 기준을 풀어버리니 이건 뭐지 하는 느낌이었다. 





수수를 배고 돼지고기를 얻어 먹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너무나 풍족한 텃밭이 있음에도 그냥 장 봐어서 사서 먹는다. 돈까스 소스 듬뿍 뿌리고 캐첩 듬뿍 뿌려서 만든 소스에 사온 등갈비를 그냥 익혀서 양념 발라 먹는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비주얼이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냥 패밀리 레스토랑 같았다.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산사람들이 먹는 음식들이 재미있다. 칡이나 약초들을 가져다가 각종 요리를 해 먹으니 말이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삼시세끼에서 충분이 제약된 공간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러 소재들이 있을텐데 그것을 활용하지 않고 그냥 장봐서 해 먹겠다는 것은 그냥 유기농 라이프는 포기하고 게스트발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처음에 자신들이 내세웠던 기준들은 무너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수를 잘라야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었던 것처럼 뭔가를 제공해주면 옥수수밭 잡초를 얼마큼 뽑으라는 것을 내걸었다면 오히려 더 나았을 것이다. 잡초는 끝없이 나오니 말이다. 하지만 삼시세끼는 그 좋은 기회를 나PD가 앞장서서 스태프들을 다 동원하여 갈아 엎어 버렸다. 


사라진 대결 구도

 





나PD의 장기가 제작진과 출연진의 대결구도였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대결구도가 되면 자연스럽게 시청자는 출연진에 시선이 쏠리게 되어 있고, 균형을 잡기 위해 출연진을 응원하기 시작한다. 제작진은 악역을 맡음으로 시청률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작진이 출연진을 오히려 도와주는 서포터즈 같은 느낌이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도와주고, 김하늘을 위한 이벤트도 나PD가 주문한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잡초도 나PD가 직접 나서서 도와주었다. 이제와서 이미지 변신을 하려는 것일까? 


유일하게 제자진과 날을 세웠던 사람은 유해진이었다. 제작진과 싸운 것은 아니지만 제작진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을 벗어남으로 당황하게 만들었다. 냇가에 가서 쓰레기를 치우고, 동네 마실을 다니고, 어르신들이 주시는 약주 한잔 걸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그간 삼시세끼가 참 방송을 위한 방송이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 되었다. 어차피 다 방송이지만 어깨에 힘이 들어간 방송이 있고, 힘을 뺀 방송이 있다. 스포츠든 음악이든 뭐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될 것도 안된다. 인위적이고 작위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삼시세끼는 처음 포맷부터 어깨에 힘이 빠진 프로그램이었다. 


꽃보다 할배에서 우연히 나온 이야기를 진짜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부담감이 커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이런 것도 그냥 해 볼까하고 만들었는데 그것이 시청률이 터지자 이제는 시청률의 부담감에 허우적거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어깨에 힘을 빼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PD가 잘하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말이다. 대결 구도를 통해서 다시 긴장감을 높히고 게스트보다는 유기농 라이프에 초점을 더 맞추고, 더 극한 상황으로 몰고가서 프로그램의 컨셉에 날을 더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해진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지금으로서는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김광규가 유일하다. 이서진과 옥택연의 캐릭터는 정해져 있으니 야관문으로 터트린 김광규를 좀 더 자유분방하게 놔두어 프레임을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삼시세끼를 더욱 삼시세끼답게 만들지 않을까. 


삼시세끼를 통해서 느리게 사는 법, 그리고 유기농 라이프을 보면서 바쁘고 각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숨통을 틔는 그런 느낌을 받게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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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에서 야심찬 재료를 준비했다. 바로 통조림이다. 그것도 꽁치 통조림으로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마치 얼마 전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하차한 맹기용을 겨냥한 듯한 재료 선정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의 화려한 변신은 같은 재료, 다른 결과라는 확연한 실력차를 보여주었다. 꽁치와 고등어, 연어 통조림이 어떻게 맛있는 요리로 변신하는지에 대해서 보고 나서는 역시 백종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맹기용이 했을 때는 천덕꾸러기 꽁치 통조림이었는데, 백종원이 한번 요리하고 나서는 마술같은 좋은 요리재료로 탈바꿈했다. 


셰프테이너, 셰프가 먼저다. 


최근들어 셰프테이너라는 말이 생겼다. 셰프와 엔터테이너를 합친 단어이다. 셰프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캐릭터를 얻게 되면서 이런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정말 매일 셰프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요리 프로그램들이 생겼다. 월요일에는 냉장고를 부탁해, 화요일에는 집밥 백선생, 수요일에는 쿡방은 아니지만 수요미식회, 목요일에는 한식대첩과 해피투게더의 야간매점, 금요일에는 삼시세끼, 토요일에는 마리텔의 백종원까지 거의 모든 요일에 인기 프로그램들이 쿡방이다. 





쿡방이 만들어낸 셰프테이너들도 많이 있다. 이연복, 백종원, 최현석, 미카엘, 홍석천, 이원일, 샘킴, 레이먼 킴, 정창욱등 쟁쟁한 셰프들이 있다. 셰프테이너가 되기 위해서 중요한 점은 테이너보다 셰프가 먼저라는 점이다. 맹기용의 경우 셰프보다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성격이 더 강했다. 대기업 CF모델로 나오고 영화에서 연기에도 도전을 한 것을 보면 맹기용은 엔터테이너에 더 방점을 둔 셰프인 것 같다. 셰프로서의 경력도 짧기까지 하니 실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노출이 되면 될수록 요리의 한계가 나오기 시작하고, 이를 통해 결국 셰프테이너로서 추락하게 되고 말았다. 오히려 김풍이나 박준우처럼 배우지망생인데 요리를 잘하는 컨셉으로 나왔다면 맹모닝과 같은 것도 애교로 보고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셰프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맹기용은 셰프테이너의 비좁은 틈을 뚫고 들어갈 수 없었다. 


최현석에게 허세라는 캐릭터가 있지만, 그 허세에 대해서 아무도 뭐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 이유는 그가 셰프로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 왔고, 내공이 쌓였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최현석을 처음 본 이문세는 최현석의 허세를 보고 겸손하지 못하다고 훈계했지만, 그의 요리를 맛보고 나서는 충분히 허세를 부릴만 하다고 인정을 했다. 소금을 위에서 뿌리던, 앞치마 입는데 몇분이 걸리던 그가 부리는 허세는 허세를 넘어선 자신감의 표현이다. 15분 안에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처음 나온 셰프들은 내공이 가득한 이연복일지라도 손이 벌벌 떨릴 정도인데 그 긴장감을 넘어서서 여유를 부리는 모습은 허세가 아니라 실력으로 보이게 된다. 거기다 다른 셰프에 비해 플레이팅도 굉장히 정갈하고 깔끔하여 완성도 높은 요리를 만들어낸다. 그것이 최현식이 가진 강점이자 셰프테이너로서 롱런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백종원도 마찬가지다. 슈가보이, 설탕성애자라고 불리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고 비난이 일기도 하지만, 그는 실력으로 답해준다. 설탕을 많이 넣는다고 하는데 실제로 다른 셰프들을 봐도 드러나지 않았을 뿐 설탕이 들어간 다른 제품들을 사용한다. 단만, 짠맛, 매운 맛, 신맛등 다양한 맛이 있는데 그 맛을 살리지 말라는 것은 그냥 선식을 먹는 것이 낫지 않을까. 특히 빵 같은 경우는 설탕이 들어가는 양을 보면 기절할 정도로 많이 들어간다. 만약 실력도 없는데 음식에 그냥 설탕만 넣으면 맛있어진다고 말한다면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백종원의 요리를 보면 누구나 알기 쉽게 만들 수 있고, 그렇게 만들면 실제로 맛있다. 백종원과 다른 셰프와의 차이점이라면 따라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만드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 같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들의 요리는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긴 하지만, 모든 레시피가 공개되고, 냉장고 안에 있는 평범한 재료로 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따라할 수 없는 요리들이다. 셰프들의 노하우를 알아야만 가능한 요리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종원의 경우는 누구나 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로 따라해 먹을 수 있는 요리의 레시피를 제공해준다. 





예를 들어 만능간장은 그냥 간장과 설탕과 물 그리고 다진고기만 넣고 10분정도 끓여주면 끝이다. 그 만능간장으로 어묵조림, 두부조림, 꽈리고추조림등 다양한 조림을 만들면 웬만한 밑반찬들은 뚝딱 만들어질 뿐더러 맛도 있다. 이번에 보여준 통조림 요리도 밀가루나 튀김가루만 있으면 구이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거나 생강과 간장을 이용한 간단한 조림이었다. 게다가 간식으로 보여준 소시지를 맛있게 굽는 법 같은 것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같은 재료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셰프 다음은 테이너


얼마 전 강레오가 다른 셰프들을 디스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현석과 백종원을 디스하는 발언을 한 강레오를 보면서 참 방송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셰프로서의 자존심은 그들만의 세계이니 학력이 어찌되었건 스승이 누구건 시청자들이 알바 아니다. 셰프로서의 실력을 판단하는 것은 학력이나 스승이 아니라 대중이니 말이다. 그 다음이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인데 강레오는 상대방을 디스함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말았다. 방송을 하는 연예인들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대중이 바라보는 시선이 모든 것을 평가해준다. 그런데 강레오는 방송인으로서는 실격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른 동료 방송인을 그것도 동종업계에 있는 사람들을 대놓고 디스하는 발언은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서 자신에게 돌아오고 말았기 때문이다. 





셰프테이너로서의 강레오였다면 실력으로 보여주었어야 한다. 셰프들끼리 진검승부를 해서 보여주어야지 말로만 아무리 떠들어봤자 돌아오는건 비난 뿐이니 말이다. 만약 백종원이 인터뷰에 나가서 요즘 젊은 셰프들은 통조림 요리도 못한다고 디스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무리 백종원이라도 비난의 화살은 맹기용이 아니라 백종원에게 쏟아졌을 것이다. 하지만 주어 없이 그냥 꽁치 통조림으로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보였다. 그것도 한가지 레시피가 아닌 정말 다양한 레시피들을 보여주었고, 식재료에 대해 완벽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백선생의 제자들에게 기초부터 제대로 가르쳐주었다. 이번 주 집밥 백선생을 본 사람이라면 맹기용이 재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진정한 셰프테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도 갖춰야 할 것이다. 


꽁치통조림의 변신은 무죄





한동안 셰프테이너들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이 전문 방송인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잡음도 날 것으로 생각된다. 백종원은 정말 오래 전부터 방송에 나왔었고, 조금씩 내공을 쌓아가서 지금의 백종원이 되었다. 샘킴과 레이먼킴도 꽤 오래전부터 방송을 해 왔다. 그래서 그 정도로 자연스러울 수 있는 것이다. 이연복을 보면 처음 방송을 하는 셰프들이 얼마나 어색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어색하다고 해서 누구도 이연복을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순수한 그의 모습에 더 매력을 느낀다. 이연복이 말했던 것처럼 이연복은 그간 계속 주방에서만 살아왔었고, 방송은 마치 소풍을 나온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그의 어색함을 보기보다는 그의 요리에 집중한다. 그가 만든 뽀얀 유린기를 보고 탄성을 자아낼 수 밖에 없다. 똑같은 재료와 똑같은 요리 시간을 주어도 셰프마다 요리 방법이 다르고, 실력도 천차만별이다. 





똑같은 꽁치통조림이라도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만약 최현식이 꽁치통조림으로 요리를 한다면 고급스러운 요리로 재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같은 재료이지만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요리의 매력이고, 쿡방이 롱런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셰프테이너도 더 많은 사람들이 나올 수 있고, 앞으로 이 인기들이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 실력으로 말하는 셰프테이너의 세계. 앞으로 어떤 셰프들이 방송에 또 나오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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