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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예능에 복귀한 후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나올만 한데, 달빛프린스를 말아먹고, 맨발의 친구들도 4%

의 시청률로 저조하다. 우리동네 예체능 역시 소재는 좋은데 방송분량이 없어서 쓸데없는 몸풀기 운동을 하며 억지 웃음을 만들고 있다. 무릎팍도사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라디오스타가 오히려 영향력이 더 있을 정도이니 강호동도 한물 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강호동의 잠정은퇴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강호동과 유재석 세상이었다. 강-유 양대산맥은 매년 연예대상 후보에 거론되고 둘어서 다 해 먹을 정도로 대체될 MC가 없었다. 강호동의 카리스마와 유재석의 섬세한 배려는 강호동과 유재석의 리더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여러 분야에 적용되기도 했다. 그런데 왜 몇개월 쉬고 나니 천하의 강호동이 맥을 못추는걸까?

우선 강호동을 대체할 MC가 나오기 시작했다. 강호동이 사라지자 이영자, 신동엽, 컬투등의 잠자고 있던 사자들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사자가 없는 자리에는 여유가 대체할 줄 알았지만 잠시 쉬고 있던 사자들이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수근, 김병만, 김준호, 붐,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등 2인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하고 다시 강라인은 강라인 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문제는 강라인의 파워가 가장 컸을 때 강호동 옆에는 이승기가 있었다는 점이다. 

유재석은 다른 사람의 말에 리액션을 잘 해주어 죽을 것도 살리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강호동은 누군가가 리액션을 받아주어야 계속 이어나가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리액션을 잘하는 이수근이 옆에 있어야 했고, 비주얼과 리액션까지 잘 받아주는 이승기가 있어야 했다. 특히나 이승기와 강호동의 궁합은 미녀와 야수처럼 잘 맞는 궁합이었다. 강심장이나 1박 2일에서 보여주었던 강호동-이승기는 유재석-박명수보다 더 좋은 시너지를 내었다. 그런 것을 안 강호동은 어디서나 이승기를 챙겼으나 이제 이승기는 예능에서 모두 하차하고 드라마 구가의 서를 통해서 연기로 다시 도전하고 있다. 이승기가 다시 예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강호동은 예전의 인기로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 것이다. 한번 올라간 몸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면 캐스팅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강호동으로서는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워줄 다른 누군가가 필요하다. 예체능에서는 창민을 옆에 두려 하고, 무릎팍에서는 유세윤을 옆에 두려하고, 맨발의 친구들에서는 강심장에서의 은혁과 뉴페이스인 윤시윤이 옆에 있다. 그 중에 가장 강호동과 잘 어울리고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윤시윤이 아닌가 싶다. 

윤시윤은 예능이 처음이다. 맨발의 친구들이 정말 지루한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그나마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은 윤시윤의 열정 때문이었다. 처음이어서 열정이 넘치는 것일수도 있으나 처음하는 것인데도 그 정도이면 예능 감각이 있는 것 같다. 특히 맨발의 친구에서 씨클로를 끌 때 윤시윤이 이승기를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게 베트남 유적지를 씨클로로 손님을 태우고 몰았다. 은혁은 베트남에 워낙 슈퍼주니어 팬들이 많다보니 팬들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고, 씨클로를 끄는 동안에도 팬들이 따라다녔을 것으로 생각된다. 길도 잘못들어 뱅뱅 돌아서 태운 여자 손님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팬을 의식한 이미지 관리일수도 있고, 미안해서 안받았을수도 있다. 우리나라돈으로 환산하면 3,000원 밖에 안되는, 실제로 돌아오는 돈은 1,600원 밖에 안되는 돈이다. 그래서 은혁은 손님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은혁의 손님의 남자친구는 윤시윤의 씨클로를 탔다. 여자친구가 안받으니 남자친구도 방송인 것을 알고 안내려 했을 수 있다. 그러나 윤시윤은 끝까지 받아내었고, 심지어 돈을 잘못주자 따라가서 끝까지 돈을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맨발의 친구들에서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행동이 은혁의 행동이었다. 우선 맨발의 친구들에서 주어진 미션이 베트남 현지 사람들처럼 24시간을 살아가는 것이었는데 무전으로 시작하여 돈을 벌어 먹고 자고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그 첫 돈벌이로 씨클로를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은 적은 돈일지 몰라도 베트남에서는 씨클로 기사식당에서 2인분을 먹을 수 있는 돈이다. 그런데 씨클로를 그렇게 힘들게 끌고, 시간도 끌어 놓고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맨발의 친구들에 몰입하지 못하고 슈퍼주니어로서의 체면만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은혁이 그렇게 나오면 윤시윤이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었다. 뭔가 구두쇠같은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을 감수하고 윤시윤은 돈을 끝까지 받아내었다.



인간적으로 보았을 때 은혁의 행동은 매우 칭찬할만한 행동이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았을 때는 최악의 행동이었던 것이다. 예능이 처음인 윤시윤은 캐릭터를 잡기위해서라기보다 원래 그런 성격인 것 같다. 바르고 정확하고 쾌활한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승기가 1박 2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유는 바로 성실하고 바른 이미지 때문이었다. 잘 생긴 청년이 바르게 행동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거기다 모범생 이미지까지 겹치니 강호동의 약간은 못된 행동들이 이승기와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박명수가 악역을 맡고, 유재석의 착한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추듯 말이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당당하고 젊고 잘생기고 쾌활하기까지 한 윤시윤이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워서 강호동-윤시윤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이 아닐까 싶다.

예능이 처음이라는 점도 강호동이 여러 면에서 득이 된다. 자신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방식대로 윤시윤의 매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윤시윤의 매력을 끌어내면 그것이 곧 강호동의 리더십과 연결되어 시너지를 내게 될테니 강호동에게는 꼭 필요한 사람인 것 같다. 과연 윤시윤이 강라인으로 합류하게 될지, 좀 더 두고보아야 할 것 같지만, 강호동의 예전 모습을 다시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 강호동의 재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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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좋다가 큰맘을 먹었다. 1박 2일에게 일요일 강자를 내 주다가 강호동이 하차하고 난 후 런닝맨으로 일요일의 새로운 왕좌로 등극했다. 그리고 1박 2일에서 하차한 강호동을 런닝맨 앞 부분에 배치한 것이다. 맨달의 친구들이란 제목으로 일요일이 좋다의 첫 스타트를 끊을 프로그램에는 강호동과 윤종신, 김현중, 유세윤, 김범수, 윤시윤, 은혁, 유이가 나온다. 강호동-윤종신-유세윤은 라디오스타, 무릎팍도사, 야심만만으로 이루어진 예능 고수들 그룹이고, 김현중, 윤시윤, 은혁, 유이는 아이돌 그룹으로 청소년들을 노린 캐스팅인 것 같다. 신구의 조합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까 궁금해서 첫회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맨발의 친구들은 해외로 나가서 직접 현지인의 삶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아직 어떤 컨셉인지 첫회만으로 판단하기 힘들지만 배낭여행 혹은 워킹홀리데이같은 느낌을 주었다. 배낭여행을 할 때 무일푼으로 떠나는 사람도 있고, 워킹홀레데이처럼 일을 해서 돈을 벌어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맨발의 친구들은 이처럼 현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 실제로 돈을 벌어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여행도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어디로 여행을 갈 것인지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이 간다는 점에서 서바이벌에 초점을 맞춘 것 같기도 하다.

좋게 말하면 새로운 형식이긴 하나 나쁘게 말하면 딱히 어떤 것이 포인트라고 찍기는 힘든 애매모호한 컨셉이다. 첫회를 본 소감은 "조금 더"라는 느낌이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 프로그램의 컨셉이 무엇인지도 파악이 안되고, 우선 베트남으로 가긴 했는데 팀을 두개로 쪼개서 가느라 한개의 팀 밖에는 분량 상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도 있다. 몇주 전 베트남에 다녀왔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아쉬운 점이 많았다. 


우선 사전 정보가 없다보니 멤버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윤시윤과 윤종신, 은혁과 유세윤은 씨클로 운전에 도전했다. 인력거 같은 베트남 특유의 씨클로로 유적지를 한바퀴 돌면 3000원을 벌게 된다. 한바퀴 돌아보고 바로 모객부터 시작하여 운행까지 했다. 하지만 어느새 은혁을 알아보고 많은 팬들이 몰렸고, 안그래도 베트남은 오토바이가 많아 교통이 매우 혼잡하고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데 관광지에서 씨클로를 운행하다보니 매우 위험해 보였다. 실제로 경미한 접촉사고도 났었다. 또한 지리를 몰라 해매기도 했는데 은혁이 은길치라기 보다는 생전 처음 와보는 길을 자전거로 간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화면에 경찰인지 경비원인지가 보호해주는 모습이 잡혔는데, 한대당 5~6명정도의 경비원들이 붙어서 보호하며 촬영이 진행되었다. 유세윤과 윤종신은 모객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얼굴이 알려진 것도 아니고, 씨클로도 처음이었고, 베트남어도 할 줄 모르니 말이다. 무엇을 보여주어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 보는 사람이 더 민망했다.  


이런 컨셉은 하나씩 바꿔나가면 될 문제이긴 하나 제일 중요한 것은 강호동의 캐릭터를 전혀 살리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강호동의 장점은 리더시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상대방의 기까지 살려주는 강호동의 진행 스타일은 전체가 같이 있어야 살아난다. 1박 2일에서도 찢어져서 갈 때보다 전체가 함께 갈 때 더 재미있었던 것처럼, 무릎팍도사에서 도사들을 휘하에 두고 휘두루는 것처럼 맨발의 친구들에서도 팀을 쪼개서 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했어야 했다. 예능 초짜인 윤시윤이 가장 화이팅 넘치게 맨발의 친구들을 주도했다는 것 자체가 강호동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 예능에는 거의 초보나 마찬가지인데 예능의 고수 쪽에 속하는 윤종신과 유세윤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다른 멤버들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을 것인가.


맨발의 친구들이 아직 1회 밖에 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2회째 되고 있는 맘마미아보다 뒤쳐지는 상황인다. 진짜사나이하면 군대이야기, 1박 2일하면 국내여행, 런닝맨하면 게임이듯 맨발의 친구에도 딱 떠오르는 차별화된 컨셉이 절대적으로 필요해보였다. 국민MC의 양대산맥인 유재석-강호동 라인을 구축한 일요일이 좋다. 천군만마를 얻은 듯 했으나 아빠 어디가의 윤후와 진짜사나이의 샘해밍턴에게 밀리고 있는 양상이다. 과연 경쟁 프로그램의 수장이었던 강호동을 데려가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요일 예능 삼파전을 이겨낼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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