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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개정판으로 나온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은 인터넷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책이다. 필자의 다양한 경험과 이론을 좀 투박하고 강경하지만, 설득력있게 인터넷 마케팅에 대해 풀어나가고 있다.

인터넷 마케팅에 사이에 게릴라가 들어간 이유는 게릴라라는 뜻이 수세에 몰렸을 때 효과적으로 전투를 하기 위한 전술인 것처럼, 자금이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인터넷 마케팅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인터넷 마케팅은 어느세 매체의 힘에 맞먹을 정도로 성장하였고,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탈에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억의 비용이 들기도 한다. 진입장벽이 너무도 높아만 보이는 인터넷 마케팅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방법을 적어놓은 책으로서, 창업하려는 사람들은 물론, 소자본으로 운영되는 쇼핑몰 운영자들에게는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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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였었다. 2003년부터 3년간 리바이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였었고, 메이크샵 트래픽 1위와 랭키닷컴에서 리바이스 분야에서는 항상 1위를 지켜왔던 성공적인 쇼핑몰을 운영하였었다. 지금은 리바이스의 인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당시만 해도 리바이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월 매출 수억이 가뿐할 정도로 높은 수익을 거두었던 쇼핑몰이었지만, 그만큼 경쟁자도 많아지기 시작했고, 단가는 낮아지기 시작했다.

많은 경쟁자가 몰리면서 가격경쟁이 시작되었고, 리바이스의 사이클도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늘어나는 재고와 높아지는 광고비. 무엇보다 광고비가 가장 큰 비용을 초래하였고, 제 살 깎아먹는 광고도 하였었다. 네이버에서 1위 자리는 그만한 값어치를 하였다. 하지만 그 비용이 점점 올라가서 네이버에 가져다 주는 광고비만 수천만원이 되었고, 결국 단가의 하락과 비용의 증가로 인해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당시에 지식인 마케팅이라는 것을 아마도 처음 시도하지 않았었나 싶다.(적어도 당시에는 지식인 마케팅이란 말 자체가 없었다) 리바이스의 인기만큼이나 지식인에 질문도 많았었기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자세히 작성하고 쇼핑몰로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했었는데 방법이 잘 먹혀 자주 애용했었다. 요즘은 지식인이 광고인이 되어버려 모든 질문이 다 광고로 변해버렸지만, 지식인 마케팅은 아직도 매우 유용한 마케팅 방법임은 틀림없다.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에도 나오듯 성실한 답변은 결국 신뢰를 형성하게 되고, 돈을 들이지 않고 지식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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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스 이야기를 잠시 더 하자면, 카페나 커뮤니티의 공략이 매우 중요했다. 나이키나 패션 커뮤니티 사이트에 광고를 하거나, 게시판 활동을 통해 그곳에서 유명해지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올라갔었다. 회원수가 얼마 되지 않는 커뮤니티라도 얼리아답터인 매니아들이 많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믿을지 모르겟지만, 매니아들은 한번 옷을 사면 보통 2,3백만원어치는 가뿐히 사버린다. 자켓 5,60만원짜리 3,4개 정도 사고, 바지 몇벌 사면 2,3백은 금방이다. 그러니 매니아층을 노리는 것은 매우 효과가 좋았다. 이 또한 게릴라 마케팅의 한 방법일 것이다.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에서 나오는 다양한 방법들은 실전에 사용해도 충분히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들만 소개해두었다. 비록 돈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돈 대신 시간과 지식이 들어가야 한다. 총알이 많으면 난사해버리면 되지만, 총알이 없다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식인 작업은 녹록치 않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료를 가지고 답변을 작성해야 하며, 복사해서 붙여놓는 것보다는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가 가장 좋다.

커뮤니티의 특성도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파악해야 하고, 게시판 관리도 밤을 세워서라도 소비자의 니즈를 즉각적으로 채워주어야 한다. 그것은 돈의 양이 주는 진입장벽의 높이만큼, 아니 오히려 더 높을 수도 있는 진입장벽과 차별화를 만들어줄 것이다. 미국이 베트남을 이기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이 게릴라 덕분이다. 게릴라 전술은 인터넷에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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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가지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블로그에 관한 필자의 인식이었다. 필자는 블로그를 web+log로, 인터넷 항해 하는 것을 기록하는 것이라 해석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에 있는 기록들이라 퍼 나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즉, 펌블로그를 대량으로 생산하라는 말이다. 필자는 그 말이 아니라 반박할지도 모르지만, 블로그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읽는다면 펌블로그를 만들어낼 것이다. 필자가 말한 것도 교묘하게 속인 컨텐츠일 뿐 블로그 마케팅의 방법이 될 수는 없다.

물론 게릴라적으로 돈을 들이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펌블로그로 블로그 마케팅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마케팅은 곧 신뢰로 이어져야 한다. 관심까지는 펌블로그로 유도할지 모르지만, 신뢰에 있어서는 최악의 방법이다. 블로그 마케팅은 진솔한 컨텐츠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블로그라는 것은 항해한 것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공간이고, 기록하는 공간이다. weblog는 말 그대로 웹에 적어놓는 일기장인 셈이다.

블로그 마케팅에 대한 낮은 이해도가 아쉽긴 하지만, 그 외에 나머지 게릴라 마케팅 방법은 매우 공감하고, 많은 부분을 배웠다. 이왕 개정할 거면 블로그에 대한 것도 개정을 했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 블로그에 대한 내용은 옛날 자료 그대로 있는 것 같았다. 인터넷은 기회의 공간이다. 무자본으로 창업하여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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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1.jpg by orianomada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나 또한 무자본으로 시작하였었고, 블로그 또한 어떻게 보면 그야말로 무자본으로 1인 기업을 창업한 것이나 다름없다.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은 인터넷의 가능성을 최대로 끌어낸 것이고, 그 효과는 매스 미디어의 효과만큼이나 클 것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만큼 큰 한계라면 바로 쉽게 변질되어 가는 광고화가 아닐까 싶다. 이제 홈페이지의 컨텐츠를 믿는 사람이 없고, 배너를 믿는 사람이 없으며, 지식인을 믿는 사람도 없어지고 있다. 더불어 블로그도 그런 과정을 거쳐가고 있고 거쳐갈 것이다. 또한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고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여야 한다.

하지만 이것을 다른 말로 바꾼다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한계를 극복하고 더 넓은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사업을 말할 때 주로 자전거에 많이 비유한다. 패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지고 마는 것이 사업인 것이다. 계속 변화하고 앞으로 달려나가야 현상 유지가 되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이 매우 중요하다. 그와 더불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선정해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시는 분이나, 창업을 하려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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