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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의 백미는 바로 기항지 투어이다. 크루즈를 타고 가서 어느 한 도시를 구경하는 것은 럭셔리함의 극치가 아닐까 싶다. 따로 방을 잡을 필요도, 교통 수단을 이용할 필요도 없이 크루즈를 타고 가서 짐도 크루즈에 모두 두고, 간단한 짐만 챙겨서 편한 관광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기항지 투어를 하기 위해 우리는 전 날 데스크에 가서 기항지 투어를 신청했다. 기항지를 관광하는 방법은 2가지다. 하나는 크루즈에서 내려서 내가 원하는데로 여행을 하는 방법과 크루즈 안에 있는 투어 상품을 사서 가이드가 있는 버스를 타고 관광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두가지 모두 체험을 해 보기로 했다. 둘 다 장단점이 있는데, 원하는데로 여행을 할 때는 사전에 기항지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어느 정도 배경 지식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예산도 잘 책정해야 하고, 무엇보다 크루즈로 다시 돌아오는 데까지 시간을 잘 계획해야 한다. 크루즈 내의 투어 상품으로 기항지 투어를 하는 것은 편하긴 하지만 정해진 시간 내에 관광지를 구경해야 한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패키지 여행과 자유 여행의 차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첫번째 기항지는 페낭이었다. 말라카는 예전에 한번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정보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페낭은 정보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가장 마음에 드는 코스를 선택해서 전 날 구매를 했다. 기항지 투어를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따로 가슴에 붙일 수 있는 동그란 스티커를 주는데 이 스티커에는 번호가 적혀 있다. 번호에 맞는 버스를 찾아 타면 기항지 투어가 시작된다. 


버스에 타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람들이 몰려든다. 왜 그런가 싶어 보았더니 관광을 시켜주겠다고 호객행위를 하는 것이었다. 흥정만 잘 하면 기항지 투어 못지 않게 즐거운 맞춤형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페낭의 지도이다. 거북이처럼 생겼다. 우리나라 울릉도만한 페낭은 그리 큰 섬은 아니었다. 말레이시아의 특징답게 흰두교, 이슬람교, 기독교가 적절하게 섞여 있었다. 말레이시아에는 인도인, 중국인, 말레이시아인이 각자 다른 종교를 가지고 융화되어 살아가는 독특한 나라이다. 페낭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양의 진주라고 불리는 페낭은 어떤 모습일지 매우 기대가 되었다. 

처음 들른 곳은 이름도 어려운 WAT CHAIYAMANGALARAM 사원이었다. 로롱 부마에 있는 태국 사찰인데 보통 들르는 코스인지 관광객들이 무척 많았다. 


안에는 다양한 모양의 불상들이 있었다. 태국식 사찰들은 보면 색체 때문인지 엄숙한 분위기보단 발랄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이 사원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불상 때문이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규모가 큰 와불상이 있기 때문이다. 33M정도의 크기의 이 불상은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었다. 


와불상 뒷편에는 납골당이 있었다. 사진과 함께 그 사람의 유골이 들어 있었는데 앞편의 발랄한 느낌과는 다르게 엄숙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벽은 온통 불상들로 가득차 있었다. 


다음은 길 바로 건너편에 있는 Burmese Buddhist Temple에 가보았다. 버마식 사원으로 양식이 독특했다. 


앞의 사람을 보면 불상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서 있는 불상은 거의 못본 것 같다.


밖에 나와 거리를 거닐어 보았다. 집집마다 불상이 놓여져 있고 다양한 조각물이 놓여져 있었는데 경찰서에도 독특한 모양의 조각물이 놓여져 있었다. 경찰서의 차가운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여서 더욱 정감 있었다. 

다음 이동 장소는 용산당(龍山當)이라 불리우는곳이었다. KHOO KONGSI라 불리는 이곳은 구씨들이 모여 사는 씨족 사원이라 할 수 있다. 


1893년부터 짓기 시작한 이 시원은 1908년까지 15녀에 걸쳐 완성되었다고 한다. 건물이 완성되었을 때는 황제의 궁전과 비견될 정도였지만, 지붕이 불이 나서 소실되었다. 황제의 궁과 같아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여 보수할 때는 협소하게 재건하였다고 한다. 구씨들의 네트워크였는데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약력을 보면 다들 대단한 약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미국 아이비리그 출신들에 의사, 변호사등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조상들에게 제사를 드리고 모여서 회의를 하고 그런 곳으로 사용되었다. 기둥과 벽면등에 있는 조각들은 모두 굉장히 화려하였고 대부분 금으로 되어 있었다. 


보통 여행객들은 인력거를 타고 이곳에 들르는 것 같았다. 인력거 아저씨들이 많아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다음 번에는 이런 인력거를 타고 관광을 해도 운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낭의 아저씨들은 인상이 참 좋았다. 마음의 여유가 얼굴에서 느껴진다. 


다음은 Peranankan Mansion이라고 하는 가족이 살던 집에 갔다. 중국 청나라 왕실에 물품을 공급하던 상인이었다고 하는데 부유층이었나보다. 14명의 가족이 이 큰 집을 사용했다고 하니 이 가문의 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제는 유적지가 되어 있긴 하지만 안에는 당시 살아 있을 때 사용하던 생활용품들이 이 가족의 삶을 말해주는 듯 했다. 

 
서로 다른 차를 탔었던 규호를 다음 코스에서 만나게 되었다. 시원한 맥주를 한병 사서 따라주고 있다. 마음씨 좋은 규호~  맥주 한잔 얻어마시고 잠시 돌아다니고 오니 규호는 어느새 옆의 가족들과 친해져있었다!!! 놀라운 규호의 사교력! 그의 매력엔 당해본(?) 사람만 안다. 


 이곳은 페낭의 전통 수상가옥이다. 아이들이 맨발로 신나게 뛰어노는 것이 옛날 골목에서 놀던 때가 기억이 났다. 

 
알록달록한 간판들과 그물이 예술작품처럼 보인다.

 
수상 가옥의 아래는 바다다. 물 위에 떠서 다니는 기분이 이런 느낌일까?

 
다시 크루즈로 돌아왔다. 페낭에서의 짧은 하루였지만, 페낭의 이곳 저곳을 살펴보며 가이드 아저씨의 구수한 말투와 함께 페낭만의 여유로움과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페낭을 보니 자유여행자들이 꽤 많이 보였다. 다음 번에 올 때는 자유여행으로 한번 꼭 와보고 싶은 곳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기항지를 향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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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레전드호 크루즈를 구경한 적이 있다.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 선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BEST5) 레전드호를 구경한 후 크루즈 여행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한다는 것은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아니던가. 크루즈는 현재 동양보다는 서양쪽에서 더 발달한 여행 문화라고 한다.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여유가 동시에 있어야 하기에 눈치 보며 휴가가야 하는 직장인으로서는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들어 우리나라도 경제적 여유가 많이 생기고 휴가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직장들이 늘어나면서 크루즈 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경제적 여유는 없지만 시간적 여유는 남아도는 나는 직장을 그만 둔 후 여행을 다니며 꿈꾸었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하나투어에서 내 꿈을 이루어줄 또 하나의 이벤트를 하고 있다. 바로 싱가포르 크루즈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 

내가 싱가포르 크루즈에 승선해야 하는 이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번 보고 나고 나니 꼭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가족과 함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 여행은 아이를 데리고 가기 좀 힘든 면이 있지만, 크루즈 여행은 아이와 함께 하기 더 없이 좋지 않을까 싶다. 레전드호 안에는 키즈클럽이 상시 운영되고 있기에 휴식과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기항지에서 조금 무리해도 크루즈에서 쉬면 되기에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크루즈 여행이 딱인 것 같다. 


레전드호는 하나의 도시 같은 느낌이다. 레전드호 안에 즐길 것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역시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은 카지노~! 라스베가스에서 좀 땡겨본 경험으로 레전드호에서 외화벌이를 좀 해 와야 할 것 같다. ^^;; (이러다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패가망신을 피하기 위해 카지노에 가면 테이블에 앉아서 하는 것은 안하고 땡기는 머신만 하고 싶네요. ^^
 


멋진 정찬을 우와하게 즐기고 싶기도 하고요, 


옥상(?)에 있는 럭셔리한 수영장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기도 합니다. 


다솔이의 미래를 위해 미리 미니골프를 통해 골프 연습을 시켜보고도 싶고요, 


바다 위에서 암벽등반도 즐기고 싶습니다. 


다솔이를 키우느라 고생한 아내를 위해 피부 관리 및 마사지도 시켜주고 싶어요. 


크루즈 안의 서재에서 여유롭게 그간 못봤던 책도 좀 보고 싶습니다. 


레전드호에서 먹어 보았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내가 꼭 크루즈에 승선해야 하는 이유는 멋진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입니다. ^^;; 이 시대 가장들이 다들 바라는 바가 아닌가 싶어요. 


레전드호 승무원의 눈빛이 제가 레전드호에 탑승하길 간절히 바라는 듯하죠? ^^*


이번 싱가포르 크루즈에 배정될 방은 오션뷰네요. 


크루즈 내에서 재미있는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선 발코니룸 이상이어야 한다던데 이런 발코니룸도 탐나네요. ^^


자유 일정 중 싱가포르에서 하고 싶은 일


1. 클라키

우선 클라키를 가보고 싶다. 싱가포르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클라키만한 곳도 없다는데, 클라키를 다녀온 글들을 살펴보니 낮에도 무척 예쁜 곳인 것 같다. 다양한 레스토랑도 있고, 특색있는 곳도 있는데,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병원 컨셉으로 만들었다는 CLINIC. 휠체어를 타고 링거에 술을 넣어 마시고 주사기에 술을 넣어 마시는 특색있는 바인데, 예전에 실험실에 있을 때 이런 컨셉의 바를 차리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클라키에 가서 다양한 바와 레스토랑을 즐겨보고 싶다. 

2. 시티투어

싱가포르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2층 버스를 타고 싱가포르 시내를 도는 시티 투어라고 한다. 관광객티를 팍팍 내면서 여유로운 시티투어를 즐기고 싶다. 

3. 마리나 베이 샌즈


쌍용건설에서 지었다는 으리으리하게 멋진 호텔. 3개의 호텔 상층부를 하나로 쭉 이어놓은 건물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꼭데기에는 수영장이 있다는데 구경이라도 실컷 하고 오고 싶다. 호텔 투숙객은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데, 호텔 숙박비가 꽤나 비싸다고 한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수영장에서 수영 한번 하고 싶다. ^^

4. 유니버설 스튜디오

미국에서 한번 가보았던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싱가포르에도 있다. 신혼여행 때 빈탄을 갔었는데 그 때 싱가포르를 들렸다가 들어갔다. 그 때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넓은 부지를 보여주며 그곳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들어온다고 했었는데 벌써 예전에 완공이 다 되었나보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그 때는 신혼부부였는데 만약 가게 된다면 아들을 데리고 가게 되는 것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이번에 못가더라도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꼭 한번 따로 가보고 싶다. 

5. 센토사 


싱가포르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관광 코스가 바로 센토사이다. 다양한 놀이기구, 전망대, 수족관 등이 있는 곳이다. 한번 가 보긴 했는데 그 때는 수족관만 잠시 구경하고 나와서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가게 되면 센토사를 제대로 구경해보고 싶다. 


6일간의 꿈같은 항해, 싱가포르 크루즈에 꼭 타보고 싶다. 싱가포르와 페낭, 말라카를 잇는 크루즈 여행! 내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네요 ^^*

하나투어 겟어바웃: http://getabout.hanatour.com
 

Legend of the seas,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엿보기!

 

Your Singapore, 싱가포르관광청에서 여행정보 얻기!

 

관련 크루즈 여행기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여심을 유혹하는 싱가포르 카페거리 산책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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