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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때 쉬면서 3권의 책을 읽었다. 한권은 딜리버링 해피니스이고, 또 한권은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더이고, 또 한권은 허병민의 1년만 버텨라였다. 서로 다른 주제의 이야기였지만, 내 머릿속에는 한가지 주제로 연결되는 듯 하였다. 그건 바로 "문화"였다.
'1년만 버텨라'를 보면 제일기획에 다녔던 저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제일기획하면 국내 최고의 광고회사이다. 나 또한 회사를 다니며 제일기획과 일을 해 보았고, 다양한 광고 업계와 대기업과 일을 해 본 경험이 있다. 저자는 제일기획에서 못견디고 뛰쳐 나온 케이스이다. 그리고 후회하며 1년만 버티라고 했던 상사의 말을 곱씹는다.
우리는 문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 아웃라이더에서는 후반부에 한국의 사례에 대해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다름아닌 1997년에 있었던 비잉 747 괌 추락 사건이다. 나도 그 때 이야기가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당시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났었다. 당시 사건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서 한국의 문화를 꼽고 있다. 말을 축약해서 말하는 문화 때문에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결과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딜리버링 해피니스라는 책은 자포스의 대표가 직접 쓴 이야기이다. 파티 플레너로도 손색이 없었던 토니 셰이는 자포스에 재미있는 문화를 만들어낸다. 회사가 센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가스로 옮기는데도 많은 직원들이 보금자리를 포기하고 회사를 따라 라스베가스로 옮겨갈 수 있는 강력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복장도 자유이고, 팀끼리 재미있는 문화를 서로 만들어나간다. 그 결과 창의적인 결과들이 나오고 있고, 신발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분야로 자포스는 성장해나가고 있다. 아마존에 인수가 되면서 더 탄탄한 지원자를 만나게 된 자포스는 앞으로도 신나는 문화로 인해 더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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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버텨라'를 보면 제일기획에 다녔던 저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제일기획하면 국내 최고의 광고회사이다. 나 또한 회사를 다니며 제일기획과 일을 해 보았고, 다양한 광고 업계와 대기업과 일을 해 본 경험이 있다. 저자는 제일기획에서 못견디고 뛰쳐 나온 케이스이다. 그리고 후회하며 1년만 버티라고 했던 상사의 말을 곱씹는다.
아쉬운 점은 이 책이 직장에서 "1년만 버텨라"가 아니라 창업하여 "1년만 버텨라"였거나 "1년만 즐겨라" 정도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왜 우리나라에선 직장 생활을 즐길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문화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는 것이 씁쓸했다. 1년동안 버텨야 하는 곳이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인 것이다.
갑과 을의 관계와 정치적인 관계들이 얽히고 설켜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는 기업 문화는 이제 바뀌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기업의 문화를 조직원이 바꿀 수는 없다. 자포스처럼 CEO가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국내 기업들의 기존 문화를 바꾸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다. 그보단 자신이 올바른 마인드를 가지고 멋진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빠르지 않을까 싶다.
요즘 벤처 기업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 나도 별로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나보다 훨씬 어린 기업가들을 만나면 존경심이 먼저 든다. 그들의 마인드를 들여다보면 더욱 놀라워진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만나본 이들 중에는 이미 수십, 수백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분들도 계시다. 그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만나보게 된다. 그들의 회사를 보면 굉장히 유연하고 즐거워 보인다. 심지어 내가 그곳에 취직하고 싶을 지경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토론이 이루어지며, 즐겁고 신나는 일들을 만들고, 회사는 직원들을 위해 자기계발 역량을 키워준다면 그 회사에 다니는 직원은 1년을 버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허벅지를 꼬집으며 술로 매일 밤을 지세는 것이 아니라 1년을 알차게 즐기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대학생들을 보면 2가지 부류가 있는 것 같다. 한 부류는(90%) 대기업에 취직을 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열심히 토익 공부를 하고 있다. 또 한 부류는(10%) 도서관 밖에 있는 이들이다. 90%의 집단은 1년만 버텨야 하는 회사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10%의 집단은 1년동안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회사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참 안타까운 것은 딱 10%의 사람들만이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인데 또한 재미있는 것은 아무도 그 자리에 가려하지 않고 1년만 버텨야 하는 곳으로 들어가려 안간힘을 쓴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 90%의 부류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꼭 1년을 버텨서 피라미드의 경쟁에 올라가 치열한 경쟁이지만 살아남았으면 한다.
대학에서 그러했듯 리포트를 잘 쓰고, 출석 체크 잘하고, 교수님 대신 상사에게 잘 보이고, 토익 공부 계속하여 보너스를 타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건투를 빈다.
나머지 10%의 부류에 있는 분들에겐 존경을 표한다.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길을 선택한 것만으로도 (자의든 타의든) 10%의 길을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사업하기 힘들다고 한다. 난 인터넷 쇼핑몰을 하면서 뼈져리게 느꼈다. 한국은 사업을 할 만한 곳이 아니다. 그러나 힘들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다. 직장 생활도 해 보았다. 내가 한 직장 생활은 매우 즐거웠다. 그러나 직장 생활을 하며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니 한국에서 직장 생활하기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 생활 하는 것에 비하면 사업을 하는 것이 100배는 쉬운 것 같다.
그래서 난 다시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1년간 즐겨보려 한다. 그리고 누구나 1년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요즘 책을 보며 느끼는 것은 언제나 세상은 10%의 집단에게 90%의 혜택을 주었다는 것이다. 아직 취직을 하지 않은 혹은 신입사원이라면 1년간 버틸지, 1년간 즐길지 한번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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