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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1박 2일, 너무나 아쉬운 프로그램. 레전드로 남길

1박 2일이 이제 5년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고 한다. TV익사이팅을 시작할 때 처음 글을 썼던 것이 1박 2일과 무한도전에 관한 글이었기에 더욱 애뜻한 프로그램이다. 1박 2일은 그간 강호동의 리더십으로 시청률 40%의 놀라운 인기를 얻어왔다. 처음엔 무한도전의 아류작으로 불리며 시작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무한도전의 무인도 서바이벌을 보고 힌트를 얻어 만든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한도전과는 차별화된 1박 2일만의 포지셔닝을 제대로 하여 지금의 1박 2일까지 올 수 있었다. 우리나라 곳곳의 숨어있는 명소와 맛집을 소개해주고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1박 2일은 각박해진 세상에 조금이나마 훈훈한 여유를 가져다주었다. 

노홍철의 하차와 김종민의 군입대, 김C의 하차와 MC몽 사건과 김종민 재투입과 강호동 하차까지 다사다난한 1박 2일이었지만 어느덧 모두 추억의 한켠으로 고이 모셔두어야 할 시기가 왔다. 풋풋한 신인 가수이자 21살이었던 이승기는 이제 26살이 되었고, 예능을 주름잡는 초특급스타가 되었다. 이명한PD는 나영석PD에게 넘겨주었고, 나영석PD는 김태호PD 다음으로 가장 인기있는 PD가 되었다. 



1박 2일의 의미

1박 2일은 초심을 잃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사건사고가 있으면 언제든지 처음으로 돌아갔다. 1박 2일의 의미를 되세기며 겸손한 자세로 시청자와 소통하려 애썼다. 이런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 부산 사직구장 사건이 터졌을 때도 바로 초심 특집을 진행하며 시청자를 배려하고 스스로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런 모습은 비록 1박 2일이 실수하더라도 1박 2일을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었다.

1박 2일이 다녀간 곳은 인기 명소가 되어 그 다음 주 주말이 되면 사람들로 가득찬 곳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인기를 악용하여 사기꾼들이 PD를 사칭하기도 했으니 그 인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직접 경험한 것으로는 속초에 집이 있어서 시간 될 때 쉬러가는데, 갯배 근처의 생선구이집은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그저 가을동화의 인기로 겨우 연명해갈 정도였는데 1박 2일이 한번 왔다 간 후로 생선구이집이 미어 터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평생 벌 돈을 몇달만에 벌 정도였지 않았나 싶다. 처갓집이 안동이라 평소에도 안동에 자주 가는데, 1박 2일이 갔던 안동찜닭집이 있다. 그곳은 주말이 되면 다름 집에 비해 엄청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1박 2일은 "사람"을 중요시 했다. 1박 2일이 수많은 사건 사고에도 사람들이 믿어주고 다시 즐기게 된 이유는 아마도 "사람"에 초점을 맞췄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경쟁 프로그램이었던 패떴이나 일밤의 프로그램이 맥도 못추고 떨어져나간 이유는 1박 2일에는 "사람"냄새가 났고, 다른 프로그램에선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저 시청률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는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면 1박 2일은 시청률보단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데 더 중점을 두었으며 영양고추 할아버지를 CF까지 찍게 만드는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1박 2일 시즌2

1박 2일 시즌2가 이어진다고 한다. 나영석PD에 이어 최재형PD가 맡는다고 한다. 캐스팅된 멤버를 보면 의문이 들긴 한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알려진바와 같이 김승우와 성시경이 나오고, 나머지 멤버들이 하차한다면 그간 만들어온 이미지에 너무나 큰 타격을 입게 된다. 1박 2일은 캐릭터 프로그램이다. 1박 2일 안에서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친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유명인사보단 신인이 더 낫다. 기존의 이미지 강한 스타일수록 캐릭터를 만들기 힘들어진다. 시청자들에게 인지도가 덜한 신인이 백지 상태의 도화지와 같은 상태이기에 캐릭터를 만들기 더 쉽다. 

그런데 성시경과 김승우는 어설프게 예능에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성시경은 건방진 컨셉으로, 김승우는 승승장구의 MC로 말이다. 게다가 김승우가 나온다면 강호동을 대신하는 것일텐데 과연 그 정도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1박 2일에 강호동이 빠진 이후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는지 생각해본다면 김승우의 투입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 차라리 1박 2일 시즌2가 아니라 아예 다른 포지셔닝과 이름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애초에 1박 2일은 폐지되기로 했던 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의 하차로 인한 충격으로 KBS에서 발표한 1박 2일 폐지는 그 폐지가 결정된 것이 강호동의 하차와 타이밍이 맞았고, 그만큼 강호동의 영향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1박 2일은 강호동이 빠진 상태에서 우왕좌왕했으며 런닝맨에게 단숨에 추격을 당했다. 그런 것을 예상했기에 폐지를 결정했던 것 아니었던가.

1박 2일은 시즌2가 아닌 다른 제목과 다른 멤버들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이 레전드로 남을 수 있게... 

1박 2일 땡큐! 


 
  • 글쎄요 2012.02.04 08:54

    이글의 요지에는 동감하지만 1박은 강호동씨의 하차가 별 영향을 못미쳤죠. 강호동씨가 있을때보다 강호동씨가 하차하고 시청률도 오르고 호평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런닝맨이 1부에서 잘나가고 있지만 1박의 아성엔 경쟁자가 못됩니다. 한번도 이긴적도 없구요. 해선 통합시청률로는 모르겠지만 1박 단독 시청률과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1박과는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강호동씨 하차로 프로그램이 망할줄 알고 올 2월로 끝내려고 했는데 그렇게 못하고 케백스가 당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강호동씨의 하차보다 나피디, 이우정작가, 이승기, 은지원의 하차가 더큰 충격을 줄겁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2.02.04 10:22 신고

      저도 강호동 하차후에 계속 1박 2일을 보고 있긴 하지만 관성적으로 1박 2일을 볼 뿐 허전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런닝맨의 경우는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죠. 하지만 말씀하셨듯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하차하고도 1박 2일은 1박 2일만의 의미를 잘 지키며 요령 있게 잘 위기를 넘겼습니다. 1박 2일이 예전에 비해 재미없거나 하지는 않죠. 오히려 이서진같은 게스트가 강호동의 빈자리를 채워줘서 더 좋았어요. 그건 나피디의 역량이었을텐데 나피디가 하차한다니 그게 제일 아쉽네요. 이명한 PD와 김대주 작가는 이미 CJ E&M에서 프로그램 하나 만들어서 곧 제작발표회하던데 나피디는 어디로 갈지 궁금하네요. 케백스는 정말 바보인 것 같습니다.

    • 호랑이 2012.02.04 13:12

      무슨 말을 하는건지.. /글쎄요/님 주장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이죠.
      강호동씨 하차가 1박에 별 영향을 못미쳤다구요? 호평이 이어지고 시청률이 오르고?? ㅋㅋ
      시청률은 현재 10% 이상 하락한 상태이며,
      프로그램에 치명적일 수 있는 리더의 부재로 흔들리고 밍숭맹숭 한 예능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예요.

      시청률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엄청난 영향을 받습니다.
      봄나들이 시즌이 되면서 차츰 나려가기 시작해, 여름에 최하점을 찍습니다.
      그리고는 차츰 오르며 겨울 방학과 함께 최고점을 찍구요.
      강호동씨 하차할 무렵은 계절적으로 가장 시청률이 떨어질 시기였고 또 강호동씨 분량을 거의 통편집하는 둥 제대로 된 방송을 내보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최하로 떨어졌었죠.
      심하게 흔들어놓고 그걸 기준으로 해서, 계절적요인과 맞물러 오르는 시청률을 비교하며 언플질 해대는 kbs,, ㅋㅋㅋ 정말 대단하더군요.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는 시스템인겁니다.
      관성적으로 보는 시청자들, 강호동씨 없어도 잘하나보자라며 보는 시청자들, 그리고 계절적요인.
      과연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눈가리도 아웅도 아니고 말이죠..
      절친편은 그나마 재밌었는데요.. 만약 강호동씨가 있엇따면? 그것보다 훨씬 더 재밌는 그림을 만들어줄건 너무 당연하구요. 시청률도 역시 마찬가지로 40%를 찍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30% 턱걸이 해놓고 언플 대단했었죠.
      현재는 20% 턱걸이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10% 15% 가량 하락했는데 어디서 더 시청률이 올랐다며 거짓을 사실인양 말하십니까!
      리더의 부재로 흔들흔들 중심없는 방송임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구요.
      더 할말은 많지만, 이만 줄입니다.

    • 홍시 2012.02.05 13:25

      글쎄요//님도 살아가는데 어떤 기준이 있겠지만...객관적인 사실이 있을때는 인정하는게 보기좋습니다.
      강호동 하차후에 다른 멤버들이 열심히 그야말로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했습니다...보기 좋았구요...
      그러나 시청률이 올랐다는건 조금 틀렸네요....
      여름보다 겨울이 두배정도 시청률이 좋은건 아시죠???/
      강호동 하차전 겨울 시청률은 40%를 육박했습니다....
      하차후에는 30%만 되었으면...하고 염원할정도였으니까요...
      10%이상 하락한건 인정해야지요....그만큼 재미가 (예능이니까요) 덜한건 사실이죠...
      다섯멤버들 열심히 했습니다...시즌1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모두들 애썼고 이쁩니다....

      원글쓴님....잘읽고 갑니다...

  • 나루 2012.02.04 09:30

    제게 나영석피디님은 최고는 아닐지언정 최선을 다하는 인간적인 피디로 기억될 것입니다.
    1박2일 안에 녹아든 사람에 대한 정서는 예능프로 그 이상의 감흥을 주어왔구요.
    5년 동안 고생한 멤버들과 제작진,스태프들께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 익명 2012.02.04 22:54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2.02.04 23:31 신고

      ^^ 출근 축하드려요!! 또한 파트너 되신 것도 축하!!! 형님이면 충분히 된다고 했잖아요~~ ^^b 백수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ㅎㅎㅎ

  • 그냥 지나가려다가 2012.02.06 10:35

    런닝맨에게 단숨에 추격을 당했다....
    그럼 그렇지......
    1박 자체 시청률은 확인이나 해보고 글 쓰신거 맞습니까?
    일요일 예능 다운받아 보시는거죠?
    그러니 1박을 런닝맨이 추격했다는 발상이 나오겠지요.
    나가수때문에 헤맸다고 하면 내 이해나 하지....
    두 프로를 동시간대 경쟁프로로 보십니까? 방영 시간대가 10분 남짓밖에 겹치질 않는데 어떻게 시청률 비교가 되나요?
    런닝맨 재밌게 보고 있는 애청자지만, 시청률이 오른건 남자의 자격이 삽질을 해서지 1박이 우왕좌왕해서 시청률을 10%나 깍아먹어서가 아닙니다.
    1박이 레전드로 남길 바란다 하면서 강호동씨 혼자 꾸려간 프로도 아닌걸 그 외의 멤버를 모욕하지 마세요.
    kbs의 무능함에 실망해서 시즌2 같은 거 아오안이지만 지금까지의 멤버들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드는 것 같아 마지막과 댓글에서 아주 어이 상실하고 갑니다.
    그리고 강호동씨 하차 후 1박 자체시청률은 리즈시절로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다시 상승세를 보인 것은 맞습니다. 확인해 보고 리플 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