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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는 추적자, 수목드라마는 각시탈, 주말드라마는 신사의 품격. 이제 어느 정도 틀이 잡혀진 것 같다. 각시탈이 15%, 유령이 12%, 아이두가 9%로 정리가 되면서 각시탈의 고공행진은 기정사실화 되었다. 유령이 의외로 맥을 못추면서 각시탈이 선두를 잡았는데, 6회까지 신현준의 각시탈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주원의 각시탈로 시청률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기에 수목드라마의 승기는 굳히기에 들어간 것 같다. 

추적자에서 한류스타인 PK준은 이미 차에 치인 백홍석의 딸을 또 다시 후진을 해서 밟는다. 한류스타가 되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장애물이 자신을 가로 막느냐는 것이었다. 서회장은 강동윤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 준다. 옛날에 고향에서 황소 싸움을 하면 항상 이기는 덩치 큰 황소가 있었는데, 그 황소가 어느 날 죽었단다. 재미있는 점은 죽은 이유가 바로 모기에게 물려서 죽었다는 것이다. 큰 황소는 넙죽 넙죽 넘기면서 보이지도 않는 모기 한마리 때문에 죽었다는 것이다. PK준은 스폰서까지 잡으며 겨우 올라온 한류스타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 쳤지만, 결국 작은 모기 한마리로 인해 죽고야 만다.

죽음이 모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바로 마음 가짐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항상 업신여기고, 무엇이 중요한지 모른채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서 달리고, 자신의 앞을 가로 막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밟고 올라가는 마음가짐이 결국 스스로 파멸로 몰고 갔던 것이다.

추적자에서 각시탈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각시탈은 일제 시대에 식민지로서 독립운동가가 모두 잡혀갈 정도로 탄압의 극을 달리던 시절, 일제의 탄압에 맞서서 싸웠던 영웅인 각시탈에 대한 이야기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 각시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던 한류 스타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여자 배역 또한 아이돌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들은 한류의 가장 큰 고객인 일본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캐스팅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각시탈에는 신인 배우들로 가득차 있는 것이다. 신현준이 없었다면 내세울만한 배우가 없을 뻔 했을 정도로 스타 캐스팅에 실패한 각시탈은 하지만 연기력에 바탕을 둔 캐스팅을 했다.

그리고 주원이 발탁되었고, 각시탈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주원이 될 것이다. 주원의 놀라운 연기력과 뮤지컬로 다져진 에너지와 감정과 발성은 주원을 각시탈의 완벽한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처음부터 주원이 아니었으면 각시탈의 주인공은 생각해볼 수 없을 정도이다. 처음부터 한류 아이돌이 감당할 수 있는 배역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각시탈의 스토리가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자신의 형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인 이강토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일본 제국을 향해 자신이 직접 각시탈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일제의 앞잡이 이강토 역할과 각시탈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기에 더욱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를 위해 6회동안 배경 작업을 해 온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것만으로도 수목드라마 1위의 자리를 차지했으니 앞으로 그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박 2일과 CF와 각시탈까지 모두 가져간 주원. 각시탈을 놓친 한류 스타 아이돌은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을까 싶다. 그 X파일이 언제 터질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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