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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하고 달리는 차 안에서도 둘째 다인양은 곤히 잠을 자는 것을 보니 내가 베스트 드라이버이긴 한 것 같다. 한쪽 양말이 벗겨진 것을 보니 아마도 발버둥을 치다가 지쳐 잔 모양이다. 

 
토요일에 냅다 지른 급작스런 여행. 이런 여행을 우리 가족은 어느새 즐기게 되었다. 여행의 맛은 즉흥적인 면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김없이 차는 무지하게 막혔다. T맵이 없었다면 바캉스가 아닌 카캉스가 될 뻔했다. T맵에는 실시간 교통을 반영하여 길 안내를 해 주기 때문에 좀 막히더라도 그 길이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 한번은 장인어른과 같이 평창에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장인어른은 일반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을 사용하셨고, 우린 50만원이다 주고 산 아이나비가 망가져서 핸드폰에 다운받은 T맵으로 연결해서 갔는데, 장인어른이 우리보다 2시간이나 늦게 도착하셨다. 그저 고속도로가 제일 빠른 줄로 아는 장인어른 네비게이션은 여주와 문막까지 엄청나게 막히는 길로 가게 되었고, 우리의 T맵은 실시간 분석으로 팔당에서만 약간 막히고 평창까지 하나도 막히지 않는 국도로 인도했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 T맵을 무한신뢰하게 되었다.

 
각설하고, 우리 가족은 고속도로 식사를 즐긴다. 왠지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기 참새처럼 짝짝 잘 받아먹는 다인양... 내 딸이지만 너무 사랑스럽다. 다솔이도.. ^^


월정사 부근으로 인도하더니 조만간 저 멀리에 우두커니 우뚝 서 있는 호텔을 발견했다. 한눈에 저곳이 캔싱턴플로라 호텔임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우리 가족이 묵게 될 호텔이다. 

 
처음 들어섰을 때 매우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대리석 바닥과 흰색 배경이 깔끔한 인상을 준 것 같다. 이 날은 결혼식이 있어서 더욱 화사한 분위기였다.

 
넓은 창과 아늑해보이는 의자가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 주었다. 여느 호텔과는 다르게 앉아있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좋았던 것 같다.

 
조식 부페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대인은 18000원, 소인은 13000원, 유아는 8000원이다. 우린 부페 대신 한정식을 택했다.

 
로비가 특이하게 2층에 있었다. 체크인을 하고 셀프 BBQ 패키지 티켓들도 받았다.

 
방은 2개로 잡았다. 아버지와 함께 왔기 때문에 커넥트 룸을 잡았는데, 방과 방이 연결되어 하나의 방처럼 사용할 수 있다. 어른들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여러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갔을 때, 혹은 남녀가 무리로 갔을 때 커넥트 룸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 가족은 셀프 BBQ 패키지로 와서 셀프 BBQ 패키지와 조식, 월정사, 그리고 양떼목장 입장권도 나왔다. 와우! 벌써부터 가슴이 콩당거린다.

  
방으로 가기 전에 우선 호텔을 둘러보기로 했다. 2층에는 우아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숍이 있다. 그랜드 피아노와 각종 악기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라이브 연주도 있는 것 같았다.

 
2층에는 버그하우스라는 의류 매장도 있었다. 아무래도 바로 옆이 오대산이다보니 등산용품 매장이 입점해 있는 것 같았다.

 
2층에서 내려가는 계단. 2층으로 올라갈 때도 기분이 좋지만, 내려갈 때는 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도 마련되어 있었다.


여기선 WII를 빌려서 게임을 할 수 있기도 하다. 시간당 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옆에는 다트와 포켓볼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다트 옆에는 축구 게임도 있었고, 체스도 빌려준다. 친구들과 함께 맥주 한잔 하면서 즐기기에 좋은 것 같다.

 
지하에는 헬스장도 있다. 각종 머신들과 런닝머신이 있었다.

 
수영장도 있다. 가스통과 슈트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스킨스쿠버도 하나보다. 미끄럼틀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가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앗! 까불이 다솔군이다. 웃옷은 어디가고 정열의 사나이가 되어 뛰어다니고 있는거니? 


 드디어 룸으로 들어섰다. 엔틱한 마루와 고풍스런 벽지, 옛스러운 창호문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오래된 듯 보이지만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고급스런 느낌이 나는 엔틱함이 마음에 쏙 들었다. 


화장실의 모습.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했고, 서양식으로 했는지 배수구가 옆에 한 군데 밖에 없어서 물이 튀면 물바다가 될 수 있기에 물은 안튀게 조심해야 한다. 


 미니 냉장고 안에는 물이 2병 들어 있었다. 물론 무료~ 

 
온돌방으로 했다. 햇빛이 잘 드는 남향이었다. 한 가족이 자기에 딱 좋은 온돌방.

 
한켠에는 이불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위에 선물 포장처럼 띠까지 둘러서 있는 모습이 간단한 소품인데도 새것을 쓰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였다.

 
테라스까지 완벽! 밖에 보이는 전망은 정말 끝내줬다.

 
대략 이런 모습? 올 때도 홀로 우뚝 서 있더니 전망이 정말 좋았다. 앞에 거침이 없는 전망이 오대산 정상에 올라와 있는 것 같았다.

 
골프 연습장도 있고, 일요일 오전에는 활쏘기도 체험할 수 있다. 오른쪽 아래는 야외 바베큐를 하는 장소이다.


커넥티드 룸의 멋진 연결. 문을 열면 옆집(?)과 연결된다. 옷을 갈아 입거나 잘 때는 문을 닫아주면 바로 분리되기에 프라이버시도 지키고, 소통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한컷! 편안하고 아늑한 보금자리 같은 캔싱턴플로라 호텔에 있을 다양한 이야기들. 지금부터 시작해보겠다. 다음 편에 계속... 
캔싱털플로라호텔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ensingtonfloraho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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