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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염광고등학교에서 개그우먼 김지선씨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초록리본 캠페인이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인데요, 김지선씨와 초록리본 캠페인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염광고등학교에 많은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서 초록리본 착복식을 했는데요, 과연 초록리본이란 무엇일까요? 핑크리본은 유방암 캠페인을 상징하듯, 초록리본은 희망을 상징합니다. 이기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왕따같은 사회적 문제들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주위에 사랑과 관심과 나눔이 없기 때문인데요,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어릴 적에 그런 것들이 익숙해지지 않으면 커서는 바뀌기 힘들다는 것이죠.

뻔한 후원금 내기 캠페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었지만, 이내 그 취지와 의미에 대해서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큰 단체에서는 가정통신문을 통해서 후원금 모금하는데 대게는 부모님이 그냥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의 참여는 전혀 없이 부모들이 학교에서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돈을 쥐어 보내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초록리본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나눔과 실천에 대한 메세지를 직접 체험해 나간다는 것이 달랐습니다. 초록리본은 개당 2000원으로 8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고, 수익금은 160여만원이 모금되었습니다. 160만원... 후원금치고는 정말 작은 돈이죠. 30%의 운영비를 제외하고나머지는 학생들의 장학금을 사용된다고 하는데 한 학생의 대학 등록금 한학기분에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입니다. 초록리본 캠페인은 얼마나 많은 돈이 모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캠페인의 진정성에 대해 느끼게 해 주었는데요, 이 캠페인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에 의해 시작되고 마무리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사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끼리 서로 홍보하여 초록리본을 자발적으로 구매했고, 위의 사진과 같이 자신의 사진을 직접 찍어서 보내주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자신의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데도 이런 캠페인에 참여한 것을 보면 이 캠페인이 가진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대략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착복식을 하는 행사도 학생들이 진행하고 방송부에서 직접 촬영하였죠. 행사가 끝난 후 1달 안에 학생들끼리 한번의 행사를 더 한다고 합니다. 나눔에 대한 메세지가 직접 실천으로 체험을 하니 더 강하게 학생들을 이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런 친구들이 더 많아질수록 세상이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초록리본은 염광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000학교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재 계획은 한달에 한 학교씩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달에 한 학교를 1000개면 1000달인데요, 1000달이면 83년 정도가 걸리네요. ^^;; 나중에는 좀 더 확산 속도가 빨라지긴 하겠지만,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릴레이 캠페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김지선씨와 러빙핸즈 대표님과 함께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초록리본에 대해서 좀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김지선씨는 러빙핸즈 홍보대사로  2009년부터 4년간 러빙핸즈 홍보대사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데, 방송일에 이런 좋은 일까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를 것 같습니다. 김지선씨가 정말 대단한 건 러빙핸즈가 여느 단체처럼 큰 단체도 아니고 돈만 주면 후원이 되는 그런 단체도 아닌 작은 단체이면서 9년간의 멘토를 해 주고, 멘토를 하기 위해선 훈련도 받아야 하고 후원금도 내야 하는 장기적인 후원 단체인데 아무도 모르게 러빙핸즈를 돕고 함께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김지선씨는 염광고등학교의 5회 졸업생이기도 하시더라고요. 오랜만에 모교에 방문해서 더욱 기분이 좋아보이는 김지선씨입니다. 흉악해지는 사회 속에서 보장받지 못하고, 보호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소외된 아이부터 감싸야 우리 모든 아이들이 안정된 상태에서 잘 자라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김지선씨는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교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는데요, 이 날 김지선씨를 만나고 완전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러빙핸즈의 기본 사업은 멘토링에 있는데요, 편모나 편부, 혹은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초중등학생들을 만나서 멘토링을 해 주며 성인이 되어 독립할 때까지 친구가 되어주는 재능 기부 후원 프로그램입니다. 멘토가 되기 위해선 멘토 훈련을 받아야 하고, 멘토가 되고 나서는 후원금을 내야 합니다. 그냥 돈만 후원하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뒤집는 진정한 나눔과 도움이 녹아 들어가 있는 후원 단체이죠. 한 아동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인드. 그것이 러빙핸즈의 기본 마인드입니다. 

러빙핸즈와 제가 운영하는 소셜마케팅 회사인 다솔인과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는데요, 러빙핸즈와 보다 의미있고 재미있는 일들을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TV익사이팅을 통해서, 그리고 다솔인 블로그 ( http://blog.naver.com/dasolinblog )를 통해서 러빙핸즈의 초록리본 캠페인의 진행 상황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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