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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샹들리에와 갈색톤 카페트의 중후한 느낌의 로비가 압도하는 레스토랑. 강남역 GT타워 3층에 있는 로리스 더 프라임립은 1938년에 미국 비버리힐즈에서 처음 생긴 이후 세계에서 10번째로 한국에 생겼다고 합니다. 매장을 잘 안내주기로 유명한 곳인데 한국에 10번째로 냈다니 자부심을 가질만 한 것 같습니다. 


전 페이스북 이벤트에 당첨되어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드레스코드까지 있어서 정장까지 차려입고 갔는데 정장을 안입고 갔으면 로리스의 분위기와 잘 안맞을 뻔 했어요. 


들어가보니 앗! 메디드 복장을 한 웨이트리스분이 셀러드를 준비하시고 계시네요. 사진 속에 있는 분과 똑같은 옷을 입고 고전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입니다. 

 
테이블에는 와인이 세팅되어 있었는데요, 디켄딩이 되게끔 작은 디켄터에 담아주어 더욱 맛있었습니다. 


이어서 샐러드가 나왔는데요, 후추가 굉장히 맛있더라고요. 얼음이 들어있는 볼을 돌려가며 섞어서 만든 페이머스 스피닝 볼 샐러드인데요, 샐러드를 먹는 포크를 미리 차갑게 해 두어 준비해주어 샐러드를 더욱 신선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과정 하나 하나 세심함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내와 함께 와인 한잔을 마시고, 가볍게 식사를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차려입고 같이 식사하기는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영 어색하긴 하네요. ^^;;

 
와인 한잔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큰 스테인레스 통이 들어왔어요. 실버카트라고 불리우는 로리스만의 특허받은 장비라고 합니다. 한대에 무려 4000만원이나 한다고 하네요. 
 


통 안에는 갈비살이 통째로 들어 있었는데요, 큰 금메달을 목에 단 분이 직접 고기를 썰어서 플레이팅까지 해 주십니다. 이 분은 미국 비버리힐스 본사에서 직접 교육을 받고 자격을 인정받은 쉐프이신데요, 카버리라는 서빙 방법으로 손님이 원하는 굽기 정도를 물어본 후 원하는 부위를 1인분씩 직접 잘라주십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프라임립은 100도 미만의 온도에서 저온으로 장기간 구워 육즙과 육집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합니다. 이 분은 손의 감각만으로 정확하게 170g의 고기를 잘라낸다고 하는데요, 직접 눈 앞에서 잘라주니 더욱 신뢰가 가기도하고, 신선한 느낌도 들고 위생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여러가지로 보는 것만으로도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드디어 고기가 나왔습니다. 미디엄 레어로 주문했는데요, 육즙이.... 장난 아니지 않나요?

 
고기의 결도 탐스럽고, 두께도 두껍게 썰어주어 씹히는 맛도 일품입니다.

 
옆에는 시금치와 감자 다진 것, 그리고 옥수수콘이 있었어요. 크기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맛은 거의 입에 넣자마자 녹는 수준인데요, 육즙이 그대로 스며들어 있고, 질긴 부위가 하나도 없이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냠냠 쩝쩝. 순식간에 흡입 완료. 아내에게 매번 빨리 먹는다고 혼나는데 이번에는 너무 맛있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고기를 씹고 있는데 다음 고기가 빨리 먹고 싶어지는 느낌?

 
깔끔하게 디저트로 마무리를 해 주면 근사한 저녁이 완성됩니다. 로리스 덕분에 새로운 맛의 세계를 보았고요, 특별한 날에는 꼭 들리고 싶은 곳입니다. 강남역 바로 옆 GT타워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주차도 되니 특별한 날에 특별한 사람과 함께오기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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