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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윤형빈, 아니 이제 프로파이터 윤형빈이라 불러야 할 것 같다. 윤형빈은 로드FC경기에서 1라운도 4분 19초 만에 TKO로 타카야 츠쿠다를 TKO로 이기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경기가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단지 개그맨이 출전했다는 것만은 아니다. 단지 한일전 때문이라는 것도 아니다. 윤형빈이 이종격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임수정 사건부터였다. 여성 파이터인 임수정은 일본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남성 개그맨과 1분간 3명과 스파링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상대 남성 개그맨은 모두 초보가 아니라 이종격투기를 해 본 사람들이었고, 한명은 종합격투기 경력이 8년, 한명은 3년, 또 한명은 대학 때 럭비선수였고, K-1 진출도 시도했던 사람이었다. 무방비 상태에서 일본 남자 개그맨 3명에게 당하여 전치 8주가 나왔었는데, 이 남성 개그맨들은 1달 전부터 격투기 체육관에서 훈련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더 이슈가 되었었다. 그리고 일본의 예능 프로그램은 쇼였기 때문에 치료비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 때 많은 사람들이 분개했었다. 그 중 윤형빈도 있었고, 윤형빈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프로파이터를 위해 준비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통쾌한 TKO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본의 남자 개그맨들이 때거지로 몰려들어 한국의 여성 파이터를 공격했다면, 이제는 한국의 남자 개그맨이 일본의 남자 파이터를 정정당당하게 1라운드에 TKO를 시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승리를 단순히 한일전이나 개그맨의 승리로만 치부해서는 안될 것이다.
윤형빈의 새로운 2막
윤형빈은 이번 승리로 인해 새로운 2막을 열게 될 것이다. 윤형빈의 데뷔전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 TV로 몰렸고, 서버가 버티지 못해 계속 버퍼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경기였고, 또한 하루만에 6kg을 감량하였다는 이유로 힘이 없어서 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예상을 뒤엎고, 통쾌한 승리로 이끌었기에 윤형빈에게는 이제 프로파이터라는 타이틀이 하나 더 생기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이종격투기가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XTM에서 하고 있는 주먹이 운다가 시즌3까지 가면서 국내 이종격투기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스타성이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윤형빈의 승리로 인해 로드FC뿐만 아니라 윤형빈에게도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격투가로서 주목을 받았던 연예인은 전무했다. 실전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연예인도 없었다. 격투가 중에서 끼가 있었던 사람은 몇명 있었다. 최홍만이나 서두원같은 파이터들이 있었지만, 연예인들의 끼를 따라가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연습도 해야 하고, 방송도 배워야 하니 방송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연예인이 이종격투기를 배우고, 무대에 서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나갔다가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형빈은 그의 말처럼 지옥을 경험하며 연습을 했고, 그로 인해 값진 승리까지 얻을 수 있었다. 이는 방송에 이미 잘 적응이 되어 있는 윤형빈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파이터 비슷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던 혹은 근육이 우람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던 연예인들은 모두 윤형빈에게 그 캐릭터를 반납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윤형빈처럼 프로파이터가 되던지 말이다.
그간 윤형빈은 개그맨으로서 주춤한 상황이었다. 개그콘서트에서 왕비호 이후에 남자의 자격으로 예능에 도전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왕비호 캐릭터와는 다르게 너무 착한 심성으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기만 하다가 자신의 캐릭터는 살리지도 못하였었는데, 이제는 예능에서 확실한 캐릭터를 잡았기 때문에 부르는 곳도 많을 것 같다.
이미 임수정 사건으로 인한 격투기 시작에 대한 스토리는 유명해졌고, 프로파이터가 되기 위해 준비했던 과정 중에 힘들었던 이야기들, 어려웠던 상황들, 더불어 개그우먼인 아내 정경미의 스토리까지 할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다. 각종 토크쇼의 섭외 1순위가 될 것은 물론이고, 체력을 요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도 각광을 받게 될 것 같다. 특히나 김병만이 가지고 있는 도전, 모험, 스포츠에 대한 캐릭터를 윤형빈이 가지고 갈 가능성이 높다. 주먹쥐고 소림사나 정글의 법칙같은 프로그램에도 윤형빈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프로파이터로서 개그맨으로서 승승장구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윤형빈씨를 응원한다면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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