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있는 경기도 콘텐츠 코리아 랩에서 창의세미나S가 진행되고 있어서 다녀오게 되었어요.
온오프믹스에서 신청을 하여 다녀왔는데요,
다음 주 목요일(28일)에는 진짜사나이의 서경석씨가 나온다고 합니다.
신청은 (http://onoffmix.com/event/31913)에서 하시면 되세요.
맛있는 샌드위치와 음료수도 주어서 감동이었어요.
판교 삼평동 쪽에 위치한 공공지원센터 7층에 경기 콘텐츠 코리아 랩은 오픈된 열린 공간인데요,
회원으로 가입을 하면 이곳에서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사가기 전에 여기 바로 옆에 살았었는데 넘 아쉬웠어요.
그래도 판교는 자주 오니까 회원가입을 하고 왔습니다.
창의 세미나S에는 무한동력과 신과 함께 웹툰을 쓰신 주호민 작가님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었어요.
그 전에 아름다운 선율의 은비단비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금새 분위기 턴업~!
강의실이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요,
사진 앵글 밖에도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었어요.
주로 웹툰 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 오신 것 같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호민 작가의 무한동력은 책을 잘 안보는 저도 두권 모두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재미있게 본 웹툰인데요,
주호민 작가의 웹툰에 빠지면 바로 팬이 되어버리고 마는 마력을 가지고 있죠.
드디어 시작된 주호민 작가의 강연.
기대가 되었습니다.
강연은 주호민 작가의 라이프 스토리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때는 거슬러 고등학생 때까지 올라갑니다.
재수를 하고, 애니메이션 학과를 가게 되는데, 그 계기는 어머니께서 전단지를 보시고,
애니메이션 학과가 유망하다고 하니 한번 지원해보라하여 가게 되었다고 해요.
부모님 모두 화가셔서 미술 쪽에 더욱 관심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애니메이션 학과에 들어가지만,
군대에 다녀와 보니 학과가 없어져버렸다고 해요.
그래서 다른 학과를 골라서 다녀야 했는데,
미술과 관련된 것이 없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까르푸에 입사하여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까르푸마저...
자칭 파괴의 신이라고 부르시더라고요.
근데 스토리를 들어보면 정말 파괴의 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
군대를 가기 전에 만화 그린 것을 스캔해서 인터넷에 올려두었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신 네이버의 어떤 분이 2005년에 붐이라는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주호민 작가님에게 메일로 연락을 하게 되죠.
그 때부터 무료로 군대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했고,
그것이 짬이라는 웹툰이 되었습니다.
8개의 컷에 1인칭 휴먼 다큐 형식으로 군대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요,
아트 슈피겔만의 쥐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저도 어렸을 적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요,
1992년에 만화책으로서는 유일하게 퓰리처상을 받은 책이기도 하죠.
이 쥐에 많은 영감을 얻어 비슷한 방식으로 짬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8회차 정도가 되자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게 되었고, 스투만화에서도 이 당시 연락이 오게 되었다고 해요.
무료로 연재를 하다가 기회가 찾아온 것이죠.
붐에 올릴 때만 해도 72dpi로 작업을 해서 출판으로는 전혀 사용할 수 없기에
다시 다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2007년에는 짬 시즌2를 쓰게 되지만,
경험에 기반한 콘텐츠는 결국 소재 고갈이 한계로 다가왔다고 해요.
또한 입대하기 전이나 군대에 관련이 있는 사람들만 보기 때문에 독자층도 좁은 편이어서 한계를 느끼게 되죠.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SBS의 세상에 이런 일이를 보다 무한동력을 만드는 아저씨를 보게 되고,
그 아저씨가 한 말이 감동적이어서 아이디어를 얻어 무한동력을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무한동력은 불가능한 것인데,
대부분은 무한동력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것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만들어 사기꾼이거나 물리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 아저씨는 무한동력이 안되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만든다고 했고, 기계 자체가 삶의 원동력이 되는 그런 분이어서 매력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그 삶의 동력이 되는 무한동력과 취준생이었던 친구들과 대비되는 모습이 보여서 무한동력이 탄생하게 됩니다.
무한동력은 삼성에서 SNS 드라마로도 만들었었죠.
저도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었는데요,
최근에는 신과함께 또한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고,
2016년에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무한동력 역시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독자층이 좁다는 한계를 느끼게 되고,
야후에 연재하고 있었는데,
야후도 곧... ㅠㅜ 사라지게 되죠.
독자층이 넓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무속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써 봐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신과함께를 쓰게 됩니다.
누구나 느끼는 감정을 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신과함께에서는 죄책감을 건드리기로 합니다.
그 죄책감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나오는 것도 있기에 여러 메세지를 담을 수도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공부한 것이 한국의 전통 저승관이라고 합니다.
전 이런 것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저승관이 있다고 해요.
위의 지도가 저승의 모양인데요,
관문 하나마다 7일씩 심판을 받고, 총 7개의 관문으로 49일동안 각종 저승을 지나가게 됩니다.
신과함께를 이야기하면서 전통 콘텐츠의 현대적 변용시 주의점도 알려주었는데요,
첫번째는 신선한 소재였어요.
수명이 다한 소재들도 있는데 홍길동이나 구미호같은 것이 그런 소재인데, 막연히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접근은 오류를 빗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지금"과 "여기"인데요,
과거 그대로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상황을 반영하여 접목해야 하는 것이죠.
과거와 현재는 다르기 때문에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을 함께 담아내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위의 저승관에서 8,9.10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애를 낳지 않으면 벌을 받는 건데
요즘과는 잘 맞지 않는 소재인 것이죠.
최근에는 "셋이서 쑥"이라는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요,
만화의 가치는 재미에 있고,
그 재미는 단순히 희와 락만이 아니라, 희노애락 모두가 재미이기에 모든 것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생각이 중요하다고 해요.
정말 육아를 경험해보면 희노애락이 모두 녹아있죠.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요한 것이 "왜"라는 것에서 시작하고,
"왜"를 채워가야 한다고 해요. 그것이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인 것이죠.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 나가는 것이 콘텐츠 창작자에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사람을 잘 관찰해야 한다고도 했는데요,
사람의 마음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야 콘텐츠를 진정성 있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어요.
저도 질문을 하나 했는데요,
"왜 삭발을 하셨나요?"
가 제 질문이었습니다. ^^;;
창의적인 것을 위해 삭발을 한 것인 줄 알았는데 답변이 의외였어요.
"머리가 자꾸 빠져서요..."ㅠㅜ
저도 곧 밀어야겠어요.
질의응답 시간에 한가지 더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콘텐츠를 작성할 때 원천 콘텐츠를 많이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반지의 제왕을 쓰기 위해서는 북유럽 신화들을 많이 보아야 하는데,
반지의 제왕같은 것들을 많이 보고 그와 비슷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결국에는 쓰러지고 만다고 해요.
원천 콘텐츠로 체력을 다져놓는 것이 길게 봐서 좋다고 합니다.
정말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특히 창의력에 대한 여러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매주 목요일마다 창의에 관한 세미나가 열린다고 해요.
다음 주는 서경석씨, 그 다음 주는 진중권씨...
정말 기대됩니다.
인기가 많은 주호민 작가님.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사인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저도 주호민 작가님과 함께 찰칵!
아이들을 위해 사인도 받았습니다.
센스있게 사인도 만화 캐릭터로 해 주셨어요~!
창의력 넘치는 이야기가 가득한 창의세미나S
주호민 작가님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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