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리뷰/최신이슈

아이돌의 피해망상, 그 치유법은?

윤계상의 좌파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윤계상은 GQ와의 인터뷰에서 영화계가 좌파여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자신이 아이돌이라서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좌파, 우파. 정치적인 이야기는 잘 모른다. 시사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윤계상이 말한 좌파라는 의미는 좌파라는 개념조차 모르고 한 말이라 하고 있다. 윤계상은 좌파란 막혀있는 것이라 했는데, 문맥상으로 볼 때는 자신을 알아주지 않고 아이돌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통틀어 좌파라고 알고 있는 것 같다.

좌파건 우파건 여기서 윤계상이 간과한 것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과연 윤계상이 아이돌이라서 영화계에서 잘 안받아주는 것일까? 누구세요, 사랑에 미치다, 형수님은 열아홉, 집행자, 비스티 보이즈, 6년째 연애중, 발레 교습소 그리고 트리플까지 트리플 빼고는 듣도 보지도 못한 영화, 드라마들이다. 트리플은 저조한 시청률로 막장 드라마라는 평판을 얻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의 논리대로라면 윤계상의 연기를 못 알아봐주고, 봐 주지 않는 시청자와 관객들은 모두 좌파인 셈이다. 그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슨 이야기인 줄은 알 것 같다. 아이돌이라 자신을 색안경끼고 보고 대하는 것이 불만이라는 것이다. 물론 아이돌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영화계에서 안좋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 배우 출신도 아니고, 가수가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화계에서는 인정해줄 수 없는 사안이라 생각한다.

거꾸로, 배우가 가수를 하면서 왜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냐고 우긴다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박경림, 박명수, 조혜련이 나와서 왜 우리를 가수 대접해주지 않냐고 말한다면... 가요계를 좌파라 할 수 있겠는가.

여기서 아이돌의 피해망상에 대해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생계형 아이돌도 나오곤 하지만, 아이돌의 인기는 거품이 너무도 크다. 아이돌이란 하나의 팬덤이고, 패션에 불과하다. 한 때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고, 그 사람의 가치 이상으로 과대평가 받게 된다. 한 순간에 받은 인기는 패션이 지나가듯 지나가게 되고 그 후 지속되는 인기의 하락은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큰 상실감에 빠지게 만든다.

아이돌 중 우울증이나 자격지심에 빠지는 경우가 이런 이유 때문이라 생각한다.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 반짝하고 마는 아이돌들은 자신의 인기로 인해 지위를 획득하게 되고, 그 지위는 다양한 방면에서 러브콜을 받게 된다. 영화, CF, 모델, 예능, 드라마등등 말이다. 심지어 작가나 화가, 강사로까지 러브콜을 받으니 그건 상업적일 수 밖에 없고, 그 사람의 내재적 가치보다는 그 사람을 따르는 다수의 사람들이란 외재적 가치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윤계상은 그것을 내재적 가치로 혼돈하였고, 영화계에서 자신의 내재적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며 불평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윤계상이 소지섭이나 장동건, 안성기 정도의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계에서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윤계상은 지금까지 한 영화만 해도 과대평가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럼 해결책은 무엇일까?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성이 있다고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해결책은 겸손과 초심에 있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 인정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배우려는 열정과 아무리 힘든 고난에도 견딜 수 있는 의지에 있다. 그리고 그 열정과 의지는 오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겸손과 초심에서 나온다. 그것이 전염되어 다른 사람들이 내재적 가치를 인정해주게 되는 것이다.


아이돌의 롤모델로 이승기와 유재석을 들고 싶다. 이승기도 아이돌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그는 예능, 드라마, CF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이승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겸손함 때문이다. 유재석을 좋아하는 이유도 동일하다. 그 정도 인기를 얻으면 어깨에 힘을 줄만도 한데, 그들은 겸손과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것이 그들의 성품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그 정도 인기를 끌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그건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윤계상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완벽한 실수라고 말했지만, 난 윤계상 자체보다 현재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밀물과 썰물처럼 순식간에 왔다가 사라지는 연기와 같은 인기. 그것을 겸손과 초심, 즉, 끊임없는 자기 관리로 잘 극복해나가길 바란다.

  • 맞아요 2009.11.02 13:15

    요즘 아이돌들 몇 년을 고생한다던데 그나마 뜨면 나은데 아님..생각만해도 안타까워요.학업포기하는 아이들 보면 부모세대로서 안돼었기도하고...아이돌로는 순간 잠깐,인기 정말 한 순간이데 !
    학교라고 잘 다니게 했음 좋겠고 본인들도 여러 분야로 최대한 길을 열어두고 노력해야 내려올때 연착륙이 가능할텐데요

  • BlogIcon montreal florist 2009.11.02 13:56

    그렇군여 자신도 뭔소리하는지 몰랐겠군여

  • 아주 좋은글 2009.11.03 08:51

    아주 좋은글이네요. 근데 장동건 연기력 좋다는 말엔 반대합니다. 연기력 너무 딸리다가 좀 낳아진거지 결코 좋은 연기력 아닙니다. 또 연기에 대한 열정도 없고 cf찍는 거에만 관심있는 놈을 안성기랑 비슷한 맥락의 배우로 보시다뇨...

  • 지나다 2009.11.03 19:34

    장동건의 행보를 보면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없다고 할 수는 없죠. 아직 완성형은 아니지만 계속 나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안성기야 말로 자신이 가진 좋은 이미지 때문에 과대평가 받는 배우라 생각하는대요. 국민배우 어쩌고 하고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최민식, 설경구, 송강호 정도의 인상을 남긴 작품이 전혀 없지 않나요. (저 꼬꼬마 아닙니다) 하다 못해 요새 눈에 확 띄는 여러 조연들만큼 했던 작품도 없잖아요. 자신 본래의 이미지인 인상좋은 옆집 아저씨 같은 역할만 어울릴 뿐 약간 설렁설렁 새는 듯한 발성과 부족한 카리스마로 진지한 장면에서 비장함 같은 건 전혀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영화계에서의 위치와 그런 걸로는 국민배우가 맞지만 연기는 글쎄요..

  • 쿠쿠냥쿤 2009.11.04 03:21

    저역시 안성기의 연기를싫어하는편이에요,
    뭘하든 같은연기 같은표정 같은인물, 그래서 안성기라는 배우자체를 거부하고 그가나오는
    영화를 안보게됬죠, 그이유중하나가 과대평가 지나다님 말처럼 국민배우라는 겉모양새때문에
    더욱 연기를 잘한다고 보는것같아요, 그렇다면 cf에 관심없는 연예인이 세상에있을까라고
    묻고싶네요, 비슷한맥락의 배우라기보다 저는 솔직히 장동건을 더욱 높게평가하는데요,
    안성기는 특출난 작품이 없다고 생각이 드는것은 물론이고, 식상하고요
    그런가하면 장동건은 공백이 길긴하지만 그라고하면 생각나는 연기들이 어럿있잖아요,
    그렇다면 연기의 대한 열정이라는것은 많은연기를 하는것에 달렷나요?
    저는 그렇게는 생각지 않는데요, 공백이 길더라도 작품에 신중성을 두고 작품을 고른다고
    생각한다면 장동건을 보는 시각이 좀 변할거라고 생각해요,
    더욱이나 안성기는 오히려 이것저것 이상스러운...잡연기를 해대잖아요..
    그야말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는건가요..아니면 여럿을때부터 연기를 했기때문에
    그길을 걸을수밖에없는건가요..? 저역시..국민배우는 너무 큰타이틀이라고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