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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역우회는 전병관, 장미란을 배출해 낸 곳으로 유명하죠? 이곳에서 매년 힘의 미전이라는 것을 통해 Mr 고대를 뽑는답니다. 이곳에 가게 된 것은 아버지가 나오셔서 가게 되었는데요, 환갑의 나이에 출전하게 되었기에 몇달 전부터 음식을 조절하시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기에 응원하려 갔습니다.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역우회에 대한 추억이 많으셔서 항상 그 때 이야기를 하시곤 했는데요, 직접 가서 보니 그 젊음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고대에 가고 싶었지만, 성적이 안 따라줘서 이니셜이 비슷한 K대에 만족해야 했죠. ^^;
운동을 정말 좋아하셔서 항상 근육질의 몸을 자랑하시던 아버지는 환갑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하였습니다. 근육이 줄었다고 걱정하시더만 제가 보기에는 제일 멋져 보였습니다. ^^ 예전에 잠시 헬스장 관장을 하셨고, 해동검도, 합기도, 태권도, 복싱까지 못하는 운동이라면 사족을 못쓰시는 아버지의 영향 덕에 다른 건 몰라도 태권도만은 배우게 되었죠. 저도 제 아들에게 그런 남자다운 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몸이 안따라 주네요 ^^;;
힘의 미전 포스트입니다. 어제 저녁에 고대 인촌기념관에서 했죠. 46회라고 하니 역사가 느껴집니다.
출전한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예선이고요, 총 16명이 출전을 하여 기량을 뽑냈습니다.
앞에는 심사위원들이 앉아서 심사를 하고 있고, 선수들은 올라가 정해진 포즈를 취하였습니다. 신세대이니만큼 재미있는 춤동작과 함께 하는 선수도 있었는데 분위기를 젊음이 느껴졌지만, 심사위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후문이... ^^;;
다들 한 근육하는 분들이 나왔는데요, 경력도 3개월부터 5,6년까지 다양했습니다. 말라깽이라서 시작했다던가, 안 맞고 다니려고 시작했다는 재미있는 시작 동기도 보였는데 이제 저 정도면 어디가서 맞고 다니지는 않을 것 같죠?
근육이 장난 아니죠? 처음 소개할 때는 운동 경력 5개월 밖에 안되었다고 했는데, 이 몸은 5년 이상의 몸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잔근육이 장난 아니었어요. 얼굴도 잘생기고 인기 최고였습니다. 결국 이 분이 Mr 고대가 되었답니다.
사회를 보고 계신 두 남녀분. 진행을 참 매끄럽게 잘 하시더군요. 트로피와 상장이 보입니다.
예선이 끝나고 본선을 시작했습니다. 총 7명이 본선에 올랐는데, 찍다보니 2분은 짤렸네요. 이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본선의 열기를 느낄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본선이 끝나고 결과가 집계되기 전에 찬조출연이 있었는데, 바로 아버지 차례였죠. 사회를 보시는 이 분은 역도 금메달 리스트인 안지영씨입니다.
제 아버지죠. 환갑이신데 몸이 전혀 그렇지 않죠? 제 몸보다 좋으십니다. ^^;;
옛날 생각이 많이 나셨을 거예요. 저 커텐을 뜯어다가 이불로 삼고 학교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니 말이죠.
아버지의 주특기는 삼두근이죠. 복근을 많이 걱정하시더니 식스팩이 보이네요 ^^ 69학번이니 벌써 40년이나 지났네요. 힘의 미전은 건강한 젊음을 상징하는 대회라고 합니다. 40년 후에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산 증인(?), 선배들이 나와 건강을 과시하며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주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하네요.
78학번분들도 나와서 기량을 뽑내셨습니다. 다들 운동을 정말 꾸준히 하셨더군요. 저도 좀 자극을 받았습니다. ㅎㅎ 운동 좀 해야겠어요.
인터뷰를 하시는 아버지입니다. 건강의 비결, 젊음의 상징은 "야성"이라 말씀하셨죠. 정말 야성적인 아버지입니다.
시상식을 하고 감사패를 받으셨습니다. ^^
출전한 선수들과 수상을 한 선수들인데요, 멀리서 찍어도 다부진 몸매가 확연히 보이죠?
오랜만에 만난 학우들과의 이야기가 한없이 즐겁나 봅니다. ^^
단체사진... 이 사진 찍다가 지갑을 흘리고 오는 바람에 얼마나 걱정했는지...ㅠㅜ 이 자리를 빌어 지갑을 찾아주신 역도부 주장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b
69학번 동기분들 사진입니다. 환갑이신데 다들 젊으시죠?
기념 촬영~ ^^ 아버지 수고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아버지가 가장 멋지고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합니다. d^^b
IMF 때 대기업에서 명예퇴직을 하시고, 힘드실 때마다 고대 캠퍼스를 거닐며 힘을 냈다고 합니다. 대학 시절의 추억, 그리고 젊음은 살아가는 추진체이자, 열정인 것 같습니다. 힘의 미전,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많은 의미와 뜻 그리고 살아갈 힘이 담겨 있는 아름다운 추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또한 아들에게 멋진 추억을 남겨주는 아버지가 되어야 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1970년 힘의 미전에 출전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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