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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히어로, 관심받지 못하는 이유


히어로가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예상만큼의 인기를 끌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이준기 팬들이 들으면 섭섭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들이 다 아이리스를 볼 때 난 이미 책으로 다 봤기 때문에 재방송으로 보고 히어로를 본방사수하였다. 그리곤 오늘 결국 히어로를 보다가 다시 아이리스로 채널을 돌려버리게 되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도 보고 싶긴 했지만, 광화문 신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아이리스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보면 아이리스는 참 마케팅을 잘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한복판에서 12시간동안 차를 통제한 체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총격전을 펼치고 그 촬영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게 끔 함으로 궁금증을 유발했으니 말이다. 실제로 그 촬영 현장을 본 사람들은 아마도 다음 주에 있을 광화문 신을 꼭 보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

반면 히어로는 마케팅에서 너무 저조하다. 우연히 된 마케팅도 김민정 하차라는 노이즈마케팅 밖에는 없었다. 그나마 최근에는 이슈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아이리스가 워낙 강한 마케팅과 이슈를 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가벼운 소재와 코믹도 아니고 신파도 아닌 어정쩡한 스토리가 문제인 것 같다.

히어로를 그사세나 부활, 마왕, 다모등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작품성이 있는 드라마와 비교하곤 하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비교라고 생각한다. 이준기의 연기 빼고는 환호성을 지를만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끌려면 우선 뭐 하나라도 굉장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 무언가는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히어로에는 그런 요소가 적다.

히어로를 보는 사람들이 기대감은 무엇일까? 내가 히어로를 본방사수하는 유일한 이유는 이준기의 명연기 때문이다. 개늑시와 일지매를 통해 그의 연기에 매료되었고, 다시 한번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보고 있지만, 스토리 자체가 받쳐주지를 않는다.

깡패가 만든 용덕일보, 깡패같은 대세일보, 그 둘의 경쟁 관계는 너무 단순하고 긴장감이 없다. 결과는 용덕일보의 통쾌한 승리일 것인데, 그 과정을 너무 질질 끌고 있다. 진도혁의 아버지를 조용덕이 죽인 것이고, 조용덕은 대세그룹의 회장이자 사주인 최일두의 명령을 받고 죽인 것이다. 결국 도혁은 용덕을 용서하고 둘이 합심하여 대세일보를 무너뜨린다는 그런 내용일 것 같다.

그런데 초반부터 너무 질질 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배경 설명을 하기 위해 혹은 나중의 통쾌감을 증가시키기 위해 깔아놓는 설정일 수도 있지만, 반면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끼고 경쟁 드라마로 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특히 어제 방영했던 5회가 아쉬운 점은 미남이시네요가 끝난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미남이시네요는 그래도 10%의 시청률을 꾸준히 올리고 있었고, 그 시청층을 끌어들여올 수 있는 기회였는데다, 아이리스의 KBS에서는 청룡영화제로 인해 늦게 시작한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히어로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는 어이없게도 조용덕이 무릎 꿇는 장면에 감동을 끌어내려 했다. 주재인이 강력계 형사 3명을 유도와 검도로 코믹하게 제압하는 장면도 어설펐고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였다.

가장 절호의 기회를 놓친 히어로는 아이리스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지매에서의 용이 모습을 히어로에서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 동감 2009.12.03 09:33

    어제는 시청률을 가져올 절호의 찬스였는데 어제 앞부분은 너무 지루하더군요. 다른방송으로 돌리고 싶지만, 이준기씨 때문에 그냥 계속 보렵니다. 이준기씨 연기는 기대를 자꾸 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듯 싶습니다. 이준기와 용덕일보 취재 사건위주로 해서 에피로 갈줄 알았는데 전혀 제생각과 다르게 가서.... 게다가 히어로는 홍보에서는 그냥 0점이고, 너무 이준기 하나만 믿고가는거 같아 안타까워요.

  • BlogIcon 초록누리 2009.12.03 10:13

    저만 해도 히어로를 처음 두편만 보고 그 이후로는 보지를 못했네요.
    제가 좋아하는 이준기가 나와서 시작하기 전에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 히어로 2009.12.03 10:59

    아이리스 처럼 초호화 배우나 블랙버스트급은 아닐지 모르지만...그에 못지않은 배우 이준기씨나 백윤식씨 그 외 배우들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맘에 들어서 저는 쭉~ 본방사수 중입니다... 약간은 유치해 보일 수도 있고 뻔한 스토리의 식상한 내용이라해도 그 속에서 권선징악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하고 있어요....

  • 저도 어제.. 2009.12.03 16:58

    공홈에가서 쓴소리를 좀 했네요. 초반 30분 보는동안 너무 어이가없어서...진심 작가분과 감독님은 배우만 믿고 손 놓으실 작정이신지....저역시 올해 뒤늦게 일지매를 보고 이준기의 차기작이라는 이유만으로 히어로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차라리 다른 작품에서 얼른 보기를 바랄 정도니..원....-_-;;;
    그나마 중후반부터 집중이 잘 되서 오늘은 기대중이지만.....거기다 이준기의 감정표현이 극대화될 회인지라 무지 기대하고있습니다.

  • 첫회부터 2009.12.03 23:38

    쭉 봐온 저로서는 별로 나무랄데없던데요. 재밌기만 하던데..... 오히려 아이리스 보다가 말았음.

  • 뒤로 갈수록 실망. 2009.12.04 01:57

    처음 1, 2회는 참 톡톡 튀고 기대된다 생각했는데 (물론 그 때도 이 드라마가 어떻게 펼쳐질지 빤히 보였지만요.) 뒤로 갈수록 지루하기만 합니다.. 이준기의 연기력이 아까울만큼 .. 스토리가 가볍고 허무맹랑하면 재미는 있어야 하는데 이도저도 아닌거같아요...그저 이준기가 아깝네요..이준기같이 명연기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도 별로 무리 없는.. 마치 에릭이 했던 '신입사원' 같은 드라마 라는 생각이 드네요.

  • 히어로가 2009.12.12 21:19

    더 재미있어요.
    전 갈수록 더 재미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