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이 요즘 화제입니다. 제목부터 정말 잘 지은 것 같아요. 공부의 신, 공신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단어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죠. 게다가 국민남동생 유승호와 쟁쟁한 아역배우들, 김수로와 배두나 그리고 명품몸매 오윤아까지... 공부의 신이 월화드라마를 석권한 이유를 알 듯 합니다.
공부의 신이 인기이다보니 이 인기에 편승하여 공부의 신을 패러디한 창업의 신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원래는 업무의 신으로 정하려 했으나 창업은 해 봤어도 직장 생활을 해 본 적이 없는 관계로 업무에 관해 아는 바가 없어 접었습니다. ^^;; 업무의 신이 더 어울리긴 하는데 말이죠... 업무에 자신 있으신 분이 한번 업무의신으로 패러디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창업. 회사를 만든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부의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좀 다른 점이 있다면 공부는 포기한 학생들이 적지만, 창업은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겠죠.
그럼 공부의 신의 수학 비법을 통한 창업의 신을 들여다 볼까요?
공식을 외워라 -> 업계의 룰과 언어를 외워라
공부의 신에 나온 비법 중 하나는 바로 공식을 외우라는 것이었습니다. 수학의 기본은 공식이죠. 공식을 외워야 응용문제로 풀 수 있을 것입니다. 공식이란 어떤 값을 대입했을 때에도 들어맞는 것이 바로 공식이죠. 공식을 외우지 않고는 수학문제를 풀 수 없을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창업을 할 때도 충분한 사전조사와 더불어 우선 업계의 룰과 언어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영어에 상위층만이 사용하는 고급영어가 따로 있듯, 한국에도 상위층만이 사용하는 한국어가 따로 있다고 하네요. 그들만이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같은 것이 있다는데요, 보통 사기꾼들이 이 언어를 외워서 상위 클레스로 쉽게 진입한다고 합니다. 상위층들은 나름대로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끼리 끼리 만나는데, 이런 언어를 사용하면 쉽게 상위층과 친해질 수 있고, 한명만 사귀어 놓으면 그 상위 클레스 친구를 통해 바로 그들과 어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믿을만한 고급 소식통으로 들은 것이지만,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
분명한 것은 어떤 업종이든 그 업종에 스며들라면 업계의 룰을 파악하고 언어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대문에서 옷장사를 하려면, 장끼나 아도치다, 깔별로 달라는 등의 그들만의 언어를 파악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물건을 살 때 잘나가는 물건만 살 수 없고, 잘나가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인기 없는 사이즈와 색상까지 같이 사야한다는 것 같은 룰을 모른다면 초짜임이 들어나 무시당하거나 사기를 당할 가능성이 농후하죠. 한마디로 그 분야의 빠꿈이처럼 되어야 합니다.
블로그만해도 블로고스피어, 트랙백, RSS, 퍼머링크등 다양한 전문용어(?)를 알고, 댓글에 대한 답글을 달아 준다거나, 트랙백은 관련이 있는 글에만 건다거나 광고로만 가득 채우지 않는다는 등의 기본 문화와 룰을 알아야 블로고스피어에 스며들어 영향력있는 블로그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식을 외우는 것처럼 업계의 룰을 익히고, 언어를 외워야 할 것입니다.
10분에 100문제를 풀어라 -> 10분에 100개의 연결고리를 찾아라
수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계산입니다. 공식을 아무리 많이 외우고, 문제 파악을 잘 했다고 해도, 자잘한 계산에서 틀려버리면 말짱 꽝이죠. 그래서 수학의 신인 차기봉 선생은 10분에 100문제를 푸는 것을 매일 합니다. 수업을 시작할 때 기본적으로 10분에 100문제 풀이를 먼저하죠. 심지어 100점을 맞을 때까지 강당에서 나오지도 못하게 할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기초가 중요하고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입니다. 보통 창업은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창업을 하여 성공하는 사람은 돈이 없이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원래 돈이라는 것의 근본이 사람의 머릿속에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창의력은 한없이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 아이디어의 원천이 창의력이니 말이죠. 아이슈타인은 서로 관련없는 단어를 나열해 놓고 그 단어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수시로 했다죠? 또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매일 아침 단어 카드통에서 카드를 뽑아서 뽑은 카드에 적힌 단어들 사이의 관계를 연결하는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제 옆에 휴대폰과 펜이 있습니다. 그러면 휴대폰과 펜을 적어두고 그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것이죠. 펜 모양으로 만든 휴대폰, 휴대폰에 내장되어 있는 볼펜 및 형광펜, 볼펜에 달려 있는 클립처럼 옷에 걸어둘 수 있는 휴대폰에 클립을 다는 등, 다양한 연결고리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매일 아침에 10분씩 100개의 연결고리를 찾는 연습을 한다면 무한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까요? 아이디어=돈
쪽집게 문제를 외워라 -> 성공한 사람의 책을 읽어라
학습 목표를 기준으로 쪽집게 문제를 뽑아 풀면 각 단원을 아우를 수 있는 문제들이기에 쉽게 정리를 할 수 있겠죠? 시험을 보기 전에 예상 문제를 뽑거나 쪽집게 문제를 뽑는 이유는 수많은 문제들 중에 가장 잘 정리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문제를 뽑아 어떤 문제를 만나건 난관을 쉽게 해쳐나가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창업을 할 때도 반드시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의 책을 읽어야 할 것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찾아가 비법을 듣는 것이겠지만, 성공한 사람이 그렇게 쉽게 가르쳐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만나주지도 않을 가능성이 크죠. 하지만 책은 댓가를 지불하면 언제든지 조언을 구하고 들을 수 있는 창구입니다. 그 사람들을 머릿속으로 모아두고 가상 회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쪽집게 문제처럼 책이 문제를 콕콕 찝어줄테니 말이죠.
공부의 신을 통해 본 창업의 신, 그럴 듯 한가요? ^^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말이 거짓말인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창업이 가장 쉬웠다는 것도 거짓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공부에 도전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처럼, 창업 또한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뜻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창업을 하려 한다면, 수능을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과목을 공부하고 테스트를 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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