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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최신이슈

방송,연예 블로거들의 위기, 그리고 기회

방송,연예 블로거들에게 가장 큰 시련이 닥친 것 같다. 방송 캡쳐에 대한 경고는 이미 예전부터 있어왔던 이야기이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법무팀이 나서서 검열을 하고 있다. 이미지 저작권에 관한 이야기다. 어제 나 또한 SBS의 미남이시네요에 관한 이미지 저작권 침해 통보가 왔다. 다 지운 줄 알았는데 하나 남아있었던 것을 잘 찾아낸 것 같다. 결국 미남이시네요에 관한 글은 모두 삭제해 버리고 말았다.

난 SBS의 미디어누리꾼으로 활동중이다. KBS에서는 파워블로거로 활동중이고, MBC에서는 FUN TV로 활동 중이다. SBS 미디어누리꾼의 경우는 SBS컨텐츠를 활용해도 된다고 동의를 받은 상태이긴 하지만, 법무팀에 컨텐츠허브 위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SBS 관계자를 만나 나눴던 이야기가 있다. 당시 이미 법무팀이 갖춰졌고, 모든 포털부터 뒤지기 시작하여 유명한 블로거들은 아마도 모두 검열 대상이 될 것이라 했다.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고, 윗선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과 함께...

SBS가 이미지 저작권에 대해 권리 행사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컨텐츠를 만든 곳이기 때문이다. 언론사들도 마구 사용하고 있는 방송 캡쳐는 이제 더 이상 쓸 수 없을 것 같다. SBS가 연예뉴스라는 것을 신설하기도 하고, 저작권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SBS의 입장은 외국과 같은 저작권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외국에는 한 스타가 화보를 찍으면 그 컨텐츠가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한다. 자세한 것은 이야기로만 들어서 잘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FTA도 있고, 저작권에 대한 가치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SBS



SBS는 모를까?

SBS는 KBS나 MBC와 다르게 사기업이다. 이익이 전분기의 이익보다 더 많아져야 주가가 오르고 지속이 되는 기업인 것이다. 이익이 나도 전분기보다 이익이 적으면 성장 감소세로 들어가는 그런 기업이기에 수익원의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아마도 동계올림픽 중계나 월드컵 독점 중계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SBS는 동계올림픽 독점 중계 때 이미 한바가지 욕을 먹었다. 그리고 그것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반응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김연아 중계는 시청류르 40%가 넘는 대박을 터트렸고, 수익은 증가하였다. 그걸로 된 것이다.

이번 이미지 저작권 검열도 블로거들의 반발을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KBS와 MBC는?


MBC


KBS와 MBC는 어떤 입장일까? 아직은 노코멘트이다. 방송 캡쳐 이미지를 마음 껏 쓰라고 하지도 않았고, 쓰지 말라고 하지도 않았다. 즉, 언제든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다. SBS의 행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SBS가 이것으로 수익이 확보되고 증가하면 KBS와 MBC가 입장을 같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때의 수고를 덜기 위해 모든 캡쳐 사진을 삭제하였다.

방송,연예 블로거들의 위기

방송,연예 블로거들의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트래픽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한 이후이다.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곳이 방송,연예 블로거이고, TV보고 감상문을 쓰는 정도는 초등학생만 되어도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많은 방송,연예 블로거들이 생겨났고, 서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이 인기있었던 20%의 이유는 바로 캡쳐화면 때문이다. 글의 내용 전개를 원활하게 해 주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방송 캡쳐 화면은 수고스럽더라도 3,4개는 반드시 넣어야 하는 항목 중 하나였다.

텍스트만 있는 글에는 아무래도 집중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방송,연예 블로거들 중 다수는 텍스트는 별로 없고 이미지로 포스팅이 이루어진 블로거들이 많기 때문에 이는 컨텐츠 생산의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

또한 저작권 문제에 한번 당하게 되면 아~!! 진작에 지울껄... 하는 생각이 번뜩 들 것이다. 100번 싸워도 100번 지는 것이 방송 캡쳐이기 때문이다.

방송,연예 블로거들의 항변

SBS



방송, 연예 블로거들은 이에 대해 불합리하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열심히 이미지를 찾아서 자발적으로 홍보를 해 주었는데 이런 처사가 말이 되냐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절충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방송 캡쳐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소유권이 방송사에 있기 때문에 허락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먹히지 않는다.

SBS의 딜레마

하지만 방송사도 법적으로만 해결한다고 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어찌보면 블로거들은 블랙마켓이나 다름없다. 블랙마켓을 통해 이슈화를 시키고 저변화를 시켰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인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문제이다.

방송,연예 블로거들에게는 방송을 보고 진솔하게 풀어낸다는 90%의 매력이 있다. 방송,연예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이제 2년이 되었다. 2년 전만 해도 방송,연예에 관한 기사는 보도자료를 보고 배끼는 수준이었다. 방송,연예 블로거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런 시청자들의 니즈 때문이었다.

기자들은 바쁘기 때문에 TV를 보도 볼 수 없다. 하지만 다수의 시청자는 가능하기 때문에 그들의 블로그를 운영함으로 보다 생생하고 솔직하고 공감되는 (혹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쓰기 시작했고,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슈가 되며 소통의 장이 되었기에 인기를 얻은 것이다. 지금도 방송,연예 블로거들의 트래픽은 상당하다.

이런 방송,연예 블로거들을 적으로 돌린다는 것은 SBS가 총대를 맸기 때문에 자충수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벌써부터 이런 움직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고, 당장에 나 자신도 SBS 미디어 누리꾼임에도 불구하고 SBS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게 되었다.

방송, 연예 블로거들의 기회

SBS 미디어누리꾼 모임 현장



위기는 분명 기회이다. 그 위기가 심할수록 더욱 기회이다. 이제 방송,연예 블로그들은 방송 캡쳐 사진을 절대로 쓰지 못하게 된다. 추세는 이미 기운 것 같다. 정권이 바뀌거나 정책이 바뀌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렇다면 모든 방송,연예 블로거들의 입장은 동일해진다. 즉, 이제 글발로만 승부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혹은 방송,연예 블로거들이 취재를 나가는 일이 더욱 많아질 지도 모르겠다. 이미지가 없는 곳에서는 글을 잘쓰는 블로거, 혹은 구성을 잘 하는 블로거가 더욱 인기를 얻을 것이다. 나아가 취재로 인해 자신에게 저작권이 있는 사진이 있는 블로거들은 그들보다 더욱 인기를 얻게 될 것이다.

또한 방송,연예 블로거들이 가지고 있는 글과 자신이 찍은 사진은 저작권의 강화로 인해 저작권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내가 쌓아놓은 1000개가 넘는 글은 이제 나의 저작권이고 저작권 침해를 한 사람들(펌질)에 대해 저작권 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방송,연예 블로거들 또한 이제는 운영하기 힘들어서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다. 즉, 자연적으로 필터링되어 방송을 정말 좋아하고, 즐겨보는 사람들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것이다. 적어진 숫자는 가치의 증가로 결론지어질 것이고, 이는 살아남은 방송,연예 블로거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리

TV익사이팅은 이제 저작권에 저촉되는 방송 캡쳐 이미지는 방송사에서 의뢰받고 사용한 이미지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질 지 아니면 다시 흐지부지될지는 모르겠지만, 흐지부지되더라도 이런 블로그 운영 정책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더욱 재미있는 기사를 위해 기꺼이 취재를 나갈 것이며 나만의 저작권을 찾아가고 DB를 쌓아갈 것이다.

예전에 리바이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던 때가 있었다. 당시 리바이스는 인터넷 쇼핑몰과 멀티숍으로 인해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 병행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이나 미국, 유럽등지에서 수입을 해서 판매를 하였다. 한 반에 리바이스를 입지 않으면 왕따를 당하는 학교도 생겨났으니 당시의 붐은 굉장했다.

하지만 리바이스 코리아는 지식인 이벤트 및 파파라치 활동을 통해 인터넷 쇼핑몰과 멀티숍을 솎아내기 시작했고, 많은 인터넷 쇼핑몰이 그 이후 주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리바이스 붐도 사라지고 말았다. 노스페이스도 그랬고, 폴로도 그랬다.

SBS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확신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법적으로 하자는 곳에는 손해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방송, 연예 블로거들은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BlogIcon 라이너스™ 2010.03.17 09:11 신고

    좋은글 잘봤습니다.
    저는 연예블로그는 아니지만 영화 스틸컷을 인용한 부분이 있는데
    그걸로 합의금 150만원을 달라고 메일이 왔더군요.
    너무 큰 금액이라 그냥 나중에 정식으로 고소 들어오면
    법대로 해서 벌금(100만원이내?) 내는게 싸게 먹히지 않을까 고민중이네요.^^;
    어쨌거나 저작권법으로 인해 수많은 블로거들이 범법자로 거듭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해봅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0.03.17 10:18 신고

      좋은 대처이십니다. 라이너스님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어요. 150만원의 합의금은 상당히 높은 금액입니다. 처음에 보통 300만원으로 낚더군요. --; 법대로 해도 원 이미지 가격이거나 기소유예일 것입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협박성 전화를 받으면 겁나서 높은 가격에 합의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 업체가 어딘지 대충 알 것 같네요. 끝까지 가보고 그 내용을 공유하여 바이럴하는 일이 있어야 이런 피싱 짓들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적어도 SBS 법무팀처럼 삭제에 관한 경고 메일이라도 먼저 왔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인데 말이죠.

  • BlogIcon 러브드웹 2010.03.17 09:15

    저도 자충수라고 생각합니다. 캡쳐로만 도배를 하는 포스팅도 아니고 몇장 정도 사용을해서 글을 쓰는 블로그글을 지운다면 스스로 자신들의 방송 컨테츠 유통이나 홍보에 악영향을 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랙백이 걸쳐두고 가요~

    • BlogIcon 이종범 2010.03.17 10:19 신고

      트랙백 감사합니다. 러브드웹님의 글에 매우 공감합니다. ^^ SBS에서 준비한다는 연예뉴스가 과연 얼마나 신뢰성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사진이 20%이기에 20%의 효과만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익명 2010.03.17 09:5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0.03.17 10:21 신고

      예, 충분히 그럴 소지가 다분합니다. 주위에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옵니다. 말씀대로 없어도 될 것 같아요. ^^

  • BlogIcon juanpsh 2010.03.17 10:13

    방송 연예 블로거들은 된통 맞은 셈이 되었군요.
    제가 방송 연예 블로거가 아니란게 득이 된 건가요?
    생각해보니, 저두 방송장면 하나를 캡쳐해서 블로그 포스트를 한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캡쳐도 지워야 하는 건가보죠?

  • BlogIcon 체리블로거 2010.03.17 10:22

    흠... 저도 연예블로거인데요... 전 수익같은거 이미 포기 했습니다.
    사실 솔직히 까고말하자면 연예블로거로 수익올리기 힘들어요. (제 능력이 부족한 걸수도 있지만..)
    블로그로 돈좀 벌었다는 사람들보면, 대체적으로 다들 일상생활 관련이나,
    아니면 물건 소개 등등으로 돈법니다. 광고하고 컨텐츠하고 잘 안맞기 때문이지요.
    솔직히 SBS에서 법적대응하고, 막는다면 그거 뭐라고 할 건 없죠.

    하지만 이건 매너와 융통성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그정도의 융통성도 갖추지 못했다면 실망스러운 것이지요.
    저도 앞으로 SBS 예능 리뷰 안 쓰기로 했습니다.
    블로거에서 관객을 끌어줄 수 있다는 것을 SBS에서 망각했나봐요.
    쩝.. SBS 글.. 안쓰면 되지여 뭐..

    트랙백 걸구 갈께여~

    • BlogIcon 이종범 2010.03.17 10:25 신고

      반가워요, 체리블로거님. ^^ 수익 올리기 참 힘들죠~ 수익을 바라고 했다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SBS가 이번에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트랙백 감사합니다. ^^

  • BlogIcon 김치군 2010.03.17 11:55

    전 그래서 애초에 외부 사진을 거의 쓰지 않는데, 영화나 방송 스틸컷을 몇장 쓴적이 있습니다.

    참 고민되네요...ㅡ.ㅡ

    • BlogIcon juanpsh 2010.03.17 12:08

      그래서 저두 방금 찾아서 하나 지웠습니다. 대신에 저작권법을 준수해서 사진을 삭제한다고 큰 글자로 하나 써 놨습니다. 그나저나 벌써 퍼진 사진들은 어찌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OTL

    • BlogIcon 이종범 2010.03.17 17:05 신고

      요즘 피싱 업체들도 많고 SBS도 떴고 해서 전 걍 지워버렸습니다. ^^;;

    • BlogIcon 이종범 2010.03.17 17:06 신고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단지 그런 심리를 이용하여 악용하려는 사례를 주의해야 할 것 같아요.

  • BlogIcon 시본연 2010.03.17 16:03

    역시 끌리는 글이 맞네요 ㅋ
    정말 오랜만에 이웃 블로거 글을 정독하는 듯..
    제가 연예블로거라서 그런가요 ㅋㅋ;;

    저같은 작은 연예블로거는 검열 대상에서 피해가는 듯 ?ㅋ
    전 아무런 연락도 없더군요. 제가 직접 캡쳐하지 않아서 그런가 ...

    글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0.03.17 17:12 신고

      반가워요 시본연님 ^^ 정독까지 해 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방송 캡쳐 부분은 개인적인 판단에 맡겨야겠지만 이번 일을 거치며 언제고 문제가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귀찮은 일이 생길 것을 조마조마 기다리는 것보다 시원하게 확 지워버렸습니다. ㅎㅎㅎ 마치 삭발한 MC몽이나 은지원이 된 기분이네요 ^^;;

  • BlogIcon 아크몬드 2010.03.17 18:34

    힘드네요... 하지만 화이팅입니다.

  • 그림자 2010.03.18 01:35

    블로거는 아니지만 연예블로그를 자주 둘러보는 1인입니다.
    이제 sbs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접근성이 떨어지겠네요. 아무래도 캡쳐화면이 없으니..
    글빨만 가지고 트래픽을 모으는건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0.03.21 07:30 신고

      ^^ 분명 또 다른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sbs가 캡쳐 장면이 없는 글까지 비판글이면 무조건 권리침해를 걸고 넘어지는 것 같네요. 사진을 다 지웠음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되었는데요, 이번 건 좀 이상하지만 sbs가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