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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블로그 연대라는 곳에서 방명록에 비밀댓글을 남겼다. 내용은 RSS를 가져가서 개재해 두었는데 그게 싫으면 이메일로 답을 달라는 것이다. 이메일로 내 RSS를 내려달라고 요청을 하고 블로그 목록들을 보니 웬만한 블로그는 다 들어가 있었다. 아마도 다들 이런 식의 방명록 글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착한 블로그 연대는 뭐하는 곳일까? 블로고스피어를 정화시키겠다고 나선 연대같은데 블로그 교육도 하고,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곳인가보다. 그런데 블로그에 대한 기본적인 에티켓도 지키지 않고 착한블로그연대라니... 도대체 뭐가 착한지 모르겠다.

RSS를 먼저 가져가서 떡하니 매타블로그를 만들어 개재해두었다. 네이버, 이글루스, 티스토리를 망라하고 RSS를 긁어서 개재한 후 방명록에 싫으면 메일 보내라는 식이다. 메일을 보내는 일은 바쁜 업무 중에 있는 블로거들에겐 또 하나의 일이 되어버리고 만다. 즉, 쉽게 메일을 보낼 수 없을 것이고, 이는 착한블로그연대에 DB로 남아 RSS를 계속 돌리게 될 것이다.

매타블로그에 가입할 때도 자신의 RSS는 등록을 해야 수집이 가능하다. 다음뷰에 기자로 신청할 때도 신청을해야 RSS수집이 가능하다. 매타블로그에서 RSS를 수집할 때에는 당연히 먼저 해당 블로거의 의사를 물어본 후 승락이 있을 경우에 개재하는 것이 상식적으로도 당연한 것일텐데 뭘 모르는 곳도 아니고 블로그 교육까지 한다는 곳이, 심지어 블로거를 양산까지 시키는 곳에서 이런 짓을 하다니 참 황당할 뿐이다.


모르고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블로그 교육 시키는 곳에서 이런 것을 몰랐을리 없다. 내부적으로도 분명 회의도 했을 것이고, 의사결정권자가 결정을 했기에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일텐데 RSS를 긁어가서 어떤 착한 일을 할련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인 "착한"이란 단어로 마케팅적으로 접근하는 곳이 아닌가 싶다.
RSS 공개는 구독자를 위한 것이다. 그리고 내 글에 대한 저작권은 분명 내게 있고, RSS의 개재 여부는 저작권자인 내가 판단해야 할 것이다. 블로거들에겐 트래픽을 몰아주는데 무슨 상관이냐 할지 모르지만, 내 글이 활용되고 안되고는 내게 먼저 물어보는 것이 당연한 것일테고, 그런 트래픽은 받고 싶지 않다.



착한블로그연대의 방법은 순서의 문제일 것이다. 무조건 RSS를 등록시켜 우선 개재한 후 싫은 사람은 후에 탈퇴 메일을 보내라니... 가입한 적도 없는데 강제로 가입시키고 탈퇴는 이메일을 줘야 탈퇴가 된다는 식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그 숨은 의도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착한블로그연대는 "착한"이라는 말로 모든 것이 다 허용되겠지란 순진한 생각을 먼저 버려야 할 것이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RSS를 긁어가서 개재했다면 착한 것이 아니라 무지한 것일거다. 그런 마인드로 블로그를 양성하다니 오히려 블로고스피어의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장본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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