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월급쟁이 직장인들보다 더 안정적인 직업이 또 어디 있을까? 월급은 마약이라는 말처럼 매달 따박 따박 나오는 돈은 삶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 때로는 스쳐지나가는 월급이 되기도 하는데, 안정된 심리로 열심히 카드를 긁어 카드값을 갚느라 통장에 월급이 들어왔다는 흔적만 남게 되기도 한다.

월급쟁이는 안정적인 것 같지만, 제일 불안한 직업이다. 내일 당장에 돈이 안들어오면 카드값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줄타기 같은 인생이 되고야 마는 월급쟁이는 정말 월급의 마약에 중독되고 마는 것 같다. 안정적이라는 것은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고, 리스크가 적은 것은 이득이 적다. 보수적이고, 변화를 싫어하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월급쟁이는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무한도전이 드디어 6주만에 다시 방영을 했다. 얼마나 반갑던지 보는 내내 배꼽을 잡았다. 이번 편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그간 기다려온 갈증이 한번에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6주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무한도전의 파워는 여전했으며 유쾌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무한도전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무한도전에게 리스크란 더 큰 이득을 가져다 줄 뿐이다.

만약 MBC에서 무한도전을 내친다면 어떻게 될까? 아니 무한도전이 그냥 MBC에서 나와서 인터넷방송국으로 간다면 어떻게 될까? 그 인터넷 방송국은 사상 초유의 시청률을 올리게 될 것이고, 무한도전은 용자로 추앙받으며 레전드가 될 것이다. 그들이 이런 파워를 어떻게 갖게 될 수 있었을까? 그건 바로 도전 때문이었다.

1. 평범하다고 생각하면 평범해진다.




당신은 평범한가? 남들과 다를 것이 없는가? 그렇다면 평범한 것이다. 사람마다 지문조차 다 다르고 유전자도 다 다르다. 이런 차이를 생각할 수 있다면 당신은 평범하지 않은 것이다. 즉, 평범함의 반대말인 비범한 인물인 것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평범하지 않다. 대한민국 평균이하지만, 그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설령 그들이 평범할지라도 그들은 평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유재석은 매뚜기로, 박명수는 호통으로, 정형돈은 어색함으로, 정준하는 바보로, 노홍철은 싸이코로, 하하는 땅꼬마로, 길은 꿀단지로 각각 비범하다.

리스크를 짊어지기로 한다. 정형돈은 상담하다 울기까지 했다고 한다. 정말 심각하게 무한도전을 그만두어야 겠다고 생각할만큼 정형돈의 안 웃기는 어색한 뚱보 캐릭터는 치명적인 도전이었던 셈이다. 개그맨인데 안 웃기다니 그럼 개그맨으로서 생명이 끝날수도 있는 도전이었다. 하지만 도전은 큰 리스크만큼 큰 이득을 가져다 주었다. 정형돈은 우결, 식신원정대, 롤러코스터등 잘 나가고 있고, 그 근간엔 도전이 자리잡고 있었다.

남들과 똑같은 양복을 입고,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매었다고 남들과 다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지 말자. 그리고 도전하자. 당신은 이제 비범한 사람이다.

2. 도전에 실패하면 삭발하자.



노홍철의 삭발은 경악 그 자체였다. 초콜렛 복근을 만들지 못한 노홍철은 정말 삭발을 하게 된다. 퍼런 모근만이 보이는 에프터쉐이프로 면도까지 한 삭발말이다. 도전에 성공하지 못한 그는 삭발을 했으며, 삭발은 노홍철에게 너무도 큰 의미가 담겨있다.

노홍철은 우선 큰 얼굴을 가리기 위해 수염까지 길렀다. 얼큰이라는 별명을 갖기 않기 위해 어두운 색의 수염을 길러 최대한 얼굴을 작게 보이는 효과를 노린다. 연예인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나름 소녀팬들을 이끌고 다니는 남자 연예인이 삭발을 한다는 것은 매우 큰 모험이고 그 자체가 도전이기도 하다. 비록 도전에 실패하여 받은 벌칙이지만, 삭발은 도전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고, 삭발을 진짜로 한 것은 연예인에게 가장 힘든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직장인들은 실패하면 무엇을 하는가? 시말서를 쓰던가 욕 먹고 소주 한병을 마시곤 한다. 이제 어떤 프로젝트를 맡는다면 삭발을 걸고 도전하자. 의지를 표현하고, 열정을 다해 프로젝트에 매달리자. 그리고 실패할 경우 주저없이 삭발하자. 그런 열정과 의지가 없이는 계속 흔적만 남는 월급 잉크가 남아있을 뿐이다.

3. 그리고 다시 도전하자.


도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고, 도전하고, 도전하고... 무한도전은 말 그대로 계속 도전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줄 것이다. 당신의 이름 석자를 브랜딩시켜 줄 것이다. 무한도전이 하는 일에는 이제 모두가 기대하고 박수를 친다. 설령 실패한다해도 사람들은 좋아하고 웃음을 짓는다. 성공과 실패는 이미 그들의 몫이 아니다. 도전. 그 자체가 무한도전의 가장 큰 힘인 것이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 것은 아예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잘 나가지만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과감히 회사를 때려치고 도전하자. 스윙댄스를 좋아한다면, 회사에 사표내고 이번에 열리는 스웨덴 스윙댄스 대회로 날아가자. 그것은 두렵고 무책임한 것이 아니라 딱 한번 사는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고, 풍요로운 삶의 기초가 될 것이다.

무한도전이 처음 시작했을 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도 주목하지 않기에 더 열심히 도전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도 그들을 알아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자 이젠 모두를 열광시키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무한도전의 힘은 바로 그 이름 자체에 있었던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돌듯 매일 반복되는 삶. 그리고 스트레스. 우리는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지금 받는 스트레스로는 사고 없이 살아도 얼마 살지 못할 것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는 이유 중 하나는 갇혀있다는 것이다. 닭이나 돼지의 우리를 좁게 만들수록 고기가 맛이 없다. 이유는 스트레스를 받아 안좋은 호르몬을 내뿜기 때문이다. 아들 다솔이는 이제 9개월이 되었다. 앉는 연습을 하다가 자꾸 바닥에 머리를 찧고 호기심이 많아져서 이것 저것 입에 넣어버리기에 울타리를 하나 장만했다. 2개를 사서 넓게 만들어주었지만, 다솔이는 기가막히게 울타리 안에 자신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안다. 심지어 그 안에 넣으려고만 해도 얼굴은 이미 울상이 되어버리고 만다.


동물도 갇히면 스트레스를 받고 말도 못하는 갓난 아기도 갇히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집-직장-식당-집(혹은 술집)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직장인은 평생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직장에 다니는 이유는 이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서이지만, 처음의 의지는 잊은 채 결국 마약에 중독되어 그냥 그렇게 되는데로 살아가고 만다. 오로지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길은 퇴근 길의 술자리.

술은 정신을 마비시킬 뿐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는 방법은 바로 도전하는 것이다. 너무 오래되서 도전하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그럼 토요일 저녁 6시 30분에 MBC의 무한도전을 보자.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