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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 놀러갔습니다. 고모와 할머니가 살고 계셔서 거제도에 내려갔는데요, 이왕 간김에 거제도 특산물을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그렇게 맛있다고 했던 멍게비빔밥,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백만석이란 곳이 가장 유명하더군요. 거의 필수 코스처럼 여겨지는 곳이라 들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여기가 그 유명한 백만석 멍게 비빔밥입니다. 유명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 음식점 앞에는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비수기에 평일이었음에도 사람들로 바글 바글하더군요. 그 이유는 위치가 매우 좋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포로수용소 기념관 바로 옆에 있어서 효도관광이나 수학여행을 거제도로 오시는 분들은 포로수용소 기념관을 구경하시고 바로 백만석으로 오는 것 같더군요. 그 주변에 엄청 많은 멍게비빔밥 집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백만석이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과연 소문만큼 맛있을지 기대하며 들어가보았습니다. 


간판에는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나왔음을 인증해주고 있습니다. 트루맛쇼의 그것은 아닐지 약간 의심해보며 까칠한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맛은 속이지 못하니 말이죠. ^^


멍게비빔밥에 대한 설명입니다. 


멍게에 대한 설명입니다. 우렁쉥이라고 하는군요. 어릴 땐 멍게가 싫었는데 크면서 점차 멍게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가격은 꽤 비쌉니다. 12,000원. 1인분에 만이천원은 좀 과한 것 같지만 우선 거제도까지 왔으니 시켰습니다. 


성게 비빔밥도 있군요. 성게도 좋아하는데...쩝...


다솔군은 어디서든 장난을 칩니다. 물컵에 휴지 넣기 놀이를 하고 있는 다솔군...ㅠㅜ


반찬이 나왔습니다. 간고등어가 군침을 돌게 하네요. 반찬은 그냥 소박합니다. 


메인 메뉴인 멍게비빔밥! 으잉? 근데 이게 왠 김치 사발면에 들어가는 김치 덩어리? 알고보니 이게 멍게더군요. 멍게를 얼렸다가 이렇게 슬라이스로 잘라서 줍니다. 참 간단하군요. 


지리도 같이 나왔는데요, 지리가 꽤 맛있었습니다. 지리 안나왔으면 환불해달라고 했을 뻔 했다는...


동동주같지만 누룽지입니다. ㅎㅎ


밥을 넣고 쓱싹 쓱싹 비비고 돌리며 완성!


맛나보이나요? 


한입 떠 먹어보았습니다. 맛은 정말 최고더군요. 왜 강호동이 멍게비빔밥을 외쳤는지 알 것 같았어요. 멍게 특유의 향이 입안 전체에 퍼져나가는 그 느낌! 먹어봐야 압니다. 양이 적은 것이 흠이었지만, 지리가 있어서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그릇 뚝딱 해치우는 그런 음식이었어요. 


잘 되는데에는 이유가 있는 거겠죠? 다른 곳은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백만석의 맛은 확실히 보장합니다. 양 좀 많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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