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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고에서 눈에 띄는 연기자는 박민영도 정려원도 아닌 송 매설수 역을 맡고 있는 성현아이다. 호동 왕자 때문에 대무신왕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늙어가고 있는 송 매설수는 호동 왕자에 대한 증오심과 대무신왕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애절함, 왕후로서의 도도함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송 매설수는 비류나부 사람으로 비류부에서 고구려를 견제하기 위해 내세운 왕후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무신왕은 비류나부를 위해서 왕자를 만들 생각이 없기에 수년간 잠자리를 갖지 않는다.
이에 비류나부에서는 송 매설수의 조카인 송 수지련을 내세운다. 후비로 들이게 된 송 수지련은 애교와 교태로 대무신왕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하지만, 여전히 대무신왕은 잠자리를 같이 하지는 않는다. 젊고 예쁜 송 수지련 때문에 더욱 찬밥 신세가 된 송 매설수는 더욱 처참한 신세가 되지만,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한을 품고 살게 된다. 당연히 자신을 찬밥 신세로 만든 송 수지련 또한 증오의 대상이다.
그런 송 수지련에게 송 매설수가 피임을 강요하는 장면이 나온다. 송 매설수가 대무신왕과 결혼을 올린 첫날밤 송 매설수는 수지련에게 찾아가 피임약을 먹으라 강요하는데 그 이유는 수지련이 왕자를 갖게 되면 모두 죽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대무신왕은 자신이 연모했던 부여의 연공주에게 태어난 호동 왕자를 후계자로 생각해 두고 있고, 더불어 비류나부를 견제하고 있기 때문에 송 수지련에게서 나온 아이는 분명 죽게 될 뿐 아니라 비류나부도 위험해 질 수 있다며 피임약을 먹게 한다.
결국 피임약을 먹긴 하지만, 대무신왕은 송 수지련을 바닥에서 자게 하기에 딱히 피임약은 필요없었을 듯 하다. 하지만 그 장면을 보면서 드는 의문이 있었다. 고구려 시절에도 피임약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생각해보니 없을 것 같지도 않았다. 태초부터 사람들은 자녀를 낳아왔고, 그와 더불어 원치 않는 임신을 위해서 피임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명고에서는 여러 약재들을 섞어서 탕을 만들어 먹는 피임약을 만들지만, 과연 과거에 그런 피임약들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본 결과 먹는 피임약은 있었지만, 그 부작용이 심했고, 약효가 딱히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왕족의 경우 서로의 견제를 위해 피임을 했을 것 같기도 하다.
옛날 선조들의 경우 피임은 남자의 경우 질외사정이나 돼지 창자나 동물의 가죽으로 지금의 콘돔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도구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그 실패율이 컸다고 한다. 여자들의 경우는 간장을 마시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창호지나 비단을 사용하여 피임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주술적인 피임법이 많아서 관계 후 뒤로 7번을 뛴다거나, 도둑의 지팡이를 남의 집에 걸어놓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비과학적이고, 무모해보이기도 하지만, 날짜를 계산하여 계획 임신을 하던 선조들을 보면 지금보다 더 현명했던 것 같기도 하다. 달거리고도 하는 월경의 경우 당시 난자나 정자의 존재를 몰랐던 선조들이 배란일을 계산하여 계획 임신을 했던 것은 경이롭기도 하다. 이런 것을 보면 옛날에도 꽤 그럴 듯한 피임법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비록 옛날에는 노동력이 중요해서 아이를 많이 낳았다고는 하나 한없이 많이 낳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양반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 또한 자녀 계획을 했을 것이고, 기생의 경우는 임신을 하지 않기 위해 피임을 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알고 있었을 것 같다.
피임은 전세계적으로, 역사적으로 잉태가 있은 후부터 꾸준히 계속 고민해오던 인류의 문제이기도 하다. 원치 않은 자녀를 임신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피임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로마시대에는 원치않는 아이를 임신하여 아이를 낳으면 죽이는 것이 관례일 정도로 살인에 가까운 일을 서슴치 않았기도 했지만, 로마 사람들도 태어난 자식을 죽이는 매정한 일보다는 정확한 피임법을 알고 싶어하기는 매한가지였을 것이다.
과학은 발달하여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하는 시점에서 생명으로 간주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그리고 피임에 관한 과학도 발달하여 여러 피임 도구들 및 피임약이 나오게 되었다. 이제는 간단하게 먹기만 하면 피임이 되는 약도 나오기까지 했다.
지금의 먹는 피임법의 효시가 되는 식이요법을 통한 피임법은 고대에서부터 행해졌다. 고대 중국에서는 임신을 막기 위해 산 올챙이를 삼키기도 했는데, 이는 피임약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도 뭔가를 먹음으로써 임신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한 예라 할 수 있다. 인도에서는 영구불임을 위해 3년된 당밀을 2주간 과도하게 먹거나, ‘칼람바(Kallamhba)’ 나무를 정글파리의 다리와 섞어 만든 물약을 먹었다. 또한, 탈무드는 ‘뿌리 한 컵’이라는 피임약을 소개하고 있는데, 알렉산더 진, 액체 명반, 크로커스 꽃을 갈아서 만든 가루를 맥주나 와인에 타서 먹으면 피임이 된다고 믿었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서양삼 기름, 납성분을 포함한 연고, 유향과 올리브유 기름이 혼합된 것을 피임약으로 사용토록 했다.
이렇듯 고대에서부터 다양한 동식물 혼합료를 복용함으로써 임신을 피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왔지만, 현대의 효과적인 먹는 피임약의 역사는 채 오십 년도 되지 않는다.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성 개방의 상징적인 사회인 미국에서조차 콘돔을 사거나 피임법을 가르치면 범죄자가 되었으며, 결혼한 여성이 임신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도 범죄에 속했다. 게다가 하층집단으로 갈수록 사태는 더 심각해, 기혼 여성들이 많은 출산으로 몸이 상해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여성 건강을 위해 임신을 조절할 수 있는 피임법이 절실함에도 사회는 이를 법으로 금지하고 외면하고 있었던 것.
“어머니가 될 것인가 되지 않을 것인가를 뜻대로 선택하게 되기 전까지는 어떤 여성도 스스로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다”는 산아제한운동의 제창자 마가렛 생어 마가렛 생어는 미국 보건간호사로 국제가족계획연맹(International Planned Parenthood federation: IPPF)의 창시자다.(Margaret Sanger)의 주장은 당시 몹시 파격적인 것이었다. 몇 번의 구속과 재판에도 굴하지 않은 그녀의 투쟁은 결국 산아제한을 허용하는 법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생어는 생식생물학의 대가인 그레고리 핀커스(Gregory Pincus) 박사에게 의뢰해 누구나 사용해도 좋을 만큼 해롭지 않은 역사적인 피임약을 개발하게 한다.
1961년, 유럽에서 최초로 먹는 피임약이 시판됨으로써 여성들을 원치 않는 임신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 비로소 본격적인 여성의 사회 진출이 시작됐다. 최초의 먹는 피임약은 황체호르몬 합성물인 프로게스틴과 합성 에스트로겐을 포함하고 있는 제제였다. 현재의 피임약보다 6배 정도 높은 활성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부작용이 야기되기도 했다. 먹는 피임약은 당시 결혼한 여성에게만 처방되었다
약으로 먹는 피임약을 경구피임약이라 하고, 임신의 실패율은 0.5~2%라고 한다. 경구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조절하여 배란 및 생리를 조절하는 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작용에 관한 잘못된 오해들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는 근거없는 속설에 불과한 것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피임실패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서구권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피임법 중 하나라고 한다. 최근 초경량 호르몬 피임약은 여러 부작용들을 줄여주었으며, 피임 효과 외에도 생리통 경감, 생리주기 조절,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 감소, 생리량 감소 및 여드름등에도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자궁내 장치를 하는 루프도 있다. 특수한 화학제를 입힌 구리가 감긴 작은 기구로 여성의 자궁 내에 장착이 되어 정자가 수정란에 착상되는 것을 방해하는 장치이다. 조선 시대에 기생들이 많이 사용했다는 창호지나 비단이 이와 비슷한 방법의 피임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콘돔이나 페미돔, 설정제등은 실패율이 10~15%라고 한다. 이외에도 영구불임시술이나 응급피임약등의 방법들이 있고, 질외사정이나 자연주기법 등의 피임 방법이 있다.
과거부터 계속 되어온 피임에 대한 고민들은 현재 여러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발전해오고 있다. 원치 않는 임신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모두 피해를 주게 된다. 물론 주어진 생명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책임이 있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미리 숙지해놓는다면 아름다운 생명을 잉태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비류나부에서는 송 매설수의 조카인 송 수지련을 내세운다. 후비로 들이게 된 송 수지련은 애교와 교태로 대무신왕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하지만, 여전히 대무신왕은 잠자리를 같이 하지는 않는다. 젊고 예쁜 송 수지련 때문에 더욱 찬밥 신세가 된 송 매설수는 더욱 처참한 신세가 되지만,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한을 품고 살게 된다. 당연히 자신을 찬밥 신세로 만든 송 수지련 또한 증오의 대상이다.
그런 송 수지련에게 송 매설수가 피임을 강요하는 장면이 나온다. 송 매설수가 대무신왕과 결혼을 올린 첫날밤 송 매설수는 수지련에게 찾아가 피임약을 먹으라 강요하는데 그 이유는 수지련이 왕자를 갖게 되면 모두 죽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대무신왕은 자신이 연모했던 부여의 연공주에게 태어난 호동 왕자를 후계자로 생각해 두고 있고, 더불어 비류나부를 견제하고 있기 때문에 송 수지련에게서 나온 아이는 분명 죽게 될 뿐 아니라 비류나부도 위험해 질 수 있다며 피임약을 먹게 한다.
결국 피임약을 먹긴 하지만, 대무신왕은 송 수지련을 바닥에서 자게 하기에 딱히 피임약은 필요없었을 듯 하다. 하지만 그 장면을 보면서 드는 의문이 있었다. 고구려 시절에도 피임약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생각해보니 없을 것 같지도 않았다. 태초부터 사람들은 자녀를 낳아왔고, 그와 더불어 원치 않는 임신을 위해서 피임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명고에서는 여러 약재들을 섞어서 탕을 만들어 먹는 피임약을 만들지만, 과연 과거에 그런 피임약들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본 결과 먹는 피임약은 있었지만, 그 부작용이 심했고, 약효가 딱히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왕족의 경우 서로의 견제를 위해 피임을 했을 것 같기도 하다.
옛날 선조들의 경우 피임은 남자의 경우 질외사정이나 돼지 창자나 동물의 가죽으로 지금의 콘돔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도구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그 실패율이 컸다고 한다. 여자들의 경우는 간장을 마시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창호지나 비단을 사용하여 피임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주술적인 피임법이 많아서 관계 후 뒤로 7번을 뛴다거나, 도둑의 지팡이를 남의 집에 걸어놓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비과학적이고, 무모해보이기도 하지만, 날짜를 계산하여 계획 임신을 하던 선조들을 보면 지금보다 더 현명했던 것 같기도 하다. 달거리고도 하는 월경의 경우 당시 난자나 정자의 존재를 몰랐던 선조들이 배란일을 계산하여 계획 임신을 했던 것은 경이롭기도 하다. 이런 것을 보면 옛날에도 꽤 그럴 듯한 피임법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비록 옛날에는 노동력이 중요해서 아이를 많이 낳았다고는 하나 한없이 많이 낳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양반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 또한 자녀 계획을 했을 것이고, 기생의 경우는 임신을 하지 않기 위해 피임을 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알고 있었을 것 같다.
피임은 전세계적으로, 역사적으로 잉태가 있은 후부터 꾸준히 계속 고민해오던 인류의 문제이기도 하다. 원치 않은 자녀를 임신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피임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로마시대에는 원치않는 아이를 임신하여 아이를 낳으면 죽이는 것이 관례일 정도로 살인에 가까운 일을 서슴치 않았기도 했지만, 로마 사람들도 태어난 자식을 죽이는 매정한 일보다는 정확한 피임법을 알고 싶어하기는 매한가지였을 것이다.
과학은 발달하여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하는 시점에서 생명으로 간주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그리고 피임에 관한 과학도 발달하여 여러 피임 도구들 및 피임약이 나오게 되었다. 이제는 간단하게 먹기만 하면 피임이 되는 약도 나오기까지 했다.
지금의 먹는 피임법의 효시가 되는 식이요법을 통한 피임법은 고대에서부터 행해졌다. 고대 중국에서는 임신을 막기 위해 산 올챙이를 삼키기도 했는데, 이는 피임약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도 뭔가를 먹음으로써 임신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한 예라 할 수 있다. 인도에서는 영구불임을 위해 3년된 당밀을 2주간 과도하게 먹거나, ‘칼람바(Kallamhba)’ 나무를 정글파리의 다리와 섞어 만든 물약을 먹었다. 또한, 탈무드는 ‘뿌리 한 컵’이라는 피임약을 소개하고 있는데, 알렉산더 진, 액체 명반, 크로커스 꽃을 갈아서 만든 가루를 맥주나 와인에 타서 먹으면 피임이 된다고 믿었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서양삼 기름, 납성분을 포함한 연고, 유향과 올리브유 기름이 혼합된 것을 피임약으로 사용토록 했다.
이렇듯 고대에서부터 다양한 동식물 혼합료를 복용함으로써 임신을 피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왔지만, 현대의 효과적인 먹는 피임약의 역사는 채 오십 년도 되지 않는다.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성 개방의 상징적인 사회인 미국에서조차 콘돔을 사거나 피임법을 가르치면 범죄자가 되었으며, 결혼한 여성이 임신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도 범죄에 속했다. 게다가 하층집단으로 갈수록 사태는 더 심각해, 기혼 여성들이 많은 출산으로 몸이 상해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여성 건강을 위해 임신을 조절할 수 있는 피임법이 절실함에도 사회는 이를 법으로 금지하고 외면하고 있었던 것.
“어머니가 될 것인가 되지 않을 것인가를 뜻대로 선택하게 되기 전까지는 어떤 여성도 스스로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다”는 산아제한운동의 제창자 마가렛 생어 마가렛 생어는 미국 보건간호사로 국제가족계획연맹(International Planned Parenthood federation: IPPF)의 창시자다.(Margaret Sanger)의 주장은 당시 몹시 파격적인 것이었다. 몇 번의 구속과 재판에도 굴하지 않은 그녀의 투쟁은 결국 산아제한을 허용하는 법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생어는 생식생물학의 대가인 그레고리 핀커스(Gregory Pincus) 박사에게 의뢰해 누구나 사용해도 좋을 만큼 해롭지 않은 역사적인 피임약을 개발하게 한다.
1961년, 유럽에서 최초로 먹는 피임약이 시판됨으로써 여성들을 원치 않는 임신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 비로소 본격적인 여성의 사회 진출이 시작됐다. 최초의 먹는 피임약은 황체호르몬 합성물인 프로게스틴과 합성 에스트로겐을 포함하고 있는 제제였다. 현재의 피임약보다 6배 정도 높은 활성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부작용이 야기되기도 했다. 먹는 피임약은 당시 결혼한 여성에게만 처방되었다
약으로 먹는 피임약을 경구피임약이라 하고, 임신의 실패율은 0.5~2%라고 한다. 경구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조절하여 배란 및 생리를 조절하는 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작용에 관한 잘못된 오해들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는 근거없는 속설에 불과한 것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피임실패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서구권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피임법 중 하나라고 한다. 최근 초경량 호르몬 피임약은 여러 부작용들을 줄여주었으며, 피임 효과 외에도 생리통 경감, 생리주기 조절,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 감소, 생리량 감소 및 여드름등에도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자궁내 장치를 하는 루프도 있다. 특수한 화학제를 입힌 구리가 감긴 작은 기구로 여성의 자궁 내에 장착이 되어 정자가 수정란에 착상되는 것을 방해하는 장치이다. 조선 시대에 기생들이 많이 사용했다는 창호지나 비단이 이와 비슷한 방법의 피임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콘돔이나 페미돔, 설정제등은 실패율이 10~15%라고 한다. 이외에도 영구불임시술이나 응급피임약등의 방법들이 있고, 질외사정이나 자연주기법 등의 피임 방법이 있다.
과거부터 계속 되어온 피임에 대한 고민들은 현재 여러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발전해오고 있다. 원치 않는 임신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모두 피해를 주게 된다. 물론 주어진 생명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책임이 있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미리 숙지해놓는다면 아름다운 생명을 잉태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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