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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의 반전이 엣지있었다. 선덕여왕도 그렇고, 스타일도 그렇고, 주인공 한 사람의 시각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점으로 드라마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김민준의 동성애코드는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김민준->박기자 vs 이서정 =>> 서우진" 의 일반적인 4각관계로 나아갈 줄 알았는데 "박기자 vs 김민준 = 이서정 =>>> 서우진"의 희안한 4각관계로 엮어나가고 있다. 박기자와 런던에서 같이 룸메이트로 동거를 했던 김민준은 박기자를 쫓아 서울까지 온다. 룸메이트의 룰,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면 나간다"라는 것을 어겼다고만 추측되었으나 박기자와 김민준의 대화를 통해 김민준이 동성애자임을 내비쳤다.
정상적인 남자가 아니라 미안하다는 말이나, 친구같다는 이서정의 말에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 것이나, 박기자를 품을 수 없어서 미안했다는 말 모두를 합쳐보면 동성애자라는 것이 나온다. 예고도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보아 김민준의 동성애는 스타일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숨겨놓은 쨍한 엣지가 아닌가 싶다.
즉, 김민준은 박기자를 따라 서울로 왔으나 기댈 곳이 없었고, 박기자와 함께 편안한 동거를 다시 시작한다. 그러다 박기자가 서우진에게 끌리는 모습을 보게 되고, 거기서 질투를 느낀다. 어쩌면 그것은 서우진에 대한 김민준의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 런던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박기자가 김민준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껴 고백했을 지도 모른다. 고백했기에 김민준이 동성애자임이 밝혀진 것일테고 말이다.
김민준은 박기자가 자신에게 끌린다는 것을 알고 서우진과 점점 가까워지는 박기자를 향해 자신을 들이대지만, 박기자가 꿈쩍도 안하자 이서정을 이용한다. 이서정은 박기자와 라이벌 관계에 있고, 좀 더 대하기 쉽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서우진의 마음일텐다. 두 여자와 한 남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우진의 선택이 이들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어가든 반전을 섞은 동성애 코드는 매우 흥미롭다. 극의 긴장감을 한껏 높여주었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정말 기대되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점점 허물어지는 금단의 영역인 동성애코드 역시 자극적인 소재로 충분한 이슈를 끌 것이고, 김민준 역을 맡은 이용우의 연기까지 물에 올라 오묘한 매력이 있는 김민준을 잘 부각시켜 줄 것 같다.
김민준이 동성애자임을 알고 있는 박기자, 그리고 그런 박기자를 상대로 적나라하게 서우진에게 들이대는 김민준, 박기자와 김민준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이서정, 이 모든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우진까지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만들어가고 있는 스타일이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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