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뷰/드라마

고현정과 김혜수의 공통점

이종범 2009. 9. 1. 08:47
선덕여왕이 본격적으로 덕만과 미실의 대결 구도로 들어섰다. 미실과 덕만의 힘 대결에서 덕만이 한참 밀렸었지만, 이제 덕만이 공주가 되면서 미실과의 힘 대결에서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여 더욱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선덕여왕이 끝날 때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덕만보다는 미실이다. 주인공은 분명 덕만인데, 미실이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것은 존재감의 차이일 것이다. 이요원의 연기가 생각보다 좋긴 하지만, 고현정의 포스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이런 현상은 선덕여왕 뿐 아니라 스타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스타일의 주인공은 이서정인데, 스타일은 보고 있을 때조차 박기자만 눈에 보인다. 화려한 의상이 한몫하기도 하지만, 이서정이 런던에서 최고 유명한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베스트 드레서가 되었을 때조차 박기자에게 더욱 시선이 갔던 것은 김혜수의 포스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현정과 김혜수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주인공을 넘어서는 포스

주인공도 막을 수 없는 그들의 존재감은 주인공보다 더욱 주인공다운 느낌을 준다. 그래서 드라마 전체를 이끌고 모든 이슈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이제 불혹의 나이를 가지고 있는 중년배우일텐데 새파란 젊은 여배우들보다 더욱 빛이 나고 물오른 연기가 돋보인다.

고현정과 김혜수의 공통점 사이에는 이요원과 이지아의 공통점도 포함된다. 이요원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지만, 덕만의 존재감은 0에 가깝다. 알천랑, 비담의 힘을 빌어 선덕여왕은 승승장구하고 있고, 앞으로도 덕만보다는 김춘추의 활약이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이서정은 주인공이 된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분명 주인공인데 캐릭터를 보면 베토벤 바이러스의 두루미나 신데렐라맨의 서유진과 똑같다는 느낌이 든다. 즉,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로 주인공의 존재감이 드러나기 힘든 캐릭터라는 것이다.

주인공들이 이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조연인 김혜수와 고현정이 두각을 나타낼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랜만의 컴백

게다가 이 둘은 오랜만에 컴백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드라마에서는 통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김혜수, 그리고 한 차례 컴백 후 잠잠했던 고현정이 동시에 나타나서 마치 90년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오히려 90년대의 그 때보다 더욱 성숙하고 세련된 연기를 보이면서 말이다. 외모 또한 더욱 어려진 것 같다.

오랜 공백기간이 있었음에도 각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이들이 톱스타였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공백기간동안 계속 가꾸고 연기 연습을 했기 때문에 지금에서도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배우가 갖춰야 할 조건


고현정과 김혜수는 여배우로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대를 넘나드는 패션 감각과 20년을 주름잡는 외모, 날로 발전하는 연기와 이미지 관리가 이들이 오랜 기간동안 톱스타의 자리를 내주지 않는 요인이라 생각한다.

외모를 가꾸고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겠지만, 주름살이 하나 더 늘어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연기라 생각한다. 계속 업그레이드된 연기르 보여줄 때 비로소 주름살조차 빛나게 되기 때문이다. 감정 표현을 단순하게만 처리하는 이요원과 이서정은 김혜수와 고현정의 이런 모습을 닮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혜수와 고현정을 보고 있으면 앞으로 10년 후에도 여전한 미모와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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