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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 광희가 처음으로 새 멤버가 되어 촬영이 시작되었다. 식스맨을 통한 정당한 투표 결과였기 때문에 이에 대해 조작설,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나 반대서명을 하는 것은 무한도전 팬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히려 무한도전 팬이라기보다는 광희의 안티팬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온갖 설들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광희를 난도질하기 시작해서 오히려 광희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무한도전에서도 역시 느끼는 바는 매한가지였나보다. 무한도전은 광희를 반대하는 1인시위자까지 만들어내어 이런 현상을 패러디했다. 촬영 현장에까지 달려든 1인 시위자는 광희를 곧 공격할 것처럼 나왔으나 알고보니 무한도전 스태프였고, 팻말 뒷편에는 환영의 메세지가 적혀 있었다. 


이어서 무한도전에서는 광희의 환영식이 시작되었다. 트위터로 메세지를 받아서 광희에게서 보고 싶은 미션들을 꺼내들기 시작했고, 광희는 유재석의 공식 세계 기록인 빨래집게 26개를 넘어 30개를 찝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레전드였던 깔창 따귀도 등장하고, 쫄쫄이까지 입으며 무한도전의 속성 마스터 과정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무한도전 기존 멤버들은 광희를 오히려 더 모질게 대하고, 어려운 미션을 주어줌으로 광희에 대한 배려를 해 주었다. 특히 물따귀에서 박명수는 유독 광희에게 심한 물따귀를 때렸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무한도전 멤버로 인정하는 행위가 아니었나 싶다. 





소속사의 인위적인 개입은 독


무한도전 식스맨이 되는 것이 오히려 성배의 독이라는 말이 있었다. 식스맨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은 유병재라는 말이 돌 정도였지만, 그래도 가장 큰 수혜는 광희일 것이다. 하지만 첫회를 보고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건 너무 무한도전을 염려하는 소속사의 간섭이었다. 악세사리를 다 빼게 하고 지덕체를 겸비하고 백화점 출입도 못하게 하는 모습은 과하다는 생각이다. 아이돌이기에 소속사의 간섭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을지 몰라도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이고 멤버들의 솔직담백한 모습을 바란다. 그래야 무한도전 내에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소속사는 아이돌 그룹인 제아의 이미지를 관리하듯 광희의 이미지 또한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려는 모습이 보인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캐릭터를 치밀하게 계획해서 만들어보겠다는 심산이 느껴졌다. 하지만 결코 그런식으로 무한도전에서 캐릭터를 잡을 수 없을 뿐더러 롱런할수도 없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무한도전에서는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고, 기존의 멤버들 또한 있는 모습 그대로 캐릭터를 잡았다. 





무한도전 첫회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광희가 안티팬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소속사의 눈치를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는 점이다. 이미 광희 기사에 대한 댓글에는 광희에 대한 선플은 소속사 알바로 치부해버리고 있다. 소속사가 광희 캐릭터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개입한 것이 결국 광희에게 독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생존법은 인간 광희


무한도전에서 기존 멤버들의 환영식은 무한도전식 배려였고, 빨리 적응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 때 무한도전 멤버로서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 광희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다. 스타킹에서 나온 광희에게 스타킹을 뒤집어 쓰고 성형미남의 얼굴을 무참히 일그러뜨려 버린 모습은 가장 무한도전스런 모습이었다. 그 때만큼은 광희가 무한도전 멤버구나라는 것이 느껴졌다. 일부러 임시완을 까거나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인간 광희의 모습이 보고 싶을 뿐이다. 


세차를 하면서 물폭탄에 쓰러지는 모습이나 박명수를 거침없이 가격하는 모습이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광희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런 모습들이 오히려 무한도전 멤버로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소속사의 인위적인 개입이 아닌 인간 광희로서의 모습을 좀 더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광희는 무한도전에서 롱런할 수 있을까?

 


첫회만 보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매우 긍정적이다. 광희의 멘트들은 은근히 공격적이어서 박명수마저 저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식스맨으로서 장동민이 각광받던 이유였기도 했는데, 박명수보다 더 한 독설가가 무한도전에는 필요하고, 무한도전 멤버들을 자극할만한 용기도 필요하다. 첫회부터 무한도전 멤버들을 유재석 외에 모두 저격하고 무도빨로 살아남은 사람들이라는 독설까지 날리는 모습을 보니 예능적 순발력이나 멘트는 과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빨래집게나 깔창따귀, 세차등을 통해서 광희의 예능에 대한 절박함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보는 내내 테스트였는데, 과연 유재석만큼 빨래집게를 찝을 수 있을까 하면서 보다가 그 반만해도 인정이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오히려 그 이상을 해 버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마음 독하게 먹고 나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무한도전이 뭔데 저렇게까지 열심히할까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하지만 사소한 기회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광희 메니저의 말처럼 그런 사소한 모습들이 광희에게는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역시 걱정되는 부분은 군문제이다. 전진이 그렇게 하차했었고, 하하는 무도가 기다려주었다.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2년정도 무도에 나오다가 현역으로 가거나 빠른 군생활을 위해 해병대를 택하는 초강수를 둔다면 하하보다 더 성공적인 복귀가 되어 무한도전의 멤버로서 굳히기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무한도전에서 광희 환영식을 시즌3까지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음 주에도 계속해서 환영식이 이어진다. 이 기간은 광희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 기간동안 소속사가 재만 뿌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소속사에서 광희에 대한 안티를 보여주는 것이 광희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 서포트에 대한 자신감도 없다면 그냥 조용히 광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도와주는 것만이 광희가 무한도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무한도전의 광희 적응에 대해 총공세를 퍼붓고 있는만큼 소속사도 그에 맞게 무도 멤버들처럼 광희를 홀대하는 모습으로 배려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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