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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조정 경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무한도전 장기 프로젝트답게 감동의 물결로 마무리가 되었다. 역시 장기 프로젝트는 무한도전이 진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무한도전은 레전드라 엄지 손을 세울 수 밖에 없었다. 무한도전은 조정이란 종목을 선택한다. 듣기는 많이 들었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려 하지 않았던 종목이기도 하고, 그냥 노 젓는 것으로 생각했던 종목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때 조정부가 있어서 친구들이 입시 준비 때 조정을 준비하는 것을 본 적은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조정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무한도전의 특기인 비인기 종목에의 이번 도전은 역시 성공적이었다. 조정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9명이 하나 되어야 하는 에이트에 도전한 무한도전은 마지막 8분동안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총 한달 동안 방송을 했지만, 그 중에서 어제의 마지막 8분에 모든 것이 들어가 있었다. 무한도전의 힘은 무한 이기주의가 아닌 무한 이타주의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방송이었는데, 역시 그 안에 소중한 메시지들이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
오합지졸들의 시작
그야말로 오합지졸들이었다. 하나가 되기는 커녕, 조정이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기에 무한도전은 오합지졸이었다. 9명이 타야 하기에 추가 멤버까지 영입을 했다. 그 유명한 조인성도 왔었고, 노홍철의 사기 멘트로 소지섭까지 왔었다. 진운과 데프콘, 게리가 최종적으로 합류하게 되었고, 후보 멤버까지 준비가 되었었지만, 정준하의 마지막 부상으로 인해 결국 주장인 정준하는 응원을 하게 되고, 나머지 멤버가 모두 참여하게 되었다. 상대는 역시 최고의 상대들이었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과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멜버른 조정팀, 국내 최고의 조정 대학팀, 일본 대학의 조정팀이 참가하는 대학 조정팀의 최강을 가리는 자리였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를 자랑하던 대학 조정팀도 세계의 장벽에는 훨씬 못미쳤는데, 이런 조정 경기에 무한도전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기차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것보다, 포크레인과 땅 파기 대결을 하는 것보다, 목욕탕의 물을 퍼내는 것을 양수기와 대결하는 것보다 더 어이없고 질 것이 뻔한 무모한 도전이었다. 이 오합지졸들은 언제나 그랬듯 이런 무모한 도전에 도전했고, 첫단추를 끼워가며 하나씩 연습을 거듭했다.
연습 그리고 또 연습
연습만이 살길이었다. 조정팀들은 오랜 시간동안 조정을 연습해 왔는데, 무한도전팀은 이제 시작이니 밤을 새서 연습을 한다고 해도 그들의 연습량은 쫓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장점이라면 이제 어떤 도전에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이는 유재석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중심으로 무한도전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어떤 프로젝터에서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약골 유재석에서 강골 유재석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유재석의 연습 때문이었다. 무한도전의 장기 프로젝트들을 거치면서 가장 연습을 많이 한 유재석은 체력까지 좋아진 것이다.
어떤 프로젝트든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유재석이었다. 처음엔 가장 못하지만 다음 날에는 에이스가 되어 있는 유재석. 그가 특별히 운동신경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신체적으로 유리한 조건에 있는 것도 아니기에 금새 성장한 그의 실력은 연습의 결과라 볼 수 밖에 없다. 이번 조정에서도 그의 연습의 성과는 두각을 나타냈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사람만이 차지할 수 있다는 8번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책임감과 리더십 그리고 체력까지 겸비해야 하는 자리에 적임자는 유재석이었던 것이다.
리더인 유재석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니 다른 멤버들은 그에 자극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가장 연습을 안하던 박명수 마저 연습에 피치를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뒤늦게 합류한 데프콘과 게리는 거의 매일 나와서 연습할 정도로 이번 프로젝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진정으로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나됨.
말이 필요없었다. 땀의 결실은 믿음이었다. 서로가 하나되는 시간. 악천후 속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조정 연습을 계속 해 온 무한도전팀. 실제로 무한도전은 하하의 재투입 이후 무언가 삐꺽거리는 느낌이었다. 하하가 제대로 정착을 해야 완벽한 무한도전이 되었을텐데 덩달아 길까지 겉돌게 되면서 유재석과 정형돈만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조정 경기가 시작되었다. 무한도전만의 배와 노를 가지고 유니폼까지 맞춰입고 나선 경기.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노를 젓기 시작했다. 박명수의 돌발 부상이 일어나자 멤버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기만 해졌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출발 신호도 놓쳐서 늦게 출발했다. 힘을 합쳐 노를 젓기 시작하나 8번 레인에서 심판 보트가 길을 가로 막고 있었다. 콕스 정형돈은 7번 레인으로 갈아타지만 심판 보트는 또 다시 7번 레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그리고는 심한 물살을 일으키며 파도를 만들어 노가 헛도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8명은 모두 뒤의 상황은 모른 채 콕스 정형돈과 바로 앞 사람만 믿고 노를 젓기 시작한다. 정형돈이 콕스 역할을 맡은 것은 최고의 결정이라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모든 상황을 보고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화이팅을 하며 독려하면서 자신은 머리속으로 전략을 짜며 위기를 해쳐 나가려 한다. 나머지 8명 또한 콕스 정형돈을 무한 신뢰하며 파도가 와도 레인이 달라져도 무조건 노를 젓기 시작한다.
이제 다 왔다는 하얀 거짓말을 하며 힘을 내게 하며 7위와의 격차가 크게 나는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게 한다. 9명이 모두 이를 악물고 노를 젓고 소리를 질러가며 나가는 에이트는 기존 기록을 1분이나 단축하며 나아가게 만들었다.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고, 서로를 믿고 나아간, 혹시나 다른 멤버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 노를 젓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혼연일체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한도전에 데프콘과 진운 그리고 게리까지 합류하게 되었다. 특히 게리는 런닝맨 멤버이기에 유재석과 하하의 친분으로 들어온 것이 확실했기에 더욱 비호감이었다. 리쌍이라는 길과의 친분도 있지만 하하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 같은 게리. 평소대로라면 굉장히 위험한 영입이었지만, 이마저 조정을 통해 마치 게리가 무한도전의 원래 멤버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마지막 500m를 남겨두곤 누가 무한도전 멤버이고 아닌 멤버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되어 한번도 노를 놓지 않은체 이를 악물고 젖먹던 힘을 내어 결승점으로 향하는 모습은 많은 메시지를 주었다.
조정에서 얻은 메시지.
파리지엥 정재형의 조정가의 내용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을 향해 몸을 던지는 무한도전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메시지를 주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무한 이기주의처럼 보인다. 실제로 앞에서 코 베어가는 세상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일지도 모른다. 이런 이유로 세상을 경멸하거나 무기력함에 빠지거나 염세주의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목표점을 정하고 하나되어 서로를 믿고 나간다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것을 무한도전은 몸소 보여주었다. 평생 조정을 해오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온 말벅지의 국가대표들도 골인지점을 통과하고 나면 죽을 것 같은 고통이 밀려온다고 한다. 1등인 멜버른 대학이나 꼴찌인 무한도전이나 그들이 느낀 결승점에서의 고통과 희열은 동일하다. 그 이유는 모두가 하나되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몸을 던졌기 때문이다.
어떤 일에 하나가 된 적이 언제인가 생각해본다. 남을 밟고 이기는 것이 세상이라 알고 있었지만, 실은 하나되어 믿고 나아가는 것이 세상의 험한 파도와 물살을 해쳐나가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혼자만 잘나서는 살아나갈 수 없는 세상. 반대로 나는 너무 못났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도 살아갈 수 없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이제는 누구도 그들을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 말할 수 없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이 오합지졸로 모여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목표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니 세상은 돈과 빽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알만한 부자이자 유명인이 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잘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막 대하면 나중에 독을 품고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려고 하고, 그런 사람들이 부자가 되면 졸부가 되어 부자 사회가 위협받는다는 이야기였다. 얼마 전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옆 테이블의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돈없고 빽없는 것들이 노력하는 것만큼 꼴볼견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세상은 참 요지경이다. 이런 생각을 정말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지만, 실제로 드라마에서 보는 것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세상은 요지경이지만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만한 자는 교만으로 망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이 성공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인생의 풍요로움과 여유를 즐기는 쪽은 후자이다. 드라마의 결말처럼 말이다.
무한도전 조정팀이 결승점을 통과하고 눈물나게 만드는 easy oar의 외침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렇게 멋지게 탔고나서 서로를 다독이며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그들이 교만했다면 남탓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잘 하고도 자신만이 알고 있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 상대방에게 미안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무한도전이 더욱 사랑받고, 롱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3%의 시청률로 무모한 도전을 하던 무한도전은 이제 예능 프로그램의 레전드가 되어 시청자 한명 한명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청률을 넘어서서 점점 더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시간에도 치열하고 거친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겸손하게 달려나가는 이들을 위해 파리지앵 정재형의 조정가 rowing 가사를 전한다.
무한도전의 특기인 비인기 종목에의 이번 도전은 역시 성공적이었다. 조정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9명이 하나 되어야 하는 에이트에 도전한 무한도전은 마지막 8분동안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총 한달 동안 방송을 했지만, 그 중에서 어제의 마지막 8분에 모든 것이 들어가 있었다. 무한도전의 힘은 무한 이기주의가 아닌 무한 이타주의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방송이었는데, 역시 그 안에 소중한 메시지들이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
오합지졸들의 시작
그야말로 오합지졸들이었다. 하나가 되기는 커녕, 조정이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기에 무한도전은 오합지졸이었다. 9명이 타야 하기에 추가 멤버까지 영입을 했다. 그 유명한 조인성도 왔었고, 노홍철의 사기 멘트로 소지섭까지 왔었다. 진운과 데프콘, 게리가 최종적으로 합류하게 되었고, 후보 멤버까지 준비가 되었었지만, 정준하의 마지막 부상으로 인해 결국 주장인 정준하는 응원을 하게 되고, 나머지 멤버가 모두 참여하게 되었다. 상대는 역시 최고의 상대들이었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과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멜버른 조정팀, 국내 최고의 조정 대학팀, 일본 대학의 조정팀이 참가하는 대학 조정팀의 최강을 가리는 자리였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를 자랑하던 대학 조정팀도 세계의 장벽에는 훨씬 못미쳤는데, 이런 조정 경기에 무한도전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기차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것보다, 포크레인과 땅 파기 대결을 하는 것보다, 목욕탕의 물을 퍼내는 것을 양수기와 대결하는 것보다 더 어이없고 질 것이 뻔한 무모한 도전이었다. 이 오합지졸들은 언제나 그랬듯 이런 무모한 도전에 도전했고, 첫단추를 끼워가며 하나씩 연습을 거듭했다.
연습 그리고 또 연습
연습만이 살길이었다. 조정팀들은 오랜 시간동안 조정을 연습해 왔는데, 무한도전팀은 이제 시작이니 밤을 새서 연습을 한다고 해도 그들의 연습량은 쫓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장점이라면 이제 어떤 도전에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이는 유재석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중심으로 무한도전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어떤 프로젝터에서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약골 유재석에서 강골 유재석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유재석의 연습 때문이었다. 무한도전의 장기 프로젝트들을 거치면서 가장 연습을 많이 한 유재석은 체력까지 좋아진 것이다.
어떤 프로젝트든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유재석이었다. 처음엔 가장 못하지만 다음 날에는 에이스가 되어 있는 유재석. 그가 특별히 운동신경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신체적으로 유리한 조건에 있는 것도 아니기에 금새 성장한 그의 실력은 연습의 결과라 볼 수 밖에 없다. 이번 조정에서도 그의 연습의 성과는 두각을 나타냈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사람만이 차지할 수 있다는 8번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책임감과 리더십 그리고 체력까지 겸비해야 하는 자리에 적임자는 유재석이었던 것이다.
리더인 유재석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니 다른 멤버들은 그에 자극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가장 연습을 안하던 박명수 마저 연습에 피치를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뒤늦게 합류한 데프콘과 게리는 거의 매일 나와서 연습할 정도로 이번 프로젝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진정으로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나됨.
말이 필요없었다. 땀의 결실은 믿음이었다. 서로가 하나되는 시간. 악천후 속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조정 연습을 계속 해 온 무한도전팀. 실제로 무한도전은 하하의 재투입 이후 무언가 삐꺽거리는 느낌이었다. 하하가 제대로 정착을 해야 완벽한 무한도전이 되었을텐데 덩달아 길까지 겉돌게 되면서 유재석과 정형돈만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조정 경기가 시작되었다. 무한도전만의 배와 노를 가지고 유니폼까지 맞춰입고 나선 경기.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노를 젓기 시작했다. 박명수의 돌발 부상이 일어나자 멤버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기만 해졌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출발 신호도 놓쳐서 늦게 출발했다. 힘을 합쳐 노를 젓기 시작하나 8번 레인에서 심판 보트가 길을 가로 막고 있었다. 콕스 정형돈은 7번 레인으로 갈아타지만 심판 보트는 또 다시 7번 레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그리고는 심한 물살을 일으키며 파도를 만들어 노가 헛도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8명은 모두 뒤의 상황은 모른 채 콕스 정형돈과 바로 앞 사람만 믿고 노를 젓기 시작한다. 정형돈이 콕스 역할을 맡은 것은 최고의 결정이라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모든 상황을 보고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화이팅을 하며 독려하면서 자신은 머리속으로 전략을 짜며 위기를 해쳐 나가려 한다. 나머지 8명 또한 콕스 정형돈을 무한 신뢰하며 파도가 와도 레인이 달라져도 무조건 노를 젓기 시작한다.
이제 다 왔다는 하얀 거짓말을 하며 힘을 내게 하며 7위와의 격차가 크게 나는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게 한다. 9명이 모두 이를 악물고 노를 젓고 소리를 질러가며 나가는 에이트는 기존 기록을 1분이나 단축하며 나아가게 만들었다.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고, 서로를 믿고 나아간, 혹시나 다른 멤버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 노를 젓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혼연일체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한도전에 데프콘과 진운 그리고 게리까지 합류하게 되었다. 특히 게리는 런닝맨 멤버이기에 유재석과 하하의 친분으로 들어온 것이 확실했기에 더욱 비호감이었다. 리쌍이라는 길과의 친분도 있지만 하하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 같은 게리. 평소대로라면 굉장히 위험한 영입이었지만, 이마저 조정을 통해 마치 게리가 무한도전의 원래 멤버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마지막 500m를 남겨두곤 누가 무한도전 멤버이고 아닌 멤버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되어 한번도 노를 놓지 않은체 이를 악물고 젖먹던 힘을 내어 결승점으로 향하는 모습은 많은 메시지를 주었다.
조정에서 얻은 메시지.
파리지엥 정재형의 조정가의 내용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을 향해 몸을 던지는 무한도전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메시지를 주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무한 이기주의처럼 보인다. 실제로 앞에서 코 베어가는 세상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일지도 모른다. 이런 이유로 세상을 경멸하거나 무기력함에 빠지거나 염세주의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목표점을 정하고 하나되어 서로를 믿고 나간다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것을 무한도전은 몸소 보여주었다. 평생 조정을 해오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온 말벅지의 국가대표들도 골인지점을 통과하고 나면 죽을 것 같은 고통이 밀려온다고 한다. 1등인 멜버른 대학이나 꼴찌인 무한도전이나 그들이 느낀 결승점에서의 고통과 희열은 동일하다. 그 이유는 모두가 하나되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몸을 던졌기 때문이다.
어떤 일에 하나가 된 적이 언제인가 생각해본다. 남을 밟고 이기는 것이 세상이라 알고 있었지만, 실은 하나되어 믿고 나아가는 것이 세상의 험한 파도와 물살을 해쳐나가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혼자만 잘나서는 살아나갈 수 없는 세상. 반대로 나는 너무 못났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도 살아갈 수 없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이제는 누구도 그들을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 말할 수 없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이 오합지졸로 모여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목표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니 세상은 돈과 빽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알만한 부자이자 유명인이 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잘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막 대하면 나중에 독을 품고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려고 하고, 그런 사람들이 부자가 되면 졸부가 되어 부자 사회가 위협받는다는 이야기였다. 얼마 전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옆 테이블의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돈없고 빽없는 것들이 노력하는 것만큼 꼴볼견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세상은 참 요지경이다. 이런 생각을 정말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지만, 실제로 드라마에서 보는 것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세상은 요지경이지만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만한 자는 교만으로 망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이 성공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인생의 풍요로움과 여유를 즐기는 쪽은 후자이다. 드라마의 결말처럼 말이다.
무한도전 조정팀이 결승점을 통과하고 눈물나게 만드는 easy oar의 외침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렇게 멋지게 탔고나서 서로를 다독이며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그들이 교만했다면 남탓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잘 하고도 자신만이 알고 있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 상대방에게 미안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무한도전이 더욱 사랑받고, 롱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3%의 시청률로 무모한 도전을 하던 무한도전은 이제 예능 프로그램의 레전드가 되어 시청자 한명 한명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청률을 넘어서서 점점 더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시간에도 치열하고 거친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겸손하게 달려나가는 이들을 위해 파리지앵 정재형의 조정가 rowing 가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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