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키즈태권도 석사체육관에 다솔군이 처음 간 날. 

2012/06/02 - [EXCITING 육아] - 명일동 태권도장, 어릴 적부터 다녔던 석사태권도

작년에 명일동으로 이사온 후 어릴 적 추억이 담겼던 석사체육관에 다녀온 후 다솔이가 5살이 되면 태권도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요즘 가끔 언론에 나오는 태권도장의 이미지는 잇속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신뢰할 수 없는 곳이 많다. 하지만 석사체육관은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성인이 되서까지 계속 다녔던 도장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었다. 게다가 어릴 적 내 사범님이셨던 분이 지금 관장님으로 계시니 더 믿을 수 있었다. 저 계단이 닳도록 오르고 내렸던 곳을 내 아들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니 감회가 참 새로웠다. 

키즈태권도 석사체육관 홈페이지http://blog.smartmyshop.com/content/blog.php?st_idx=104145&st_type=MY

 
태권도에 가고 싶다고 매일 태권을 외치던 다솔군. 만만한 나에게만 주먹질에 발길질을 하는 통에 태권도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5살의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어디에선가 분출시킬 곳이 필요했다. 그렇게 지난 주부터 다솔이에게 태권도 배우러 가자고 달래서 기대감을 가지고 신나서 계단을 오르는 다솔군이다. 

그런데... ... 2층에 오르자 3층에서 들려오는 "태!권!" 기합 소리에 다솔군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그리고 뒤돌아서더니 "아빠, 나 집에 갈래" 하는 것이다. OTL... 왜 갑자기 집에 가고 싶냐고 묻자 무섭다는 것이다. 겁많은 다솔군인 것을 깜빡했다. 낯선 곳에 가면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구석에서 상황을 지켜보아야만 적응이 되는 성격이라 친척집에 가면 아직도 고모, 삼촌들을 낯설어하는 다솔군인 것을.... 아차 싶었다.

2층까지 올라왔는데 그냥 갈수는 없고 그냥 냅다 안고 올라갔다.

 
가기 싫다는 버둥대는 다솔군을 억지로 사무실에 데려다 놓고 달래기 시작했다.

"무섭지 않지? 형들 하는거 봐봐~" 

슬금 슬금 창문쪽으로 가더니 빼꼼히 몸을 풀고 있는 형들을 보기 시작한다.

 
한참을 보더니 재미있어 보였는지 이제 일어서서 보기 시작했다. 이 쯤되면 성공한 것 같은데?

 
엇? 어느새 다인양까지 관람(?)을 하기 시작했다. 어린이집에서 20분 가량의 체육 수업을 일주일에 1,2번 밖에 못하는데다 20분의 시간동안에도 기다리는데에만 10분이 흘러가니 다솔군은 이런 광경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던 모양이다. 


 어느새 자기도 발을 동동 거리며 따라하기도 하고, 안에 들어가고 싶었는지 유리창을 톡톡 치면서 태권도 수업에 푹 빠지게 되었다. 


당췌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던 다솔군. 관장님이 번쩍 안아서 도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저기 형들 달리기 하는거 하고 싶지?"

하고 싶지만 크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는 다솔군. 


뒤에서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게 관장님과 공 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낯을 많이 가리는 다솔군인데도 공에는 워낙 관심이 많은지라 공이 오자 발로 차며 놀기 시작했다. 어메이징한 장면이었다. 


순식간에 체육관에 적응한 다솔군의 모습. 관장님과 신나게 축구를 하며 놀기 시작했다. 


그리곤 이어진 팽행봉 놀이. 유아들에게 맞게 제작된 낮은 평행봉에서 관장님의 도움 하에 안전하게 걷고 있다. 평소에 길거리를 다닐 때도 보도블럭 끝 쪽으로만 균형을 잡으며 걷는지라 평행봉이 무척 마음이 들어하는 눈치였다. 

 
다른 관원들에게 다솔이를 소개시켜주고, 사범님께 다솔이의 다음 프로그램을 맡기게 되었다.

 
물끄러미 오빠가 뭘하고 있는지 보고 있는 다인양. 오빠가 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따라하고 싶은 다인양은 자기도 하고 싶었는지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그래서 다인양도 투입! 석사체육관 관장님의 사모님과 사범님이 직접 다솔군과 다인양을 지도해주셨다. 터널을 왔다 갔다하며 즐거워 하는 다솔군을 보니 에너지가 정말 넘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쉴새없이 들락날락...

 
남매가 둘이서 나란히 터널을 지나 평행봉을 걷는 놀이에 들어갔다. 다솔군은 이제 안잡아줘도 평행봉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정도 쯤이야 하는 표정으로 평행봉에 감을 잡은 다솔군이다.


 다인이도 얼른 분발하렴. 평행봉은 아이들의 균형 감각을 길러주는데 좋다. 대부분의 운동이 균형을 잡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평행봉은 운동신경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몸에 있는 근육을 어떻게 변화를 주어 균형을 맞출 수 있는지 어릴적부터 잘 교육을 시켜주면 나중에 다른 운동을 배울 때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이제 완벽하게 도장에 적응이 되었는지 형들 수업을 방해하기 시작한 다솔군. 저 쿠션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바로 적용을 해 주셔서 다솔군은 뒤에서 쿠션을 실컷 가지고 놀 수 있었다. 석사체육관의 장점은 체육관이 매우 넓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보통 태권도장은 이곳의 반 정도 되는 크기다. 내가 어릴 적 태권도장을 다닐 때는 여기서 축구도 하고, 피구도 많이 했었다. 아마도 지금도 많이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요즘은 밖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으니 말이다. 

 
아예 코스로 뛰어 놀고 있는 다솔군과 다인양. 도장의 뒷편을 점령하고 놀고 있다. 1시간 내내 뛰어논 다솔군을 보면서 그동안 이 에너지를 분출하지 못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미안함도 들었다. 아이들은 뛰어 놀아야 한다고 하는데 뛰어놀 공간이 없다. 집에서는 층간 소음으로 인해 조심해야 하고 그나마 두꺼운 메트를 깔아 놓았으나 집이 좁아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인데다가 다칠 위험도 있다. 벌써 4번이나 이마와 눈 주변을 꿰맨 다솔군이 아니던가. 

집에만 있으면 허약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어린이집의 특별활동인 체육시간은 20분 정도에 기다리는 시간이 대부분이니 하루 대부분을 방안에서 보내야 하는 다솔군과 다인양. 미안한 마음에 롯데월드 연간회원권을 끊어서 다니고, 키즈카페나 놀이터에도 데려나가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쉽지 않다. 그나마 우리 부부가 직장을 다니지 않고 집에 있으니 그나마 많이 가는 것이지 맞벌이나 외벌이 부부들은 그나마도 쉽지 않을 것 같다.

태권도장에서 1시간동안 신나게 뛰어노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겐 롯데월드보다 훨씬 좋을 것이다. 그리고 몸과 마음까지 단련할 수 있으니 1석 2조일 것이다. 또한 태권도를 어릴적부터 시작하면 6,7살이면 1단을 따게 될 것이고, 9살이면 2단, 12살이면 3단, 고등학교 갈 때 쯤이면 4단까지 딸 수 있을 것이다. 4단이면 나중에 사범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기도 하고, 군대에서도 편하게 대회에 나가거나 조교생활을 하며 지낼 수 있다. 해외에 나가서도 외국인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으며, 대인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난 아직 4단을 따지 못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하여 고등학교 갈 때 쯤 3단을 따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대입 준비를 하느라 태권도장에 자주 갈 수가 없었다. 또한 대학에 들어가서 몇번 시도를 했지만 4단 준비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해외 문화교류를 할 때면 항상 태권도 대표로 나갔고, 군대에서는 이병 때부터 태권도 조교를 하다 대회에 나가서 몇번 우승을 하여 포상휴가도 두둑히 받았다. 살아오면서 남자로서 태권도는 내 육체나 마음가짐에도 큰 도움을 주었기에 내 아들도 주저없이 태권도를 보내게 되었다. 

돌아오며 다솔군이 내게 물었다. 

"아빠, 내일도 태권도 갈자~!"

태권도를 롯데월드나 키즈카페로 생각하는 다솔군.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이 되는 것 같다. 다솔군의 태권도장 첫날은 이렇게 흘러갔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블로그에 기록해나가도록 하겠다. 멋진 도복을 입고 태극1장을 하는 다솔군의 모습을 보게 될 날이 기대된다.  

키즈태권도 석사체육관 홈페이지http://blog.smartmyshop.com/content/blog.php?st_idx=104145&st_type=MY 
반응형
반응형


초등학교 2학년 때 날 쫓아다니며 때리던 친구가 있었다. 학교에서부터 집 앞에까지 와서 나를 때리던 그 친구를 어느 날 어머니가 보시고 그 친구를 혼내주었다. 그리고 난 후 난 태권도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동네에서 강동구에서 가장 큰 태권도장을 찾았는데 바로 명일동에 위치한 석사체육관이었다. 태권도장을 다니고 난 후부터 내 인생은 변하기 시작했다. 태권도장 친구들이 나를 때리던 친구로부터 나를 보호(?)해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난 싸움을 못하지만 태권도 단증 하나로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리고 항상 다이어리에 이 사진을 넣고 다녔다. 2단 심사를 보았을 때 국기원에서 상대편을 KO시킨 것이다. 우연히 휘두른 발에 걸려 맞아 KO를 시킨 후 절묘한 타이밍에 찍은 이 사진 덕분에 학창 시절 동안 날 괴롭힌 친구들은 없었다. 


고3 수능 후 찍었던 사진이다. 석사태권도를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다들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고등학교 때는 일본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서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동했었고, 군대에 가서는 태권도 대표로 선정되어 포상휴가도 많이 받았다. 사회에 나와서도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자리에서는 어줍잖은 3단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발도 안찢어지는데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지금도 뭔 일만 있으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곤 한다. 배불뚝이 아저씨가 발도 허리 이상 안 올라가는 지금에도 말이다... 태권도는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운동이었다.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이 동네에 온 적이 없었으니 15년만에 다시 옛동네로 다시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 첫째 다솔이의 어린이집을 알아보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에 어릴 적부터 다니던 석사태권도장 앞에까지 오게 되었다. 건물도 그대로, 간판도 그대로여서 반가웠다. 어릴적 살던 동네로 다시 이사오니 반가운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고향에 돌아온 그런 느낌이었다.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입구 역시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저 계단을 얼마나 많이 오르고 내렸는지...


석사태권도는 키즈태권도를 만든 곳이기도 하다. 어릴 적에 기억이 나는 것이 태권도장 사모님께서 카달로그를 만드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뭐하시는 것인지 물어보았더니 운동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다른 체육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커서 생각해보니 그것이 프렌차이즈였던 것이다. 중학교 때 쯤 그 일이 있었으니 1990년대 초에 이미 프렌차이즈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커리큘럼은 키즈 태권도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냈고, 지금은 전국에 퍼져 있다. 어디서든 키즈 태권도라는 것을 본다면 이 체육관에서 시작한 프렌차이즈인 셈이다. 

 
요즘은 영어 태권도도 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건 여전한 것 같았다.


 다양한 상패들과 인증 마크들이 그간의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듯 했다. 

 
도장에 들어섰다. 어릴적 운동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여기서 정말 많은 땀을 흘렸는데 말이다. 관장실로 들어가니 관장님이 계셨다. 그런데 예전에 계시던 관장님이 아니라 예전에 나를 가르치셨던 사범님이 관장님이 되어계셨다. 배동준 사범님. 아니 관장님이 되어 석사체육관을 이끌고 계셨다. 배 관장님은 예전의 철학을 그대로 가지고 석사체육관을 운영하시고 계셨다. 인성과 정 그리고 정직하고 바른 사람을 키워내는 태권도장말이다.

 
요즘은 태권도장들이 너무 상업화된 것 같다. 태권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인데 요즘 사범들은 그저 알바로 생각하다보니 자꾸 바뀌게 되고 아이들도 사범님이 바뀔 때마다 혼란스럽게 된다. 태권도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이 바로 사범님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친구들이다. 친구들은 빠질 수도 있지만, 사범님은 올 때마다 봐야 하기 때문이다. 사범님이 얼마나 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태권도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태권도장에서 유독 많이 배웠던 것은 "효"였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을 귀에 못이 배기도록 들었는데 그 때의 기억들이 어릴 적 나를 탈선하지 않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같다. 

 
명일동에서 태권도장을 추천하려면 난 강력히 이곳, 석사태권도를 추천한다. 거의 10년 동안 다녔던 곳이기도 하고, 이제는 내 아들을 보낼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솔이가 아직은 어려서 당장은 못나가지만 내년 초부터는 도장에 보내려고 한다. 아빠가 다녔던 곳에서 다시 아들이 운동하는 것도 신기한 일이기도 하지만, 내 인생을 바꿔놓을 정도의 곳이었으니만큼 내 아들의 인생에 있어서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기에 주저없이 석사태권도에 보내려 하는 것이다.

 
요즘은 아이들을 너무 약하게 키우는 것 같다. 태권도장에 보내고도 걱정이 되서 어머니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다면 미트 발차기를 한번이라도 더 차게 만드는 것이 몸도 정신도 건강해지는 길일 것이다. 수없이 찼던 더 미트를 보고 다시 차고 싶어졌다. 포기했던 4단을 지금에라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면 태권도를 적극 추천하고, 명일동에 산다면 삭석사태권도를 강력 추천한다.

문의전화: 02-426-5383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