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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서 싸이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2주에 걸쳐 방영을 한다. 첫방송은 리허설을 하는 데까지만 보여주었고,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무대의 모습과 현지 반응, 그리고 이후 카운트다운을 하는 모습에 이어 노홍철의 미국 진출에 대한 100분 토론이 진행된다. 무한도전 멤버인 유재석, 노홍철, 하하는 가기 전에 한국에서 미리 뉴욕 체험을 준비하고, 무대에서 출 안무를 연습했다. 하하는 무대에 선다는 보장이 없었는데도 우선 무조건 따라가기로 한다. 

그리고 뉴욕에 도착한 멤버들은 싸이를 만나고, MC해머도 만나게 된다. 리허설을 마칠 때까지 하하는 관광이 확정되었지만,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을 어필한다. 유재석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하하는 무대에 설 수 있게 되고, 최종 무대 리허설에서 유재석과 노홍철, 하하가 무대에 서게 된다. 급하게 편집을 했는지 거의 마지막에는 화면이 잠시 나오지 않다가 봤던 부분이 다시 나오는 방송사고가 있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미 타임스퀘어 무대가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방송되었고, 무대는 유튜브에 이미 그 당시 많이 퍼졌기 때문에 시의성이 있는 방송이라 빨리 내보내느라 편집이 급하게 된 것 같았다. 



그동안 싸이는 11억뷰가 넘는 유튜브 역대 1위 조회수에 전세계 유명 프로그램은 모두 다 나가고, 상도 다 휩쓸며 역대 대한민국 연예인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6개월만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 더욱 놀랍기만 하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싸이에 대해 밀착 취재를 한 프로그램은 전혀 없었다. 그럴수가 없는 것이 싸이의 인기가 너무 빠르게 진행된 것도 있고, 싸이 또한 엄청난 스케줄로 한국 방송과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항상 한국을 알리고, 한국에 어떻해서든 오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싸이의 인기는 더욱 더 오래 되지 않을까 싶다. 그간 싸이의 근황이 너무나 궁금했다. 그저 뉴스에서 어디에 나왔다, 어디에서 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궁금했던 것이다. 어떻게 MC해머를 만나게 되었고, 헐리우드 스타들과 사석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싸이의 SNS를 통해서만 간간히 보여질 뿐이었다. 

국내 프로그램들이 싸이에 대해 찍고 싶어도 찍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싸이와 그동안 어떤 관계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뜨기 전에는 방송에 나오기 껄끄로운 연예인 중 하나였다. 대마초에 군대 문제까지 여러가지로 너무나 튀기만 하는 연예인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받아준 곳은 무한도전밖에 없었고, 무한도전과의 관계는 무명시절이든, 유명시절이든, 곤란한 시절이든 항상 함께해 왔었다. 그리고 그 관계가 이제야 빛을 발하게 되었다. 바로 싸이가 세계적으로 떴을 때 유일하게 찾아준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싸이의 스토리는 유일하게 무한도전만이 들려줄 수 있었고, 최고의 정점이 있는 지금 무한도전이 그 분위기를 무한도전을 통해 보여주었다. 같이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싸이의 뉴욕 타임스퀘어 공연에 무한도전의 유재석과 노홍철, 하하가 함께 무대에 서니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자 자랑거리가 될 것 같다. 그 무대에 서지 못한 정준하, 박명수, 정형돈, 길은 아마도 평생 후회되는 일이 아닐까도 싶다. 특히나 하하는 이런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는지 관광으로라도 꼭 가겠다고 의지를 보였고, 결국 같이 무대에 서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하하의 의지나 싸이의 포옹력에도 놀랐던 무한도전이었다. 국내 최고 MC인 유재석마저 떨게만든 싸이의 뉴욕무대. 이제는 아메리칸 아이돌의 MC인 라이언 스크레스트도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싸이가 되었기에 무한도전의 싸이와 함께한 뉴욕 이야기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주변을 챙기기 정말 힘든 일인데, 주변을 너무나도 잘 챙기는 싸이, 그리고 가장 낮은 자리에 있었을 때 챙기기 정말 힘든 일인데 의리로 항상 함께했던 무한도전. 그 둘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타임스퀘어 공연이었기에 더욱 멋있었고 박수를 쳐 주고 싶었다. 싸이, 그리고 무한도전 앞으로 영원히 승승장구해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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