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뷰/예능

무한도전과 1박 2일에서 한명이 빠진다면?

이종범 2010. 1. 30. 06:11
무한도전의 하하와 길, 1박 2일의 MC몽과 김종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위태로운 위기명단에 있는 멤버들이다. 무한도전은 3월에 소집해제되는 하하의 합류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기에 무한도전은 7인 체제로 들어섰다. 1박 2일 또한 김종민이 합류함으로 인해 7인 체제가 되었다.

럭키 세븐인 7도 있지만, 예능에서 홀수는 참으로 불리한 숫자이고, 불안한 숫자이기도 하다. 게임을 할 때 항상 한명은 깍두기가 되어야 하는데, 만약 한쪽으로 더 많은 사람이 붙어버리면 한 쪽이 유리한 상황에 처하게 됨으로 재미가 없어지게 된다.

11명 대 10명의 축구 경기는 10명이 아무리 축구를 잘하는 사람들로 모아둔다고 해도 힘겨운 싸움이 되거나 질 수 밖에 없다. 홀수가 되면 한 쪽이 더 우세한 숫자가 되고 어떤 게임이든 숫자가 적은 쪽이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1박 2일과 무한도전은 "의리"로 인해 불리한 7인 체제를 자처하고 나섰다. 물론 이런 모습은 멤버들에게 안전감을 가져다주고, 충성도를 더욱 높힐 수 있다. 더불어 한번 가족은 영원한 가족이라는 끈끈한 우애도 생기게 된다.

화학에서 불안한 원자는 시간이 흐르면 전자를 버리거나 얻어서 안정을 되찾듯, 불안한 7인 체제는 6인 또는 8인 체제로 가도록 압박이 가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된다면 누군가는 떨어져 나가거나 혹은 한 명이 들어와야 한다.

그러나 6인이 아닌 8인이 되어버리면 서바이벌이 될 가능성이 높다. 6명까지는 어느 정도 시청자들도 캐릭터를 기억하기 쉽지만, 8명이 되어버리면 묻히게 되는 캐릭터가 꼭 있기 마련이다. 현재 청춘불패를 보거나 강심장을 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대백은...;;

아무튼 6인 체제로 가야 모든 멤버가 케어를 받으며 안정적인 구도로 갈 수 있는데, 그러면 한 명이 빠지는 수 밖에 없다.

만약 한명을 꼭 빼야 한다면, 누구를 빼야 할까?

1. 하하 VS 길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기존 멤버였기에 하하의 복귀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길이 빠지면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이다. 반면 무한도전의 컨셉은 이제 많이 변했고, 트랜드를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은 길이기에 길이 더 낫다는 사람도 있다.

하하는 아직 복귀를 안했기 때문에 기회를 한번 더 주어야 할 것 같다. 길은 요즘 한창 물이 올라 훈훈함과 이간길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 하하가 유재석편에서 서서 무한재석교를 다시 부활시키며, 하하와 절친인 길이 이 둘을 이간질 한다면 재미있는 구도가 나올 것 같다.

그럼 하하 VS 길 =? 정준하가 아닐까 싶다. 쩌바타로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유독 캐릭터가 애매하다. 길과 하하에 비한다면 쌩뚱맞게도 정준하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꼭 6인 체제로 해야 한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

2. 김종민 VS MC몽


위의 예상 답안을 보고 이번에는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민가 MC몽. MC몽이 아무리 김종민의 자리를 땜빵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MC몽의 끼는 김종민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김종민도 그동안 많은 고민을 통해 캐릭터를 준비해 온 듯 하다. 또한 그가 보여준 수많은 캐릭터들은 충분히 김종민이 1박 2일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김C가 유력한 후보라 생각한다. 이미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하차하였고, 음악을 위해 예능을 쉬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김C는 리엑션이 가장 약하고, 예능에 대한 필사적은 아닌 것 같다. 물론 1박 2일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훈훈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는 이승기 혼자만으로도 충분한 캐릭터인 것 같다.

물론 이것도 6인 체제로 가야한다는 가정 하에 생각해 본 것이다.

제작진은 어려운 선택을 했다. 가치에 비중을 두기 위해 멤버를 안고 가는 리스크를 감당하고 있지만, 롱텀하긴 매우 힘들다. 무한도전도 예전에 7인체제를 하다가 결국 여러 게스트들을 출연시키며 방황하다 다시 6인 체제로 돌아왔듯 말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결론을 내긴 했지만,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이나 7인체제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만약 6인체제로 꼭 가야 한다면 여러분은 누구를 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