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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1박 2일, 방송의 한계를 넘어서다.

이번 시청자투어 2탄을 보고 감탄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1박 2일을 보는 내내 탄성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1박 2일은 시청자투어 1탄에 이어 2탄을 시행했고, 이에 100만명이 넘는 엄청난 사람들이 신청을 했다. 그 중 엄선하여 뽑은 이번 시청자투어 2탄은 그 어떤 방송보다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TV를 바보상자라고 하는 이유는 아마도 한방향으로의 정보 전달 때문이 아닌가 싶다. 멍하니 앉아서 TV를 보며 웃고 우는 모습은 흡사 바보같이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웹 1.0에서 블로그와 트위터의 웹 2.0  시대가 왔듯, TV에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시도되고 있는 듯 하다. 

시청자가 연예인인지, 연예인이 시청자인지...


도저히 분간이 안갈 정도였다. 연예인들이라면 보통 머리 뒤에 아우라 하나씩은 가지고 다니는게 보통인데, 1박 2일 멤버들은 그저 평범한 시민처럼 보였다. 화려한 색상의 옷과 화장, 그리고 장식으로 치장한 것이 아니라, 평소 모습 그대로 시청자들과 함께 어우러졌다는 것이다. 배를 타고 가는 도중에,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에 1박 2일 멤버들은 그저 한명의 시청자에 불과했다. 

반대로 시청자들이 오히려 연예인 같았다.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한껏 꾸미고 왔을 지도 모르지만, 무엇보다 카메라 앞에서 너무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연예인과 흡사했다. 마치 오래전부터 TV에 출연해 왔던 것처럼 말이다. 그것은 주변 분위기가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나온 리엑션이 아닌가 싶다. 즉, 1박 2일의 스테프들이 주변의 환경을 시청자를 배려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캐릭터를 너무도 잘 잡았다. 11남매와 OB역도부, 개인택시기사분, 유니버설 발레단, 항공대, 상동고등학교, 여자럭비부, 국악고, 유도부 모두 개성이 너무도 뚜렷하고 각 상황에 잘 맞는 캐릭터를 설정해 주었다. 1박 2일의 은초딩, 야생 원숭이, 시베리안 야생 호랑이등의 캐릭터를 잡는 탁월함을 각 팀에게도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시청자들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시청자와 소통하다. 


이제 시청자는 입 다물고 TV나 보는 말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제 자신들의 놀이터였던 TV속으로 들어가 흥명나게 놀 수 있다. 또한 연예인들 또한 목에 기부스한 것처럼 다니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와 한마음으로 함께하고 응원하고 격려한다. 

물론 그것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있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시청자와 나는 동일시되어 마치 나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1박 2일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속시원하게 말한다. 수많은 눈이 보고 있기에 속일수도 없고, 짜고 칠수도 없고, 시청자를 기만할 수도 없다. 

1박 2일의 이런 모습은 너무도 놀라울 따름이다. 가장 이상적이고 시청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읽은 방송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청자의 니즈를 가장 빠르게 충족시켜주기 위해 시청자를 아예 대거 투입시키는 과감함도 보여주었다. 실로 엄청난 프로젝트였을 것이다. 10명만 되어도 통솔하기가 굉장히 힘든데, 학교 수련회도 아닌 성인들을 대상으로 통솔하고 인도한다는 것은,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자유롭고 신나게 놀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그 뒤에 정말 KBS가 다 동원되었을 정도로 많은 인력들의 수고와 배려가 있었을 것이다. 

내 귀의 돼지 vs 항공대 하트 비트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강호동과 백지영의 내 귀의 캔디와 항공대의 하트 비트였다. 강호동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이고, 씨름 이후로는 상체를 거의 드러내지 않았는데 과감한 패션과 놀라운 안무 실력으로 의외의 즐거움을 주었다. 

아마도 한동안 내 귀의 돼지는 큰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다. 가사도 쏙쏙 들어오고, 노래 또한 흥겹다. 내귀의 캔디의 제 2 전성기가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MC몽이 강호동 때문에 앨범 판매가 안되었다고 했는데, 엉겹결에 강호동의 파워를 백지영이 그대로 받아가는 분위기다. ^^;;

항공대의 하트 비트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남자가 보아도 넘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박력있고 젊음이 느껴지는 무대. 무엇보다 가장 큰 이득을 보았을 곳은 항공대였을 것이다. 항공대는 이들에게 장학금이라도 주어야 할 판이다. 학교 이미지를 급격히 상승 시켰기 때문이다. 이제 항공대하면 멋있고, 젊음의 패기와 열정이 가득한 곳으로 느끼지 않을까 싶다. 

2주 밖에 없는 시간에 완성도 높은 안무를 보인 것도 그러하니와 중간 중간에 코믹한 요소와 마지막에 파격적인 동작까지 어느 것 하나 아마추어라 볼 수 없는 프로의 무대였다. 꾸미지 않은 순수한 열정적인 무대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케 만든 무대라 생각한다. 

1박 2일, 방송의 한계를 뛰어넘다. 


방송의 한계는 언제나 브라운관 뒤의 모습이었다. 화면으로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 그 뒤에 어떤 음모와 기만이 존재하고 있을 지 모른다는 의심이 시청자들은 항상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연예인들이 나와서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어도 사람들의 입에서는 지저분한 루머들로 가득한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또한 한번 의심이 가기 시작한 프로그램이나 거짓말하다 들키고 기만한 프로그램은 살아남기 힘들다. 

그럼에도 막장드라마와 자극적인 예능 프로그램이 계속 쏟아져나온다. 이유는 시청률 때문이라며 시청자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방송은 결국 야동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마존의 눈물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시청자와 함께한 1박 2일이 순간 시청률 50%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좋은 컨텐츠가 결국 높은 시청률이 나온다는 것을 뜻하기에 방송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를 브라운관 안으로 끌어들여 방송의 한계를 넘어선 1박 2일은 앞으로 레전드의 영역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의 멤버는 강호동, MC몽, 김C, 이수근, 이승기, 김종민, 은지원, 상근이, PD, 조명감독, 음향감독, 작가, 스태프, 그리고 시청자이기 때문이다. MC몽의 말처럼 1박 2일은 영원할 것 같다. 

  • BlogIcon 모과 2010.02.23 08:38

    자느라고 1박 2일을 놓쳤습니다.
    남자의 자격부터 본방사수인데 ...다시보기 해야겠습니다.^^

  • BlogIcon 러브드웹 2010.02.23 08:38

    운이 좋아 최고의 MC가 된게 아니라는게... 내귀의 돼지를 보고 강호동이 역시 프로구나라는것을 느꼈습니다. +_+
    국악고 학생들이 간간히 비출때봤더니 다들 화장을 찐하게 했던디 ㅎㅎ

    • BlogIcon 이종범 2010.02.23 09:19 신고

      강호동의 내귀의 돼지 정말 멋졌습니다. ^^b 국악고 학생들의 어떤 활약이 있을 지 기대가 되는군요. 벌써 유니버셜 발레단의 한서혜양은 스타등급에 올랐던데 말이죠. ^^

  • 저울한개 2010.02.23 09:52

    일이 있어서 중간부터 못보고 나중에 봤는데 같이 본 후배랑 사무실에서 쓰러졌다는ㅋ
    참여하신 분들이 전부 각오하시고 오신건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네요
    아직 보여주지 않은 팀들이 무엇을 보여줄지...

    • BlogIcon 이종범 2010.02.23 11:04 신고

      정말 각오하시고 오신 것이 틀림없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아무리 각오해도 그 정도 실력을 내기란 힘들텐데 정말 열정적인 무대였어요~! 다음 팀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

  • BlogIcon Iam정원 2010.02.23 09:56

    종범님 오랜만입니다. 벌써 2월의 끝주네요. 봄이 오겠죠? 내귀에 돼지를 보고 자지러지게 웃었습니다. 개사가 기가 막히더군요. 항공대생과 이승기가 한 노래는 하트브레이커가 아닌 2PM의 하트비트입니다. 수정바랍니다. 마지막에 항공대학생이 옷찢는데 멍~했더라는. 호흡도 척척 맞고 감탄했습니다. 그나저나 날린 유니폼 단추는 어떻게 찾았는지 ㅋㅋ .

    • BlogIcon 이종범 2010.02.23 11:05 신고

      오랜만이에요 정원님 ^^*
      개사가 딱딱 귀에 달라붙죠^^?
      하트비트 ㅎㅎㅎ
      죄송합니다.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잠결에 썼나보네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강호동 홧팅! 2010.02.23 10:23

    1박2일은 이제 예능 이상 그 무엇인 존재로 여겨지는 거 같아요.
    전 국민의 오락화랄까? 하여튼 대한 민국 남녀노소들을 일요일 저녁이면 들었다 놨다 하네요.ㅋㅋ

  • 페니 2010.02.23 11:25

    우리 가족 초토화시킨 1박2일 시청자편이었습니다 ㅎㅎㅎㅎ
    박찬호선수,기산리 어르신들,연평도 선장님,벌교 주민들,,
    그리고 이승기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선물들을 보면서
    1박2일이 왜 인기가 있고 정이 묻어나는 지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 많은 손님들을 모시고 즐거움을 선사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1박2일 정말 정을 안줄 수가 없어요.
    글 내용도 너무 좋네요..감사히 읽었습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0.02.24 23:33 신고

      감사합니다. 페니님 ^^* 다음 주가 더 기대되는 1박 2일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었는데,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이 더욱 보기 좋았어요~!

  • 강호동.. 2010.02.24 13:56

    강호동이야말로 최고의MC가분명합니다.
    내귀에 대쥐 정말 놀랍고 또 감동 그자체였던것같습니다.
    너무 좋았고 이번주 기대감100%입니다.

  • 김현지 2010.02.24 19:20

    정말 매주매주 보고싶고 기대됩니다.
    정말 이런방송만들어서 보여주셔서 감사하네요
    ㅋㅋ 그런데 마지막에 MC믕의 이라 쓰셨어요 ㅎㅎ

  • 진심이십니까 2010.03.01 11:17

    유도부는 코빼기도 안보이던데요.. 제가 다 유도부 아이들에게 에게 미안하더군요. 그 외에도 1탄보다 아쉬운게 많았어요

    • BlogIcon 이종범 2010.03.03 11:57 신고

      아직 저번 주꺼는 못봤어요. 편집이 엉망이라하던데...아쉬운 부분이네요. 오늘 한번 봐야겠어요~!

    • ㅋㅋ 2010.05.17 21:24

      유도부가 안보이면 못한겁니까?유도부와 국악고아이들은(지금은 대학생)단순히 도움을 주기 위해 까메오출현을 했을 뿐입니다.시청자투어2탄의 주인공은 2탄에 나온 시청자들이 되야 합니다.1박2일은 그렇게 했고요.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산만했다는 것.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고 한 것이 역효과로 나타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