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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무한도전, 하하는 기존 멤버가 아닌 새로운 멤버

하하가 복귀했습니다. 소집해제가 되고, 벌써 방송 촬영을 시작했나보네요. 방송 촬영한 장면이 다음  텔존 핫이슈에 잡혔군요. (바로가기) 이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첨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하의 복귀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무한도전 전체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사람도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는 새로운 멤버가 나왔을 때의 반응이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하하의 공백은 2년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동안에는 많은 사건과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하가 들어오게 된다는 것은 그만큼 저항세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겠죠. 무한도전이든, 1박 2일이든, 패떴이든 어떤 예능에서든 새로운 멤버의 투입은 시청자들에게 반발을 가져올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멤버들끼리도 텃세를 부리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에게도 분명 텃세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밀어내려는 것은 본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불안감과 기존의 것에 대한 익숙함과 편안함 때문에 무언가 새로운 것이 끼어든다는 것은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죠.

Bang
Bang by Hamed Parham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하하는 기존 멤버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하는 기존 멤버인 것처럼 접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듯 2년의 시간을 건너뛰려하면 분명 큰 반발을 가져올텐데요, 그런 기미는 이미 하하가 공익에 들어갈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하가 무하도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은근 슬쩍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 처음 무한도전에 들어온 새로운 멤버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시청자들의 반발도 적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패떴은 이런 면에서 굉장히 잘못된 접근을 해서 피해를 본 사례인데요, 패떴의 고공행진은 패밀리라는 명분하에 시청자까지 그 가족의 대열에 합류시켰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김종국을 투입시켰고, 어떤 이유나 명분도 없이 은근슬쩍 원래 있던 멤버인 것처럼 넣어버렸죠. 그 이후에도 무리하게 김종국을 패밀리에 합류시키려 했지만, 결국 패떴 전체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결국 박해진과 박시연까지 투입시키며 시청자들을 패밀리 밖으로 밀쳐내버린 꼴이 되어버렸고, 시청자가 없는 패떴은 결국 문을 닫게 되고 말았죠.

우결 또한 멤버 교체가 너무 빈번했고, 기존 팬층이 기존 멤버와 함께 떠나버리게 만드는 우를 범하여 날짜까지 바꿔버리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Giant House of Cards
Giant House of Cards by Tjflex2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1박 2일은 김종민의 투입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였고, 지금은 김종민이 적응만 하게 되면 1박 2일에 무리없이 안착하게 될 것 같습니다. 1박 2일 PD는 김종민을 괜히 데려온 것 같다며 너스레까지 떨며 김종민 안착에 무리가 없게 충격을 최소화해주고 있죠.

무한도전의 하하는 길의 안착을 롤모델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소집해제날 1박 2일처럼 무한도전 멤버들이 나오지 않아 섭섭했다는 발언은 김종민을 롤모델로 잡은 듯한 인상을 주었는데, 하하는 김종민이 롤모델이 아니라 길을 롤모델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길은 무한도전에 처음 들어왔을 때 정준하의 게시판 지분률을 낮출 정도로 엄청난 반발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멤버였고 예능 초보였기에 물불가리지 않고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였죠. 결국 그만의 예능 스타일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이제는 완전한 무한도전 멤버로 적응해 내었습니다.

하하가 민폐가 되지 않으려면...

하하가 만약 무한재석교를 외치며 기존에 있던 사람처럼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면 시청자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의 컨셉도 버려야 할 것이고, 새로운 마음 가짐과 배우려는 자세로 접근을 해야 무한도전에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칫하다간 무한도전 전체에 민폐를 끼칠 수 있고, 하하 투입 자체가 패떴이나 우결의 결과를 가져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한도전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스며드느냐가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얼마나 부드럽게 스며드느냐입니다. 안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공익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고 다시 하하가 복귀하는 것에 대해 반발이 심해 길보다 더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때 엉겹결에 컴백을 하여 원래 있던 멤버처럼 굴게 된다면 컴백은 예상만큼 순탄치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하의 투입으로 인해 기존 무한도전의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되지만, 김태호PD가 의지를 가지고 투입시키는 것이니만큼 아마도 잘 포장하여 복귀시키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아무튼 하하의 컴백을 환영합니다. 무한도전 시청자로서, 새로운 멤버라는 마음으로 성실한 자세로 초심을 가지고 컴백하였으면 싶습니다.
  • BlogIcon 모과 2010.03.13 08:58

    엠씨몽의 절친인 하하는 예능의 끼를 타고 났습니다.
    이글이 하하에게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저도 아쿠아를 다니는데 기존 엄마들이 기득권아닌 기득권을 은근히 내비쳐서 속으로 웃었습니다.
    차츰 물이 스며 들도록 해야겠지요.

    • BlogIcon 이종범 2010.03.13 16:51 신고

      부드러운 진입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어디든 익숙한 곳에는 울타리가 쳐지고 배타적이 되는 것 같아요. ^^

  • 흠흠흠흠흠흠흠 2010.03.13 14:11

    하하의 태도도 중요하겠지만
    예능 능력만큼은 유재석, 노홍철 다음이 아닌가 싶네요.
    전 능력으로는 유재석-노홍철-박명수-정형돈-정준하-길 순이라고 느끼는데요
    노홍철 다음 아니면 박명수 다음정도 됩니다.

  • 긔래요 2010.03.13 14:36

    '하하를 투입하면 재미가 없어질 것 같다'라고 미리 정의 내리고 써내려간 글인 것 같다는 생각마저도 드네요.

    어쨌든 모든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르니까요.

  • 로기 2010.03.13 14:42

    뭐, 의견은 다양하니까요. 솔직히 저는 길이가 무한도전에 완전히 적응하였다고는 보기 힘들군요. 무한도전의 포맷에 적응하였다면 몸짱 프로젝트를 참여하고 있음에도 계속 음식을 섭취하는. 무한도전의 특징은 다른 예능과 달리 카메라가 돌지 않더라도 계속 무한도전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장기프로젝트인 댄스 스포츠나 에어로빅등이 그것이라고 할까요.
    제가 볼 때에는 길이는 아직도 무한도전의 흐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카메라가 돌때에만 예능을 찍는다는. 그냥 카메라 꺼지면 볼일 끝나고 가는 것 마냥 행동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저는 아직 길이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대다수의 시청자 의견을 조사할 수는 없겠지만 일부 시청자는 그렇게 생각하는 걸로 봐서는 아직 완전히 적응이라는 말은 무리가 아닐지.

    그리고 길이를 하하의 롤모델로 잡아야 한다라...글쎄요. 어쩌면 길이가 캐릭터를 잡기 위해 기존에 있었던 하하의 컨셉을 차용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애드립이라던지 폭로라던지, 약간 위화감이 도는 무리수등 말이지요.
    분명히 하하는 기존에 있었던 캐릭터를 계속 이용하기에는 세월이 흘렀고 그와 비슷한 개념의 캐릭터들이 무한도전에 존재합니다. 자신에게도, 무한도전에게도 변화는 필요하겠지만 길이를 롤모델로 삼아야 할지...
    저는 아직도 모내기 특집의 하하의 멘트가 생각나는군요.
    "그저 웃어 주시기만 하면 돼요."
    하하는 뺀질거리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무한도전의 멤버들과 같이 동고동락하며 울고 웃던, 지금의 무한도전을 만들어 낸 공신 중(등수를 정하고 싶지는 않군요. 스태프, 제작진, 멤버 모두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니까요)입니다. 저는 그냥 하하가 염치없게도 당연히 자기 지분을 주장하며 무한도전에 참여한다기보다는...원래 있었던 가족에게 돌아가는게 아닐까 싶군요.


    하하가 복귀함에 따라 무한도전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변화는 있을것입니다. 하하가 빠진 이후, 전진이 영입된 이후, 길이가 영입된 이후. 멤버들의 변화가 있을때마다 무한도전은 변화가 있었으니까요.

    딱히 어떤 멤버 하나를 편애하고 싶은 마음은 아닙니다만...저는 하하를 믿고, 하하의 정신적 지주인 유재석씨를 믿고, 또 김태호pd를 믿지요^^:

  • dd 2010.03.13 14:48

    김종민 1박에서 완전 적응못하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0.03.13 15:02

    예전 무도에서 하하가 얼마나 큰 활약을 하다 떠났는데 하하를 이런식으로 깍아내리는겁니까? 하하의 복귀는 "당연히" 무도에 큰 도움이 될겁니다 이글은 하하를 어쩔수 없이 투입해야하니 조언한다 이런 뉘앙스라 상당히 불쾌하네요 지금은 에이스인 노홍철이 하하가있을땐 하하에 묻힐정도였고 하하의 리액션과 케릭터놀이가 없어져 무도가 지금까지도 예전만큼의 재미를 회복하지 못하고있는데 무도에 큰 도움이될 하하를 이런식으로 취급하시다니...

  • BlogIcon 이종범 2010.03.13 16:50 신고

    반갑습니다. 디씨 여러분. ^^

  • ㅎㅎ 2010.03.14 19:47

    헐 하하 진짜 싫은데..
    공익갈때 그 난리브루스하며..
    어차피 유재석이 받아주냐 마냐차이지
    하하나 노홍철이 잘해서 웃기는게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