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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이 본격적으로 칼을 빼 들었다. 슈퍼스타K의 아류작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조금씩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해도 아직 위대한 탄생의 최대 경쟁자는 슈퍼스타K이다. 이미 시즌2가 끝났지만, 그 여운은 길게 남아있다. 특히나 소셜을 적극 활용한 슈퍼스타K이기에 메스미디어 파워로 밀어붙이는 위대한 탄생의 바이럴은 지금으로선 역부족이다.
유세윤이 꼭 페러디해주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도 위대한 탄생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았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이 회가 거듭할수록 위대한 탄생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마케팅 전에 수반되어야 할 것이 컨텐츠인데, 위대한 탄생은 분명 재미있다. 방시혁의 심사에 대해 말이 많지만, 전문가의 심사는 어디까지나 캐릭터이다. 슈퍼스타K에서도 윤종신, 이승철, 엄정화에 대해서 전문성을 인정했다기보다는 그들의 캐릭터에 몰입했었다. 방시혁 또한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고, 방송 출연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마도 위대한 탄생이 끝난 후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방시혁이 아닐까 싶다.
비관적이었던 위대한 탄생에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은 한통의 이메일 때문이었다. 중국에서 1년간 중국 대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었는데 그 제자에게 온 메일이었다.
위대한 탄생 오디션에 참가하려 한다는 내용의 메일이었다. 이미 중국에서 위대한 탄생에 대한 이야기가 퍼져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제자가 참여한다고 하니 관심이 생기기도 했지만, 평소 내성적이어서 이메일을 한번도 보내지 않았던 제자가 이런 기회를 통해 연락을 하다니 반갑기도 하고, 간절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위대한 탄생을 보니 일본, 미국, 태국, 중국등 다양한 나라에서 전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보았다. 한국편도 재미있긴 했지만, 일본편과 미국편을 매우 재미있게 보았다. 일본의 독특한 문화도 볼 수 있었고, 미국에선 아메리칸 아이돌 TOP24 출신인 폴김도 나왔다. 폴김의 인기를 뉴욕 한복판에서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위대한 탄생으로서는 존박의 이슈를 끌고올 수 있는 중요한 패이기도 하다. 심사위원들이 떨어뜨리려 하자 방시혁이 한번의 기회를 더 주자고 했는데 폴김은 분명 오디션에서 붙게 될 것이다. 위대한 탄생의 가장 큰 이슈메이커가 될 것이기에 이대로 떨어뜨리기엔 위대한 탄생에겐 너무도 큰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폴김은 최소한 TOP10까지는 끌고가야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될 것이다.
아메리칸 아이돌 TOP24에 들었던 폴김
위대한 탄생에 대해 기대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블루오션을 뚫었기 때문이다. 슈퍼스타K로 국내의 열기는 이미 레드오션이다. 이와 차별화된 시장을 찾아야 아류작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에서 신뢰도를 얻을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해외 시장이었던 것이다. 이는 오디션 영상을 모두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통해 더욱 명확히 알 수 있다. 유튜브는 구글이 인수한 동영상 서비스로 전세계적으로 동영상 바이럴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이는 소셜에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페이스북에서는 유튜브를 페이스북 인터페이스 내에서 바로 볼 수 있으며, 각 스마트폰에서 유튜브 어플은 기본 어플로 깔려 있고, 캠코더 기능과 연결되어 바로 찍어서 유튜브로 올릴 수 있을 정도이다. (2010/12/11 - [채널 5 : 모바일/전자] - 갤럭시탭에 꼭 필요한 기본 어플)
게다가 유튜브의 모회사인 구글에게 방통위가 본인확인제를 요구하자 구글이 한국 자체를 없는 나라로 만들어버리며 거부한 사이트이다. 그래서 한국 계정으로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릴 수 없으며 무국적자가 되거나 다른 나라 사람으로 등록이 되어야만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인터넷에 대핸 국내의 한심한 쇄국정책을 뛰어넘은 것은 역시 마케팅에 대한 니즈였다. MBC는 마케팅 채널로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으며 제휴를 통해 그 채널에만 올릴 수 있게 해 둔 모양이다. 위대한 탄생이 유튜브를 활용한 것은 위대한 탄생이 타켓을 국내에만 두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미 오디션을 통해 각 나라에서 바이럴이 되고 있을 것이며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이슈를 만들어내냐에 따라, 그리고 누가 TOP10안에 들어가게 되냐에 따라 이는 아시아의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명성을 얻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슈퍼스타K와는 차원이 다른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고, 위대한 탄생 시즌2에서는 더욱 더 많은 실력파 외국인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는 명분도 챙겨준다. 외국인들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한국 노래를 배워야 하고, 한국 노래를 부르기 위해선 한국어를 배워야 하며 한국의 좋은 노래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즉, 국위선양 프로그램으로 나아갈 수 있다.
TOP10 예상 후보 권리세
각 해당 나라의 언론이 이런 떡밥을 그냥 놔둘리 없기에 각 나라에서도 이슈가 될 것이며 이는 위대한 탄생이 수출될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제2의 한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만약 정말 실력있는 외국인이 위대한 탄생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 외국인이 속한 나라는 한국어 열풍이 불지 않을까 싶다.
개성 넘치는 심사위원과 해외에서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유튜브를 통한 월드 소셜 마케팅이 들어간 위대한 탄생은 국내에서만 이슈가 국한되었던 슈퍼스타K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좀 더 적극적으로 타켓을 해외에 맞춘다면 국내에 슈퍼스타K로 인한 위대한 탄생의 거부반응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커버하면서 역으로 해외에서의 긍정적인 여론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국내로 들어올지도 모른다. 내 제자가 내게 메일을 보내왔던 것처럼 말이다.
위대한 탄생에 대해 그 탄생은 타이밍이나 포멧이나 슈퍼스타K에서 온 아류작이라 불릴만 하지만, 뚜껑을 연 위대한 탄생을 보니 분명 차별점이 있고, 이슈가 될만한 것들이 많다. 그 안에 이미 음악을 좋아하는 전세계인의 스토리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 스토리는 소통으로 작용할 것이고, 그 소통은 참여와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것은 위대한 탄생 시즌2이다. 슈퍼스타K도 그러했듯 위대한 탄생이 진짜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은 시즌2때부터일 것이다. 그전에 시즌1에서는 글로벌에 더욱 초점을 맞춰서 슈퍼스타K와 경쟁이 아닌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포지셔닝만 해주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MBC의 막강한 지원하에 금요일 밤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위대한 탄생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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