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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샘 해밍턴은 한국 남자들과 술자리에 가서 그 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밤새 술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주거리를 얻은 셈인 것이다. 샘이 진짜사나이를 통해 보여준 행동이나 모습은 아장 아장 걷기 시작하는 어린아이의 모습과 흡사했다. 혹시나 실수를 또 하지는 않을지, 군대리아는 어떻게 먹을지등 모든 것이 걱정되고 궁금하고 신기한 것이다.
하지만 샘 해밍턴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체력적으로 소모가 심할 것 같고, 타박상 및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모습이 가끔 보이기도 한다. 또한 진짜사나이로 유명세를 얻어서 인기가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기에 여러 스케줄도 계속 잡히고 있기도 하다. 만약에 샘이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를 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외국인이 샘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았다.
1. 닉쿤
진짜사나이에 샘 해밍턴을 대체할 가장 적합한 사람은 닉쿤이다. 2PM이 컴백했지만 여전히 걸리는 것이 있으니 바로 닉쿤이다. 한 때는 태국 왕자로 통했던 닉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꼬리표를 얻게 되었다. 술이 웬수라고 술 때문에 컴백마저 영향을 받게 되었다. 컴백 전에 여러 활동들을 하며 닉쿤의 과거를 희석시키려 했지만 과거의 영광으로 복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면에서 진짜사나이는 닉쿤에게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진짜사나이에겐 무릎팍도사같은 면죄부의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빡세게 훈련하고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주고, 한국 문화에 대해 배워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성실한 외국인으로 다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닉쿤은 아이돌이기도 하기에 하차한 미르처럼 박형식이 하차한다면 그 자리로 들어가도 좋을 멤버이다.
닉쿤이 야심만만에 나오던 때를 기억한다. 한국어를 잘 못해서 거의 아무 말도 못하고 강호동의 리드대로 따라만 갔던 때이다. 그 때 닉쿤은 많은 여성들에게 호감을 주었다. 어리버리하고 보호해주고 싶은 태국 왕자님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한국어도 유창하고 예능에서도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모습에 음주사고까지 겹쳐서 닉쿤의 이미지는 추락하게 되었기에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야심만만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럴 수 있는 곳이 닉쿤에게는 낯선 대한민국 군대가 아닐까 싶다.
2. 초난강 또는 추성훈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 초난강.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초난강은 한국어 가사의 노래도 만들고 무릎팍도사같은 예능에도 출연하는 유일한 일본인일 것이다. 한일 관계는 일본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 이상 결코 풀리지 않는 관계이다. 또한 최근 일본 우익들이 망언들을 남발함으로 세계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데다 독도 문제로도 현재 한일 감정은 점차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인이 한국 군대에 온다는 것이 정치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민감한 부분일 수 있으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또한 초난강의 한국 사랑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민감한 부분들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초난강의 약해보이는 체력은 구멍병사로 등극하여 샘 해밍턴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아니면 반대로 강한 캐릭터인 추성훈도 있다. 국적은 일본이지만 아버지는 한국인인 추성훈. 이미 정글의 법칙에서 예능에 대한 욕심을 보여주었고, 한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또한 이종격투기 선수이기 때문에 군대에서는 특전사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포병부대의 장준하 상병이 추성훈을 이병으로 맞아들이는 상황이 된다면... 상황만으로도 에피소드들이 무궁무진하게 생길 것 같다.
3. 리키 김 또는 줄리엔 강
줄리엔 강은 데니스 강의 동생이자 이종격투기를 하기도 한다. 조각같은 외모와 우월한 기럭지, 그리고 운동신경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는 줄리엔 강. 추성훈처럼 군대에 누구보다 잘 적응할 캐릭터일 것 같다.
미녀들의 수다 이후로 예능에서 외국인이 이렇게 인기를 끈 것은 샘 해밍턴이 처음인 것 같다. 진짜사나이에 샘해밍턴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시청률은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매번 1주일씩 고된 훈련을 해야 하는 진짜사나이는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외국인인 샘 해밍턴에겐 육체적 고통 뿐 아니라 문화적 충격까지 더해져 스트레스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아무쪼록 진짜사나이에서 계속해서 샘 해밍턴을 보고 싶다. 구멍 병사지만 나중에는 특급전사로 거듭나는 모습까지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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