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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는 조금 특별했다. 나레이션으로 김영옥이 나왔기 때문이다. 첫회부터 줄곳 걸그룹이나 군인들이 좋아할만한 여자 배우들이 나레이션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김영옥이 나레이션을 맡은 것이다. 구수한 목소리는 우리의 어머니를 생각나게 했다. 이번 진짜사나이에서는 특별히 샘의 어머니와 장준화 상병의 아버지의 편지가 도착했다. 샘은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이미 자신의 가족사를 다 이야기했다. 샘 해밍턴의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현재 어머니가 호주에서 살고 계시다. 한국 군대에 있는 외국인에게 보내는 외국인 어머니의 편지. 생소했지만 익숙했다. 샘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국경을 떠나 모든 어머니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항암치료 중인 장준화 상병의 아버지 또한 14번의 항암치료를 받았음에도 자신보다는 자식을 생각하는 모든 아버지들의 마음이다. 혹여라도 자식이 걱정할까봐 자신은 잘 싸워나가고 있다며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 부모님의 마음을 담은 목소리로는 김영옥이 가장 적합했다.
K-9의 실제 포격 모습은 웅장했다. 손진영이 실수를 하긴 했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모든 K-9이 일제히 포격을 실시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훈련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웠다. 언제 어디서 떨어질지 모르는 비사격 훈련과 기타 비상 훈련을 통해서 전시 상황을 대비해 몸에 항상 익히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에 대한민국 예비역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양태승 분대장과 척척박사 심재빈 상병, 파이터 장준화 상병등 이번 화룡대대의 캐릭터들은 남달랐다. 각기 개성이 뚜렷하여 진짜사나이의 멤버들보다 더 캐릭터를 잘 잡은 것 같았다. 군대에 있지만 아직은 마음이 여린 청년들이기에 첫인상은 무섭고 딱딱했지만, 마지막 날은 눈물 바다가 되고야 말았다. 진짜사나이 멤버들도 이제는 40대인 서경석과 김수로도 있지만, 이들과 금새 전우로서 동화되고 남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진한 전우애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왔다.
걸스데이의 급방문은 샘해밍턴도 우사인 샘으로 만드는 힘을 붓돋아주었다. 역시 군대에서의 걸그룹은 별보다 더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진짜사나이의 시청률이 올라감에 따라 걸그룹들도 점점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군대에서의 인기가 곧 대세임을 인정하는 것이다보니 걸그룹으로서는 이런 좋은 홍보 무대는 또 없을 것이다. 소녀시대, 씨스타, 시크릿등 다양한 걸그룹들이 진짜사나이를 통해 위문공연에 나오길 기대해본다.
군대에 가기 전의 남자는 군대를 가기 싫어한다. 군대에 안가려고 별 짓을 다한다. 특히나 돈이 좀 있는 집이나 권력이 있는 집이나 연예인들은 더욱 안가려 한다. 진짜사나이를 통해 군대를 왜 다녀와야 하는지에 대해 동기부여가 좀 더 되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남자는 군필자와 미필자로 나뉜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군필자와 미필자의 행동은 확연히 다를 뿐더러 대우도 다르다. 진짜사나이를 보면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다. 이병-일병을 거치며 팔로우십을 배우고, 상병-병장을 거치며 리더십을 배우기 때문이다. 책임감을 배우고, 규칙과 원칙이 조직을 굴러가게 한다는 것을 배운다. 그것도 2년이라는 시간동안 말이다.
백마부대도, 화룡대대도 부대를 나오는 진짜사나이 멤버들의 모습은 똑같았다. 1주일이라는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었지만 나올 때는 이미 전우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불만도 있고, 아픔도 있고, 고통도 있고, 웃음도 있고, 즐거움도 있지만 그 모든 감정들이 나중에는 뜨거운 전우애로 마무리 되는 것 같다. 다음 편은 장혁과 박형식이 신병으로 새롭게 들어온다. 샘해밍턴의 후임으로 장혁이 들어오게 되었으니 이제 예능을 할때 샘 해밍턴이 평생 장혁을 후임으로 대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번엔 유격을 하게 되는데 예고편을 보니 화생방까지 리얼하게 해 주는 것 같다. 새로운 부대로 가서 또 다시 시작하는 군생활, 새로운 신병과의 에피소드들이 기대된다. 과연 샘은 장혁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장혁은 다시 일고 있는 병역비리에 대한 논란들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다음 주가 더욱 기대된다. 진짜사나이. 진짜 웃다가 울다가 보게 되는 것 같다. 대한민국 사나이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진짜사나이가 런닝맨과 1박 2일을 넘어서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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