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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이 시작되었다. 스페셜에 이어 파격적으로 1,2회를 연속으로 방영하면서 지루할 수 있는 초반 부분을 한번에 밀어부쳤다. 지금은 월화드라마의 삼파전에서 승리한 식객이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도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에덴의 동쪽에 대한 의견을 갈리긴 하지만, 묵직하게 시작한 에덴의 동쪽은 앞으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마케팅도 많이하고, 초호화 캐스팅에 해외촬영까지 돈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 드라마임을 한눈에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만큼 자신있기 때문에 밀어붙인 것이 아닌가 싶다. 반면, 식객은 점점 지루해지는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다. 너무 많은 간접광고에 정점이었던 소고기경합이 끝나면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식객의 선전은 대단했다. 최강칠우와 밤이면 밤마다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월화드라마의 삼각구도를 독주체제로 바꾸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객의 뒤에는 타짜가 바톤을 넘겨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타짜 또한 식객과 같이 영화로 이미 검증을 받았고, 만화로도 큰 인기를 얻었었다. 허영만 화백의 시리즈로 장혁, 한예슬, 김민준, 강성연등의 호화캐스팅으로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에덴의 동쪽이 많은 마케팅을 한 이유도 아마 타짜를 경계해서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타짜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과연 에덴의 동쪽과 타짜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송승헌 vs 장혁

불미스런 일이 있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제작년에 동시에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멋지게 전역을 한 둘은 이제 드라마로 한번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송승헌은 1회의 앞부분에 잠시 나온다. 잠시 나온 것으로 연기력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나올 장면들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 장혁 또한 고니 역할을 맡으므로 캐릭터를 잘 찾은 것 같다. 장혁의 터프하면서 코믹한 이미지가 고니와 잘 맞는 것 같다.

에덴의 동쪽과 타짜의 승부에 있어서 이 둘의 연기 대결은 드라마 전체의 승부를 가늠할 정도로 중요한 것 같다. 특히 타짜의 장혁은 조승우의 벽을 넘어서야 할 것이다. 이미 영화로 흥행에 성공하였기에 득을 보는 점도 있지만,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져있기 때문에 그 기대치를 넘어서야 하는 부담감도 있을 것이다. 에덴의 동쪽이 타짜를 누를 수 있기 위해선 우선 연기력에서 송승헌이 장혁을 넘어서야 할 것 같다.


시간차

9월 16일 첫방송을 하는 타짜는 에덴의 동쪽이 8회를 할 때와 맞물린다. 이미 7회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타짜는 새로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차로 인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에덴의 동쪽은 이 7회를 잘 잡아야 할 것이다. 7회까지만 잘 잡아주면 어느 정도 드라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져있기 때문에 쉽게 타짜로 넘어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7회라면 충분히 드라마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시간이다.

빠른 전개와 복잡한 관계속으로 끌어들여야 에덴의 동쪽과 타짜의 승부가 시작될 쯤 몇발자국 앞서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조금이라도 허술한 면을 보이거나, 지루한 면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타짜 쪽으로 다 넘어갈 수도 있다. 타짜라는 제목만으로도 이미 반은 마음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타짜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한다. 끝을 보여가는 식객이 새로 시작하는 에덴의 동쪽을 누르기에는 힘이 부치다. 그 시간동안 식객이 선전을 해 줘야 식객을 보던 시청자들이 그대로 타짜로 흡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타짜의 제목만으로 시간차에 대한 손해를 어느정도는 커버해 줄 것 같다.


스피드

에덴의 동쪽과 타짜의 승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나는 스토리의 전개 속도를 꼽고 싶다. 에덴의 동쪽은 특히나 전개가 빨라야 한다. 안그래도 내용자체가 처지는 무거운 주제이고, 출생의 비밀과 가족관계, 그리고 복수와 사랑이라는 복잡하면서 눈물이 많을 것 같은 스토리는 자칫하다가는 지루하다는 인식을 쉽게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짜 또한 식객처럼 질질 끌어서는 안될 것이다. 식객은 그나마 독주를 하였기에 약간 느슨하게 가도 독주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에덴의 동쪽이 활약해준다면 타짜도 느슨하게 했다간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타짜야 많은 사람들이 원작과 영화를 통해 스토리를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토리보다 더 빠른 전개가 필요하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앞의 자질 구레한 것들은 줄이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타짜는 특히 고니의 어릴적 억울한 때의 모습보다는 방황을 하며 화투를 배우는 장면에 많은 노력을 쏟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올인에서도 그랬고, 영화에서도 그랬고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부분은 바로 타짜만이 할 수 있는 기술들이기 때문이다. 이미 원작이 주인공이 영화 후 여러 방송을 통해 기술들을 보여주었고, 타짜들이 직접 나와 시범을 보이기도 했기에 그보다 더 화려하고 독특한 기술들이 타짜의 매력으로 빠지게 만드는 주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


월화드라마의 승부를 가릴 에덴의 동쪽과 타짜가 정말 기대된다. 서로 대적할만한 상대이기 때문에 더욱 멋진 장면들이 나올 것 같다. 라이벌이 좋아야 성장한다고 하는데 에덴의 동쪽과 타짜는 정말 잘 맞는 거물급 라이벌인 것 같다. 요즘 수목드라마도 일지매 이후 영 재미가 없는데 (전설의 고향이 제일 재미있다) 앞으로 월화드라마에서 펼쳐질 박빙의 승부가 정말 기대된다. 리모콘을 들고 어느 채널을 틀까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다. 과연 누가 월화드라마의 지존의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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