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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 개미커플(서인영-크라운 제이)이 하차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제 12월을 마지막으로 이별을 하고 새로운 멤버들로 우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서 우결의 초창기 멤버는 모두 하차하게 되었다. 알렉스-신애 커플, 앤디-솔비 커플, 정형돈-사오리 커플, 김현중-황보 커플과 개미커플이 하차하고, 이제 환요비 커플과 마르코-손담비 커플, 정형돈만이 남았다. MC까지 대거 하차한 우결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1박 2일과 같은 시간대로 옮겨 승부수를 띄웠던 우결에게 이번 개미커플의 하차는 매우 의미가 깊을 것이다.

개미커플의 하차는 우결의 한 획을 긋고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시즌별로 나눈다면 1시즌이 끝나고 2시즌으로 돌입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개미 커플의 하차는 우결 1기, 1시즌의 종료를 뜻하고 2시즌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1박 2일이 최근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우결의 이번 개미커플의 하차는 도약을 위한 움츠림이 될 수도 있고, 위기를 뜻할 수도 있다. 다시 새로운 것에 적응해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우결에 다시 남아줄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개미커플의 하차가 도약이 될지, 위기가 될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큰 도약을 위한 움츠림


개구리가 뛸 때 한껏 움츠렸다가 다리를 피며 큰 도약을 한다. 이와 같은 움츠림일 수 있다. 기존 커플들이 있으면 새로운 커플들이 활기를 피지 못하게 되고, 과거의 영광(?)과 추억에 사로잡혀 자꾸 되풀이하여 지루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제 신선한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신상녀, 신상남 컨셉은 우결의 힘을 빼었던 요인이 되었을 수도 있다.

결혼을 하고 신혼 때 깨가 쏟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흥분과 열정은 사라지고, 대신 정으로 바뀌기 시작한다고들 한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커플들의 매력 또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되고, 그 풋풋함과 어색함속에 감도는 긴장감은 어느새 정으로 바뀌어 버리고 그 매력을 잃어가게 된다.

우결의 개미커플 하차는 아픈 이를 뺀 것일 수도 있다. 최장수 커플인 개미 커플을 계속 끌고 가기에는 너무 많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새로운 커플들의 새로운 활약과 긴장 그리고 매력이 묻히지 않고 살리기 위해 기존 멤버의 하차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우결의 무게를 가볍게 해주어 힘찬 도약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커플들이 기존의 커플들과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다른 포멧과 다른 느낌으로 새로운 긴장감과 재미를 극대화 시켜 1시즌 때와는 다른 차별화를 주어야 큰 도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위기


우결의 이번 결정은 위기가 될 수도 있다. 개미 커플은 최장수 커플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존  우결 팬들이 우결을 계속 보는 이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새로운 커플들보다 개미 커플에 대한 무게가 더 무겁다. 이미 익숙해져 시청자들까지도 정이 들어버렸기 때문에 그들의 이별과 하차가 가슴 아플 수 밖에 없다.

결혼과 이혼의 차이는 완전 반대이기 때문에 결혼은 축하와 기쁨이 들지만, 이혼은 아픔과 배신감을 가져다 줄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커플이 하차하고 새롭게 들어온 커플에 대해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환요비 커플과 손담비-마르코 커플에 대한 거부감도 그런 차원인 것 같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공백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커플이 오고 기존의 커플이 자리가 잡혔을 때쯤 하차하는 것은 그 사이의 공백이 오래 지속될 수록 위기가 될 수 밖에 없다. 만약에 그 과도기에도 우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지속된다면 우결의 컨셉은 오래도록 갈 수 있겠지만, 바뀌는 과정마다 심한 공백과 경쟁 프로에 밀리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계속 커플들을 바꾸어 갈 우결에게는 치명적이 될 것이다.

개미 커플의 하차는 개미 커플만 하차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개미 커플에 대한 팬들 또한 하차한 다는 것과 같다. 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더 존재감 있는 커플들이 등장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멤버들은 그다지 존재감이 없는 커플들이기에 새로운 멤버들로 구성된 우결이 더욱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것이 위기가 될지, 도약이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나 또한 섣불리 판단을 할 수 없기에 두가지 측면을 모두 살펴보았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를 낫는다고 기존의 커플과 새로운 커플로 바뀔 때 생기는 공백에 대한 대책을 세운다면 우결은 새로운 멤버로 바뀔 때마다 한단계씩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개미 커플의 하차가 아쉽긴 하지만, 앞으로 더 힘차게 도약하는 우결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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