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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에 박찬호가 떴다. 공주편을 찍게 되면서 명사와 함께 하기로 한 이번 1박 2일의 게스트는 특급게스트인 박찬호 선수였다. IMF때 어려웠던 국민들의 마음을 속시원하게 해 주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제2의 IMF라고 하는 올해 다시 1박 2일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웃음으로 기분 좋은 주말과 연말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1박 2일이 있었다.

 
1. 허당
 

박찬호를 무릎 꿇게 한 것은 바로 허당 이미지였다. 처음에 무게 있게 등장한 메이저리그 박찬호. 하지만 그 무게도 오래가지 않아 1박 2일의 분위기 속에 둥둥 뜨고 말았다. 1박 2일 멤버는 특급 박찬호의 등장에 근사한 식사를 기대했지만, 1박 2일 피디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도시락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그마저 줄넘기를 통해 주기로 한 것이다.

1박 2일 멤버들은 제일 힘든 첫번째 주자로 박찬호를 넣게 되고 영문도 모르고 뛰게 된 박찬호는 슬렁 슬렁 하다가 결국 줄넘기를 몇번 넘지 못하고 걸리게 되고 만다. 기대보다 못하는 박찬호를 향해 처음 환호와 환대와는 달리 구박덩어리,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되버린 박찬호는 미안함에 결국 어깨의 무게를 점점 가볍게 하며 한번만 더를 외치게 된다.

그러나 두번째 역시 실패하게 되었고, 박찬호의 지갑까지 압수하는 치밀함을 보인 1박 2일에 당하지 못한 박찬호는 결국 무릎을 꿇으며 한번의 기회를 달라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힘겹게 줄넘기를 모두 넘어 공주 톨게이트에서의 도시락 식사를 하게 된다.

박찬호가 무릎을 꿇는 순간 1박 2일의 재미와 박찬호의 예능끼는 발동되기 시작했다해도 좋을만큼 성공적인 요인이었다.

그와 더불어 '한번만 더'와 의외로 어리숙하며 허당 이미지로 박찬호는 이승기와 함께 허당브라더스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버렸다. 이후로도 계속되는 마딱 때리기 게임 및 입수를 위한 업고 뛰기 게임을 통해 허당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였다.

 
2. 연습과게임
 

박찬호와 1박 2일. 과연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먼저였지만, 박찬호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 재능을 끌어낸 1박 2일의 능력이기도 한 것 같다. 야구 선수인 박찬호가 과연 웃음을 줄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 강호동도 씨름 선수이고, 김C 역시 야구 선수였다. 그리고 역시 박찬호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1박 2일의 이번 주 촬영분은 박찬호와 매우 밀접하다. 계룡산에서 운동을 하던 박찬호는 계룡산에 익숙하였고, 산을 그냥 걸어 오르기가 아까워서 오리걸음과 토끼뜀으로 올랐다던 박찬호는 계단을 보자 업고 오르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강호동을 업은 체 심지어 뛰어서 올라갔다. 그리고 계룡산 계곡 입수를 위한 게임으로 진행되었다.

계룡산 계곡에 입수하자고 제안한 것 또한 박찬호였다. 계룡산 입수를 통해 제기를 하게 되었던 박찬호는 1박 2일의 2009년의 활약을 기원하는 의미로 같이 입수하기를 제안한다. 졸지에 입수 전문 프로그램이 되어버린 1박 2일. 하지만 이번 입수는 가학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듯 하다.

박찬호의 제의로 이루어져 성공을 염원하는 의미로 진행되었고, 2009년에 이루고 싶은 프로젝트가 많은 이승기 또한 강호동과 함께 입수를 시도했다. 이승기는 곧 나왔지만, 박찬호와 강호동의 스포츠맨으로서 승부욕 대결은 볼만했다. 선배에 대한 예우로 강호동보다 먼저 나왔지만, 그 둘이 들어가 있는 모습만으로도 박찬호의 아시아 기록 갱신과 1박 2일의 2009년 활약에 대한 의지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박찬호에게는 연습이었던 것이 1박 2일에는 재미있는 게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을 보면 박찬호와 1박 2일은 찰떡궁합이 아닌가 싶다.

 
3. 무릎팍보다 1박 2일
 

처음에는 박찬호가 나온다면 무릎팍도사가 더 잘 어울리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 보통 이런 일급 스타들은 무릎팍도사를 통해 고민 해결을 한 후 예능에 나오는 것이 수순인 것처럼 나왔는데, 평소에 전혀 예상도 못했는데 갑자기 1박 2일에 나오자 어리둥절 했다.

박찬호가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닌 고향인 공주를 알리기 위해 나왔기에 더욱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자연스럽게 1박 2일 멤버화되어 버린 박찬호는 강호동에 무게가 많이 쏠렸던 중심을 양축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 내었다.

이승기가 박찬호를 잘 모르는 것과 무령왕릉에 견학을 온 여고생들이 박찬호를 못알아보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런게 세대차이인가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1박 2일 출연을 통해서 박찬호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하게 심어준 것이 아닌가 싶다.

박찬호의 1박 2일 출연은 1박 2일에도 많은 득이 되었지만, 박찬호 자신에게도 많은 득이 되었던 것 같다. 즉, 서로 상생을 한 방송이었던 것 같다.

다음 주의 박찬호 2편 또한 매우 기대가 된다. 또한 박찬호 특집이 첫번째 편이라 하니 앞으로 나올 박찬호에 버금가는 특급 게스트들 또한 매우 기대된다. 1박 2일의 게스트 투입은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한도전이 MBC파업과 더불어 유앤미 콘서트가 매우 아쉽게 방영되었고, 패밀리가 떴다는 미방영분을 내보내 주말이 심심했는데, 1박 2일이 큰 재미를 준 것 같다.

KBS 연예 대상에 강호동이 받게 되고 4관왕까지 한 1박 2일이 2009년에도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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